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 혜성세일로 '구원이요? 쟤한테요?'를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KPC 장세일 아이리아
PC 서혜성 가은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
녹차라떼 얼음조금 님께서 쓰신 CoC시나리오 '구원이요? 쟤한테요?'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
구원이요? 쟤한테요?
W. 녹차라떼 얼음조금
....
어느 야심한 밤,
서혜성은 영문 모를 괴한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사채라도 쓴 걸까요? 아니면 납치?
그것도 아니면 극성 안티 팬?
서혜성:아!!! 인기 많은 것도 탈이라니까! (도망다님..)
원한 살 곳은 많았지만, 특별히 짐작가는 곳은 없습니다.
일단 확실한 것은,
지금 당신은 쫓아오는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당신을 죽일 기세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염 없이 도망치고, 또 도망치다...
끼익,
골목을 막 벗어나니 눈 앞에서 차량 한 대가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멈춥니다.
뒤이어 열린 창문 너머로 보인 것은,
어이없다는 표정의...
장세일:...뭐야, 서혜성?
서혜성:어우, 뭐야? 네가 왜 여깄냐?
oO(아 저 새끼한테 도움 받기도 뭐같고 따라오는 새끼들도 뭐같은데 어쩌지...)
장세일은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서혜성과 뒤의 무리를 번갈아 바라봅니다.
장세일:허, 이번엔 또 무슨 사고를 치셨길래 도망자 신세가 되셨을까?
서혜성:야, 시끄럽고 내려봐봐! 차 좀 빌리자. (운전석 문을 붙든다.)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이자 쳐서 갚을게! 네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큰 돈 만져보겠냐?
장세일:나중에 돈 많이 번다는 말은 미래가 창창한 사람이나 쓰는 말이고요~... 야! 저리 안 비켜!?
아, 진짜... 귀찮은 일에 휘말리긴 질색인데..... 탈 거면 조수석에나 타지? 운전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서혜성:(운전석 손잡이 계속 붙들고 있음) 참 나, 면허도 없게 생겨가지고는! 대한민국 언제부터 인간이 아니라 안경한테 면허도 발급해줬냐? (쫓아오는 사람들이 어디까지 왔나 돌아봅니다....)
장세일:너야말로 이때를 틈타서 무면허 운전 하려는 건 아니고? 폭주족 놀이는 다른 데 가서 해라? 네가 사고내면 보험처리도 안 된다고.
뒤를 돌아보면, 쫓아오던 무리는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있습니다.
시간을 더 끌다간 붙잡힐 것 같습니다.
서혜성:미치겠네! (급한대로 조수석 문을 열고 장세일의 옆자리에 탄다.)
야 일단 튀어!! 밟아!
장세일:아, 시끄러워! 소리 안 질러도 들리거든!?
당신이 차에 타자마자, 차는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며 급발진합니다.
뒤에서 욕짓거리와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겨우 한숨 돌렸다 생각될 때쯤, 옆자리에서 장세일이 혀를 찹니다.
서혜성:차는 못 쫓아오겠지, 저 자식들...
장세일: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던 거야? 그새 또 사고라도 치셨나봅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오실 대스타 서혜성님.
서혜성:(양쪽 손으로 양쪽 귀 막았다가 뗐다가 막았다가 뗐다가) 아~~ 하나도 안 들린다!
너같은 일개 스탭은 누가 쫓아다닐만큼 인기 있어본 적도 없겠네, 대스타 서혜성님이 부러워서 어쩌나?
매일 야근이나 하는 일개 스탭 (스타카토로 강조함)
장세일:그래~ 일개 스탭한테 도움 받을 정도로 원한을 사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네~ 아, 좀 더 극진하게 모셨어야 하나? 매일 야근하느라 티비를 못 봐서 대스타님을 못알아봤네요, 죄송하게 됐다!
그래서, 대체 왜 쫓기고 있던 건데? 빨리 이유나 말해. 큰 사고라도 친 거면 당장 버리고 갈 거니까. 공범으로 말려드는 건 질색이거든?
KP:그러고보니... 당신은 왜 쫓기고 있던 걸까요?
서혜성, 지능 판정
서혜성:
기준치: | 50/25/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개털)
이유를 떠올리려 해보지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나는 왜 쫓기고 있던 거지?
어느 순간부터 도망치고 있던 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서혜성:아니 내가 쟤네 왜 쫓아오는지 어떻게 아냐? 그냥 막 갑자기 죽어라고 쫓아오는데?
장세일:멈춰서서 싸인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셀카도 찍어서 올리지, 아주?
서혜성:사진 막 찍어줬다가 나도 찍어줘요, 나도 싸인 해줘요 오빠 너무 잘생겼어요 하고 하나둘씩 몰려들어서 넘어지고 깔리고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라고? 네가 책임 지냐? 일개 스탭이?
장세일:어이구, 일개 스탭 이야기를 이렇게 귀담아들으시는 줄은 몰랐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줄 알았더니. 너도 생각이란걸 하는 모양이다?
서혜성:야, 운전이나 똑바로 해! 사고나면 나 죽고 너 뒤지는 거야! (말빨 불리해지니까 말 돌림;)
장세일:네, 네~ 어련하시겠어요~ 일개 스탭이 어딜 감히 대스타랑 말을 섞겠습니까. 운전이나 똑바로 해야죠~
서혜성:(죽기 싫은지 안전벨트를 꼭꼭 맨다.)
너 근데 내일도 출근 아니야? 왜 이런데서 어슬렁거리고 있냐?
신피디님이 너 찾던데.
너 또 뭐 실수했냐? 네가 그럼 그렇지... 불쌍한 신피디님...
장세일:관심도 많으셔라... 퇴근한지 두시간만에 재출근하는 길이었으니 내 앞가림은 신경 끄시지?
그 때, 무언가가 한창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의 신경줄을 사로잡습니다.
불길한 끼익 소리, 질척이는 소리,
서혜성:...?
근원지를 감히 따질 수 없는 기이한 금속음이 두 사람이 탄 차를 쫓고 있습니다.
서혜성:방금 그거 뭔 소리냐?
(백미러로 뒤를 살펴본다.)
뒤를 돌아본 서혜성은 경악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뒤에서는 촉수를 단 승용차 크기의 사마귀부터
서혜성:??????????????
원인모를 점액질로 뒤덮인 덩어리,
끊임없이 부스러졌다가 재생되길 반복하는 고깃덩어리 등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고깃덩이에서 굴러나온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서혜성:야 저, 저, 저, 저게 뭐야?! (장세일 팔 붙잡고 흔듦)
KP: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 듭니다. 서혜성, 산치체크
서혜성:
기준치: | 40/20/8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소름 다시 들어감)
KP:어... 지나치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탓일까요? 생각해보니 이보다 소름끼치는 일을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이성치 감소 없음.
장세일:아, 흔들지 마!! 정신 사나우니까!!!
운전하는 거 안보이냐? 무슨 일인지 설명을 해!
서혜성:백미러를 보라고, 빽미러를!!
그 순간,
채 올라가지 않은 조수석의 창문을 뚫고
비늘이 돋아난 촉수가 서혜성을 노립니다.
KP:서혜성, 민첩 판정!
서혜성:
기준치: | 55/27/11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창문 닫힘 버튼을 연타한다!!!)
서혜성을 공격하려던 촉수는, 칼날과 같은 끝을 당신 머리 옆 헤드레스트에 처박습니다.
촉수가 들쑤실 때마다 시트가 들썩이고,
이내 촉수는 당신의 머리 대신 헤드레스트를 수확해서 창 밖으로 사라집니다.
그제야 장세일은... 놀란 기색으로 당신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세일:.......??????
서혜성:(수리비에 애도)
미친 거 아냐? 나 방금 죽을 뻔 했어!
장세일:.......
..........
.......피디님 차가...........
서혜성:뭐라고?
이거 신피디님 차야?
네가 신피디님 차를 왜 타는데? !
나도 지금까지 신피디님 차에 타본 적이 없는데 ! ! (극대노)
장세일:외부 일정이 많아서 한동안 운전 기사 노릇하라고 빌려주셨다, 왜! 일개 스탭이 자차 장만할 돈이 어딨냐!?
지금 타봤으니 됐네! 소원성취도 하시고 아주 좋으시겠습니다~
서혜성:야, 네가 차 빌렸다가 부숴먹은 거니까 책임지고 수리해서 반납해!
장세일:따지고보면 네 탓이잖아!? 네가 어디서 쓸데없는 원한 사고 온 탓에 이 지경이 난 거지!!
서혜성:저딴 촉수 괴물한테 원한 살 일이 있겠냐?! 나도 모르는 일이야!
아!! 거 참 미치겠네!!!
장세일:아.... 진짜 엿됐네...... (박살난 헤드레스트 한번 보고... 고개 숙여서 크락션에 머리 박습니다......)
서혜성:(뒷통수 꾹꾹 눌러줌)
장세일:가만있어봐... 이대로 어디 박을 테니까, 사고로 처리하자.
서혜성:(삑) 미쳤냐? 방금 거 녹음 땄어. (손목에 끼고있는 스마트워치 보여줌ㅋㅋ)
장세일:뭐!? (고개 번쩍 듭니다)
야, 너.... 그러라고 받은 워치인 줄 알아!? 누가 개인적인 용도로 쓰래!?
서혜성:(재생시켜줌) (가만있어봐... 이대로 어디 박을 테니까, 사고로 처리하자. 가만있어봐... 이대로 어디 박을 테니까, 사고로 처리하자. 가만있어봐... 이대로 어디 박을 테니까, 사고로 처리하자.)
장세일:(안색이...창백해지다가.... 이내 침착해집니다.) 좋아.... 이제부터 넌 사고사다.
(풀 악셀 밟습니다...)
서혜성:야 자잠자잠깐 미쳤냐?
장세일:기사 헤드라인에 네 이름 뜨고 좋겠네. 베스타 참가자, 대스타 서혜성 나으리. 교통사고로 사망.
서혜성:운전 제대로 안 해?! (급기야 멱살 잡고 흔듦)
장세일:사람 치겠다!? 어? 사람 치겠어!!? (종이인형 마냥 흔들립니다...)
서혜성:운전 중만 아니었어도 쳤어! (팔락팔락 흔듦)
신피디님 차한테 고맙게 생각해!
장세일:꼴에 목숨이 아깝긴 한가보지!? 당장 그 녹음 파일이나 지워!!! 그럼 경미한 부상에서 끝나도록 노력해볼 테니까!!
서혜성:지우면 될 것 아냐! (삑 삑삑 지움)
(크큭.. 바보같은 장세일... 클라우드에 자동 백업 된다는 건 모르겠지?)
장세일:확실하게 지웠어? 이리 보여줘봐. 빨리.
서혜성:참 나 운전이나 해 어디서 딴짓을 하려고?!
장세일:네가 워낙 거짓말을 잘 치니까.......
...말을 이어가던 장세일은 백미러로 눈을 힐끔 돌리더니,
이내 안색이 창백해진 채로 입을 다뭅니다.
장세일:.....야, 운전 할 줄 아냐?
서혜성:? (백미러 쳐다봄)
면허는 없는데 내가 왕년에 카트로 좀 날렸지.
뒤에서 무언가가 쫓아오는 것 같은데, 조수석 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장세일:....사고사로 죽나 붙잡혀서 죽나 똑같겠지... 카트랑 대충 비슷하니까 일단 운전대 잡아봐! 빨리!!
장세일은 운전대를 놓곤 꾸물꾸물 뒷좌석으로 움직입니다.
서혜성:뭔데? 뭔데? 이게 드디어 돌았냐? (일단 얼결에 운전대를 잡는 자동차운전 20)
막 운전대를 잡으며 의아함을 느낄 때 쯤,
당신의 귓가에 무언가가 들려옵니다.
KP:서혜성 듣기 판정!
서혜성: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뒤에서 무언가 불길하고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가 과속이라도 하는 걸까요?
백미러를 확인해볼까요?
서혜성:(백미러를 쳐다본다)
그 순간, 운전석의 창문으로 속도를 내어 달려온 바이크 한 대가 비칩니다.
서혜성:뭐야 저거 뭐야!!
당신은 보고 말았습니다. 그 헬맷 안에 든 것을요.
얼굴이 아닙니다. 그저...
...이빨과, 이빨. 그리고 이빨이 가득한 아가리. 그 뿐입니다.
KP:충격적인 광경을 본 서혜성, 산치체크
서혜성:
기준치: | 40/20/8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장세일 너 미쳤냐? 빨리 와서 운전대 잡아!!!
서혜성 SAN -1
장세일:잔말 말고 빨리 엑셀이나 밟아!!!
서혜성:아니 그러니까 엑셀을 내가 왜 밟냐고!!!
(엑셀 꾸우우우욱 밟는다!!!)
당신은 있는 힘껏 엑셀을 밟습니다.
불길한 배기음은 한없이 커져만 가고,
심장은 미친듯이 뜁니다.
저기에 잡히면 죽는다, 정말 죽는다.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KP:자 올것이 왔습니다
서혜성 자동차 운전 판정
서혜성:(아안돼 신이시여)
기준치: | 20/10/4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서혜성:(ㅋㅋ)
(신피디님 미안해요!!!!!!!)
바이크는 금세 운전석 옆으로 따라붙습니다.
검은 헬맷을 쓴 존재는 비늘과 깃털로 덮인 손을 뻗어 운전석의 창문을 깨부수고,
서혜성:(끼야아아악)
날카로운 발톱을 뻗어 당신을 붙잡으려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검은 피를 튀기며 손은 물러납니다.
서혜성:뭐야?!
총성이 뒷좌석 쪽에서 들린 걸 보니, 장세일이 총이라도 쏜 걸까요?
서혜성:장세일 너 군면제잖아!!!
장세일:카트로 운전 배운 놈도 있는데 서든어택으로 총 배운 놈이라고 없을까봐!?
잔말 말고 앞이나 봐!!
서혜성:한국에서 총기 소지는 불법 아냐? 총기 소지에 면허 없는 사람한테 운전대 넘기고 아주 잘하는 짓이다!!
(깨진 창문에서 바람 쉭쉭 불어와서 머리카락 산발 됨)
장세일:그러는 넌 무슨 합법적인 일만 하고 살았길래 저런 녀석들한테 쫓기고 있냐?
(난장판 된 탓에...안경 쪼끔 삐뚤어짐)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은데, 당신을 노리는 괴물도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저 녀석들을 따돌리는 것 뿐.
장세일을 한대 패주든, 궁금한 것을 캐묻든,
그 모든 선택지는 이 미친 상황에서 벗어난 다음입니다.
뒤에서 몇 번이고 총성이 들려옵니다.
서혜성:(그때마다 깜짝 깜짝 놀람)
장세일이 우리를 쫓는 존재를 향해 공격하고 있습니다.
서혜성:아 총 좀 살살 쏴!!
장세일:총을 어떻게 살살 쏘냐!? 볼륨 키라도 달린 줄 알아!?
서혜성:소음기 같은 거 없냐?! (미필이라서 잘 모름)
장세일: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군면제라서 잘 모름)
흘깃 본 백미러에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깨져 나뒹굴면서도
기어코 두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기어나오는 것들의 모습이 가득합니다.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광경입니다.
서혜성:빨리 쏴!! 연사 같은 거 좀 해봐!!
그 때,
차 위로 묵직한 무언가가 착지하는 소리에 이어
날카로운 손톱이 안으로 침범하려는 듯
차의 천장을 타고 긁어내리는 소리가 고막을 긁습니다.
KP:서혜성 자동차 운전 판정
서혜성:
기준치: | 20/10/4 |
굴림: | 32 |
판정결과: | 실패 |
장세일:(넌...잘하는게 뭐냐?)
서혜성:(카트라이더..)
장세일:(아....ㅇㅋ)
어떻게든 그것을 떨쳐내려 했지만
쉬이 그리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차의 뚜껑을 통째로 도려내어 도로에 던져버리고,
그대로 서혜성을 잡아채려던 때.
이제는 익숙한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몇 번을 갈기고서야 그것은 기묘한 비명소리와 함께 떨어져나갑니다.
서혜성:이게 꿈이야 생시야! (죽을상 하고 엑셀 밟음)
KP:영혼을 뒤흔드는 듯한 비명소리에 산치체크
서혜성:
기준치: | 39/19/7 |
굴림: | 46 |
판정결과: | 실패 |
서혜성 SAN -1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는 한산해집니다.
뒤를 요란스럽게 따라오던 바이크도,
어떻게든 당신을 쫓아오려 애를 쓰던 괴물들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따돌린 걸까요?
서혜성:아나, 여기가 어디지?! (막 밟다보니 어딘지도 모르겠음)
야 너 여기 어딘지 아냐?
장세일 죽었냐? 대답 빨리 빨리 안 해?!
장세일:누가 난폭 운전 하는 바람에 죽었다고 전해라!!
서혜성:그러게 무면허한테 운전대를 왜 넘기냐고!!
장세일:운전 똑바로 못해? 깔끔하게 따돌리면 되잖아! 꼭 이런 깽판을 쳐야겠냐?
그럼 너한테 총을 맡기겠어?!
서혜성:야 나 오버워치 실버거든?! 총 잘 쏴! (대략 좃밥이라는 뜻)
장세일:에임 연습이나 더 하고 오시죠~ 대스타님 가오 안 살게. 실버가 뭐냐?
장세일이 총을 내려놓는지 철컥,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고보니 장세일은 왜 당신을 도와주는 걸까요?
몇번이고 당신을 내버려두고, 본인 혼자 도망칠 기회가 있었을텐데...
눈앞은 낯선 풍경입니다.
서혜성:oO(저 자식도 혹시 괴물인가?)
일단은 이대로 쭉 나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그 전에, 장세일에게 물어볼 것은 없나요?
장세일:oO(또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고 있겠지...)
서혜성:너 근데 왜 나 도와주는 건데? 아니... 내가 네 도움을 받았다는 게 아니고! 아무튼!
장세일:도와줘도 뭐라 그러네, 이제? 왜? 목숨값이라도 내놓으라고 할까봐 쫄려?
서혜성:참 나, 달라고 해도 안 줄 거다!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 아~ 그렇구나~ 하지.
어이가 없어서 정말...
장세일:됐고, 차 수리비만 내놔. 그럼 깔끔하게 없던 일 쳐줄테니까.
서혜성:미쳤냐? 네가 부숴먹은 걸 왜 나한테 달래?
장세일:나 혼자 부숴먹었냐? 우리 대스타님 구하려고 생사를 넘나들다가 부숴진거지? 감사해하진 못할 망정, 뻔뻔하긴.
서혜성:걤섀햬햬진 멋햴먱쟹~ (개.얄밉게 따라함)
장세일:나 지금 총들었다, 조심 좀 해라. 어!?
서혜성:총 들고 협박하는 거 봐!!! 와, 경찰 아저씨 여기예요! 이 사람 불법으로 총기 소지 했어요!!! (창 밖에 대고 소리침)
야 너 잡히면 그대로 깜빵이야. 어?
장세일:와, 이젠 구해줘도 범죄자 취급이네! 무면허 운전은 아주 자랑이다, 그치!? 이런 녀석이 유명인이랍시고 떠들어대고, 나라 꼴 잘돌아간다!
서혜성:말은 똑바로 해야지! 나는 싫다고 했는데 네가 나를 억지로 운전석에 앉힌 거 아니냐? 이거 완전 범법 정신이 투철한 대한민국 일등 시민 납셨네!
두 사람이 말싸움을 이어가던 그 순간,
큰 충격과 함께 차가 크게 흔들립니다.
눈앞이 새카맣게 물들고
천지가 몇 번이고 뒤집힙니다.
안전벨트는 매었나요?
글쎄요.
두 사람은 차와 함께 몇바퀴를 구릅니다.
그리고, 정신이 암전됩니다.
...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전복된 차 안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풀... 나무들... 숲?
서혜성:(나.. 죽은 건가.,.,.?)
몸을 일으키려던 당신은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여긴...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차 안이군요.
서혜성:악! (소리 지름)
그것을 자각한 직후, 차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도 당신은 절벽의 귀퉁이를 한 손으로나마 움켜잡는 것에 성공합니다.
발 아래는...아찔한 심연입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찬 구덩이.
장세일은요? 저곳으로 떨어진 걸까요?
그 순간, 당신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서혜성:(설 마..)
(더한 불길한 예감)
말끔한 몰골의 장세일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장세일은 그 앞에 쪼그려앉으며, 입꼬리를 당겨 웃습니다.
장세일:도와줄게.
마치....당신을 도울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는 낯입니다.
낯선 웃음에 소름이 다 끼치는 것 같습니다.
장세일은 다른 손을 달라는 듯 손을 내밉니다.
저 손을 잡으면 살아날 수 있겠죠.
...정말로?
문득,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대체 왜 장세일은 당신을 구원하지 못해 안달이며,
정체불명의 것들은 당신을 잡지 못해 안달인지.
그러고보니 애초에, 장세일은 그것들에게 공격받긴 한 걸까요?
손에 힘이 점점 풀려갑니다.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서혜성:야 너 장세일 맞냐?! 장세일의 탈을 쓴 촉수 괴물 아니야? 아까부터 수상했어!
(손에 힘은 풀리지만 입은 살았음)
장세일:뭐? 끝까지 이렇게 배은망덕하게 굴기냐? 도와줘도 뭐라 그러네, 진짜!
서혜성:그러니까 네가 나를 왜 도와주냐고,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으면서!
갑자기 정신이라도 차렸냐? 회개 뭐 그런 거?
장세일:눈앞에서 사람 죽는 꼴은 못 보겠어서 그런다! 내가 그정도 인간성도 없는 줄 알아?
서혜성:(그건 그런데...)
장세일:게다가 차까지 작살냈는데, 출연자한테 문제라도 생겨봐! 다 내가 뒤집어쓸 거 아냐!
서혜성:(그것도 그런데...)
장세일:납득하는 표정 지을 시간에 손이나 잡아!!
서혜성:(그래 저 녀석이 못미덥고 못마땅하고 뭐같은 녀석이긴 하지만 살인자는 아니겠지... 속으로 자체 설득을 해본다...)
(자기자신에게 설득 판정 좀 써봐도 되나여)
KP:ㅋㅋㅋㅋㅋㅋ네!
서혜성:
기준치: | 30/15/6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서혜성:(아니!!!! 저 녀석은 사탄이야!!!!!!!!!!)
장세일:(혼자 정신 오락가락 하는 거 봄...)
서혜성:(ㅠㅠ) (그치만 죽는 건 싫으니까 결국 사탄의 손을 잡고만다....)
장세일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씨익 웃습니다.
누구든 죽음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법이죠.
그것도 이렇게 확실한 죽음 앞에서는요.
서혜성이 장세일의 손을 붙잡자,
장세일은 수월하게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서혜성:(그럴 힘이 있나??)
그렇게 끌어올려진 몸이 온전히 땅에 닿이는가 싶더니...
....서혜성은 무언가가 자신의 의식을 뒷머리에서부터 끌어당겨 뽑아내어,
어둠으로 처박는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흐려지는 의식 사이로 드문드문 장세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역시.
고...워, 하는 게 좋을...야.
이윽고 완전히 정신이 끊어지기 직전,
한마디의 온전한 문장을 듣습니다.
나를 정말 믿었어?
[END.1 잘못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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