나기사랑 이바라로 COC 시나리오 Manslaughter(맨슬로터) 다녀왔습니당!
키퍼 사에구사 이바라는 아이리아(세요)!
탐사자 란 나기사는 쭈 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커플링 설정은 없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관계라는
전제 하에 플레이 했습니다!
★
COC시나리오 'Manslaughter(맨슬로터)'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
[Manslaughter]
시나리오 작성자는 달 님이십니다!
어느 늦은 밤,
걸려온 전화에 란 나기사는 잠에서 깹니다.
화면을 확인해보면, 사에구사 이바라의 이름이 보입니다.
란 나기사: ..?
요즘 자꾸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상담했던 이바라가 떠오릅니다.
오늘 밤도 시선에 시달려 두려운 걸까요?
란 나기사는 전화를 받습니다.
...하지만 한참이나 말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란 나기사: 응... 이바라?
...?
... 괜찮은거야?
...무슨 일?
수화기 너머에서 불안한 호흡이 들려옵니다.
한참 지나서야 떨리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늦은 시간에 실례했습니다. 이거 자신이 각하의 잠을 깨운 것은 아닐지....
란 나기사: .. 으응, 괜찮아... 무슨 일 있는거야? 목소리가, 떨리고 있어.
사에구사 이바라: 아무 일도... 없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겠군요. 각하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혹시... 괜찮으시다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은 늦은 시간이고, 내일의 일을 생각하면 다시 잠에 드시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절대 각하께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그.... 아무래도... 함께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연락할 사람이 각하 뿐이라....
란 나기사: ... 음.., 아니. 이바라가 이리 어렵게 말을 꺼낼 정도면, 별일이 아닌거겠지, ..곧 갈게.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오시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코 좋은 꼴은 못 보여드릴 것 같아서.....
...아마 자신이, 사람을 죽인 모양입니다.
란 나기사: ....!
... 이바라, 이바라는 괜찮아?
사에구사 이바라: 아, 자신은 괜찮습니다...아무 문제 없으니까요.
란 나기사: ... 그렇다면 다행.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하자.
사에구사 이바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좋으니 여유롭게 와 주시길.
이윽고 전화가 끊어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소를 적은 문자가 도착합니다.
처음 보는 낯선 주소, 약 20분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란 나기사: (주소에 적힌 곳으로 향합니다..
이바라가 보낸 주소로 찾아가자, 작은 집 한 채가 보입니다.
현관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란 나기사: (조용히 들어갑니다.. . )
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 한복판에 서 있는 이바라가 보입니다.
이바라는 손에 칼을 들고, 피투성이가 된 채 나기사를 바라봅니다.
사람을 죽인 것 같다는게...진짜인걸까요?
란 나기사: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각하...생각보다 빨리 와 주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바라는 칼을 든 손을 덜덜 떨고있습니다.
란 나기사: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손을 잡아줄래요..)
나기사가 이바라에게 다가가자, 이바라는 뒷걸음질 치며 나기사를 피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평범한 가정집의 내부가 보입니다.
갈 수 있는 곳은 현관, 거실, 왼쪽 방, 오른쪽 방, 욕실, 부엌, 베란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란 나기사: ...일단 진정해.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사에구사 이바라: 자세한 설명을 드리고 싶지만...이상하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니까 이렇게 피투성이였고, 이 곳에서 이렇게 칼을 들고 있었습니다...만.
...누군가를 죽였다는건 확실합니다. 그치만 누굴 찌른건지, 왜 찌른건지...
나름 평소에도 치밀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동해 버린걸까요. 큰일입니다.
이바라는 애써 웃습니다.
란 나기사: ...으음..
... 이바라가 죽였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정신이 든 이바라.. 자신이, 칼을 들고 있었기 때문?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기도 하지만... 자신은 사람을 죽인게 확실합니다. 누군가를 찌르는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니까요...
그 때,
현관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란 나기사: (일단 이바라에게 눈짓으로 이동하자고 해볼래요<
이바라는 나기사를 보며 고개를 갸웃합니다.
키퍼!: 어디로 이동하시겠습니까!
문은 안 열어보나요?
란 나기사: (열어야하나..? 근데 나기사 들어오면서..안잠궜을텐데..
키퍼!: 소리를 듣거나 외시경으로 문 밖을 봐도 돼요!
란 나기사: (그럼 이바라는 두고. 현관밖을 봅니다
(외시경으로..!
외시경으로 밖을 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란 나기사: (그럼, 듣기로.
키퍼!: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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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너머의 소리를 들어보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는걸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누가 있습니까?
이바라는 작게 소근거리며 물어봅니다.
란 나기사: 음, 여기선 안보여, 소리도 들리지않고..
....분명, 노크소리가 들렸는데.
사에구사 이바라: 노크소리는 자신도 분명히 들었습니다...하지만 보이지 않는다니 이상하군요.
문을 살짝...열어보시는건 어떻겠습니까...?
란 나기사: .. 그래 좋아.
(음..똑똑한 이바라의 조언대로 살짝열어봅니다)
란 나기사는 문을 살짝 열어봅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종이 한 장이 떨어져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씨, 란 나기사 씨.
조금 나중에 찾아 뵙겠습니다.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씨, 란 나기사 씨.
조금 나중에 찾아 뵙겠습니다.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겁니다.]
란 나기사: ... 무슨 생각인걸까, 조금 나중에 찾아뵙겠다는 건..
... 아무튼, 목격자가 이렇게 메세지를 남긴걸보면, 당장은.. 여기서 나서는건 무리일 것같아.
키퍼!: 각하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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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나기사: (행운을깎겠습니다..
(될까요ㅠ?
키퍼!: ㅋㅋㅋㅋㅋㅋ네 조아요!
란 나기사는 이 종이에서 목격자라 주장하는 사람이,
이바라와 나기사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밤중 집 안에서 일어난 일을 목격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 사람이 최근 이바라를 지켜보던 스토커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목격자....? 목격자가 있는 겁니까?
이바라는 몇걸음 더 뒷걸음질 칩니다.
란 나기사: ... 그런 모양인 것같지만
... 그전에, 이바라. 이 편지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어.
사에구사 이바라: 신경쓰이는 부분...이란건?
란 나기사: ..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을 봤다고 한거.. 표현이 이상하지 않아?
... 협박할거라면, 이런 표현보다는..
.. 사에구사 이바라 씨, 당신이 사람이 죽이는 걸 목격했습니다. 겠지.
... 이바라는.. 기억못하는 부분이있지, 그 부분을 알기전까지.. 나는..
... 이바라는.. 사람을 죽이지않았다. 라고 가정할 생각..이야.
... 만약..실제로 그랬다 하더라도.. 그건, 그 이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란 나기사: ... 이 목격자는, 곧 이곳으로 올 모양이니, 그전까지 이곳에서...진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 같이, 알아보자.
(이바라 손..잡고싶어.. 요ㅠ
사에구사 이바라: 이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어주시는겁니까? 각하. 각하는 정말 상냥하시지만....자신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것만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각하같은 분을...살인자인 자신의 일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나기사가 이바라의 손을 잡으려 하지만,
이바라는 흠칫 놀라며 나기사의 손을 피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죄송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란 나기사: ... 긴장, 풀어주고 싶었을뿐이지만..
... 괜찮아.
사에구사 이바라: 너무 긴장해버린 탓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피하지 않을테니...
..다, 다시 손. 잡아주시겠습니까?
이바라는 손을 내밉니다.
란 나기사: ... 응
(손을 꼬옥 잡습니다)
이바라의 손이 옅게 떨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정말 이바라가 사람을 죽인걸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아, 그러고보니.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시길래 생각 났습니다만.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과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란 나기사: ...응
사에구사 이바라: 분명 사람을 죽였는데.....
...시체가 사라졌습니다.
란 나기사: ...?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거실,
쇼파와 작은 테이블, 수납장, TV, 꽃병이 보입니다.
그리고 유난히 피로 더럽혀진 듯한 바닥이 보이지만
시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시체를 처리한 기억은 없습니다, 만약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여기서 칼을 든 채 서 있는건...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바라는 들고 있던, 피묻은 칼을 들어보입니다.
란 나기사: ... 응, 시체를 치우고나서.. 굳히 흉기를 들고 그 현장에 남아있는다는건..
이성적인 판단으론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
... 일단.. 주위를 살펴볼까, 시체와 관련되있는 공간일 수 도 있으니..
...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사에구사 이바라: 좋은 생각이십니다. 어딘가에 시체가...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란 나기사: (일단 한눈에 보이는 쇼파와 테이블을..!)
평범한 소파입니다. 제법 푹신하고 편안해보이네요.
소파의 바로 앞으로는 TV가 보입니다.
이 곳은 일반 가정집인 걸까요?
테이블에는 TV리모컨이 올려져있습니다.
먹다 남긴 간식도 있네요.
어라? 평소 이바라가 좋아하던,
푸딩도 보입니다.
수납장에는 단 하나의 DVD가 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열리지 않습니다.
작은 열쇠 구멍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잠겨있는 걸까요?
키퍼!: 수납장 자세히보려면 관찰력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굴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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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 내부 DVD에 무언가가 쓰여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2018-05-12]
...?
오늘 날짜입니다.
란 나기사: .... (확인하고, 꽃병을 살펴보러갑니다
흰색 조화가 꽂혀있는 평범한 꽃병입니다.
키퍼!: 식물학...굴릴수있어요!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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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깎..............는게 좋겠죠!!!<
키퍼!: 조아요 겨우 1정도는 문제없겠죠~!
흰색 과꽃의 조화인 것 같습니다.
흰색 과꽃의 꽃말은 분명...믿는 마음이었죠.
란 나기사: (그..피투성이 바닥에서..뭔가 얻을만한 정보가 있을까요?
키퍼!: 한번 보는것도 조을것 같아요!!
딱 한자리만 피로 더럽혀진 바닥이 보입니다.
이 곳이 시체가 있던 곳일까요?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이바라가 서 있던 곳이 이 곳인 것 같습니다.
란 나기사: (tv를 확인합니다!
(켜볼게요..리모콘으로!
선반 위에 TV가 놓여져있습니다.
TV는 이미 전원이 들어와있네요.
하지만 특정 채널을 틀어놓은 것이 아닌,
DVD를 볼 수 있는 모드로 돌아가 있습니다.
선반 아래칸에는 DVD플레이어가 보입니다.
리모컨으로 DVD플레이어를 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VD플레이어 안에는 이미 하나의 DVD CD가 들어있습니다.
리모컨을 통해 실행시키자,
CCTV처럼 집 안의 모습을 촬영한 듯 한 영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사에구사 이바라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바라는 칼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그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복부를 세 번 찔러버리고,
상대방은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살해당한 사람 쪽은 화면이 깨져 누군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바라는 시체가 된 사람 앞에서 하염없이 서 있습니다.
영상은 여기까지인 듯, 이내 검은 화면으로 변했습니다.
키퍼!: 관찰력 굴릴수있어요!
란 나기사: (관찰력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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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는 동영상을 찍은 시간이 표시되는 곳에
오늘 날짜와 시간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됩니다.
나기사가 이 곳에 도착하기 10분 전에 찍힌 동영상이네요.
사에구사 이바라: ...어딘가에 CCTV라도 있던걸까요....
란 나기사: ... 이바라의 전화에..20분정도 걸려 이곳에 도착했는데..
... 이바라가 20분전, 사람을 죽였다며 전화해왔는데.. 어떻게 이시간에 이런 모습이 촬영될 수 있는걸까..?
사에구사 이바라: 어라, 듣고보니 그렇군요. 분명 이 시간은...자신이 각하께 전화를 한 후에 촬영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만...
자신은 각하께 전화를 한 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이 곳에 가만히 서 있기만 했습니다.
...절대 각하께 거짓말을 한게 아닙니다.
란 나기사: 응.. 이바라를 믿어,
... 그럼. 다른 곳을 볼까.
이바라는 고개를 푹 숙인채 작게 끄덕거립니다.
란 나기사: (머리쓰다듬할래
(못피하게!!!)
나기사가 이바라의 머리를 쓰다듬자,
이바라는 몸을 흠칫 떨며 크게 놀랍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란 나기사: (일단.. 가려던 방으로..
키퍼!: 현관 옆의 오른쪽 방
가려고 하셨었죠!?
란 나기사: (네!
큰 창문, 침대, 책상, 책장, 옷장이 있는 구조의 방입니다.
집 주인이 주로 침실로 쓰는 방이란 생각이 듭니다.
란 나기사: (일단 책상부터 살펴봅니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이 하나 보입니다.
노트북에는 한 인터넷 기사의 캡쳐본이 띄워져있습니다.
란 나기사: (살펴봅니다..
밤새 두 사람이 실종된 사건의 기사입니다.
현장에는 피묻은 식칼이 있었으며, 두 사람은 지인 관계로 추정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은 실종된 사람 중 칼에서 지문이 발견된 A씨의 집이며,
신고자와는 연락이 닿질 않는다고 쓰여있네요.
외부의 그 어떤 블랙박스, CCTV에도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기사의 날짜는...
...?
내일 아침 8시 경에 쓰여졌다고 되어있는 기사입니다.
날짜가 잘못 쓰여진 걸까요?
키퍼!: 기사 더 자세히보려면 관찰력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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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아래쪽에는 현장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같이 올라와있습니다.
사진 속 현장의 핏자국이 지금 당신이 있는 집의 핏자국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집 풍경은...
란 나기사, 자신의 집과 비슷해보이네요.
사에구사 이바라: 각하? 뭘 보고 계신겁니까?
란 나기사: ...기사를...
사에구사 이바라: 이런 노이즈 뿐인 화면을 오래 보고있다간 눈이 나빠지실겁니다.
기사...?
란 나기사: ....?
.. 이바라, 이 화면이.. 보이지않아?
사에구사 이바라: ...? 보이지 않습니다.
각하께서 무얼 하고 계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기사를 검색하려 하셨던 것 같은데...
이 노트북은 고장난건지 화면이 보이지 않는군요. 이런걸로는 기사를 찾아볼 수 없을겁니다.
그런데...갑자기 왜 기사를?
란 나기사: ... 내 눈에 이미 이상이 생긴거라면 다행이겠지만.
... 지금, 이 모니터에. 기사가 떠있는게 보여
... 이바라의 눈에는 노이즈로 보이는 것같지만
... 지금 상황과 관련된, 날짜는 내일 8시로 되어있는 기사.
사에구사 이바라: 내일 8시..? 날짜가 잘못 쓰여진게 아닐까요?
그보다 지금 상황과 관련된 기사라니... 전에도 어딘가에서..비슷한 일이 있던 모양이네요.
란 나기사: 응..
그런걸까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의 이야기도 분명 이런 기사로 쓰여지겠죠. 역시, 각하를 말려들게 한건 죄송합니다.
란 나기사: .... 그렇지만.. 아까, cctv도 그렇고..역시 맘에 걸리네.
... 아냐, 찾아온건. 내 의지고..
... 이바라가 곤란한 순간, 같이 있을 수 있어서.
... 조금 기쁘다고, 생각해.
... 이상할까.
사에구사 이바라: 아뇨,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쪽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역시...이 상황에 각하와 함께 있는 것이, 조금 기쁘다고 느껴져서...
어쩐지 안심이 된다고 해야할까요.
...괜한 이야기를 한 것 같군요. 그러니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란 나기사: 응, 아니야. 지금까지 이바라가 도와줬던걸 생각하면.
...
(웃으며 또 머리 쓰다듬해버려!
(흐우..ㅠ 책장을 살펴볼래요..!)
이바라는 나기사가 쓰다듬는 손길에도 가만히 있습니다.
키퍼!: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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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는 책장에서,
표지에 아무것도 쓰여져있지 않은 하얀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란 나기사: (음..꺼내서 살펴볼래요
오컬트 서적인 것 같습니다.
주문에 대한 것들이 대략적으로 적혀있네요.
그 중 딱 한 페이지에만 형광펜으로 줄이 그어져있습니다.
혈관에 인간의 피가 흐르는 존재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주문도 있다.
암시라는 주문이다. 이 주문은 술자가 맨눈으로 볼 수 있어야만 영향을 받는다.
대상은 술자가 명령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게 된다.
자기 파괴 행위나 살인까지도.
암시라는 주문이다. 이 주문은 술자가 맨눈으로 볼 수 있어야만 영향을 받는다.
대상은 술자가 명령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게 된다.
자기 파괴 행위나 살인까지도.
이바라는 나기사의 옆에서 기웃거리며 함께 책을 보고있습니다!
란 나기사: ...이 집주인도 책 읽는걸 좋아했던걸까..
..이런 류의 책을 접해본 적은 없지만.
사에구사 이바라: 주문이라니...비현실적인 내용이군요. 판타지 소설 중 일부인걸까요?
란 나기사: ... 어떨까.
(책장에서 더 살펴볼게 없다면 옷장을..!
옷장을 열자 심플한 디자인의 옷이 몇 벌 걸려있습니다.
특별한건 없어보이지만,
옷이 나기사의 취향인 것 같네요.
란 나기사: (큰창문과 침대를 살펴볼래요!
(창문부터..!
한쪽 벽에 크게 나있는 창문입니다.
블라인드도 없으니, 이래선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겠네요.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면, 건너편에 비슷한 높이의 집이 하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침대 역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침대 커버나 베개 커버 같은게 꼭 나기사의 취향 같습니다.
베개는 평범하지만 푹신합니다.
나기사가 베개에 손을 대는 순간...
갑자기 어떤 기억 하나가 떠오릅니다.
자신이 이바라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람을 죽인 것 같으니 지금 와달라고 말하는 기억입니다.
란 나기사: ...
사에구사 이바라: 각하? 표정이 안 좋으십니다만... 피곤하신거라면 조금 쉬셔도 괜찮습니다.
란 나기사: (고개를 젓습니다)
.. 이 방은, 얼추 다 본것같아... 다른 방에 가볼까.
사에구사 이바라: 각하가 원하신다면 얼마든지요! 다음은 어딜 살펴볼까요?
란 나기사: .. 음.. 작은방으로 가자.
(작은방인걸 모르겟지만편의상<
두 사람은 왼쪽의 작은 방으로 향합니다.
침대와 옷장, 서랍만 있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사용감이 특히 적은 것으로 보아 손님에게 내어주는 정도의 방 같네요.
란 나기사: (서랍을 살펴봅니다
3단으로 이뤄진 서랍입니다.
세 칸 다 열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란 나기사: (열어봅니다!
첫번째 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두번째 칸에는 작은 열쇠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란 나기사: ..이건..
(챙깁니다
세번째 칸에는 쪽지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자아가 철저히 통제되어 신체만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나’는 그 책임을 치러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의 신체에 얽힌 권력, 이미 형성 되어있던 관계를 통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 경우 거기에 나의 ‘자아’가 개입되어 있는게 아니라면.
‘나’는 그 결과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책임을 치러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의 신체에 얽힌 권력, 이미 형성 되어있던 관계를 통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 경우 거기에 나의 ‘자아’가 개입되어 있는게 아니라면.
‘나’는 그 결과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란 나기사: ...
(쪽지도 챙깁니다)
(다음은... 옷장을..!
옷장 안에는 단 하나의 옷이 걸려있습니다.
지금 이바라가 입고있는 옷과 비슷한 옷 같은데...
복부 부분이 온통 피투성이입니다.
키퍼!: 자세히 보시려면 관찰력!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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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니 옷의 복부 부분에 세 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란 나기사: (침대를 살펴봅니다
침대 커버나 베개 커버같은게 나기사의 취향 같습니다.
푹신하지만 특별한 점은 없는 평범한 침대입니다.
란 나기사: (방에서 나갑니다
(일단 식탁이있는곳을 함 훑어볼래요..!
두 사람은 주방 쪽으로 향합니다.
깔끔해 보이는 주방이네요.
싱크대, 테이블, 냉장고가 눈에 띕니다.
란 나기사: (음.. 싱크대와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새것같이 깔끔한 싱크대입니다.
식칼꽂이에 식칼들이 꽂혀있는게 보이네요.
단 한자리 만이 비어있습니다.
이바라가 들고있는 식칼의 자리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퍼!: 나기사....
정신력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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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문득, 란 나기사에게
자신이 식칼로 누군가의 복부를 세 번 찌르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키퍼!: 산..산치체크...
란 나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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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란 나기사 SAN -1
란 나기사: ....
사에구사 이바라: 아마 이 칼이 있던 자리 같군요. 물론... 여기서 칼을 꺼낸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이바라는 들고있던 칼과 꽂혀있는 칼들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란 나기사: ...
란 나기사: (더 살펴볼만한건 없는걸까...! 칼..!
키퍼!: 칼...봅니까?
란 나기사: (네..
키퍼!: 어떤..칼을 봅니까?
란 나기사: (싱크대의 칼을..
가지런히 정돈된 듯 잘 꽂혀있습니다.
평범한 칼들입니다.
란 나기사: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식사를 할 때 쓰이는 테이블같이 보입니다.
위에는 신문들이 보이네요.
란 나기사: (신문을 봅니다
5개의 신문입니다.
신문마다 특정 기사에 형광펜으로 동그라미가 쳐져있습니다.
전부 비슷한 실종사건에 대한 기사입니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 집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에 사라지고,
살해정황과 흉기만 남아있으며
신고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공통점의 실종사건들입니다.
작년 기사가 마지막이고, 거의 1년 주기로 벌어졌습니다.
오른쪽 방의 노트북에서 본 기사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란 나기사: ...(냉장고를 볼까요..
(푸딩잇을것같아!
냉장고 겉에 메모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오늘의 메뉴
사에구사 이바라
란 나기사
사에구사 이바라
란 나기사
사에구사 이바라: 이 집 주인은...푸딩을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군요. 오늘의 메뉴에 푸딩이라니. 좀 더 제대로 된 식사가 쓰여져 있을 줄 알았습니다.
란 나기사: (냉장고 열어봅니다
나기사는 냉장고 문을 열어봅니다.
...
...냉장고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란 나기사: (신발장볼래요..!
두 사람은 현관 쪽으로 향합니다.
신발장을 열어보니 신발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집 주인의 신발이 왜 하나도 없는걸까요?
이상하네요.
란 나기사: (욕실로!)
꽤 넓은 욕실입니다.
사용감이 적어보일 정도로 깔끔하네요.
샤워기와 세면대가 눈에 띕니다.
란 나기사: (샤워기를 먼저..!
일반 가정집에 있는 평범한 샤워기입니다.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키퍼!: 자세히 보시려면 관찰력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
rolling 1d100<80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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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나기사: 이바라.. 눈에 띄는건 ..?
이바라도 나기사의 옆에서 함께 샤워기를 살펴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rolling 1d1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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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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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보이는건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샤워기로군요.
여기 아래쪽에 머리카락이 하나 보이긴 합니다만....
아마 제대로 치우지 못한 것 같네요.
이바라는 샤워기 아래쪽의 머리카락을 가리킵니다.
란 나기사: (살펴보자!
긴 은발의 머리카락입니다.
백색과 은빛의 중간 정도인, 아름다운 색의 머리카락입니다.
이 집 주인의 머리카락 색도 은발인걸까요?
란 나기사:(세면대를..살펴봅니다
큰 거울이 딸린 세면대입니다.
...?
순간 거울에 비친 나기사의 모습이,
온통 피투성이로 보입니다.
상처를 입어서가 아닌, 남의 피가 묻은 것 같은 흔적입니다.
다시 눈을 감았다 뜨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습니다.
잘못 본 걸까요...?
키퍼!: 산치체크.....
란 나기사: =
rolling 1d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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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감소없습니다!~
란 나기사: (좋아.,.,나가자..!
란 나기사: 아까, 얻은..
... 열쇠...
.. 수납장열쇠겠지.
사에구사 이바라: 크기로 보아선 수납장 열쇠 같습니다. 지금 바로 열어보러 갈까요?
란 나기사: ... 그전에.
.. 말해야할게 있어.
사에구사 이바라: 말씀하실거라뇨?
란 나기사: ... 이바라, 어째선지.. 이 집을 탐색하면서, 자꾸만... 이상한 기억이 떠올라.
...
사에구사 이바라: 이상한 기억...?
란 나기사: 기억만이 아니라..
아까본 머리카락같이..
... 찰나의 기억들 뿐이지만... 그 기억속 나는..
... 너를 다치게 한 것같았어
사에구사 이바라: ...각하, 아무래도 각하께서 잠을 충분히 주무시지 못한 탓이라 생각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피로감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을 힘들어할 때도 있으니까요.
란 나기사: ..
...사람을 죽였다며, 나를 불렀던 것도, 사실은 이바라가아닌.... 내가 이바라를 부른것만같은,
그저.. 착각인걸까?
사에구사 이바라: 그럴리가 없지 않습니까, 분명 사람을 죽였다며 전화를 건 것은 자신입니다. 통화 기록에도 분명 그렇게 나와 있을테고.
많이 지치셨다면 조금 쉬셔도 괜찮습니다. 각하께서는 어디까지나... 살인자인 자신의 일에 휘말려든 것 뿐이니까요.
란 나기사: (고개를 젓습니다)
(작게 한숨을 쉽니다)
.. 저 수납장에 있는 dvd를 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열쇠로 닫힌 수납장을 열어봅니다
열쇠를 꽂자, 수납장이 열렸습니다.
란 나기사: (tv와 이어진 플레이어에 넣습니다)
DVD플레이어를 실행시키자 CCTV처럼 집 안의 모습을 촬영한 듯한 영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누군가의 모습입니다.
화질이 무척 나빠 알아보기 힘드네요.
사에구사 이바라는 아닌 것 같은데..
키퍼!: 관찰력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
rolling 1d1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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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는 그 누군가가,
란 나기사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더불어 화면에 오늘 날짜와 시간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도 나기사가 도착하기 10분 전에 찍힌 영상이네요.
거실에서 멍하니 서 있는 화면 속 나기사는
칼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그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복부를 세 번 찔러버리고,
상대방은 저항 한번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키퍼!: 산치체크....
란 나기사: =
rolling 1d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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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1d3굴려주세요ㅠ
란 나기사: =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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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나기사 SAN -1
살해당한 사람 쪽은 화면이 깨져 누군지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 속 나기사는 시체가 된 사람 앞에서 하염없이 서 있습니다.
영상이 끝나길 아무리 기다려도 화면 속 나기사는 시신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rolling 1d100<50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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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구사 이바라: =
rolling 1d4+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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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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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구사 이바라 HP -4
사에구사 이바라: 윽....!
란 나기사: 이바라..?!
이바라는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웅크린 채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가, 갑자기 통증이....
...무언가에 찔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괜찮습니다.
란 나기사: ...아....
이바라는 힘겹게 몸을 일으킵니다.
외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란 나기사: (ㅠ..
(이바라를 살피고..
(베란다로 향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은 잠시 여기 있을테니, 다녀와주셨으면합니다.
란 나기사: ... 많이 안좋니?
사에구사 이바라: ...괜찮습니다. 조금 쉬고있으면 분명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혼자 가는게 싫으신거라면...함께 베란다를 둘러보도록 할까요..?
란 나기사: ... 그럼 조금쉬었다가, 같이 가자. .. 이런 상황에서..
... 이바라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
사에구사 이바라: ...아닙니다, 자신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는건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하께서...
...각하께서 손을 잡아주신다면. 조금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이바라는 한 손을 내밀며 웃습니다.
란 나기사: .... 응, 얼마든지.
(안심한 표정으로 내어준 손을 꼭 잡습니다)
힘들면, 부축해줄게.
손을 꼭 잡자 두사람의 온기가 겹쳐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괜찮습니다. 제대로 걸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이제 남은 곳은 베란다 뿐이니, 서둘러 가 볼까요?
란 나기사: .. 응 좋아.
(베란다로 갑니다!
두 사람은 베란다로 향합니다.
베란다에서 밖을 보면 약간 높이가 있지만,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높이입니다.
키퍼!: 관찰력 굴려주시는데........
어려움성공이어야해서
반으로 굴려주세요!
란 나기사:
rolling 1d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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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는 베란다의 난간에 문장이 새겨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놓인 상황과 기억이 정 반대일 경우, 어느 쪽을 믿을 건가요?]
그리고 그 때,
똑똑
현관에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란 나기사: ...
현관문 쪽을 바라보자, 이미 문은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로브를 뒤집어 쓴 정체불명의 남자가 서 있습니다.
남자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로브를 쓴 남자: 답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증거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대답해주세요,
살인자는 누구입니까?
이바라는 불안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살인자......
란 나기사: ... 살인자를 어쩔 셈인지 물어도 될까.
남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이바라는 입술을 깨문 채 나기사를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각하, 알고 계시잖습니까.
살인자가 누구인지....
이바라는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칼을 바라봅니다.
란 나기사: 그건...중요하지않아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에게 사실을 직시할 용기 정도는 있습니다.
이 이상...각하를 말려들게 할 순 없습니다.
란 나기사: 살인자는..
... 우리에게 주문을 건 술자야.
로브를 쓴 남자: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두 분 다 살인자가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란 나기사: ... 그래.
... '우리'중 누군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우리의 의지는..거기에 없었을거야.
... 칼이나, 총에, 죄를 묻지는 않지. 그렇다면..
... 사람을 해하려는 의지를 가졌던.. 그자가 살인자겠지.
란 나기사가 그렇게 말한 순간,
로브를 쓴 남자의 몸이 뒤틀리더니 그대로 눈 앞에서 소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기이한 장면을 보고 있자니, 손에서 따뜻한 온기 같은게 느껴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의 손입니다.
이바라의 손은 너무나도 따뜻해서,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을 수 없이 잠이 몰려옵니다.
...
.....
...늦은 밤,
걸려온 전화에 란 나기사는 잠에서 깹니다.
화면을 확인해보면, 사에구사 이바라의 이름이 보입니다.
란 나기사: (받습니다..!)
요즘 자꾸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해 피곤했지만
오늘은 어쩐지 푹 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더이상 시선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화를 받자, 이바라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늦은 시간에 실례했습니다. 이거 자신이 각하의 잠을 깨운 것은 아닐지...
란 나기사: ...응 아냐..
...무슨일?
사에구사 이바라: 별 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새벽에 전화까지 걸 일은 아니었는데....
...자신이, 각하를 죽이는 꿈을 꿨습니다. 마음이 안 좋아서, 혹시 각하께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닐까 걱정되어서 전화한 것 뿐이니까요.
별 일...없으신거죠?
그러고보면 왠지, 나기사도 이바라를 죽이는 꿈을 꾼 것 같습니다.
란 나기사: ... 응 별일 없었어. 나도.. 좀..좋지않은 꿈을 꿨던것같지만.
.... 이바라의 목소리를 들어서.. 안심.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늦은 시간에 정말 실례했습니다.
내일의 일도 있으니 다시 잠에 드시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각하.
...이번에는 좋은 꿈을 꾸기를, 바라겠습니다.
란 나기사: ...응.. 고마워, 이바라도.
... 내일 학교에서 보자.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이는 끔찍한 꿈을 꾸었지만,
꿈은 꿈일 뿐임을 압니다.
두 사람 다 서로를 죽일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 다음날 아침, 나기사는 하나의 인터넷기사를 보게됩니다.
한 밤중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남자에 대한 기사입니다.
유서 내용은, 어떻게 죽였는지에 대한 경위는 나와있지 않지만
자신이 지난 6년 전부터 1년에 한번씩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실종사건의 연쇄살인마라는 주장을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지만,
그 남자의 지인이나 이웃들은 모두 그 사람이 절대 자살을 할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조종을 당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게 정말 조종되어 벌어진 일이라면...
남자가 죽음을 맞게 한 것은 누구일까요?
[END. Unmu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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