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구사 이바라: "이야, 이게 누구야! 유즈루! 이런데서 다 만나다니 우연입니다? 앗핫하! 사실 이 곳이 유메노사키 학원으로 향하는 길이다보니, 우연이라기 보다는 필연이란 말이 어울릴 것 같지만요? 어찌되었든 반갑습니다! 환영의 포옹을 해도 괜찮을지! 온 몸이 으스러지도록 껴안아 드리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사양합니다. 저에게 용건이 있는 게 아니라면, 쥐 죽은 듯 지나가시죠. 굳이 이렇게 시끄럽게 나타나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렇게 반갑게 인사할 만한 사이는 아니었잖아요? 우리."
예의상 웃어주고 갈 길을 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게 매정하게 굴 것 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주변의 눈만 없었더라면 지금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적에게도 밝게 인사하는 모습이라니, 이미지 메이킹으로는 딱이지 않습니까! 아쉽게도 당신에겐 용건이 없지만, 마침 유메노사키에 볼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이거 갈 길이 겹쳐버리고 말았네요!"
여전히 평소와 똑같은 웃는 얼굴로 유즈루를 따라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렇습니까, 그것 참 대단한 직업정신이군요. 그렇지만 너무 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만... 인사도 했고, 딱히 할 말이 없으시면 그냥 입을 다물고 계시는 편이 그쪽에게도, 제게도 좋지 않을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언제 어디서나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이 프로 아니겠습니까? 당신도 조금 힘 내서 친한 척을 해보심이 어떨지! 안 그래도 최근 누군가가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서, 스토커나 기자라도 붙은게 아닐까 걱정입니다만! 지금도 시선을 느끼고 있고 말입니다! 자자, 카메라라도 있으면 큰일이니까 밝게 웃어주세요, 유즈루!"
말을 끝내곤 눈동자만 굴려 주변을 살핍니다.
키퍼!: 관찰이나 듣기 굴리실수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30
Result:
Hard
유즈루는 문득 키가 큰 무언가가 이바라를 보고 구석으로 달려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이바라를 지켜보고 있던걸까요?
후시미 유즈루: "....당신이 언제부터, 스토커 따위의 것을 가만히 놔 두는 성격이었지요...?"
사에구사 이바라: "물론 오프의 영역까지 침범한다면 아무리 팬이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방법을 써도 잡을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감시 카메라에도 찍히지 않을 정도로 용의주도 하다니, 이거 자신이 한방 먹었다고 생각 될 정도인걸요? 자자, 그러니까 어서 웃어주세요.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제가 굳이 어울려드려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슈에츠와 유메노사키 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굳이 우리까지 그런 이미지메이킹을 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바라, 한 장소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참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시길."
사에구사 이바라: "이거 너무 매정한거 아닙니까? 아아, 슬퍼라!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 사실은 자신 역시 당신과 한 장소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 나쁘지만! 마침 유메노사키의 근처까지 온 것 같고, 오늘의 인사는 여기까지로 해도 괜찮겠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답니다, 유즈루! 부디 다시 만날 일이 없기를!"
두 사람은 짧은 만남 끝에 각자의 볼일을 위해 헤어지게 됩니다.
특별한 일이 있던 것도 아니기에, 두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 평범한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하루를 끝내고 잠이 든 이후,
후시미 유즈루가 다시 눈을 뜬 곳은 낯선 하얀 방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커다란 하얀 문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낯선 공간에 떨어져, 놀란 후시미 유즈루는...
키퍼!: 산치체크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SAN Roll
Value:
75/37/15
Rolled:
62
Result:
Success
키퍼!:산치감소는 없습니당!
옆에는 잠들어있는 사에구사 이바라가 보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잘못 본 것이겠지,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에 보이는 건 튼튼해보이는 흰 문과, 사에구사 이바라 뿐입니다.
자세히 보니 사에구사 이바라의 목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문으로 다가갑니다
너무나 튼튼해 보이는, 결백한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흰 문입니다.
은색의 손잡이가 달려있어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의 한 가운데에 뭔가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앞, 실험실 A]
키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바라ㅋㅋㅋㅋㅋ안깨울건가요?
안깨울거면 스스로 일어나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주무세요
키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일어나겟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문을 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으음...어라..?"
몸을 일으켜 앉고는 눈을 비비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유즈루...? 뭡니까, 여긴."
유즈루를 발견하곤 금세 표정이 굳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문을 열고 나갑니다
키퍼!:유즈루는ㅋㅋㅋㅋㅋㅋ문을 열고 나갑니까?
나가도 됩니다ㅋㅋㅋㅋㅋㅋ따라가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진짜 무시하고 나갈 거 같아서
나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잠깐, 유즈루! 어딜 가는겁니까!? 여긴 또 어디고! 이게 뭐하는 겁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유즈루를 쫓아갑니다.
두 사람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처음과 같은 하얀 방 인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멋진 하얀 책상과 반짝반짝 빛나는 하트 마크가 달린 의자가 마주보고 두 개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상의 중앙에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푸딩과 스푼이 놓여져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어제 기분 나쁜 것을 봐서 그런지... 이런 꿈도 다 꾸는군요... 되도록이면 사라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어느새 옆으로 온 이바라를 기분 나쁘다는 듯이 쳐다보며 중얼거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건 자신이 할 말입니다만...이게 대체 뭡니까? 적어도 이런 끔찍한 이벤트를 준비할거라면 사전 공지라도 확실히 부탁드립니다! 미리 거절의 의사를 확실히 표시하고 싶으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제가, 굳이 보기 싫은 당신의 얼굴을 보면서까지 이렇게 귀찮고 기분 나쁜 걸 준비했겠습니까? 피해 망상도 적당히 하시길."
방 안에 다른 문이라던가, 없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지독히도 싫어하는 자신을 위해 이런 걸 준비한거 아닙니까? 준비성에는 박수를 쳐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목에 걸린 그건 또 뭡니까? 목줄이라도 하고 다니기로 마음 먹은 겁니까?"
방 안에 있는 것은 이게 다 입니다.
다른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유즈루는 자신의 목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 것을 느낍니다.
후시미 유즈루: "....??"
목에 있는 것을 매만져 봅니다.
또한 이바라의 목에도 무언가가 걸려있습니다.
유즈루는 자신의 목에 부드러운 고무재질의 목걸이가 걸려있음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힘을 주어도 목걸이가 뜯어지거나, 빠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의 목에 걸린 것도 봅니다.
이바라의 목에도 고무재질의 목걸이가 걸려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대답할 가치가 없군요, 이바라. 당신의 목에도 무언가가 있습니다만?"
목걸이는 흰 색이며, '피험자-202'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어라, 이게 무슨..."
자신의 목걸이를 만져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피험자 202...??"
"뭡니까 당신, 혹시 사채라도 쓴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머리 나쁜 당신이라면 또 모르지만, 자신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만? 게다가 당신의 목걸이에도 그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피험자 202라고."
후시미 유즈루: "....피험자라면, 어떤 실험에 쓰인다는 걸까요, 정말로 당신이 저까지 팔아넘겼다거나... 그런 게 아닙니까?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바라의 말은 적당히 걸러 듣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지옥에 떨어질거라면 당신만 밀어넣었겠지요! 싫어하는 인간의 손을 잡고 제발로 지옥에 들어가는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신은 당신이 준비한 이벤트라고 확신했는데 말입니다. 그 근거로, 자신이 좋아하는 푸딩까지 준비되어 있고. 분명 저 푸딩에는 독이라던지, 이상한걸 넣어두었을거라 생각하지만?"
푸딩이 놓여진 책상을 가리킵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 말도 일리가 있군요. 알겠습니다. 누가 여기로 데려왔는가, 왜 여기 있는가는 따질수록 골치아프므로 넘어가기로 하죠... 그나저나, 아까부터 책상 위를 힐끔거리셨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군요? 드시고 싶으면 드시죠. 전 막지 않습니다. 아니면 제가, 떠 먹여 드리는 걸 바라시는 건가요?"
푸딩을 그제서야 떠올리고는, 관심 없다는 듯 말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푸딩을 당신의 얼굴에 던져버리고 싶은 욕구를 참고 있었습니다만, 실례가 아니라면 행동으로 옮겨도 괜찮을지!"
사에구사 이바라: "좋아하는 음식을 어떻게 혼자만 먹겠습니까? 자신의 마음이 담겨있으니 부디 사양말고 제대로 드시길!"
즐거운 듯 웃으며 대답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당신의 마음은 아주 잘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바라, 유리 접시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신 건가요?"
떨어진 접시를 주워 듭니다. 혹시 꺠졌나요?
키퍼!:깨졌...깨졌지만.......
근접격투로 하겠습니다...
접시는 바닥에 떨어져 조각난 채 깨져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가장 큰 조각을 주워 듭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야, 자신은 당신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양보해 준 것 뿐입니다! 은혜를 이런 식으로 갚는 건가요? 먼저 공격하신다면 자신이 무슨 일을 해도 정당 방위로 인정 될 것 같은데, 괜찮으실지?"
후시미 유즈루: "...."
유리 조각의 날에 손가락을 대 봅니다. 날이 잘 서 있나요?
키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서워요
(뭐라고 대답을 해드려야하는지 고민중)
날이 잘 서있지는 않지만, 힘을 준다면 베일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분명 바닥에 떨어졌을 푸딩과 접시가
어느샌가 책상 위에 다시 놓여져 있습니다.
마치 새로 생기기라도 한 것 처럼.
키퍼!: 산치체크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SAN Roll
Value:
74/37/14
Rolled:
90
Result:
Fail
(아니 너 왜이리 푸딩에만 멘탈
후시미 유즈루 SAN -1
키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즈루 푸딩 좋아하니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라서, 잠시 그 상태로 굳어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 위험한 물건은 내려놓으심이 어떨까요? 꼭 실험쥐들끼리 물어뜯고 싸우는 꼴이 되어버리겠습니다? 아, 푸딩을 더 드시고 싶으셨던 거라면 한 번 더 던져드릴.....어라?"
눈을 여러번 깜빡이며 다시 생겨난 푸딩을 바라봅니다.
"당신이...다시 올려두신 겁니까?"
후시미 유즈루:"아무리 저라도, 그런 재주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으로 족하니까요, 어디 더 던져 보시죠, 저도 무언가를 던질 수도? 손에 익은 느낌이라, 잘 명중할 것 같군요."
손에 쥔 것은 놓지 않고, 미소는 유지하며 말합니다.
키퍼!: 책자는 책상에 다시 내려놓았나요??
후시미 유즈루: 넹!
키퍼!:어쩔수없다 이바라 산치 까자
사에구사 이바라: "웃으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질 나쁜 협박이로군요! 역시 던져 드리는 것 보다는 직접 집어서 입에 넣어주는 편이 좋았으려나요?"
웃으며 푸딩 쪽으로 다가가다 책자를 발견하곤.....집어들어 읽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ㅎ...
사에구사 이바라: 같이 들어있던...종이도..읽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ㅎㅎ.....
사에구사 이바라:
SAN Roll
Value:
75/37/15
Rolled:
13
Result:
Extreme
후시미 유즈루: (ㅇㅁㅇ,,,
키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바라 대단해
사에구사 이바라: "평범한 연인의 모습이로군요, 한창 사랑을 나누는 모습처럼 보이지만...당신과 단 둘이 있는 방에서 이런 만화를 보게 되다니, 기분 나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책자를 바닥으로 휙 던져버립니다.
키퍼!: 아 그러고보니 아이디어를
굴리겟습니다
INT Roll
Value:
75/37/15
Rolled:
24
Result:
Hard
키퍼!: 왜 저로 굴렸는진 모르겠지만
성공해버렸네요
(환장............
후시미 유즈루:(대환장)
사에구사 이바라:
SAN Roll
Value:
75/37/15
Rolled:
18
Result:
Hard
키퍼!: 그와중에 산치는 또 성공이야
사에구사 이바라: "..........."
무언가가 떠오른 듯 바닥에 떨어진 책자를 가만히 보며 굳어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아니유즈루는 두번이나깎엿는뎈ㅋㅋㅋㅋ
사에구사 이바라: ".....저 책자....읽으셨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
노코멘트합니다.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방금....무언가가 떠올랐는데...말입니다........"
책상을 다시 쳐다봅니다.
책상 위에는 접시가 있고, 그 위에는 먹음직 스러운 푸딩이 놓여져 있습니다.
옆에 놓여진 스푼은 하나 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
굳은 표정으로 푸딩을 접시째 집어들어 바닥으로 던집니다....
접시는 또다시 산산조각이 나고 푸딩은 바닥에 떨어져 엉망으로 변했지만,
책상 위에는 어느샌가 접시위에 담긴 푸딩이 생겨나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후시미 유즈루: "....."
방 안에는..정적이 감돕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이 생각하는게....맞...다면......"
유즈루를 곁눈질로 쳐다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하나만 묻죠"
사에구사 이바라: "...뭡니까.."
후시미 유즈루: "저런 걸 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
"....이런 곳에서 지금....당신이랑 같이 죽자는 말입니까?"
후시미 유즈루: "같이 죽는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부탁드립니다."
(근데 방금 들은 생각인데
(이거 하고 끝인건가요 아님 다음 또 있나요...????
(다음 또 있으면 이 둘 어카지,,...??
사에구사 이바라: "....수행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머릿 속에서는 이미 당신을 몇 번이나 죽였지만, 실행으로 옮겼다간 결국 혼자 남겨져 죽어갈 것 같군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진 알겠지만, 결국은 둘 다 죽을겁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던 둘이 함께 있는 이 공간에서 죽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말입니다..."
키퍼!: ㅋㅋㅋㅋㅋ뒤에 더 있어요~~~!!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유즈루 산치 0
"........"
사에구사 이바라: "....물론 저런 짓을 할 바에는 죽는 편이 낫겠지만.....자신에겐 아직 할 일이 많을 뿐더러..죽더라도 당신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러니까...여기서 나가서 죽을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왜 이런 끔찍한 짓을..하는지 모르겠지만.......여기서 나간다면..실험자들...전부 가만두지 않을겁니다."
잔뜩 인상을 쓴 채 한쪽 팔을 들어 반쪽 하트 모양을 만듭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 말에는 동감합니다."
반대 쪽 손을 들어 반쪽 하트를 만듭니다
두 사람이 각각 한쪽 팔을 들어 함께 하트 모양을 만들자,
찰칵!
셔터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곤 이어서 다시 귀여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번에는 이 포즈를 취하면 돼!"
액정에 2라는 숫자가 표시 되었다가,
이내..........
두 사람이...입을 맞추는 포즈가 표시됩니다.........
키퍼!: 산치체크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SAN Roll
Value:
73/36/14
Rolled:
49
Result:
Success
후시미 유즈루:
SAN Roll
Value:
72/36/14
Rolled:
72
Result:
Success
(ㅋㅋㅋㅋ겨우맞춰섴ㅋㅋㅋㅋ
키퍼!: 유즈루 완전 간신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시미 유즈루: (ㅎ,,,,,,,,,,,,,,,,,,,,,,,,,,,,,,,
사에구사 이바라: "........."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혹시 아까....깨진 접시조각...안 들고 나오셨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아쉽게도."
사에구사 이바라: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
혹시 잘못 본걸까 싶어 안경을 벗어 옷으로 깨끗하게 닦곤 다시 씁니다...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하나뿐이겠죠?"
후시미 유즈루: ".....아무래도..."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다면......."
"...............어쩌시겠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직접 제 입으로 말씀드려야 합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눈이나 감으시죠."
후시미 유즈루: "......."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고, 눈을 감습니다.
"허튼 수작 부리면, 혀를 잘라버릴 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여기서 자신이 부릴 수 있는 허튼 수작은 당신의 목을 졸라버리는 것 뿐입니다만..."
따라서 깊은 한숨을 내쉬곤, 유즈루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당겨 입을 맞춥니다.
찰칵!
카메라셔터가 눌리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귀여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자~ 아쉽게도☆마지막 포즈~!"
"이 포즈를 취하면 돼!"
액정에 3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었다가...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포즈가......액정에 떠오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유즈루에게서 떨어지지만 여전히 멱살을 잡은 손은 놓지 않은 채 액정을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눈을 힘겹게 뜨고, 액정을 확인한 뒤, 다시 눈을 감아버립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습니다.
"....이거, 놓으시죠,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실례가 아니라면 한대만 쳐도 괜찮겠습니까? 어쩐지 얼굴을 바라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서 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는 법이죠. 당신이 무얼 하시던, 상관 없고 상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후환은 잘 생각해보시고 행동하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여기서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시체를 껴안고 사진을 찍는 거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이 이후에 뭐가 더 있을지 모르니, 죽지 않을정도로 노력해보겠습니다."
인상을 구긴채 유즈루의 명치 쪽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Fightning(Brawl) Roll
Value:
40/20/8
Rolled:
22
Result:
Success
키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이바라저기요
아니 성공을...해버렸네..
후시미 유즈루:
Dodge Roll
Value:
27/13/5
Rolled:
17
Result:
Success
키퍼!: 오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즈루는 멱살을 잡고 있는 이바라의 손을 뿌리쳐내곤 이바라를 피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누가 맞아주기라도 한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한 대 치고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았는데. 아쉽군요! 이 정도도 못 맞아주시는 겁니까, 교관님? 설마 겁먹으신건 아닐테고?"
후시미 유즈루: ".....어서 끝내버리죠, 이런 기분나쁜 공간에서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으니."
자신도 한 대 치고 싶다는 마음을 겨우 억누르며 말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번에도 자신이 해야하는겁니까?"
후시미 유즈루: ".....누가 하든 간에, 끝내버리는 게 우선 아닐까요?"
한숨을 쉬고는, 이바라를 껴안습니다
찰칵!
후시미 유즈루: 찰칵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밀어버립니다
"감사합니다~!☆앞으로도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할게!"
액정 옆의 투명한 상자에서 방금 전 두 사람의 모습이 찍힌 스티커 사진이 나옵니다.
기계의 입구에 있던 철창도 어느샌가 사라져 있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침착하게 껴안을땐 언제고, 과격하시긴."
불쾌한 듯 자신의 옷을 털며 투덜거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
이바라도, 스티커 사진도 무시하고 바로 나가버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스티커 사진을 무시한 채 따라나옵니다.
기계 밖으로 나오자 언제 생겼는지 모를, 하얀 문이 생겨있습니다.
문에는 은색의 손잡이가 달려있고, 문의 한가운데에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앞, 보고실]
후시미 유즈루: 치밀어오르는 화를 겨우 억누르며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엽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문을 엽니다.
문을 열자 보이는 곳은 지금까지 처럼 하얀 방이었지만, 조금 이질적인 공간이었습니다.
한 여자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고,
주변에는 밝은 적색의 갑각류처럼 보이는 괴물이 여자의 주위에 있습니다.
그것들은 발톱이 달린 손 발이 있고, 머리의 소용돌이 같은 모양의 끝에는 다수의 안테나가,
마치 별개의 의지를 가진 것 처럼 그 여자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비정상적인 광경을 본 두 사람은...
키퍼!: 산치체크!
SAN Roll
Value:
73/36/14
Rolled:
19
Result:
Hard
후시미 유즈루:
SAN Roll
Value:
72/36/14
Rolled:
68
Result:
Success
두 사람을 본 괴물은, 천천히 입을 엽니다
알 수 없는 괴물: "어떤가.....너희들은.... 함께 푸딩을 먹여주고....보트를 타고.....스티커 사진을 찍었다...."
"이제.....너희 둘은 친해졌다.......그렇지 않은가....?"
키퍼!: 대답에 따라 엔딩 분기입니다!
후시미 유즈루:"....어디가 친해 졌다는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둘을 데려다놓고, 사이가 좋은 연인들이나 할 법한 짓을 억지로 시키다니, 구경하는 건, 재밌으셨습니까? 저 정도면 충분하지 않으셨나요? 이제 억지로 친한 척이라도 해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알 수 없는 괴물: "....그런.........이 여자의 뇌를 보면....이런 일을 하면 친해질 수 있다고...쓰여져 있었는데...."
"실험은......실패한건가...."
"도대체 우리는...어떻게 해야하지....?"
"그렇다면.....인간의 사랑이란.....도대체 무엇이지......?"
후시미 유즈루: "...제가 그걸 어찌 압니까? 저도 모르는 것을. 그 반대인 증오라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알 수 없는 괴물: "인간 역시....인간의 사랑을 모른다는 건가......."
"그렇다면.....새로운 피험자를 찾아서.....묻는 수 밖에......."
후시미 유즈루:"다만 알고 있는 건, 사람의 마음이란 컴퓨터 알고리즘처럼,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는 겁니다. 누군가를 싫어하다가도 사랑하게 될 수 있고, 누군가를 좋아하다가도 증오하게 될 수 있는 것이죠. 몇날 며칠을 실험해봐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자명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