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저를 구하러 온 마법소녀 님이신가요?]
[당신이 시청률을 구하러 온 마법소녀 님이신가요?]
여러분은 곧 있을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무대 뒤에서 대기중입니다.
곧 있으면 투표의 중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인하:야, 나 실수한 것 같은데 어쩌냐...
한도윤:응... 규혁이형 안색도 안좋아보이는데, 괜찮아?
민주영:나도 이번 무대는 좀 아쉽게 끝났네... 걱정이야.
이규혁:응, 난 괜찮아. 코드를 잘못 잡았던 것 같은데... ...
형이라서 다 멋져보였어.
민주영:원래 연습한만큼 보여주기는 어려운 거니까, 다들 너무 그러지는 말자.
오인하:그래! 솔직히 내가 박자 놓쳤다는 건 인정. 근데 그게 지들 눈에 더 예쁘게 보였을지 어떻게 알아?
한도윤:형 고생했어. (왠지 울상을 지은듯한 규혁의 어깨를 토닥입니다.)
민주영:인하는 박자가 엇나간 줄도 모르게 무대가 좋았는걸.
이규혁:맞아, 인하는 예쁘잖아. 괜찮았을거야.
한도윤:맞아. 인하 너는 있는 그대로도 빛나니까.
오인하:나 예쁜 거 백번천번 알거든? 야, 왜들 이래 간지럽게? ㅋㅋㅋ떨어질까봐 긴장해서 머리가 다들 돌았냐?
한도윤:음... 생각한대로 말했는데. 좀 이상했나?
이규혁:이러다 바깥에 누가 들어서 새어나가기라도 하면 어쩌려 그래.
민주영:여기 이미 카메라가 돌고있지는 않겠지...
오인하:아이씨, 그럼 머리가 350도로 회전했냐?
민주영:제작진에게 이렇게 신뢰가 안 들기도 어려운데.
여러 감정이 섞여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도윤:...형, 내가 이번에 떨어져도 놀라지 말고.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르는 대기 시간은 슬슬 끝에 달하고,
민주영:이젠 누가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시점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자.
기적적으로 동표가 나와서 둘 다 붙을지 어떻게 알아. 안 그래?
어두운 무대 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인하:야, 고딩도 아니고 누가 이런 걸로 컨셉을 요즘에 잡냐?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휘청거리기 시작합니다.
천장에서는 무언가가 무너지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도윤아!
인하야!
영이 누나!
형, 피해!
여러분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몸을 가누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흔들림은 가라앉습니다.
천천히 조명이 켜지고, 다시 불이 들어오자 보인 것은...
장세일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세일:......하아, 정말. 이런 대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주변을 둘러보고, 한숨을 푹 쉰 뒤에야 입을 엽니다. 그리곤 여러분쪽을 가리킵니다!)
...당신이 시청률을 구하러 온 마법소녀 님이신가요!
한도윤이 들고있는 마법봉에서는 달그락거리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조잡한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어?
민주영:여기 소녀라고 불릴 사람이 어디 있다고...
하트 모양 보석 부분에서는 빛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도윤의 옷은 만화에나 나올 법한 마법소녀 옷으로 변해 있습니다.
허벅지의 반을 덮는 길이의 짧은 치마는 풍성한 프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리본의 중앙에는 하트 모양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이규혁:돗.... 돗돗돗도도도도도도윤아?!!?? 한도윤:(치마를 죽 끌어내리듯 다리를 덮습니다.)
신발은 꽤 굽이 높은 구두인 탓에 균형을 잡기 어렵습니다.
오인하:얔ㅋㅋ한도윤 너 미쳤ㅋ냨ㅋㅋㅋ? 아나 ㅋㅋㅋ 아!! ㅋㅋ
야 취향이 그 쪽이면 미리 말하질 그랬어!
KP:왜... 갑자기 이런 꼴이 되어버린 거지?
한도윤, 산치체크
한도윤:SAN Roll기준치: | 80/40/16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민주영:도윤이가... 180이 찍고 싶었구나....
오인하:워커같은 것도 있는데 굳이 구두라면 취향이 정말 딥하게 그쪽인가 보네.
난.. 존중할게. 일단은.
민주영:하지만 컨셉으로는... 과하지 않을까?
이규혁:으,... 응, 좀 과한 것 같은데... ...
민주영:저기, 그 옷 말고 차라리 내 옷을 빌려줄까?
장세일:하아..... 미리 말하는 거지만 저는 이런 거 반대했어요. 이런 꼴을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요!
오인하:야.. 쎄일.. 말..말은 똑바로 해.
저거에 찬성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
오인하:... 규를.. 제외하면? 야 취향 진짜.. 존중해주기 힘들거든?
아냐, 나도 찬성 안 해...
장세일:그게 정상이죠.... 하지만 이런 컨셉이 꽤 먹힌다나, 뭐라나.
어어...
신 pd님이... ...?
한도윤:민첩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으악!
식빵을 물고 달려나가다 주인공과 부딪히는 히로인 포즈로 넘어지고 맙니다.
으... 아야...
민주영:(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리고 맙니다.)
장세일:저기... 흉한 꼴은 그만 보여주시겠어요? 지금도 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구요.
조, 존중 못할 것 같아...!
행운기준치: | 70/35/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알고싶지 않았던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집니다..
너 진짜 돌았어??
민주영:(눈을 감은채 걸쳐줄 외투를 찾아 헤맵니다.)
한도윤:(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치맛자락을 성급히 끌어다 덮습니다)
이규혁:난... ...
검은 드로즈 캘x클라x이 취향이라고...! ...
아, 아니야...
장세일:잠깐, 잠깐!!! 이거 컷!! 편집 못해요!?
장세일:다들 일단... 정신 좀 차려봐요! 이거 생방송이라구요!
오인하:아까 봉은 어디갔냐? 규, 봉 어디갔는지 찾아줄래?
한도윤:(귀까지 빨갛게 되어 시선을 아래로 내립니다.)
이건 베스타의 연장선인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예요.
한도윤:(비운의 여주인공 포즈가 된 것 같습니다)
민주영:여기에 예능이 대체 어디에 있죠...?
장세일:컨셉은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TOP4의 모습... 이번의 주제는 마법소녀.
오인하:예능은 무슨.. 딸기팬티랑 검은색 팬티취향 규밖에 안 남았는데?
장세일:제가 이런 걸 찬성한 줄 아세요!? 시청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요!
장세일:그리고 여러분한테도! 득표 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니까, 잘 좀 써보라구요! TMI 뿌리지 말고!!
민주영:어떻게 보면 신피디님 취향이 맞을지도....
한도윤:(너무 놀라서 커다란 눈으로 세일을 바라봅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장세일:윽....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난 분명히 반대했다구요.
오인하:다시 말하지만... 이걸 찬성할 사람은 없어.
(탈주할 마음을 먹습니다.)
장세일:하아, 됐고. 이제 컨셉을 마저 설명해도 될까요?
시간 관계상 너무 루즈해지면 곤란해서요.
장세일:원래 선대 마법소녀가 있었어요, 이 무대를 지키는,
꿈과 희망의 마법소녀가요.
(어깨를 흠칫 떱니다.)
민주영:(꿈과 희망... 도윤이를 돌아봅니다.)
(무슨...)
오인하:(꿈과 희망...? 미안, 머리 속에 검은색이 안 떠나간다;)
장세일:그런데 모종의 사고로 죽고 말았죠. 그렇다고 마법소녀 자리를 공석으로 내버려두냐... 그럴 수야 없으니까! 여러분이 마법소녀가 되어서, 이 세계를 지켜야 하는 거라구요!
민주영:(헛소리를 뒤로하고 도윤이게 다가가 등을 쓰다듬어줍니다.)
한도윤:영이...누나...(그렁그렁한 눈이 주영을 향합니다.)
농담이겠지?
한도윤:세일아, 나 속옷만... 다른거 입으면 안될까?
장세일:그리고 그 전에. 원래 있던 선대 마법소녀의 시체를 찾아서 장례를 치뤄줘야 해요.
뭐..대략 이런 컨셉이고요. 이해 하셨죠?
그럼 카메라 돌아가는데 여기서 갈아입으시게요!?
민주영:아니, 알겠으니까, 도윤이 속옷만 주고 뒤에서 갈아입게 해 주자...
우리도 보기가 좀.
(소리지르는 세일이에게 놀라 어깨를 움츠립니다.)
장세일:형이 해야 할 일은 완벽한 마법소녀를 연기하는 일이라구요. 그건 내면도 외면도 마찬가지여야 하고.
오인하:한도윤 속옷은.. 정상적인 걸로 좀 갈아입히면 안될까?
장세일:저도 이런 걸 시키고 싶지는 않으니까... 이해 좀 해줘요. 위에서 내는 아이디어랄게 다 그렇지...
(넋이 나가 중얼거립니다.)
(아래가 허전한 느낌에 치맛자락을 계속 끌어내립니다.)
건물이 반쯤 붕괴된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습니다.
여러분이 다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인 걸까요.
지금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여러분이 있는 무대 뒷편,
장세일:자, 진정들 하시고. 제가 한 말 안 잊으셨죠? 선대 마법소녀의 시체를 찾아서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거.
한도윤:세일아. 나만, 이 모습이면 되는거지?
장세일:일단은 그런 컨셉이니까, 다들 탐사에도 집중해주세요.
한도윤:(비장한 표정으로 세일을 바라봅니다.)
기분 나쁜 쇠냄새와 먼지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오인하:예능이고 뭐고, 지금 반쯤 다 무너진 상태인데 그냥 위기탈출 넘버원 아니야? 완전 이건 엉터리라고!
한도윤:(휘어있는 철골을 바라보니 등골이 서늘해져 어깨를 떱니다.)
민주영:이런 상황에까지 촬영을 한다니 말도 안돼...
이규혁:묘한데. 보통 이런 건 세트장으로 구성을 해 놓거든.
장세일:공포, 스릴러, 코믹, 모든 장르를 통합한 예능이니까 그러려니 해주세요...
이규혁:근데, 왜... ... 우리가 있던 데가 무너진 것 같지... ...
오인하:사전에 미리 알려주던가! 야, 근데 한도윤 저 옷 좀 어떻게 못 하냐?
장세일:누가 도윤이 형 좀 일으켜 세워줘봐요. 저러고 앉아있는 꼴 더는 못 봐주겠네...
이규혁:( 생각에 잠겨있다 그제서야 한도윤 일으켜줌... ...)
일어나, 도윤아.
한도윤:(균형을 잡기가 힘들다, 그렇게 생각한 때에 발을 삐끗할 뻔했습니다.)
형, 고마워...
어차피 전부 다......
.......
한도윤:(규혁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입니다.)
오인하:야, 차라리 나랑 신발 바꾸어 신어. 못 봐주겠다.
이규혁:... ... ( 눈을 피해줍니다... )
자, 빨리. 주변이나 뒤져봐요! 찾을 것도 많은데.
오인하:반 오십에 소녀라고 불리니까 고오맙다. 진짜.
(거울 앞에 서봅니다.)
한도윤:(후들거리는 다리를 옮겨 거울을 조사합니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한도윤의 모습이 비쳐보입니다...
오인하: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To 오인하): 순간, 거울에 비친 장세일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거울을 바라보는 둘을 향해 다가갑니다.)
한도윤:(썰렁한 다리를 가려보려 옷가지를 계속 끌어내립니다.)
민주영:도윤이는 굳이 거울을 보지 않는 편이 좋겠어.
장세일:거긴 너무 카메라가 정면으로 찍는 위치라 좀 그런데요...
저는 애초에 나오고 싶지도 않고.
이규혁:(소품 상자를 봅니다.)
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민주영:진행자도 카메라에 잡히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오인하:무슨 마음인지는 알겠는데, 확인할 게 있어서 그래. 안돼?
한도윤:(시무룩해져서 규혁의 근처로 다가갑니다.) (소품상자 기웃기웃)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몰래 주워듭니다.)
형은 이미 하나 있잖아요, 그건 다른 분께 양보해야죠.
한도윤:...이... 이런걸... 다른사람에게...
줄수는 없어, 세일아...
오인하:(다급하게 눈으로 장세일에게 봉 주라는 신호 보냅니다.)
한도윤:응.. 알았어. (집어서 세일에게 던집니다.)
민주영:(규혁에게 다가가... 등 뒤를 밀칩니다!)
장세일:(이규혁을 바라보며 마법봉을 건넵니다.) 순위까지 높으신 분이 내빼려는 건 아니죠?
장세일:형때문에 방송 시간 길어지면 책임 지실 거예요?
한도윤:(물기어린 눈으로 규혁을 바라봅니다.)
변신하려면 마법의 주문
이 필요하잖아요?
오인하:그렇네.. 야, 호락호락 변신하면 그건 마법소녀인지 소년인지가 아닌데?
민주영:주, 주문같은 건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야?
이규혁:어... ... 슈가슈가 룬... 규규 룬... ...? (어릴적봤던만화)
이규혁의 주변에 푸른 장미 꽃잎이 휘날립니다.
이규혁의 옷은 마법소녀 의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형!
짧게 내려오는 치마는 뒤쪽이 더 긴 언밸런스 형식입니다.
프릴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중간중간 들어간 악세사리가 반짝입니다.
한도윤:(휘청거리는 다리를 움직여 규혁의 앞을 막아섭니다.)
민주영:규혁이... ㅇ, 예쁘네, ㅎㅎ....
KP:왜 이런 짓을 해서까지 마법소녀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이규혁,
산치체크 이규혁:SAN Roll기준치: | 25/12/5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장세일:자, 다른 분들도 어서요. 마법봉을 찾으셔야죠. 소품 상자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변신하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된단 말이에요!
한도윤:(규혁의 눈을 가려줍니다.) 형, 괜찮아?
괜...찮지 않아...
한도윤:응...(이해한다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민주영:설마 규혁이도...?(슬쩍 아래로 눈길이 향합니다.)
오인하:야! 규! 잘 어울리는데?? (규혁의 몸을 웃기다는 듯 칩니다. 한국인 종특 웃기면 사람 침)
한도윤:(안보는 척 하면서도 힐끔힐끔 규혁의 다리를 쳐다봅니다.)
오인하에게 맞은 이규혁의 몸이 크게 휘청입니다.
한도윤:어어... (휘청이는 규혁을 받아들려다 실패합니다.)
민주영:(넘어지는 규혁에게 눈길이 따라갑니다.)
이규혁:행운기준치: | 24/12/4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한도윤:행운기준치: | 70/35/14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규혁과 한도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넘어집니다.
한도윤은 다행히 비련의 주인공 포즈로 넘어져 노출을 피했지만
.......장미 자수가 새겨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속옷이 보입니다.
(헛기침을 하면서 형의 치맛자락을 덮어줍니다.)
장세일:이 방송은 망했어..... PD님... 이번에는 PD님이 틀렸다구요...
오인하:야, 혹시 피디님 최근에 마법소녀랑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냐?
도윤이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
장세일:모르겠는데요..........알고 싶지도 않고...
이규혁:....아...안 괜찮아, 영이 누나...
장세일:빨리 진행하고 끝내기나 해요... 두분도 마저 변신하셔야죠.
오인하:마법소녀 옆에는 수호 뭐시기가 하나 붙잖아? 우린 그거 하면 안돼?
장세일:저작권 걸리니까 마법소녀 프로듀서라고 해주시겠어요?
장세일:다들 출연자의 입장으로 여기 나온 거니까, 거부권은 없어요. 계약서에도 있던 내용이잖아요!
윽...
거부권이 없다니...(자신의 모습과 규혁의 모습을 번갈아보다가 울상을 짓습니다.)
걷기 힘들겠어?
불.. 불편한데...
민주영:이렇게 된 거, 빠르게 찾고 동시에 변신해서 끝내자...
오인하:그럴까? 언니 말이라면 일단 빠르게 찾아볼게.
민주영:너희 둘은..... 그냥 앉아 있으렴.
장세일:아마 소품 상자 쪽에 있을 거예요. 한 번 확인해보세요.
장세일:아마 그럴 걸요? 확실하지는 않으니까 한 번 찾아보라고 말씀 드리는 거고요.
민주영:(한 켠에서 소품상자를 뒤져봅니다.)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인하:(소품 상자를 뒤져봅니다.)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한도윤:(밍기적밍기적 엉덩이로 움직여 규혁의 근처로 다가갑니다. 규혁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줍니다.)
이규혁:( 하아....... 혼 빠진 웃음... )
민주영은 화려한 장식이 달린 마법봉을 찾아냅니다.
장세일:어쩔 수 없죠. 인하 씨는 그대로 계시는 수밖에.
한도윤:(상처받은 눈으로 세일을 바라봅니다.)
자, 마법봉 찾았으면 빨리 변신하시고요.
주문을 외워야 하잖아요? 꿈과 희망이 넘치는 걸로.
민주영:(으윽... 더러운 것을 잡듯이 검지와 엄지로 슬쩍 마법봉을 집습니다.)
한도윤:...(절망에 빠진 눈이 흐릿해졌습니다.)
이규혁:... ... 누나는, 어릴 때 어떤 만화 봤어요?
아무래도 장세일의 말대로 주문을 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오인하:눈앞에 쎄일도 있고.. 세일러문은 어때?
문 프리즘 파워... 메이크...... 업!
한도윤:영이누나, 힘내요. (눈꼬리를 축 내리고 주영을 응원합니다.)
어딘가에서 무지개빛이 새어들어와 민주영을 감쌉니다.
민주영의 옷은 마법소녀 복장으로 변신해있습니다!
민주영:내가 이 나이에 이런 옷을 입을 줄은 몰랐는데...
한도윤:누나는 그래도 예쁜데... (자신을 내려다봅니다.)
한도윤:누나, 괜찮아보여요. 그냥 아이돌그룹같아요.
오인하:(진짜 귀엽다...어떻게 저 나이에 사람이 아직도 저렇게 막 예쁘게 생기지?)
장세일:일단 이걸로 충분한 것 같으니, 슬슬 이동할까요?
선대 마법소녀의 시체를 찾아야 하니까...
오인하:시체라고 하니까 마법소녀랑은 안 맞는 분위기네.
갈만한 곳은 분장실, 스탭 휴게실, 창고 등입니다.
민주영:시체라니, 경찰을 불러야지 이런걸 우리가 찾다니.
한도윤:(하이힐을 신고도 휘청거리지 않는 주영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장세일:세트장이 아니라 진짜 무너진 거니까, 잔해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세일아, 너무 리얼리티 아냐...?
민주영:그런 상황에 촬영을 지속하다니 제정신이니?!
한도윤:하지만 이건 계약서에 안쓰여있었잖아...!
장세일:비상 상황에서 역경과 고난을 딛고 탈출하는 마법소녀... 로 컨셉이 바뀐 참이니까. PD님이 그냥 진행하라는데요...
저한테 따져도 아무것도 모른다구요! 일개 스탭한테 무슨 힘이 있다고...
한도윤:(이런...이런 불합리한... 취급을 견뎌야한다고?!) (눈썹을 확 올리고 화난 표정으로 세일과 카메라를 바라봅니다.)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오인하:야, 카메라고 뭐고 다 확 엎고 그냥 나가?
이규혁:지금... 카메라 돌아가고 있어, 도윤아?
켜져있는것같아.
장세일:충분히 조심하면 아무 일 안 생기니까 걱정 마세요.
민주영:농담이어도 질이 나쁘지만 정말로 촬영 중이라는 게 더 질이 나빠.
한도윤:(주눅이 들어 치맛자락을 손에 꾹 쥐고 고개를 숙입니다.)
한도윤:...전부,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는거지?
오인하:진짜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거지같아.
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한도윤): 한도윤은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이 창고라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나랑 형은... 지금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민주영:그건 그렇네. 가까운 곳부터 천천히 보자.
한도윤:(인하의 말에 괜찮다고 고개를 저으며 걸음을 옮기다 발을 헛디딥니다.)
윽...!
장세일:형, 조심 좀 해요. 마법소녀 처음 되어보는 사람처럼 왜 그래요?
민주영:내가 규혁이를 맡을 테니까 인하가 도윤이를 부축해서 가자.
이규혁:이런 걸... ... 신고 다녀?( 뒫. 뚱. )
한도윤:(규혁을 힐끔 바라보다가 귀엽다고 입을 틀어막습니다.)
민주영:(규혁에게 다가가 손을 제 팔에 올립니다.)
괜히 그러지 말고 잡고 가.
한도윤:세일아... 나는 마법소녀가 되어본 적이 없어.
오인하:(한도윤을 부축합니다.) 걸음 잘 맞춰야한다? 너 넘어지면 나까지 넘어져?
음, 고마워 인하야.
여러분은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 창고로 향합니다.
천장에서 반쯤 떨어진 조명이 끼익거리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창고에 들어서자, 시끄러운 노이즈 소리가 들립니다.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이리저리 널려있습니다.
민주영:(저건 또 뭐야...
관찰 시도합니다.)
한도윤:(인하의 부축을 받고있으므로 같이 관찰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모양의 피리를 붙잡고 앉아있습니다.
모습이 끊임없이 변하며 불경스럽게 왜곡되고 있어 기괴한 느낌을 줍니다.
KP:기괴한 모습의 괴물을 마주한 네사람,
산치체크 한도윤:SAN Roll기준치: | 79/39/15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민주영:SAN Roll기준치: | 85/42/17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인하: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SAN Roll기준치: | 24/12/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프로그램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니 별로 놀랍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도윤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계속해서 마주한 탓인지,
자신의 옷차림인 것 같지만...........
이규혁은 눈앞에 펼쳐진 모든 상황이 충격적이기만 합니다.
알 수 없는 괴수, 이런 상황에서도 이어지는 생방송,
그리고........... 한도윤의 속옷........
이규혁동경 | 마법소녀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됩니다. 마법소녀를 적극적으로 따라하려 하며, 다른 탐사자들을 마법소녀라고 굳게 믿습니다. |
이규혁:( 어릴 적, 나는 꿈이 있었던 것 같다. )
한도윤:(규혁을 바라보다가 걱정스레 눈꼬리를 축 내립니다.)
민주영:왜... 나를, 아니 우리를... 그렇게 보니?
이규혁:(슈x슈x룬, 캐x캐x체x지, 프x큐x, 퍼x트 반x... ...)
( 동경은 꿈이 되었고, 꿈은 곧 현실이 된다. )
이규혁:( 나는, 마법소녀로서의 꿈을, "이룬" 것이다... ...!)
오인하:정신 좀 차려볼래? 야, 장난칠 시간 없거든??
이규혁:다들 뭐해, 마법소녀 베리드 스타가 되었으면, ... ... 괴수를 물리쳐야지!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영이 누나! 인하야! 도윤아!
민주영:(당황해서 규혁의 눈 앞으로 손을 흔듭니다.)
오인하:야, 참고로 말하는데 난 마법소녀 절대 아니다??
난 마마X 의 큐X같은거다? 어?
민주영:(대뜸 손가락을 두 개 펼치고 묻습니다.)
규혁아, 이거 몇개?
이규혁:이 역경을 같이 헤쳐나가야 하는 거야! 한도윤:(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당황하다가, 규혁의 말에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으... 응...! 형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이규혁:우리의 모습이 방송된다고 하고 있잖아.
오인하:대박! 그렇구나! 우리 모두 진짜 마법소녀였어!
라고 할 줄 알았냐? 제정신이 아니지??
이규혁:우리가... ... 모든 아이들의... ... 꿈과 희망이 되어줘야 해...!
(반짝이는 눈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민주영:도윤아 너는 그걸 왜 맞장구를 치고 있니!
야, 한도윤, 넌 규 말이라면 이런 것까지 다 받아줘?
한도윤:하지만 규혁이 형이 하는 말이라면 어느정도 일리는 있잖아...
오인하:우리가 마법소녀에.. 사람을 구한다는 것까지?
이규혁:내가 어릴 적 쇼x라를 응원하던 것처럼! 아x처럼 되고 싶어서 계란을 품고 잤던 것처럼! 묵x람처럼 되고 싶어서 카드 x뮨을 사고 주제가를 불렀던 것처럼!
이규혁:그런, 동경의 대상이... ... 되어야 하는데... ...!
민주영:한대 맞으면 제정신으로 돌아올지도 모르잖아.
오인하:너, 프리X어도 안 봤지? 그거 1세대가 주먹 쓰는 거 못 봤어?
그건 구세대 마법소녀고요!
장세일:요즘은 마법봉으로 이펙트 날리는 게 대세에요!
민주영:생방송 중에 이런 꼴을 하는 건 괜찮고?
오인하:그럼.. 언니가 몸으로 카메라 좀 가려줄래?
장세일:으아악, 형! 저작권 걸리니까 풀네임으로 말하지 마요!
민주영:(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앞을 가립니다.)
한도윤:(카메라 라는 말에 핫, 하고 정신을 차리고 어깨를 떱니다.)
마법소녀다운 마음가짐은 좋은데.. 사람을 패면 안 된다구요!
부상이라도 입으면 어떡할 건데요! 퇴출이라구요!
오인하:사전에 안 알려주고 짧은 치마랑 팬티 입힌 너를 한대 칠지, 규를 한 대 칠지 지금 고민 중이니까 말리지 마.
한도윤:(휘청이는 다리를 옮겨 규혁의 앞을 막습니다.)
이규혁:세일아, 우리는, 괴물 처치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 해...!
인하야!
개판이네...........
이규혁:( 나는 마법소녀니까 마법을 쓸 수 있다! 세일이게 마법봉을 겨누고 주문을 외우자! )
장세일:저기, 괴물이랑 싸울 타이밍이 아니라니까요!?
장세일:저 괴물을 달래주는 게 프로그램의 계획이거든요!?
당신의 하트를 픽 업!
한도윤:흐윽...! (하트를 픽업당한 느낌이 듭니다.)
개판이네..
(난장판을 무시합니다.)
장세일: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고요! 저기 괴물 안 보여요!?
저 괴물이랑 싸울게 아니라, 달래줄 타이밍이라구요!
오인하: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게 있는데 저게 눈에 들어오겠냐?
민주영:규혁이는 도윤이가 마킹해줄 것 같으니 둘이 놀라고 하자.
저희는 시체를 찾아야한다구요!
오인하:그래.. 언니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서? 어떻게 달래주는데?
한도윤:형, 그래도... 그렇게 마법봉을 휘두르면 위험해. 사람이 맞을 수 있잖아.
(규혁이 든 마법봉을 슬쩍 내려줍니다.)
장세일:저 괴물, 어쩐지 시무룩해보이지 않아요?
마법소녀가 꿈과 희망을 보여주면 기운을 차릴 것 같은데...
뭐든 좋아요! 특기를 보여주세요!
민주영:...규혁아, 마법소녀로서, 저 괴물에게 너의 노래를 들려주지 않을래?
오인하:(그럼 쟨 .. 자동 탈락 아니야?..)
마치 일곱 대양의 인어공주처럼... ... 노래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던 피x피x핏x 루치x처럼... ...!예술(노래)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한도윤:괜찮아, 형은 마법소녀!!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오인하:괴물아, 쟤가 저렇게까지 하는데 한번만 눈 감자... 눈 감아주자.
한도윤:그러니까 이 역경도 딛고 일어날 수 있어!
(매혹 굴리겠습니다.)
매혹기준치: | 55/27/11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민주영의 빛나는 외모는 처참하게 무시당합니다.
민주영:(괴물에게 시도하려니 의욕이 떨어집니다....)
(매혹 롤!)
매혹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눈이 부십니다...!)
그제야 괴물은 오인하에게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오인하:(한도윤..!! 망치면 진짜 가만 안 둔다!)
한도윤:(핫쵸우! 어쩔 수 없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모두를 놀라게 해보자!!)
(할 수 있지?)
한도윤:(베이스를 훑는 것 처럼... 아 할거 없는데 규혁이형 이리와보세요;)
(섹시하게 훑기나합시다;)
한도윤:손놀림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사람의 이미지는 모르겠지만, 시청률은 확실히 오를 것 같습니다.
아까 전보다 기분이 좋아진 듯 보이는 괴물은 손에 든 피리를 불며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KP:갑작스레 토막 시체를 발견한 전원,
산치체크 이규혁은.. 이미 광기라.. 안하셔도 됩니다!
오인하: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주영:SAN Roll기준치: | 84/42/16 |
굴림: | 4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도윤:SAN Roll기준치: | 78/39/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반쪽밖에 없지만.....
나머지도 힘내서 찾아야죠, 뭐... 쉽게 끝나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장세일:인하 씨! 잘됐네요! 여기 인하 씨 마법봉이 있어요!
한도윤:인하야... (차라리 자신이 하겠다고 그의 앞을 막습니다.)
오인하:왜.. 각성 변신 같은 거 있잖아, 규, 아까 전에 계속 마법소녀 소리를 지르던데 그거 해!
민주영:유품인 것 같은데 손대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오인하:야 쌍으로 마법봉 가지면 얼마나 쎄지겠냐?ㅋㅋ 너네 해 다 해 난 마법봉 알레르기가 있어서
장세일:다들 마법소녀로 인기몰이중인데, 인하 씨만 빠질 수는 없죠.
민주영:인하에게 저걸 들려주다니 너무하잖아요.
한도윤:인기...몰이...(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장세일:마법소녀의 긍지를 이어가는 편이 낫잖아요?
선대 마법소녀도 그걸 원할 거고...
이건, 우리의... 운명이야.
장세일:자, 인하 씨. 빨리요. 시간이 없어요! 이러다 투표 수 떨어진다구요!
민주영:여기에 마법소녀로서 긍지있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없는 사람인 걸로 치겠습니다.
한도윤:...으윽... 맞아, 그리고 나도... 있... 어... 긍지...! (하기싫지만 규혁을 위해 손을 들어보입니다.)
오인하:누구세요? 저기 멀대같은 파란색 남자가;
민주영:어머, 저기 사람이 있었어? 무서워라...
고작 마법소녀를 부끄러워해선 안된다구요! 뭐든 할 각오로 오신 거 아니었어요?
오인하:하....진짜... 니가 말하니까 정말 하기 싫어진다.
장세일:이번 프로에서 투표수 변동이 엄청날 것 같은데...
한도윤:규혁이 형이...? (크게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주영을 바라봅니다.)
장세일:그랬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요.
이규혁:... ... 괜찮아, 난 마법소녀니까...!
장세일:페이터 안 보셨죠? 워치는 차고 계실텐데.
이규혁:떨어지더라도, 마법소녀의 의무를 지속해나가면!
되는 거야!
페이터에는 이규혁과 한도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실시간 트랜드에 이규혁과 한도윤의 이름이 가득합니다.
영상을 박제한다니.
(인하에게 다가가 고개를 기울여봅니다.)
오인하:그래. 언니랑 난 좀 생각을 해봐야겠어.
장세일:아까부터 인하 씨 이름은 하나도 거론이 안 되고 있다구요. 무플보다는 악플, 모르세요?
조금이라도 관심을 더 받아야...!
한도윤:(영상이 떠돌아다니는걸 본 한도윤 산치체크, 라고 나레이션이 뜬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장세일:아, 일단은 여기 두고. 나머지를 다 찾은 후에 한번에 가져오면 될 것 같아요. 오인하:아, 알았어!! 알았다고! 하면 될 거 아냐!
민주영:아... 결국 옮기기는 해야하는구나........
장세일:자, 인하 씨는 빨리.변신하세요! (친절하게 마법봉을 집어 들어 건네줍니다.)
한도윤:(기대하는 까만색 눈이 인하를 향해 반짝였습니다.)
(반짝)
(반짝!!)
오인하:(후, 근엄진한 표정을 짓고 마법봉을 오른손으로 듭니다.)
오인하:익스펙토 패트로눔. (오른손을 휘저어 봅니다.)
장세일:....아무래도 임펙트가 부족한 모양인데요...
장세일:좀 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샤랄라함이 필요하다구요!
......마찬가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도윤:좀 더, 네 마음속에서 외치는 무언가를 뱉어내봐!!
이규혁: " 뮤 인하, 메타포르다제 - ! " 한도윤:(눈치를 힐끔 봅니다. 카메라 앞에서 슬금슬금 멀어집니다.)
오인하:집에 가고 싶으니까 적당히 뾰로롱!!얍!!!
오인하:물리적인 힘으로 다 처치하고 올게!! 뾰로롱!!
야 이정도면 노력했다.
한도윤:인하야! 이건 어때! (가면라이더 포즈로 주먹을 쥐고 눈에 힘을 뽝 줍니다.)
민주영:(파이팅이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전 세계의 모두가 널 응원하고 있어!
오인하:인하~ 인하~ 가격세일 인하~ 물리적인 힘으로 다 조사고 올게! 뾰로롱! 얍!
순식간에 오인하의 옷은 마법소녀 복장으로 변해있습니다.
머리에 달린 꽃이 조명빛을 받아 물기어린 색으로 반짝입니다.
옷에서 길게 내려온 리본 끈은 바닥에 닿을 정도의 길이입니다.
높은 굽의 구두에는 별모양 보석이 달려있습니다.
(자신의 옷 차림을 내려다봅니다.)
장세일:잘 어울려요! 이거라면 분명히 투표도 많이 받을 거고..!
장세일:다 인하 씨를 위한 일이라니까요, 절 믿으세요!
한도윤:(차라리 인하나 규혁의 옷차림이 더 나을 것 같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장세일:자, 이제 시체는 찾았으니 자리를 옮겨볼까요?
여기 더 도움이 될만한게 있어보이면, 더 살펴봐도 상관없고요.
주변에는 일렬로 늘어선 모니터, 바닥의 라디오가 보입니다.
한도윤:(모니터 근처로 다가가 관찰해봅니다.)
민주영:(바닥의 라디오로 다가가 관찰합니다.)
일렬로 늘어선 모니터는 모두 화면이 깨져 노이즈만 가득합니다.
구석의 모니터 하나에서는 불빛이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화면을 보려면 유리 패널을 깨뜨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닥의 라디오에서는 노이즈낀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언가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잘 들리지 않습니다.
민주영: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인하: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민주영은 라디오의 소리를 간신히 알아듣습니다.
"오늘은 위대하신 그 분에 대한 소개입니다!"
민주영:여기... 라디오에서 이상한 내용이 들리는데?
한도윤:(규혁을 힐끔 바라봅니다.) 규혁이 형. 마법소녀의 힘으로 여기 좀 부숴줄 수 있어?
아, 응.
민주영:마법소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현실감은 없었지만 말이야.
한도윤:(자신이 말해 놓고도 민망해서 볼을 붉힙니다.)
1세대의 꽃말은... 물리력 마법소녀! ( 깹니다 )
민주영:기어드는 혼돈이라니, 그게 대체 뭐지...
마법봉을 쓰려면...
주문을 외우셔야죠!
(자신이 쥔 마법봉을 바라봅니다.)
한도윤:(규혁이형에게 그걸 시킬 수는 없어...!)
오인하:(환장) 그냥 주먹으로 부술 수 있는 걸.. 왜..?
한도윤:(굳게 마음을 먹고 눈에 힘을 뽝 줍니다.)
민주영:아니면 옆의 다른 모니터로 부수면 안 되나?
장세일:마법소녀가 그런 방법을 써도 되는 거에요? 마법봉을 두고, 굳이?
오인하:주먹을 두고 굳이 마법봉을 쓰려는 게 더 이해가 안 가는데, 난..
한도윤:시그널 & 데스, 펌핑 제네레이션! 디·엔드 ♪ (깨져라...!)마법봉기준치: | 45/22/9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한도윤:흐으윽... 이제... 장가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그 덕분에 안의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도윤:(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립니다.)
무대 뒷편에서 단체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뒤이어 한도윤이 마법봉을 집어드는 모습.....
민주영:도윤아, 규혁이가 받아줄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마.
(To 이규혁): 모니터에서는 장례식장에 서있는 당신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건 누구의 장례식이었죠? 그래요, 이건 분명...
(To 이규혁): 당신의
어머니의 장례식입니다. 당신은 그곳에서 멍하니 서있습니다.
(To 민주영): 모니터에는 카메라 앞에서 숨을 헐떡이는 당신의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패닉에 빠진 당신을 두고, 모두가 질문을 퍼부어댑니다.
(To 민주영):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당신의 모습을, 모두가 유흥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To 오인하): 모니터에서는 창밖을 내다보는 당신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너머로 무엇을 보고 있었죠?
(To 오인하): 그래요, 분명... 끌려가는 당신의
아버지의 모습. 분명 눈과 눈이 마주친 기억이 납니다. 그 때의 당신은, 어땠더라.
(To 한도윤): 모니터에서는 마스커레이드 멤버들과 공연을 하는 당신의 모습이 나옵니다. 모두가 즐겁게 무대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화면은 노이즈가 꼈다가...
(To 한도윤): ....모두가 당신을 향해 배신자라며 손가락질 하는 모습으로 변합니다.
(목깃을 틀어쥐고 숨을 가쁘게 내쉽니다.)
장세일:...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괜찮아요?
아냐, 거짓말이지?
제정신이야? 이걸.. 이걸 보여줘?
한도윤:(눈꼬리를 축 내리고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답니다.)
오인하:쎄일, 너도 모니터.. 봐봐. 아냐, 보지마. 아냐, 봐.
한번 봐.
아무것도....안 보이는데요.
다들 왜 그러시는 거예요?
한도윤:...규혁이형... 형... 아니라고 해줘...
(주춤주춤 뒤로 물러납니다.)
내가 배신자가 아니라고 해줘...!
(규혁의 다리를 붙잡고 눈물을 떨어뜨립니다.)
장세일:형, 갑자기 무슨 소리예요! 정신 좀 차려봐요!
민주영:(처음 자리에서 일어났던, 무대의 뒤편으로 향해 뛰려 합니다!)
오인하:언니, 언니!! (무대 뒤편으로 주영을 급히 쫓아갑니다.)
이규혁:... ... 아니야, 이게 아니야... ...!
오인하:야, 장세일, 넌 한도윤이랑 규 보고! (소리 치며 달려나갑니다.)
(From 민주영): (무대에 숨을 공간이 있나요?)
(To 민주영): 잔해 뒤쪽에 숨을만한 공간이 나 있습니다.
(From 민주영): (주변을 가쁘게 둘러보며, 진정할 때까지 숨어있으려 잔해 뒤로 향합니다.)
장세일은 한도윤과 이규혁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규혁:세일아, ... ... 난... ...! ( 심리학 굴려봅니다 )심리학기준치: | 10/5/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이규혁): 특별히 느껴지는 기색은 없습니다. 지금은 정신을 붙잡기에도 바쁩니다.
(To 한도윤): 한도윤은 장세일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 얼굴은 분명
웃고
있었습니다.
한도윤:...세일아. 너도... 너도 날...
...아, 아아아, 아아아악!!!
오인하: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 때, 주변을 둘러보던 오인하는 잔해 뒤에 몸을 웅크린 민주영을 발견합니다.
오인하:언니, 여기에 있으면 파묻혀.. 어? 언니. 숨 한번 깊게 쉬었다가..
한도윤:...으...흐윽... 미안해... 태희야.. 미...안해, 주용아...
그러려던건 아니었어... 아... 으으윽... 흐...
장세일:형, 일단 진정 좀 해 봐요. 지금 방송 중이라니까요? 다들 이 꼴을 보고 있을 거라구요....!
민주영: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흐윽
오인하:카메라는 내가 몸으로 막을게. 언니.. 어떻게 된 일이야? (주영에게 손 뻗고 부축합니다.)
장세일:규혁이 형도, 괜찮아요? 제 목소리는 들려요?
한도윤:(모두가 비웃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모두가 자신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민주영:나, 는.... 난, 이게, 연기가 아닌데.....
한도윤:싫어, 우석아. 제발, 그렇게 부르지 마...
어머니.
오인하:내가... 내가 언니 마음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야. 이해 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언니, 숨 쉬어봐..
한도윤:익, 익선아... 아니야. 너는, 너는 알잖아... 아니야... 으으으...
(간신히 따라 숨을 쉽니다.)
미안, 해... 너도 힘들텐데, 나까지 이래버렸네...
장세일:도윤이 형!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다 옛날 이야기잖아요, 현재를 좀 봐요!
(배신자라고 불리며, 방송에 모든것을 내 보이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현재...
끝났어.
우린, 다 끝났다고.
나한테는, 언니가 제일 소중해.
장세일:아뇨, 안 끝났어요. 하고 싶은 게 있잖아요. 그래서 여기 베스타에 나온 거 아니었어요?
이런 걸 설교하는 저도 웃기긴 한데....
아무튼! 여기서 무너질 때가 아니라구요!
(힘없이 웃으며 몸을 기댑니다.)
민주영:이제 정신이 좀 든 것 같아. 고마워.
다시 돌아갈까?
아냐, 난, 이제 ... ... 끝났어.
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대어줘.
한도윤:... (끝났다는 말에 눈의 초점이 사라집니다. 배신자라는것은 바뀌지 않는 현실이었습니다.)
오인하:지금은 못 말할 것 같아. 언니한테도.
꼭, 언니랑 여기서 어떻게 해서 나간다면.. 그 때 다시 이야기 해도 괜찮을가?
장세일:배신자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다고! 배신자든 뭐든 오명을 얻어서라도 형 자리에 서고 싶은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영:나 역시 말하기 힘든 것은 있었으니 모를리가...
오인하:(주영의 손을 잡고 다시 규혁과 도윤이 있는 자리로 찾아갑니다.)
한도윤:(넋을 잃은 눈이 세일을 향했습니다. 그의 말에 주눅이 들어 어깨를 움츠립니다.)
나는...
여기에 오면 안됐어.
한도윤:(놀라서 흠칫 몸을 떨었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봅니다.)
인하...야...?
오인하:근접전(격투)기준치: | 80/40/16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한도윤은 그대로 그걸 맞곤,
눈앞이 크게 핑 돌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시야가 제대로 돌아옵니다.
오인하:너, 그 개판 떡지고 귀신같던 머리 자를 때 결심한 거 아니였어?
오인하:정신 차려야할 건 너야! 내가 아니라!
민주영:(도윤의 상태를 살핍니다... 피는 안 나겠죠?)
눈에 들어오는 외상은 없으나, 인상을 계속 찌푸리는 걸로 보아 아직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도윤:...(모두를 배신하고 올 때, 다짐했던 것을 떠올렸다. 나는, 더 인기가 필요했어.) (유명해지고 싶었다. 모두가 날 알아봐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으... 아프잖아! 오인하!
사람을 그렇게 세게 때리는게 어디있어!
오인하:갈비뼈라도 나갔냐? 야, 아프라고 때린건데 당연히 아파야지. 살살 때려봤자 뭐 달라지는 거 있어?
한도윤:머리가 깨질 뻔 했어. 갈비뼈도 덤으로...
장세일:규혁이 형 상태는 안좋은 것 같은데요...(소근)
규혁아? 나 보이니?
...이건 한도윤한테 맡긴다. 난 할만큼 했으니까.
나를 봐!
이규혁:... ... 내가, 당신을,
죽였어.
... ...
아니야, 형.
형이 죽인게 아니야!!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습니다.)
(설득 굴려봅니다.)
민주영:(심상치 않은 규혁의 상태에, 설득을 시도합니다.)
설득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규혁이 형! 이런 모습 보이려고 여기 나온 거예요?
자기 위치 정도는 자각하라구요...! 형이 이러는 건 기만이잖아요!
설득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규혁:나는... ... 여기 있으면 안 돼... ...
안 됐는데,
어머니... ...
장세일:형이 진짜 여기 있어선 안될 사람이면, 애초에 이 자리까지 못 왔겠죠!
한도윤이랑 나란히 병원에서 두달 보내기 싫으면, 떨쳐내!
한도윤:안돼, 인하야... 사람을 해치면 안돼.
민주영:규혁아, 나중에 정신 차리면 나 좀 보자.
미안해, 미안, 어머니, 아버지,나는... ...
... ...가자, 세일아.
가자... ... ( 억지로 중얼거린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이상하다. 뭐지? 내가 울고 있나? 나는 울 줄 아는 사람이었나? )
가자, 세일아. 영이 누나. 도윤아. 인하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장세일:.....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 스탭 휴게실이에요.
앞장 설테니까, 조심해서 따라오세요.
규혁이 눈이라도 가려줘야할까?
바닥에는 깨진 음료수 병에서 음료수가 흘러나와 끈적거립니다.
한도윤:(마법소녀 옷을 찢어 그의 눈을 가립니다.)
(손을 꽉 잡습니다.)
민주영:... 설마 이 안에 머리가 들어있다든지 그런 건 아니겠죠?
한번 잘린 걸 정교하게 다시 붙여둔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도윤:(규혁의 손을 붙잡고 과자가 놓인 선반으로 다가갑니다.)
(쪼개지지 않게 조심히 들어올려 무게를 가늠합니다.)
(To 민주영): 수박보다는 조금 가벼운 무게입니다.
포장지가 터진 몇 개의 과자에서는 썩은 냄새가 납니다.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도윤은 선반 사이에서 쪽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
[너는 세 개나 갖고 있잖아]
한도윤:...!
(섬뜩한 메시지에 숨을 훅 들이켭니다.) 세 개... 무엇을...?
오인하:(수박을 맨 손으로 주먹 쥐어 부십니다!)근접전(격투)기준치: | 80/40/16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안에 남아있던 수박 즙과 수박 껍질의 파편이 이리저리 튑니다.
민주영:SAN Roll기준치: | 83/41/16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도윤:규혁이형... 괜찮아?
(잡은 손을 조금 당겨봅니다.) 민주영:(다급하게 장세일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오인하: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규혁:( 넋이 나간 상태다. 무언가를 보기엔 어려울 것 같다. )
한도윤:규혁이 형 눈은 내가 가리긴 했는데, 불편하면 말해.
장세일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민주영:(장세일이 이쪽을 보지 못하게 가립니다.)
인하야, 괜찮니?
(민주영을 등지고 장세일을 봅니다.)
저, 저 말이예요?
(장세일에게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이규혁:아냐... 가려줘. 더 보면 안 될 것... 인하야, 무슨 일이야?
장세일:갑자기 무슨 소리를... 전 아무것도 몰라요! 다 시켜서 한 짓...인데... (몸을 움찔하며 뒤로 물러섭니다.)
장세일씨는 변명을 잘 하셔야 할 거에요.
한도윤:음... 인하야, 뭔지 모르겠지만...
싸우지 말고... 오인하:아까 전에 계속 미묘하게 피한다 싶더니.. 너지? 이거 다 꾸미고, 무리하게 몰아붙인 거. 전부.
장세일:네? 저한테 그럴 힘이 어디 있다고....
인하씨, 조금 흥분하신 것 같은데.... 도윤이 형, 좀 말려봐요...!
민주영:이 수박 안에서 뭐가 나왔는 지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린가요?
당신....머리가 나왔다구요.
한도윤:...이거, 방송으로 나가고 있는거 아니었어요?
오인하:너, 누구야. 뭐하는 새끼길래 장세일인 척 해?
민주영:아까 카메라 앞으로 안 나오려고 했던 것도,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장세일:언제 그렇게 저를 신경 쓰셨다고... 솔직히 조금 웃기네요.
민주영:아까 시신의 하반신도 설마 장세일씨는 아닌가요?
그렇다면 선대가, 당신이라고...?
장세일:맞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데요? 뭐... 명복이라도 빌어주시려고?
오인하:이게 지금 신경 쓰냐, 마냐의 레벨이야?
방송이라는 것도 다 구라지?
민주영:도윤아, 그쪽 선반에서는 혹시 뭐 찾은 거 있니?
한도윤:(긴장감이 척추를 타고 오르는 것 같았다. 식은 땀이 손에 고였다.)
아, 여긴...
이 쪽지가 있었어요.
(모두에게 쪽지를 보여줍니다.)
(규혁에게는 쪽지의 내용을 속삭여줍니다.)
이규혁:... ... 달그락...달그락... ...
달그락?
장세일:쪽지니 뭐니, 그게 왜 중요한데요? 빨리 할 일 끝내고 돌아가셔야죠.
쓸데없는 데에 시간 끌 때에요?
너 머리가 지금 냉장고에서 나왔다고!
민주영:... 이 머리, 우리가 찾아야 하는 시신에 속하나요?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니까요?
오인하:근데, 당사자는 살아있고. 거울 앞에 나서기도 싫어하고. 우리가 다 한 변신도 안 해.
너 대체 뭐냐니까?
민주영:인하야, 됐어. 저 사람은 더 말할 생각이 없어보여.
장세일:그 머리도 당신들이 찾아야 할 시신의 일부라구요. 잘 수습할 생각이나 하세요.
머리는 아까 하반신 근처에 두면 되는 거겠죠?
오인하:까도 까도 나오는 게 이렇게나 많은데.. 언니, 그냥 둔다고?
섣불리 손대긴 싫잖아요? 그 FD 시체.
민주영:아니에요. 가져다 두고 규혁이 눈이나 풀어줘야죠.
(남은 수박 껍데기의 잔해로 머리를 감싸 들어올립니다.)
민주영:도윤이도 굳이 보지 말고 규혁이 잘 감싸줘.
...다녀올게.
한도윤:(무언가 본 것 같았지만 눈을 성급히 돌렸습니다.)
오인하:.... (여러가지 복잡한 표정으로 마른세수를 합니다.)
회색 바지에 검은 운동화를 신은, 시체입니다.
민주영:선대 마법소녀... 장세일이었다니....
(무릎을 굽혀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려놓습니다.)
(시신을 다시 살펴봅니다. 사인을 알 수 있을까요?)
민주영은 자세히 살펴보지만, 특별히 사인을 알아내진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영은 다시 스탭 휴게실로 돌아옵니다.
이 지긋지긋한 리얼 예능, 끝내고 싶을 거 아니에요.
오인하:....알겠어. 일단은. 일단은 쟤 가만히 냅둘게.
민주영:뭔가 수상쩍으면 바로 규혁이를 부탁할게 도윤아.
...규혁이형, 가자.
여러분은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 분장실로 향합니다.
옷을 가볍게 피팅하는 용도 치고는 너무 인간다운 모습을 한 마네킹
3개도 보입니다.
한도윤:...? 이상해. 행거가 녹이... 슬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엔...
길게 찢어져 내린 채 아슬아슬하게 창문에 걸린 커튼이
허리 아래로 잘린 듯 토막난 상체가 올려져 있습니다.
(손으로 입가를 가립니다.)
오인하:와.. 왜 나만 이걸 직빵으로 보냐..
오른손의 새끼손가락 역시 잘려나간 건지 보이지 않습니다.
오인하: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민주영:SAN Roll기준치: | 82/41/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도윤:SAN Roll기준치: | 77/38/15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일아.
한도윤:아니... 세일이를 쓴 당신에게 묻습니다.
한도윤:세일이의 시체를 모아서, 뭘 하시려는거죠?
(관찰 가능한가요 세일이얼굴)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심리학기준치: | 30/15/6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민주영은 장세일의 속마음을 파악하려 그를 빤히 보다,
장세일:...뭐예요? 사람을 관찰하듯 쳐다보고.
저를 읽기라도 하려고요?
한도윤:내가 널... 읽었다고 생각하면 되지.
(머쓱해서 뒷머리를 꾹꾹 눌러봅니다.)
오인하:(장세일의 표정을 관찰합니다.)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오인하): 장세일은 무척 즐거워보입니다. 분명 표정을 구기고 있지만, 즐거운 기색이 조금 드러납니다.
한도윤:(...그럴 이유를 모르지만, 저 사람은 ... 굳이 세일이의 시체를 모으려고 했었어.)
인하야, 뭔가...
이상한게 있었어?
오인하:(장세일의 멱살을 쥐어 자신에게로 끌어당깁니다.)
한도윤:(흔들리는 눈으로 인하를 바라봅니다.)
(긴장한 손이 떨려 규혁의 손을 꽉 붙들었습니다.)
귀는 내가 막아줄게...
근접전(격투)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주영:(손바닥으로 귀를 단단히 누르며 막습니다.)
오인하는 장세일을 붙잡은 채 주먹을 휘두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먹은 허공을 가르고, 근처 벽에 꽂힙니다.
한도윤:(바람을 내지르는 소리에 눈을 꽉 감습니다.)
(To 오인하): 장세일이 당신을 바라보며 웃고있습니다. 평소에 그가 짓지 않는, 소름끼치는 미소입니다.
(To 오인하): 그리고 그에게서 시작된 검은 연기같은 것이,멱살을 잡은 당신의 손을 타고 올라옵니다.
이거 놓으세요.
장세일:출연자가 스탭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곤란하죠... 저는 당신을 범죄자
로 만들고 싶지 않다구요.
민주영:(규혁을 뿌리치고 인하에게 달려갑니다.)
영이누나!
(주영을 따라가기에는 규혁이 걸려서 자리에 멈춰섭니다.)
오인하:너가...너가 왜.. 그걸.. 너가...?
(귀를 막습니다.)
민주영:(인하의 팔을 부여잡고 규혁이 있던 곳으로 끌고 가려 시도합니다.)
오인하:(손이 달달 떨립니다. 아무것도 더이상은 해내고 싶지 않습니다.) 야. 너.. 말을.... 어?
장세일:제가 의심스러운 거 이해해요. 원망스러운 것도 알고요.
하지만 제가 여기서 인하 씨 손에 죽어버리면... 곤란하잖아요.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러세요? 전국에 생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범죄자 낙인이라도 찍히면.
인하가 죽일 생각일 리가 없잖아요.
누구든 격앙되는 게 당연한 상황 아닌가요?
한도윤:(긴장감에 입술을 꾹 물고 세일을 봅니다.)
장세일:아뇨, 죽일 거예요. 직접 죽이는게 아니더라도... 이 시체들을 전부 인하 씨 짓으로 포장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세일아.
아니... 당신, 지금
뭐라고하셨습니까?
오인하:(손을 툭 놓습니다. 고개를 떨굽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변 벽을 잡고 기댑니다.)
민주영:생방송 중이라더니, 이걸 조작하겠다고?
무슨 소리야?
한도윤:(인하의 상태가 걱정되어서 표정을 찌푸립니다.)
규혁이형...!
이규혁:... ... 도윤아, 손 내려. 자세히 듣고 싶어.
나만, 모르는 건, ... ... 안 돼. 무슨 일이야?
민주영:(천천히 인하에게 뒷걸음질 쳐 다가갑니다.)
응... 알았어, 형. 힘들면...
힘들면 꼭, 말해줘.
장세일:말은 바로 하셔야죠. 여기서 거짓말 하나 안 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다들 깨끗해요? 청렴결백하냐구요.
거짓말 하나 안 하고 이 자리까지 올라왔어요?
오인하:... 목에.. 줄을 매서.. 한바퀴 감은 것 같아.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민주영): 현재로써 특별히 눈에 띄는 외상은 없습니다.
민주영:아니야, 인하야. 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진정해...
한도윤:(멀리서 인하의 표정을 관찰합니다.)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한도윤): 오인하의 표정은 극도로 불안해보입니다.
(From 오인하): (밖으로 나갑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민주영:(밖으로 나서는 인하를 뒤에서 안습니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며...
(인하의 뒤를 쫓아갑니다.)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도윤:이자식...! 인하한테 무슨 짓을 했어! (세일에게 달려가 그의 멱살을 잡습니다.)
민주영은 조금 전, 자신이 숨어있던 무대 뒷편 잔해에서 오인하를 발견합니다.
민주영:아까, 그랬잖아. 나를 이해하고 싶고,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근접전(격투)기준치: | 45/22/9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도윤:(그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지만 닿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규혁:...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무슨,
(To 한도윤): 마주한 장세일의 얼굴은 웃고 있었습니다. 그가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소름끼치는 낯입니다.
(To 한도윤): 그에게서 시작된 검은 연기가 당신의 팔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To 한도윤): 이윽고 그 연기는 당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민주영:너는 너야! 아무도 다른 누군가로 보지 않아.
장세일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걸 바라보고 있습니다.
(규혁에게 손을 뻗습니다.)
장세일:(천천히 이규혁에게로 고개를 돌립니다.) 이제 대화가 통할만한 사람은 형밖에 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민주영:(인하의 곁으로 가까이 가서 마주 안으려 합니다.)
민주영:네가 바란다면, 굳이 가지는 않을 거야.
숨이, 안, 쉬어, 져...
민주영:하지만 도윤이와 규혁이는 데려오자, 응?
( 천천히, 눈을 가렸던 천을 풉니다. )
어떻게, 해야 해, ... ... 세일아?
나는, 어떻게,
한도윤:(손톱을 세워 목을 긁습니다. 몇 번 손을 움직이다 목에 피가 날 때 까지 계속, 계속...)
도, 망...
너?
나는?
도윤이는?
세일아, 너는?
너는 무대에 서고 싶었잖아.
도윤인 무대를 위해 사람을 배신했고, 영이 누나는 도망쳤고, 인하는 과거를 버렸고,
금방 올테니까, 애들 데려올게
민주영:갔다 오면... 아까 내가 뭘 봤는지 전부 말해줄테니까.
내가 소중하다면, 나를 이해하고 싶다면, 제발... 무사해줘.
(인하를 마지막으로 안아주고 황급히 분장실로 돌아갑니다.)
이규혁:세일아. 장세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내게 선택지를 줘.
저한테 어줍잖게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선택지... 그래, 선택지를 줘야겠죠.
이대로 전부 죽고 쇼의 막을 내리던지.
아니면, 아무것도 못 본척하고 예정대로 진행할지.
민주영:(분장실로 돌아오자마자 보이는 건, 도윤의 괴로운 뒷모습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장세일과 규혁...)
ㅇ, 이게 대체...
장세일:진실을 안고 죽던지, 가면을 쓰고 이야기를 계속하던지. 고르시면 돼요. 간단하죠?
나는, 아직, 복수하지 못했어.
계속해야지. 이 무대 말야.
그 사람한테 닿으려면... ...
한도윤:윽... 흐, 아...(안된다고 해야하는데, 규혁을 말려야하는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눈 앞이 새카맣게 변해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장세일:(입꼬리를 올려 미소짓습니다.) 그래요. 그게 진짜 당신
이에요.
한도윤의 목에 감겨있던 검은 연기가 서서히 흩어집니다.
민주영:(관찰 시도하겠습니다.)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민주영): 한도윤의 목에는 무언가에 졸린 듯한 흔적이 나 있습니다.
한도윤:(목이 아플 정도로 기침을 했습니다.)
민주영:도윤아...? 목에, 이게, 흔적이?!
괜찮아!!!?
장세일:자, 규혁이 형이 선택을 했으니 우리 모두 따라야겠죠?
아무 일 없던 척 하고.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웃으세요.
그러면 아무 일 없을 거에요.
저희는 아직 찾을 게 있잖아요.
찾으면, 끝인거지?
확실하게?
한도윤:(쓰라린 목을 붙잡고 주영을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약속할게요.
건드릴 일은 없겠지?
그래, 그것만은 믿어볼게.
빨리 무대로 돌아가자, 빨리!
인하가 걱정이라구...
인하 씨를 이쪽으로 데려오는 게 나을 거에요.
민주영:도윤아 잠깐만 여기서 규혁이와 있어줄래?
인하, 데려올게...
민주영:세일씨는 분장실 밖에 있어주실 생각은 없나요?
장세일:스탭이라고 따돌리는 거예요? 이건 좀 섭섭한데...
민주영:그게 문제겠어요? 인하가 걱정이니까 그렇겠죠.
가급적 물러나 주세요.
민주영:문을 열어놓고 밖에 있으면 안은 다 보이잖아요.
한도윤:(불안한 눈으로 행거를 봅니다.)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장세일:방송 진행자로써 그건 어렵겠는데요...
민주영:.....최소한 구석진 곳에 계셨으면 좋겠네요.
다녀오겠습니다.
(인하에게 향합니다.)
오인하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패닉에 빠진 얼굴로 웅크려 있습니다.
장세일은... 우리가 더 자극하지 않는다면 가만히 있을 거야.
오인하:장세일 그 새끼, 머리 뚜껑을 한 번 열어야겠어.
한도윤:(아무것도 하지 않고 규혁에게 다가갑니다.)
(인하와 주영이 올 때 까지 대기합니다.)
민주영:잠깐, 인하야... 우리 더 이상 자극하지 말자.
난 네가 무사했으면 해.
다 끝나고 나면, 나도 너에게 말하고 싶은 게 많아.
그러니까 정말 딱 한번만 참고, 찾아내서, 끝내자.
... 돌아갈 수 있겠어?
... 지금은.
(인하의 한 손을 깍지껴서 잡고, 분장실로 향합니다.)
오인하:(뒤쫓아갑니다. 언니한테 좋은 향이 난다..)
미안해. 내가, 그...
아뇨. 다들 올 때 까지 기다리려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민주영:차라리 다행이네... 행거와 마네킹 정도만 보면 되겠지?
민주영:내가 먼저 확인해볼게... 규혁이는 그 다음으로.
한도윤:아, 행거에는,
음... 별거 없긴 하던데. 민주영:(마네킹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관찰시도할게요.)
마네킹은 모두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며 얼굴 부분이 맨들맨들합니다.
분장실의 마네킹 3개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혀, 형!
(규혁이 형 만은...! 지키겠어!!)
한도윤>오인하>민주영>이규혁>마네킹 순으로 행동합니다!
한도윤은 무엇을 할까요?
오르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한도윤은 너무 놀란 나머지 이규혁의 위에 올라 타려다....
근접전(격투)기준치: | 80/40/16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네킹 조각들은 꿈틀거리더니, 이내 다시 엉겨붙어 형체를 이루기 시작합니다.
말 안 얹으려고 했는데요......
장세일:모든 존재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게 마법소녀가 할 일이잖아요?
민주영:(빠르게 뒤로 물러서서 도망치려합니다.)
장세일:마네킹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상체를 팔로 감쌉니다.)
장세일:마네킹이 원하는게 뭘지 생각해보라구요! 무조건 벗는 쪽으로 생각하지 말고요!
오인하:꿈과 희망이 가득 차면 가슴이.. 웅장해지잖아?
민주영:(회피 시도합니다)
회피기준치: | 47/23/9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핫, ... ... 핫쵸우...!!
포크ROCK을 불러 상황을 반전시켜보자!
예술(노래)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포크롹도 나는 좋아!
마네킹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KP:이제 마네킹이 누구를 잡을지 정하겠습니다.
4위의 한도윤씨
움직이는 마네킹 은 한도윤에게 달려들어 옷을 벗기려합니다.
한도윤:내, 내가 벗으면... 이게 끝나는거지...? (울먹이는 눈으로 다가오는 마네킹을 바라봅니다.)
움직이는 마네킹:민첩기준치: | 65/32/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도윤:(그러나 이내 눈을 감고 받아들였습니다.)
민주영:규혁아... 볼래? 너는 봐도 괜찮겠다.
그 자리에 멋진 포즈를 취하며 멈추어 섰습니다.
장가... 못가... 흐으윽...
심의에 걸리니까 빨리 변신해주시겠어요!?
주문! 주문을 외우면 된다구요!
한도윤:(상체를 끌어안고 다리를 모은 채 비운의 여주인공 포즈를 취합니다.)
오인하:아직도 방송 생각이야?? 짭 장세일??
진짜 확 저걸 어휴 진짜
민주영:심의도 있어?! 시체도 나온 판국에 무슨!!!
이규혁:이미 이 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정에 어긋나!
경고를 받게 될 거야!
오인하:카메라고 뭐고, 다 치워. 지금 그럴 상황이야?
쟤 팬티만 입혀놓고 저러고 있게??
장세일:노출 면에서는 사전 공지를 안해서 심의에 걸린다구요!!
한도윤:(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눈물을 떨굽니다.)
장세일:어차피 진짜 시체도 아니라서 심의에 안 걸려요! 그건!
도윤이 형! 정신 차리라구요!!
한도윤:(마법봉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마법봉은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올려집니다.
주문을...?
민주영:우리가 했던 주문이라도 상관없으니까, 어서.
한도윤:(눈물로 일렁이는 눈으로 주영을 바라봅니다.)
장세일:아뇨, 했던 주문은 중복이라고 시청률 떨어져서 안돼요!
나의 마음을...
UN LOCK.
한도윤:(규혁의 이름이 나오자 마지못해 입을 엽니다.)
화...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자여,
시간의 흐름 속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하노니,
우리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해 위대한 파멸의 힘을 보여 줄 것을!
(바들바들 떱니다.)
한도윤:...내가... 희생할게. 형은, 뒤로 가 있어.
(눈물을 닦고 마네킹에게 다가갑니다.)
(마네킹 앞에 서서 눈을 꾹 감습니다.)
이번에도 마네킹은 멋진 포즈를 취하곤 멈춰섭니다.
마찬가지로 한도윤과 똑같은 얼굴로 변했습니다.
장세일:하... 형... 심의 좀 지켜달라니까요....
아님 주먹으로 갈기던가!!
매혹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민주영:(이 틈을 타서 행거에 가 옷을 가져옵니다.)
민첩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민주영은 다급하게 행거에서 가져온 옷을 마네킹에게 입힙니다.
마네킹은 옷을 입은 상태로 그자리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오인하:한도윤들 천지잖아!! 아!! 미쳤나봐!!
한도윤:(절망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다 데려가렴.
이규혁:내가... 너희들을 읽었다고 생각하면 될까?
한도윤:무, 슨... 내가 책이야? 읽게...
이규혁:( 양팔에 두마리씩 끼고 들어올림... ...)
장세일:저기... 마네킹은 일단 저희 WBS소유거든요?
장세일:얌전히 찐 도윤이 형만 데리고 가주시겠어요?
그냥 넘겨.
한도윤:인, 하야... (시무룩한 눈으로 인하를 바라봅니다.)
민주영:나는 괜찮으니 인하에게 하나만 주고 규혁이가 가져가~
장세일:하아... 됐어요, 가져가서 동상으로 쓰던 발 깔개로 쓰던 마음대로 하시고...
시체는 다 찾은 거예요? 살펴볼 곳은 다 봤잖아요.
(무시 당해서 시선을 내립니다.)
장세일:아무튼! 손가락을 찾아야 이 쇼가 끝날 거 아니에요!
장세일:돌아가고 싶은 거 아니었어요, 다들!?
또 나만 진심이지!?
남은 곳은 없는데...
(고개를 돌려 한도윤을 바라봅니다.)
형의 새끼 손가락을 주세요.
한도윤:(움찔, 어깨를떨다가 그를 바라봅니다.)
뭐?
도윤이 형이 손가락을 주셔야죠.
한도윤:으...으음... 왜 내 손가락...?
한도윤:(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지품을 뒤져봅니다.)
(팬티만 입고있으니까 팬티를 뒤져야하나요?)
민주영:근데 이상하네... 새끼손가락은, 2개씩이잖아?
도윤이가 왜 3개니?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마법봉 하나 뿐입니다.
그 안에 혹시 뭐가 있으려나?
한도윤:뭐? 인하야... 팬티...안에...?
(팬티를 바라봅니다.)
... ...
.... .......
장세일:저기!! 이거 심의에 걸린다고요!!!!!
팬티 안에 두글자 하나..
세개잖아...?
한도윤:(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져서 손으로 가립니다.)
민주영:설마... 크기가 그 정도인거니...?
아니예요...
저 울어버릴거예요...
형, 뭐라고 좀 해줘.
형은 알잖아!
비게퍼가 아니었어?
게퍼였다구??!
오인하:컨셉이 아니였던거야..? 진짜, 막 그런.. 동성애?
아니, 야...
민주영:나는 농담으로 한 소리였는데, 진짜였어...?
(얼굴을 가린 손을 떼고 상처받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오인하:언니, 여기 장세일 손가락 찾기보다 더 흥미진진한 게 있었네..
흐으윽... 나는...나는...
이규혁: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도윤아...!
우리는, 마법소녀야...
한도윤:그래... 나는... 그냥, 형에게...
xx파트너였을 뿐이겠지...
장세일: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했죠! 준비성은 철저하게!
오인하:(의자 끌고 와서 다리 꼬고 앉습니다)
한도윤:(애처로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바닥으로 떨굽니다.)
이규혁:빨리, 남세일 탐정을 불러줘, 그 큐X를... ...!
(규혁의 팔에 붙들린 채 팔다리를 파닥거립니다.)
이거 놔, 형!
우리 빨리 마법소녀로서의 대업을 완수해야 해!
민주영:(팝콘을 집어다가 인하의 입으로 쏙 넣어줍니다.)
그정도 밖에 안되는거라면!!
한도윤과 이규혁은 비게퍼가 아닌, 진심 어린 게퍼였던 것이지만!
사실 진심이라고 생각했던 건 한도윤 혼자...
이규혁은 애초부터! 한도윤에게 아무 마음도 없었던 것이다!
형은!!! 나를 가지고 논거야!!
몸도...마음도... 다 줬는데...
오인하:헐 대박.. 전 아무것도 몰랐는데.. 왜 그렇게 되는거죠, 탐정님?
당신은 놀아났을 뿐!
그것 때문에 상처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거지...
고로 범인은 바로 당신이다!
오인하: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더! 탐정님도 한도윤의 크기를 직접 보셨나요?
한도윤은 지극한 신비주의 컨셉이라... 아직 실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내 추리가 맞다는 걸 지금 이 자리에서 증명하려면!
이 자리에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벗길까?
민주영:과연 남세일 탐정님! 대단하시당 ㅎㅎㅎㅎ
그럴까?
한도윤:그래요 사실... 제가... 형을 꼬셨어요!! 이 자리에 왔으니... 진실을 이야기하겠어...
형이 1위여서, 내가... 유명해지고 싶어서!
(힐끔 남세일탐정을 바라봅니다. 이거면 되나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새끼손가락을 찾는 문제인데!
탐정님이라면 다 알고계신 거 아니었어요?!
할아버지의 명예를 거셨잖아요!
남세일:새끼 손가락 대신...한도윤의 그것을 받아가는 선택지도 있다면!?
야 다수결로 하자. 한도윤 거기 자르고 이거 대충 쫑 낼 사람?
한도윤:(주영을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거길.. 건너면 안돼..
민주영:앗... 미안 인하야. 너와 할 일이 있었는데 나도 참.
오인하:아직 한도윤 5cm 를 못.. 못 밝혀냈잖아. 어?
그래, 어서 자르거나, 찾거나 둘 중 하나 하자.
남세일:사실을 증명함과 동시에 사건을 해결할 방법은 하나!
서형사! 붙잡아!
서혜성은 이규혁의 손에서 한도윤을 낚아채려합니다.
(애처로운 눈으로 혜성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한도윤의 마법봉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잘린 새끼 손가락이 나왔습니다.
마법봉에서 나던 달그락 소리는 아무래도 이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주영:(거 봐! 내가 분해해보자고 했잖아!)
과연 남세일 탐정님!
오늘도 활약하셨네요!
남세일:몸은 작아져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
사건은 이대로 종결됐으니!
내가 뭘 했었지?
오인하:이왕 할거면 구조대도 순간이동으로 오고 끝내지.
지금 옷을 입을 수가...
구조대가 순간이동으로 올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그야, 현실이 아니니까?
장세일:시체는 대충 다 모은 것 같으니, 이만 돌아가야죠.
입게해주세요...
형, 내려줘!
(팔다리 파닥파닥)
오인하:현실이 아니라니, 그게 무슨.. 소린데? VR같은거..? 가상현실...?
장세일:나쁜 꿈이라도 꿨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장세일:자, 그럼. 슬슬 쇼의 막을 내려야겠죠?
혀어엉!
장세일:마지막으로 마법봉을 높게 들고 주문을 외쳐주세요.
장세일: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의 마법소녀다운 주문을요!
장세일:형은 뭐..... 팬티라도 드시던지요...
이규혁:... ... 최선은 역시, 초심이야.
슈가슈가 룬, 규규 룬 -
장세일:진짜 벗으란게 아니잖아요!!!!!!!!!!
심의 걸린다고요!! 형!!!!
새끼손가락 아니잖아!
악몽의 왕의 그림자여,
하늘을 가르는 무서운 힘이여.
얼음 같이 차가운 허무의 칼이여...
그대와 나 한 몸이 되어 우리 이 파멸의 길을 헤쳐나가리니.
신들의 영혼조차 베어버리는 암흑의 검!
그 순간, 여러분의 마법봉이 모두 밝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 빛은 점점 밝아져 어느새 눈을 뜨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관객석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민주영:규혁아... 도윤이 좀 가려줘.......
한동안 주변의 웃음소리가 될 게 뻔하지만...
이규혁:( 마... 마법봉으로 가려줌... )
어쨌든 무사히 현실로 돌아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안경이 와장창 깨진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도윤:(수치심에 얼굴을 붉히고 눈물을 흘립니다.)
[당신이 시청률을 구하러 온 마법소녀 님이신가요?]
[END.1 이게아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