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카드는 코이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전에 관계짜둔 자캐들로 망각의 고미가하라 다녀왔습니당
KP 파이/앤드 다이아나스(아이리아)
PC 모니카 카가얀(코이)
(전투에 미숙해서 부끄럽다...)
★
辿条님이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망각의 고미가하라'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여기는 고미가하라,
망각의 고미가하라
[망각의 고미가하라]
시나리오 작성자는 辿条님이십니다!
실험 종료 이후
평범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 모니카는
우연히 실험에서 함께했던 상대인
파이가 쓰러져 원인 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친절하게 파이가 입원해있는 병실까지 전해들은 모니카는
병문안을 갑니까?
모니카 카가얀[10/10] 은 남의 병문안 따위 가지 않는다! 알아서 하라지!
모니카는 파이의 소식을 무시합니다.....
그렇게 평소처럼 홀로 어두운 밤거리를 걷던 모니카는
문득 유리창 하나를 쳐다보게 되는데,
그 때 자신의 등 뒤에 누군가 비치는 것을 발견합니다.
분명 의식불명으로 병실에 누워있어야 할 파이의 모습입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모니카가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파이는 유리에 비치는 모니카를 향해 손에 든 무언가를 휘두릅니다.
그것이 소름끼치게 붉은 무언가로 얼룩진 칼날이란걸 깨달음과 동시에
쨍그랑!
귓가에 와닿는 소리와 함께 의식이 멀어집니다.
....
딱딱한 감촉에 모니카는 눈을 뜹니다.
퀴퀴한 먼지 냄새가 느껴지고,
움직여보면 어떤 부품과 같은 톱니바퀴가
몸에서 떨어져 지저분한 지상으로 굴러갑니다.
눈을 뜬 곳은 대형 쓰레기장과도 같은 장소.
무엇에 사용하는지 모를 기자재와 페인트가 벗겨진 판자가 가득하고
금이 간 간판에는
[여기는 고미가하라]
라는 글씨가 삐뚤빼뚤하게 적혀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천장이 있으니
아무래도 모니카가 눈을 뜬 곳은 실내인 모양입니다.
갖고있던 소지품은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
모니카 카가얀[10/10] 은 표정을 한껏 구기며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을 둘러보자
쓰레기에 반쯤 파묻힌, 투명한 고정식 창문이 보입니다.
또한 철문과 방구석에 크게 번진 검붉은 얼룩도 보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잡동사니 쓰레기인 것 같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야, 진짜... 살면서 이딴 짓은 한번으로 족하거든?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일어나 고정식 창문으로 향한다. 쓰레기를 치워 창문을 열 수 있을까?
창문은 굳게 닫혀있을 뿐더러 쓰레기에 막혀있기에
여는건 물론, 깨트리기도 힘들어보입니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는게 고작일 것 같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XX, 취미가 쓰레기 모으기였냐? 진작에 이상한 취향 알아봤어야했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일단 창문 바깥을 바라본다.
창밖을 살피자 철탑과 군데군데 붕괴된 불가사이한 건물들이 보이고
내부와 마찬가지로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모니카 카가얀[10/10] 뭐지 정말... 미간을 좁히고 무언가를 자세히 살펴본다.
미간을 좁혀가며 움직이는 무언가를 자세히 보자...
그것은 분명히, 당신이 기억하는 파이의 얼굴입니다.
그의 발 밑에는 낯선 사람이 납작 엎드려 울고있습니다.
발 밑의 남자는 일어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크게 다친 모양입니다.
파이는 그런 상대를 향해 태연한 표정으로 칼을 내리꽂습니다.
푹,푹, 미약한 저항이 계속되지만 파이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이쯤되면 차라리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게 빠를 것 같다...)
남자의 몸뚱이에 날카로운 칼이 거듭 꽂힙니다.
파이가 일련의 침착한 작업을 마칠 무렵,
발 밑의 남자는 싸늘한 고깃덩이로 전락해버린지 오래입니다.
그 때, 파이는 문득 고개를 돌려
창 너머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두 눈이 마주치자 사뭇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키퍼: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모니카 카가얀[10/10]: 뭐, 뭘쳐다봐.(;)
Value: | 70/35/14 |
Rolled: | 89 |
Result: | Fail |
파이의 입이 무언가 말하는 듯 움직였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뭐라는거야, 씨...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야!!!! 임마!!!!!! 하고 냅다 소리를 지른다.
모니카가 소리를 지르지만
창문에 가로막힌데다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
파이에게는 닿지 않는 듯 합니다....
소리치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파이는
발 밑의 시체를 내팽개치고
쓰레기 더미를 가로질러 사각으로 이동합니다.
더이상 파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야, 야!!!!!!!!! 어디가!!!!!!!!!! 야 이 새끼야!!!!!!!!!!
모니카 카가얀[10/10] 은 ㅅㅣ이이이익 하면서...간신히 보이는 창문을 몇번 팡팡 내리친다...깨질려나...?
키퍼: 근력 굴려주세용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60/30/12 |
Rolled: | 73 |
Result: | Fail |
창문은 깨지지 않습니다..
손만 아픕니다...
무리해서 창문을 깨트리려고 했다간 손을 다칠 것 같습니다.
분노에 휩싸인...모니카의 눈에..
철문과 방 구석의 검붉은 얼룩이 들어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은 다시 얼굴을 찌푸리며, 얼룩을 자세히 확인해본다...
묘하게 쇠냄새가 나는 얼룩입니다.
살인에 익숙한 모니카는
이 얼룩이 핏자국이란걸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60/30/12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모니카는 핏자국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피에 젖은 메모를 발견합니다.
[그 녀석은 살인자다. 분명 TV에 나오던 마술사로 기억하는데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거지?
내 앞에서 몇 명이나 희생된 걸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억지로 부수는 것도 시간문제일지 모른다.
내 뒤로 오는 희생자가 있다면, 명심하세요.
이 자리에 틀어박히는 것은 위험합니다.
나와 같은 꼴을 당할 테니까요.]
모니카 카가얀[10/10]: 오~ 완전 쌍둥이가 분명한데~ (느긋하게 휘파람을 휘 분다....)
모니카 카가얀[10/10] 은....옆의 철문의 상태를 확인한다.
철문에는 검붉은 얼룩이 군데군데 붙어있습니다.
키퍼: 자세히 보시려면 관찰력~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60/30/12 |
Rolled: | 65 |
Result: | Fail |
문이 쉽게 열릴 것 같다는 점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당연히 잠겨있을거라곤 생각하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손으로 철문을 잡아 열 시도를 해 본다.
모니카의 생각과 다르게
문은 허무할정도로 쉽게 열렸습니다.
밖으로 나갈까요?
모니카 카가얀[10/10]: ........? (이럴거면...왜 이런 아늑한 방에다 넣어둔건데...)(꿍얼...)
모니카 카가얀[10/10] 밖으로 자박자박 나온당
모니카가 철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눈 앞에는 기묘한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면에는 철탑과 다 부서져가는 불가사의한 건축물이 수도 없이 늘어져있고
빈 곳을 채우듯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길은 쓰레기를 헤쳐야만 간신히 보일 것 같습니다.
공기는 먼지투성이에, 주변에는 희미한 악취마저 감돕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지만 해도 달도 반짝이지 않습니다.
어슴푸레한 세계 한가운데에 서 있다 보면,
머리 위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키퍼: 민첩이나 행운중 하나 굴려주세요!
모니카 카가얀[10/10]: 이야, 그 거지같은 섬보다 거지같은 곳이 존재할 줄이야.
Value: | 70/35/14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모니카는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걸 느끼곤
재빨리 몸을 틀어 피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방금 나온 출입문이
낙하한 잡동사니들로 완전히 막혀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워. (조금 식은땀이 흐른다(;)
의도적으로 자신이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을 기다렸다고밖에 생각 할 수 없는
악의적인 타이밍입니다.
키퍼: 산치체크~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50/25/10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키퍼: 감소없습니다
머리 위에서 쯧,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피에 젖은 파이가 방금까지 당신이 있었던 건물 지붕 위에 서서
당신을 내려다보고있습니다.
파이[12/12]: 모니카! 오랜만이네요!
모니카 카가얀[10/10]: ..난 파이가 쌍둥이가 있단 소리는 못들었는데. 숨겨진 이복동생? 형?
파이[12/12]: 응? 난 쌍둥이 형제는 없는데...
모른 척 하는거에요? 나 기억 안나요?
모니카 카가얀[10/10]: 어, 비리비리한 호구는 몰라도 이런 새끼는 기억 안난다.
파이[12/12]: 우와~ 말하는거 보니까 더 반갑고 그러네요!
모니카 카가얀[10/10]: (으;)
파이[12/12]: 그 섬에 있을 때도 그런 소리 많이 들었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알겠어, 좋아. 너라고 치자. 다신 보지 말자고 했던 것 같은데, 나를 끔찍히도 좋아하나보지?
파이[12/12]: 네! 당연하죠!
제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모니카!
그래서 이렇게 편하게 죽여주려고 했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으;2)
파이[12/12]: 피하다니 아쉬워요. 아직 감은 녹슬지 않은 모양이죠?
모니카 카가얀[10/10]: 그놈의 편히 죽을래 타령은 아직도 못버렸지? (작게 욕을 중얼거린다. 또라이라고 하는 것 같다...)
파이[12/12]: 앗, 너무해. 모처럼 당신을 위한 배려였다구요!
이런데에 오래 있어봤자 괴로울 뿐이에요.
그러니 빨리 포기하는게 좋을걸요! 당신은 구원받아 마땅한 사람이니까!
모니카 카가얀[10/10]: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벅벅 긁는다.) ...네 하찮은....놀이에 발 맞춰줄 생각 없으니까. 다시 집으로 돌려놔.
파이[12/12]: 응? 집으로?
누구를요? 모니카 당신을?
모니카 카가얀[10/10]: 나를. 넌 뭐...가던가 말던가...(뒤에 말을 작게 중얼거린다.)
파이[12/12]: 으음....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을 여기로 데려온건 내가 아닌데요..?
모니카 카가얀[10/10]: .......?
창에 비친 너를 봤어, 누굴 속이려고 드는거야?
파이[12/12]: 저를?
무슨 말을 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엉, 쓰러져 누워있을 네가. 아니...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이상하네? 멀쩡하다, 이새끼야?
파이[12/12]: 쓰러져 누워있어요? 내가?
파이[12/12] 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어번 깜빡인다
모니카 카가얀[10/10]: 분명 입원해있다고......
모니카 카가얀[10/10] 은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파이[12/12]: 누가 그래요....?
모니카 카가얀[10/10]: .....하아, 됐다. 말을 말자.
파이[12/12]: 으음...아무래도 오해를 단단히 하신 것 같은데...
전 그냥 눈을 떠보니 여기였을 뿐인걸요?
또 연구원에게 납치당한건가, 이상한 실험의 연장선인건가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어요!
모니카 당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는데...저도 깜짝 놀랐지뭐에요!
파이[12/12] 는 헤맑게 웃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모니카 카가얀[10/10] 젠장, 또 이 미친놈한테 걸려서.... 말을 삼키며 당신을 노려본다.
파이[12/12]: 걱정마세요, 모니카. 당신을 괴롭게 할 생각은 없어요.
말했듯이..당신은 구원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이니까요.
모니카 카가얀[10/10]: ....내가 왜... 그래서, 네가 날 죽이겠다?
모니카 카가얀[10/10] 은 당신을 보며 콧웃음을 친다.
모니카 카가얀[10/10]: 네가 수백, 수천번의 도망을 칠때 나는 그래도 살겠다고 아득바득 기어왔어. 그런데 네가 날?
파이[12/12]: 당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남으려고 했는지 알고있어요. 가까이서 지켜봤는걸요.
그렇기 때문에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거에요!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마세요, 여기선 살아있는 편이 더 괴로우니까요.
말을 마친 파이는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곤
건물 지붕에서 사각으로 이동합니다.
파이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변에 정적이 감돕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
자신이 나온 건물, 끝이 보이지 않는 길,
그리고 쓰레기 더미가 보입니다.
다른 건물은 창 너머가 아주 깜깜하거나 반대로 아주 밝아서 밖에서 살필 수가 없고,
모든 문은 쓰레기더미로 막혀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헛웃음을 내뱉으며, 풍경을 바라본다. ...주변에 보이는 다른 특별한건 없나? 아까 그 또라이가 다시 나타나서 날 죽이려고 들면 안되는데.
다행히 아까 그 또라이, 아니 파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 고요함만이 가득합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일단.....간신히 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가본다.
모니카는 발에 채이는 쓰레기들을 피해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걷는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쓰레기가 있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길입니다.
앞은 어둡고 안개가 희미하게 껴
시야가 넓지는 않습니다.
이 길뿐만 아니라 저 멀리부터 안개가 낀 상태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문이 반쯤 열려 끼익거리는 건물 몇 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본 적도 없는 구조를 하고 있거나, 그저 네모지거나,
금이 가 있는 것도 보이는 등. 도무지 통일성이 없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하아... .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주변을 둘러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아무 건물에 들어가본다. 무기같은걸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가장 가까이 있는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고문도구와 처형도구따위가 방 안에 산재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핏물이 방울져 떨어지는 아이언메이든,
붉게 녹이 슨 기요틴,
모니카 카가얀[10/10]: ...워어.
그 위에 널브러진 수많은 시체들은 역겨운 광경을 연출하기 충분해보입니다.
밖에서 본 건물 크기와 달리 내부는 벽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키퍼: 주변 자세히 살펴보시려면 관찰력 굴려주세요~
모니카 카가얀[10/10]: (시체를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며 주변을 뒤져본다...)
Value: | 60/30/12 |
Rolled: | 86 |
Result: | Fail |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오래 있어봤자 좋을 게 없는 건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호다닥 나와서 그 다음 건물로!
모니카는 건물에서 나와 바로 옆 건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은 새하얀 콘크리트처럼 보이는 것으로 지어져있습니다.
맞은 편에도 벽 혹은 문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미 부서져 바깥쪽의 모습이 보입니다.
쓰러진 책꽂이에서는 여러 나라의 언어 사전이 비어져 나와있으며
그 위에 쓰러진 시체 하나가 보입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이야, 건물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네.
자세히 보니 시체의 손에 무언가가 쥐어져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시체에게 다가가 확인해본다.
키퍼: 관찰력 굴려주세용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60/30/12 |
Rolled: | 3 |
Result: | Extreme |
시체의 손에 쥐어져있는 것은 찢기고 더러워진 쪽지 한 장입니다.
또한 모니카는 시체의 아래에 반쯤 깔려있는 권총 하나를 발견합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가까이 다가가 쪽찌를 확인하며, 권총을 챙긴다.
키퍼: 쪽찌
햄찌
귀엽찌
모니카 카가얀[10/10]: ㅅㅂ
[이 방■서 나가■ ■■서는 ■■■■...]
쪽지는 매우 더럽혀져있어 제대로 내용을 읽을 수 없습니다.
권총은 쇼트 오토메틱인 듯 합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옘병, 아니 써놓고 못 읽게하면 어쩌라는거야?
탄창은 들어있지만 그리 무겁지 않은걸로 보아
총알이 많이 들어있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시체를..조금 더 뒤적여 본다...
시체는 죽은지 상당히 오래되어보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아니 총알은 남겨놓고 뒈져야 할것 아니야; 인성을 뱉으며 건물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무언가에서 나와 다음 건물로 이동한다.
다음 건물로 이동하자
문을 여는 순간 사람시체가 우르르 넘쳐 쏟아집니다.
시체를 보는 일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한 모니카에게도
상당히 비위가 상할 정도의 광경입니다.
엉망진창으로 썩어 뼈와 살이 드러난 시체들은
모니카 카가얀[10/10]: 아!!!!!! 진짜!!!!!!!! 파이!!!!!!!!!!!(그냥 외쳐봄;)
심하게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것처럼 보입니다.
슬프게도...파이의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키퍼: 산치체크~!
모니카 카가얀[10/10]: 으;
Value: | 50/25/10 |
Rolled: | 32 |
Result: | Success |
모니카 카가얀 SAN -1
건물 안은 빈틈 없이 들어차 미어터지는 시체 때문에
도저히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볼 수있는 것은 넘쳐 쏟아진 시체들 정도입니다.
키퍼: 자세히 보려면 관찰력~
모니카 카가얀[10/10]: ...(토기가 올라오는 것을 참으며, 역시나 한번 뒤져본다...)
Value: | 60/30/12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모니카는 밀려나온 시체 중 하나의 목에
작은 나이프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억지로 뽑아내면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아~ 진짜~ 어우~ 진짜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쫑알쫑알 푸념을 늘어놓으며 나이프를 억지로 뽑아낸다.
투둑
살이 튿어지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나이프가 뽑혔습니다.
잔뜩 녹이 슬어있지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조아 그러장! 건물에서 나와 다시 길을 걷는다!
조아! 모니카는 다시 길을 걷습니당!
모니카는 계속해서 길을 나아갑니다.
서서히 건물이 줄어들고,
서서히 철탑이 즐비하게 늘어난 장소에 도착합니다.
철탑에는 끊어진 전선 같은 것이나
와이어가 이리저리 얽혀있습니다.
그 때, 불현듯 머리 위에서부터
캉, 하는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모니카 카가얀[10/10] 고개를 들어 무엇인지 확인.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하자
철탑 위에서 이쪽을 내려다보는 파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파이는 당신을 향해 팔로 안고 있던 '무언가'를 던집니다.
키퍼: 무엇인지 확인하려면 관찰력~!!
모니카 카가얀[10/10]: ......!
Value: | 60/30/12 |
Rolled: | 99 |
Result: | Fail |
모니카는 무엇을 합니까?
키퍼: 피하거나
받을수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뭔지도 모르는데 받아서 좋을게 없을 것 같다; 피하자;
모니카가 몸을 틀어 피하자
파이가 던진 무언가가 큰소리를 내며 바닥에 처박힙니다.
바닥에 고꾸라진건...
다름 아닌 짧은 숨을 토해내고 움직임을 멈춘 어린아이입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저...
저 또라이새끼 진짜
키퍼: 듣기 굴려주세요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50/25/10 |
Rolled: | 37 |
Result: | Success |
모니카는 아이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째깍째깍....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듭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모니카 카가얀[10/10] 이 일단 멀리 떨어지자 불안하다
모니카가 아이에게서 멀리 떨어진 순간
쓰러진 아이를 중심으로 작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희미한 열풍이 뺨을 스쳐 지나가고,
바람이 지나간 뒤 보면 아이가 있던 곳은 작은 크레이터로 변해 있습니다.
아이는 시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진짜 단단히 미쳤네............................
파이[12/12]: 우와...매정해라...
받으실 줄 알았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받아서 같이 터지게?
파이[12/12]: 그러라고 던진거 아니겠어요?
모니카 카가얀[10/10]: 지랄도 유분수지.
파이[12/12]: 동정심이라도 유발하게 하려고 일부러 어린아이로 던진건데.
피도 눈물도 없네요!
당신때문에 죽은 아이에요, 어때요? 죄책감이 좀 생기나요?
불쌍해라...집에 가고싶다고 엄청 펑펑 울던데...
모니카 카가얀[10/10]: 상대 잘못골랐네, 새삼스럽긴. 한두번하냐, 살인?
모니카 카가얀[10/10] 너를 다시 노려보다가, 당신을 향해 총을 한번 갈긴다(;)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70/35/14 |
Rolled: | 68 |
Result: | Success |
Dam: | 2 |
모니카가 쏜 총이 파이의 한쪽 팔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잠깐 피가 튀고, 이내 인상을 찌푸린 파이는 뒤 쪽의 철탑 위로 몸을 옮깁니다.
파이 HP -2
파이[10/12]: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모니카.
빨리 포기하는게 좋다고 말 했잖아요.
모니카 카가얀[10/10]: 선물이다, 개자식아.
파이[10/12]: 선물이에요? 기쁘네요!
모니카 카가얀[10/10]: 좋겠네.
파이[10/12]: 역시 무엇보다 자신을 우선시 하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당신은!
구원받을 자격이 있어요!
모니카 카가얀[10/10]: (;) 너 지금 헛소리한다.
좋아, 계속 그렇게 얌전히 안굴면 조용히 만들고 나가겠어.
파이[10/12]: 이런 곳에서 오래 살아있어봤자 괴로울거에요. 당신을 생각해서 이러는건데.
당신은 죽음으로서 구원받을 수 있는 인간인데, 왜 계속 귀찮게 구는거죠?
모니카 카가얀[10/10]: 내가 괴로운건 내가 결정해.
주제넘게 참견하지마, 짜증나니까.
파이[10/12]: 아뇨,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파이[10/12] 는 모니카를 향해 품에서 꺼낸 녹슨 나이프를 던집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반격한다.
모니카 카가얀[10/10] 총으로 쏴버리자(;
키퍼: 지금 파이가 뒤쪽 철탑으로 이동해서
둘 사이 거리가 좀 있어요
그래서 모든 공격은 어려움성공 이상(하드, 익스트림, 크리티컬)이 나와야 성공이에요!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70/35/14 |
Rolled: | 84 |
Result: | Fail |
Dam: | 2 |
파이[10/12]:
Value: | 65/32/13 |
Rolled: | 33 |
Result: | Success |
Dam: | 4 |
모니카가 쏜 총알은 허공을 가르고 지나가고,
파이가 던진 나이프는 모니카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갑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뭐라뭐라 욕짓거리를 내뱉는다.)
파이[10/12]: 모니카. 살아있는게 괴롭지 않아요?
모니카 카가얀[10/10]: 너야말로 시체가 아닌게 후회스럽지?
영원히 그 섬에 쳐박혀 있지 그랬어, 엉?
파이[10/12]: 난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걸요.
죽어도 좋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제가 해야 할 일은 가만히 죽는게 아니더라구요.
모니카 카가얀[10/10]: 하아...내가 너랑 뭔 말을 하겠냐. 이제 생각해보니, 그냥 병원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갇혀있던게 분명해.
파이[10/12]: 당신처럼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을 죽여서....그 분께 보내는 것. 그게 제가 할 일이에요. 모니카.
모니카 카가얀[10/10]: ......?
사이비신도는 언제됐냐?
파이[10/12]: 사이비라뇨. 재미있는 소리를 하시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모니카! 저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거에요!
당신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러니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당신을 구원해드릴게요.
모니카 카가얀[10/10]: 오냐, 대충 알겠다. (짧은 웃음을 터트린다.) 또 어딜가서 코꿰여왔어?
파이[10/12]: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거 아니에요?
그러다 편안하게 못죽어요.
모니카 카가얀[10/10]: 니가 알 바야?
파이[10/12] 는 또다시 품에서 녹슨 나이프를 꺼냅니다.
파이[10/12]: 그렇게 매정하게 말하면 상처받을지도 몰라요...!
모니카 카가얀[10/10] 철컥, 하고 총을 재장전한다.
모니카 카가얀[10/10]: 받아.
파이[10/12]: ...오빠한테 그런 말 하면 못 써요.
파이[10/12] 는 모니카를 향해 나이프를 던집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쏴버린다!
모니카 카가얀[10/10]: 오빠는 옘병할 오빠야, 그런거 안키워.
파이[10/12]:
Value: | 65/32/13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Dam: | 4 |
모니카 카가얀[10/10]:
Value: | 70/35/14 |
Rolled: | 44 |
Result: | Success |
Dam: | 1 |
모니카의 총알은 또다시 허공을 가르지만
파이가 던진 나이프는 모니카의 왼쪽 어깨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적지 않은 양의 피가 흘러내리고, 상처가 벌어지는 감각이소름끼치게 고통스럽습니다.
모니카 카가얀 HP -4
모니카 카가얀[6/10]: (짧은 숨을 멈추며 터져나오는 비명을 참는다.이어서 몇가지 뭐라 욕짓거리가 더 들린다......)
딱 기다려, 이 개놈의 자식아. 니가 자꾸 헛소리하니까 집중이 안되잖아!
파이[10/12]: 예쁜 말 해야죠, 모니카. 곧 그분께 갈 몸으로 그런 상스러운 말을 뱉으면 안돼요.
파이[10/12] 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허;
파이[10/12]: 음...어쩔까...
모니카 카가얀[6/10]: 뭘 어째, 맨날 하던것처럼 자살이나 하던가; (인성뱉음)
파이[10/12]: 그럴까요?
모니카 카가얀[6/10]: 어.
파이[10/12]: 좋아요! 그럼 당신을 구원해 준 뒤에 따라 죽도록 할게요!
모니카 카가얀[6/10]: (이마팍팍팍팍팍)
파이[10/12]: 물론 저는 당신처럼 구원받을 수 없으니 죽음 이후에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야!
모니카 카가얀[6/10]: 지금 죽으라고, 지금!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른다.)
파이[10/12]: 그치만 당신이 지금 안죽잖아요...!!
대체 왜 번거롭게 만드는거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으!!!!! 진짜!!!!!!!!!! 답답해 죽겠네!!!!!!!!!(발을 쾅쾅 구른다.)
파이[10/12]: 답답한건 저도 마찬가지라구요..! 모니카! 대체 왜 이해하지 못하는거에요..!!
왜 구원받을 수 있으면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가려하는건가요!?
모니카 카가얀[6/10]: 진짜 짜증나!!!!! 너 진짜 진짜 짜증나!!!!!!!!!
모니카 카가얀[6/10] 은 너무너무 짜증이나서....총을 한번 더 갈기기로 마음먹는다.
파이[10/12]: 앗, 그런 소리는 많이 들어요. 섬에서 말고 여기서도 많이 들었어요.
파이[10/12] 는 부끄러워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자랑아니야!!!!!!!!!! 칭찬도 아니야!!!!!!!!!!!!!
파이[10/12]: 우와! 그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그런 말을 하라고 어디서 배워오나...?
모니카 카가얀[6/10] 재장전.;
파이[10/12] 는 고개를 갸웃하다 철탑에 연결된 와이어를 움켜쥡니다.
파이[10/12]: 우리 이야기는 자리를 옮겨서 할까요, 모니카.
모니카가 총을 쏘기도 전에,
모니카 카가얀[6/10]: 너랑 더 하고 싶은 말 없거든>!??!?!?!?
파이는 와이어를 힘껏 움켜쥐곤 공중에 몸을 내던져
근처에 위치한 제법 큰 건물로 이동합니다.
이후 주변에는 다시 정적이 감돕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여전히 짜증나 미치겠는듯 숨을 내쉬며 네가 사라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건물을 살펴본다. 무슨 꿍꿍이지...
다른 건물보다 크지만 군데군데 금이 가 있는 건물입니다.
천장은 무너져내린 건지 뻥 뚫려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저 상태로 폭삭 무너졌으면 좋겠다구 생각한당.)
출입구로 보이는 문은 활짝 열려 당신을 향해 손짓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60/30/12 |
Rolled: | 91 |
Result: | Fail |
모니카 카가얀[6/10] 찝찝하지만...파이를 죽이려고 해도...따라가야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니....들어간다....
건물에 발을 들여놓자,
모니카는 이상한 분위기를 가진 내부 풍경과 마주합니다.
검붉은 얼룩과 총흔, 찢어진 옷 조각 따위와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바닥에는 장미 꽃잎이 하나씩 쭉 늘어져있고
늘어진 장미 꽃잎의 끝에는 무전기가 하나 놓여져있습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이야~ 나 오늘부터 장미꽃 진짜 싫어하는건 어떻게 알고?
모니카 카가얀[6/10] 일단 주변을 찬찬히 살핀다. 수상한 것은 없나?
잔뜩 쌓여있는 쓰레기더미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파이의 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때, 무전기에서 치직 소리가 들립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기분 나쁜 표정으로, 무전기를 집어 든다.
치직거리는 소리가 계속되다 이내 무전기에서 파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파이[10/12]: 잘 들리나요, 모니카?
여전히 파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다시 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모니카 카가얀[6/10]: 야, 내가 이걸 집어 던지면 꺼질까?
파이[10/12]: 모니카. 내가 어디 있는지 보여요?
모니카 카가얀[6/10] 다시...파이를 찾아 둘러본다...
...보이지 않습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아니.
파이[10/12]: 나는 모니카가 보여요.
모니카 카가얀[6/10]: 기분나빠.
파이[10/12]: 머리가 좋은 당신이라면 눈치채겠지만, 저는 언제든 당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어, 방금의 그 말로 한 세배쯤 더 기분나빠.
파이[10/12]: 아무리 기분 나빠도 무전기를 던지는건 참아주세요. 찾느라 힘들었단 말이에요.
아, 그 장미꽃도!
쓰레기더미를 겨우겨우 뒤져가며 찾은거였어요!
모니카 카가얀[6/10]: 할 짓 없냐?
파이[10/12]: 당신을 위한 선물인데.
모니카 카가얀[6/10]: 덕분에 장미꽃에 아주 안좋은 인상이 심어졌어. 고맙다.
파이[10/12]: 당신 시체 위에 꼭 장미 꽃잎을 뿌려드릴게요. 가시는 길! 아름답게!
모니카 카가얀[6/10]: 날 즈려밟고? 참 신난다.
그래서 원하는게 뭐야?
파이[10/12]: 그렇게 말하지말아요. 구원이라니까요?
원하는거? 으음, 딱히 없는데요?
내가 무언가를 바랄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당신을 돕고싶은 것 뿐이니까! 너무 날세워서 말하지 말아주세요~
모니카 카가얀[6/10]: ☆★♣♧원하는게 뭐야?♧♣★☆
라고 말해주리?
파이[10/12]: 말투를 예쁘게 하라니까요!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무전기 너머에서 한숨소리가 들려옵니다.
파이[10/12]: 모니카. 여긴 제 사냥터에요.
처리하기 어려운 상대는 보통 여기로 불러내서 처리하는데....
당신이 여기까지 오게될 줄은 몰랐어요.
모니카 카가얀[6/10]: 어~ 그래. 그런 것 같네. 안그래도 덕분에 산책도 하면서 신나게 구경하고 왔어.
고오맙다. 칭찬이지?
파이[10/12]: 물론 칭찬이죠. 알아들어주시니까 기뻐요!
그런데 여긴 공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산책해봤자 좋을거 없을텐데..
그러게 빨리 포기하라니까요! 대체 왜 그렇게 고집이 센거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비겁하게 숨어서 깔짝거리지 말고 나와.
나 좋아한다며? 이쁨 되돌려 받을 짓도 좀 해보던가.
파이[10/12]: 앗, 저 예뻐해주실거에요!?
(존나 듣고싶은것만 듣기..)
모니카 카가얀[6/10]: 응. 대화를 좀 하자.
모니카 카가얀[6/10] 쇼트 오토메틱을 탁탁 친다.
모니카 카가얀[6/10]: 인사해. 대화야.
파이[10/12]: 우와! 안녕! 대화야!
그럼 이건 사랑이라고 해요!
아, 당신은 내가 안보이지....
모니카 카가얀[6/10]: ...........
모니카 카가얀[6/10] 깊은 한숨.............
파이[10/12]: 당신이 친히 예뻐해주신다고 하니 어쩌겠어요!
당신이 원하는대로 나와드리는 수 밖에.
이내 무전기의 통신이 덜컥 끊기고
기분이 나빠질 정도의 정적이 주변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하, 하하.
장난치는거 싫어하는거, 알지.
구석의 쓰레기 더미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다
이내 천천히 걸어나오는 파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파이[10/12]: 짠, 소개가 늦었네요. 이 아이의 이름은 사랑이라고 해요!
파이[10/12] 는 들고있는 나이프를 보여줍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누가 너한테 내게 사랑을 줘도 된다고 허락했지?
파이[10/12]: 그 분께서요.
사랑과 함께 구원도.
모니카 카가얀[6/10]: 나한테 따로 허락받아. 둘 다.
파이[10/12]: 사랑해도 될까요?
모니카 카가얀[6/10]: 안돼.
파이[10/12]: 그럼 구원은요?
모니카 카가얀[6/10]: 꺼져.
파이[10/12]: 우와...매몰차.
모니카 카가얀[6/10]: 새삼스럽긴.
파이[10/12]: 그럼 다른걸 물어볼게요.
모니카,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어요?
저를 죽이고 싶나요?
모니카 카가얀[6/10]: 하아...(신경질적으로 제 머리를 헝클어트린다.)
...무슨 대답을 원하지?
파이[10/12]: 당신의 솔직한 생각이요.
원래 오빠는 여동생을 배려해줘야하는거잖아요.
안그래요?
모니카 카가얀[6/10]: ....좋아.
널 죽이는게 목표가 아니야, 되돌아가려는데 네가 걸치적거릴 뿐이지.
파이[10/12]: 그럼 당신의 목표는 돌아가는건가요?
어디로?
모니카 카가얀[6/10]: 원래 있던 곳으로.
그러니까... 그래, 네 말대로 여기 정말 기분 나쁘거든?
파이[10/12]: 어째서요?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 뿐인가요?
모니카 카가얀[6/10]: 어디든지 여기보단 나을거야.
...
좋아, 이유를 하나 붙여주지. 네가 있다는게 제일 기분 나쁘군.
파이[10/12]: 구원받고나면 평생 저를 볼 일이 없을거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그 의미가 아닌거 알지.
파이[10/12]: 응...?
파이[10/12] 는 잠시 고민합니다
파이[10/12]: 모르겠는데....
모니카 카가얀[6/10]: 으! 됐어. 애초에 네가 말하는 구원부터가 글러먹었다고.
멋대로 내 구원을 네가 정하지마. 그럴 권리도 마음대로 갖지 마. 판단하지 마!
파이[10/12]: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모니카 당신은 구원도, 이 곳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도와주려는거잖아.
모니카 카가얀[6/10]: 너야말로 나에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
모니카 카가얀[6/10] 낮게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은 느낌.
모니카 카가얀[6/10]: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 그래서 "그분"은 누구고 여긴 어디지?
파이[10/12]: 아뇨, 난 당신을 알아요.
내가 설명해봤자 당신이 이해하지 못할거란 것도 알고있어요.
모니카 카가얀[6/10]: 듣고 판단해.
파이[10/12]: 그냥 편하게 만들어주려는건데... 대체 왜 이렇게 싫어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모니카 카가얀[6/10]: 네가 날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부터가 나를 모른다는 증거지. 그렇지 않나? (콧웃음을 친다.)
파이[10/12]: ..모른다고 하지 말아요. 난 당신을 잘 알아.
모니카 카가얀[6/10]: 인정해, 다이아나스. 넌 나를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거야. 난 널 이해할 마음조차 없고.
파이[10/12]: ......
파이[10/12] 는 한껏 굳은 표정으로 손에 든 나이프를 모니카를 향해 던집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총은 이미 재장전 되어 있으니, 공격.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0/35/14 |
Rolled: | 93 |
Result: | Fail |
Dam: | 1 |
파이[10/12]:
Value: | 65/32/13 |
Rolled: | 84 |
Result: | Fail |
Dam: | 4 |
모니카의 총알과 파이의 나이프가 모두 허공을 가르고 지나갑니다.
또한 모니카는 깨닫습니다.
이 총에는 더이상 총알이 남아있지 않다는걸.
나이프를 쓰면 도움이 될까?
아니면 쓰레기더미에서 쓸모있는걸 발견할 수 있을까?
모니카 카가얀[6/10]: 아, XX...
모니카 카가얀[6/10] 다시 욕을 내뱉으며 쇼트 오토메틱을 미련없이 손에서 탁 놓으며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모니카 카가얀[6/10]: (총을 다시 찾았을때도 그게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 나이프로 밀고가자, 그 다음은 다음에 생각해.)
모니카 카가얀[6/10] 녹슨 나이프로 무기를 바꾸며, 재차 휘두른다.
파이[10/12] 는 모니카의 칼날을 피하려 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5/37/15 |
Rolled: | 23 |
Result: | Hard |
Dam: | 1 |
파이[10/12]:
Value: | 45/22/9 |
Rolled: | 83 |
Result: | Fail |
모니카의 칼날이 파이의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 큰 피해는 입히지 못한 듯 하지만, 파이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섭니다.
파이 HP -1
파이[9/12]: 모니카....
모니카 카가얀[6/10]: 부르지 마.
파이[9/12]: ...난 당신을 좋아해요.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알고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당신을 구원해주려 하는거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난 네가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고.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파이[9/12]: 내가 당신을 화나게했나요?
기분 나쁘게 했다면 사과할게요. ...미안해요.
모니카 카가얀[6/10]: ....으, 정말!
모니카 카가얀[6/10] 은 네 말을 듣고 싶지도 않은듯, 다시 네 가슴팍을 향해 나이프를 휘두른다.
파이[9/12]: 모니카....
파이[9/12] 는 피하려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5/37/15 |
Rolled: | 96 |
Result: | Fail |
Dam: | 2 |
파이[9/12]:
Value: | 45/22/9 |
Rolled: | 16 |
Result: | Hard |
파이는 가볍게 몸을 틀어 모니카의 공격을 피합니다.
파이[9/12] 는 칼을 쥔 모니카의 손목을 붙잡으려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은 그런 파이의 손길을 피하듯 획 쳐 내려고 한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5/37/15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Dam: | 1 |
키퍼: 공격이 아닌 행동이라 데미지는 안들어가구 행동만입니다
파이[9/12]:
Value: | 70/35/14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모니카는 파이의 손을 쳐내려하지만
재빨리 손을 뻗은 파이가 모니카의 손목을 잡아챕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안 놔?
파이[9/12]: 이러는건 좋지 않아요, 모니카.
모니카 카가얀[6/10]: 안놓냐고 말하잖아.
파이[9/12]: 못 놔요.
당신은 여기서 죽어야해요.
모니카 카가얀[6/10] 갈색 눈동자가 당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곧 대답없이 당신의 손을 뿌리치려 한다.
파이[9/12] 는 모니카의 손목을 더 세게 쥡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60/30/12 |
Rolled: | 74 |
Result: | Fail |
파이[9/12]:
Value: | 70/35/14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모니카 카가얀[6/10]: 하, 하...
파이[9/12] 는 모니카의 손목을 붙잡은 그 상태로 모니카를 바닥으로 넘어트리려고 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절대 순순히 당하진 않을 거라는 듯이, 힘껏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친다.......
파이[9/12]:
Value: | 70/35/14 |
Rolled: | 22 |
Result: | Hard |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60/30/12 |
Rolled: | 68 |
Result: | Fail |
모니카는 파이의 힘에 밀려 뒤로 넘어집니다.
파이[9/12]: 모니카, 나는 당신이 괴로운걸 바라지 않아요.
모니카 카가얀[6/10]: (입술을 꽉 깨문다.) 지랄 마, 이미 충분히 괴롭히는거 성공했으니까.
파이[9/12]: 당신은 충분히 구원받을 자격이 있어요. 당신은 정말 예쁘고 소중하니까, 이런 척박한 세상에서 괴로워하며 살아서는 안돼요.
파이[9/12] 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파이[9/12]: 나는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살아가는건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모니카 카가얀[6/10]: ... .... .
죽을 때의 기분을 아직 기억해?
파이[9/12]: 그건...왜 묻는거죠?
모니카 카가얀[6/10]: 그냥 대답이나 해라.
파이[9/12]: .....
기억해요....그걸 어떻게 잊겠어요.
모니카 카가얀[6/10]: ...그래.
모니카 카가얀[6/10] 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조소를 흘린다.
모니카 카가얀[6/10]: 그래서 못죽어, 죽고 싶지 않아. XX, 너같은 변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난!!!!! 난 죽고 싶지 않다고!!!!
파이[9/12]: ..대체 뭐가 그렇게 당신을 필사적으로 만드는건가요...
죽음 뒤에 이어질 공허함이 무서운건가요? 아니면 살아서 이뤄야 할 목적이 있는건가요?
.....모르겠어요, 나는. 미안해요...
나는 당신 말대로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나봐....
파이[9/12] 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뺨을 타고 몇방울 툭툭 흘러내립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은 여전히 네게 눌린채로, 거친 숨을 색색 몰아 내쉰다.
모니카 카가얀[6/10]: ....알지 마. 알려고 들지도 말고. 안다고 같잖게 착각하지도 마. 말했지, 내 선에 들어오려고 하지 말라고... .
짜증나, 진짜...
모니카 카가얀[6/10] 은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다. 이런 위치에서 자신이 역전하지 못할 가능성은... 생각을 흘리다 멈추고 눈을 한번 꾹 감았다가 다시 뜬다.
모니카 카가얀[6/10]: 살다살다 지 "사냥터"에서 우는 새끼를 다 보네. 좋은 구경 많이 시켜주는건 뭐야, 호의?
파이[9/12]: 왜 들어오면 안되는건데요?
왜 알려고 들면 안되는거고, 왜 착각하면 안되는건데요?
왜 나는...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없는건데요...?
파이[9/12] 는 다른 한 손으로 모니카의 목을 조르려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호흡으로, 후, 하고 자신의 시야를 가리는 머리카락을 날려 치워버린다.
모니카 카가얀[6/10]: ...안 알려줘. 평생 궁금해 하던가.
어찌됐든, 네 애정표현이 이딴 식이라는건 잘 알겠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말할게. 그만둬. 난 너처럼 우는거 못하는 인간이라, 동정 팔기가 안되는게 아쉽지만...
모니카 카가얀[6/10] 은 말꼬리를 흐리며 다시 눈을 꾹 감는다.
모니카 카가얀[6/10]: ... ..정말, 진심으로 죽고 싶지 않은거, 맞는데...
모니카 카가얀[6/10] 은 그 본능적인 공포에 자신이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좋아, 이건 몇번째지?
모니카 카가얀[6/10] 하지만 자신은, 네 말대로 자신이 이렇게 발버둥치는 것의 특별한 의미가, 그 한낱 두렴움 외에는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모니카 카가얀[6/10]: ...그니까 그만두자. 젠장, 미련하게 다 무슨 짓이지... . 내가 뭐라고 하면 그만둘래?...
모니카 카가얀[6/10] 행동을 포기.
파이[9/12]: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거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난 평생 행복하지 못했는데, 네가 그럴 수 있을리가.
파이[9/12] 는 모니카의 목을 움켜쥐려던 손을 떨어트리곤, 모니카의 손목을 잡은 손도 놓은 채 일어섭니다.
파이[9/12]: 당신은 행복해져야해요. 나는 그걸 도와주려는거구요.
파이[9/12] 는 자신이 던졌던, 바닥에 나뒹구는 나이프를 주워듭니다
파이[9/12]: 당신이 뭐라고 해도 그만둘 수 없어요. 미안해요. 사과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나는 당신을 구원해야해요.
모니카 카가얀[6/10] 은 숨을 한번 다시 크게 들이마시며, 자신도 나이프를 쥐어든다. ...
모니카 카가얀[6/10] ....무언가, 다시 입을 떼려다가 그만두곤 다시 한번 네 가슴팍을 향해 나이프를 휘두른다.
파이[9/12] 는 그런 모니카를 가만히 바라보다 모니카의 목을 향해 나이프를 휘두릅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5/37/15 |
Rolled: | 23 |
Result: | Hard |
Dam: | 4 |
파이[9/12]:
Value: | 70/35/14 |
Rolled: | 37 |
Result: | Success |
Dam: | 7 |
모니카가 휘두른 칼날이 파이의 가슴팍을 긋듯이 찌르고 지나갑니다
모니카의 얼굴과 손에 피가 튀고, 파이는 잠시 휘청거립니다
파이 HP -4
파이[5/12]: .....아.
파이[5/12] 는 충격에 몸을 휘청이다, 아랫입술을 깨물며 자세를 고쳐섭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미동없이 바라본다.)
안 멈출거라는것도, 알겠어.
파이[5/12]: ....모니카. 나는 당신이 뭐라고 해도,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당신을 구원해줄거에요.
모니카 카가얀[6/10]: 뒤져서도 그런 소리 할 수 있나 보자. (....너나 나나지만. 아니, 오히려 조금 불리한가....)
파이[5/12] 는 나이프를 고쳐잡곤 다시 모니카의 목에 칼을 찔러넣으려합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나이프를 고쳐 잡으며, 네 목을 향해 칼을 강하게 휘두른다.
파이[5/12]:
Value: | 70/35/14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Dam: | 8 |
모니카 카가얀[6/10]: 진심인것도 알겠고.
모니카 카가얀[6/10] 구원은 빌어먹을 구원. 난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면 떨어지겠지. 생각을 삼킨다.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5/37/15 |
Rolled: | 26 |
Result: | Hard |
Dam: | 4 |
파이가 모니카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지만,
모니카의 칼날이 파이의 목을 찌르는게 더 빠른 나머지
꽤 많은 양의 피가 모니카에게 튀는 것과 동시에
파이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파이 HP -4
모니카 카가얀[6/10]: 으,
모니카 카가얀[6/10] 은 자신의 얼굴에 튀는 선혈에 표정을 잠깐 구긴다.
파이[1/12]: ......
모니카, 나를...나를, 죽일건가요.
파이[1/12] 는 피가 흐르는 목을 한 손으로 감싸쥔 채 모니카를 올려다봅니다
파이[1/12] 는 올라오는 비릿한 맛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손에 쥔 나이프를 다시한번 꽉 쥡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멈출거냐고 수차례 물었어.
한번 더 물어봐줄까?
엔드. 그만둬.
이번엔 '한번 더'는 없어. 여기선 없어.
파이[1/12]: 알아요. 죽으면 되살아나지 않을거에요....여긴 그 이상한 섬도 아니고..실험도..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간절한거에요.. 모니카. 다시 살아나서 고통스러운 삶을 연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죽으면 끝이에요.
편안하게 눈감고...행복해지면 되는거에요. 구원받을 수 있어요.
나랑 다르게 당신은...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모니카 카가얀[6/10]: ... .
모니카 카가얀[6/10] 은 깊은 한숨을 내쉰다.
모니카 카가얀[6/10]: ...이래서는 평행선을 달리는 기분이잖냐. ...
난, 근데...
죽지 못해서 사는 삶, 너무 환멸나서,
이제야, 이제야 내 마음대로 해 보고 싶은걸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걸 네 멋대로 끊는다는게, 네 구원이라는게. 제일 짜증나.
넌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모니카 카가얀[6/10]: 솔직히 말할게, ...
....지금 이 자리에서 널 죽인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하지만 그렇지 않으려고 해도, 나는 아직...
모니카 카가얀[6/10] 아직, 아직 두렵고. 말을 삼켰다.
파이[1/12]: 후회할 일은 해서는 안되는거에요, 모니카. 나를 죽이고...당신이 계속 이 괴로운 삶을 살아간다고 해서...
당신이 행복해질거란 생각은 들지 않아요.
파이[1/12] 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일어섭니다.
파이[1/12]: 나야말로 다시한번 말할게요.
내 손에 죽어주세요.
모니카 카가얀[6/10]: 그렇지만 죽으면 0이 될 가능성이, 살면 1이라도 남겠지.
파이[1/12]: ...내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모니카 카가얀[6/10]: ...좋아. 내 일말의 미련까지 지워줘서 고마워.
모니카 카가얀[6/10] 나이프를 들고, 제대로 네 목을 노린다.
파이[1/12] 역시 나이프를 쥔 채 모니카의 목을 노립니다
파이[1/12]:
Value: | 70/35/14 |
Rolled: | 86 |
Result: | Fail |
Dam: | 4 |
모니카 카가얀[6/10]:
Value: | 75/37/15 |
Rolled: | 29 |
Result: | Hard |
Dam: | 1 |
모니카 카가얀[6/10]: ....... .
...네가 자초한 일이야.
......아, 정말! 아! 진짜 싫어! 진짜 싫다고! 네가 날 끝까지 몰아가놓고, 결국 책임을 내가 다 져야하잖아.
모니카 카가얀[6/10] 의 눈에서 무언가 툭툭 떨어지기 시작한다.
모니카 카가얀[6/10]: 시이..발, 진짜... 나 우는거 못한다니까. 못한다니까! 망할, ... 항상 너랑 엮여서 좋은 건 하나도 없었어.
모니카의 칼이 정확히 파이의 목에 박히고
가만히 모니카를 바라보던 파이는 짧게 피를 토한 후 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집니다.
모니카 카가얀[6/10]: .... ... . (익숙하다. 익숙하다. 익숙하다. 익숙하다. 절대 익숙해. 언제나와 다를바 없다. 그러니까 분명, 아무일도 없을거고, ...)
내가 왜 너때문에, ...이런 기분을 느껴야하지? ...
모니카 카가얀[6/10] 은 들고있던 나이프를 툭 떨어트린다. 네 피로 흠뻑 젖어있다.
모니카 카가얀[6/10]: ..... .
왜..., 선을 넘으면 안되냐고.
이렇게 될게 뻔하니까...씨발, ...
나는 이게 일이었어, 알잖아. 그런데 내가 '내' 감정을 가져서 나한테 좋을게 뭐가 있고, ...
네 덕분에 죄다 꼬였어, 빌어먹을...
모니카 카가얀[6/10] ...자리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얼굴을 파묻는다. 피에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무언가가 자꾸만 섞여 흘러 불편하다.
파이[1/12]: .......
....모, 니카...
..지금..행복, 해요...?
.....
당신이..행복, 해져야..하는데....
그 말을 끝으로
파이의 눈에 서린 살의와 간절함이 모두 사라짐과 동시에
파이가 눈을 감았습니다.
얼굴을 파묻고 있던 모니카가 문득 고개를 들자
파이의 품에서 떨어진듯한 깨진 거울이 보입니다.
거울에 비친 파이의 얼굴은....
기괴할정도로 일그러진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좋아, 맛있는 광기로군."
"네 덕분이다."
"그러니 다음은 네 차례로..."
거울속의 파이가 말하는 것 같기도 한 그 음성을 가만히 듣고있자니
불시에 하늘이 흐려집니다.
직후, 등골이 서늘해지며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네놈은 누구냐."
목소리는 매우 화난 듯 하지만
그것은 이상하게도 당신과 파이를 향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남이 남긴 찌꺼기라고 제멋대로 굴다니."
"오만한 놈. 용서를 바라지 마라."
스르륵, 스르륵
하늘에서 무언가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어둠입니다
시커먼 어둠이 흘러내려 이 고미가하라를 점차 좀먹어들어가고
거울은 초조한 얼굴을 비추다 순식간에 어둠에 잡아먹힙니다.
"아, 쓰레기 방치는 좋지 않은가."
"음? 이건 아직 쓸만하겠군."
목소리가 그렇게 말하자, 등을 누군가가 힘껏 잡아당기는 감각이 엄습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의식이 끊깁니다.
....
.....
.......아,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병원 침대 위 입니다.
당신이 눈을 뜬 것을 확인한 간호사가
당신이 쓰러진지 3일이나 지났으며,
일어나지 못하는 동안 가위에 눌린 사람처럼 내내 앓았다고 합니다.
당신의 상태를 확인한 간호사가 병실 밖으로 나가자,
바로 옆의 침대에 앉아있는 누군가가 보입니다.
환자복을 입고, 한 손에 링거를 단 채 병원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당신이 기억하는 파이의 모습입니다.
파이[12/12]: ......
...모니카.
당신에게....죽는 꿈을 꿨어요.
모니카 카가얀[10/10]: .... ... .
(제 손을 몇번 느릿하게 쥐었다 핀다. 꿈이라고?...내가 이렇게 생생한데 꿈이라고, ...)
....나한테 뭐 잘못한거 있나보지.
파이[12/12]: 당신에게 잘못한게 너무 많아서 감도 안잡히는데....
파이[12/12] 는 헤맑게 웃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 잘....아네.
파이[12/12]: 일어나서 다행이에요. 당신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모니카.
모니카 카가얀[10/10]: 왜 기다렸는데.
파이[12/12]: 으음....그러게요.
잘 모르겠지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싶어서..그런 것 같아요.
아. 너무 뜬금없이 이상한 소리를 해버렸나요!?
미안해요, 주제넘은 말이 습관이라~
모니카 카가얀[10/10]: (행복이라는 말에 표정을 묘하게 일그러트린다. ....)
...아냐, 실패야, 다른거 다시 연구해 와 봐. ...
파이[12/12]: ....?
다른거요...?
카드마술 말고 다른 마술은 보여드릴 수 있는데...
이, 이런 마술로는 안 행복해지시나요..?
모니카 카가얀[10/10]: ...보고 생각해볼게.
파이[12/12]: ....???
모니카, 어디 아파요?
아직 제정신이 아닌건가요...?
평소같았으면..헛소리하지말라면서...
무시해야하는데...??
모니카 카가얀[10/10]: 아, 진짜! 그냥 그렇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지 자꾸 계속 쫑알쫑알! (발딱 일어나서 소리친다.)(;)
파이[12/12]: ....???
파이[12/12] 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모니카를 올려다봅니다
파이[12/12]: 아, 알겠어요. 미안해요..!!
모니카 카가얀[10/10]: 미안하다고도 하지마!! 아!!! 아 진짜!!! 아!!!!!
모니카 카가얀[10/10] (역효과가...나는 것 같다...)
모니카 카가얀[10/10]: 입 열지마 그냥! 그냥 가만히 있어!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마!!!
파이[12/12]: 네?! 미,미안해요! 아니... 미안한게 아니라...
안..안미안.......
......
네......
파이[12/12] 는 시무룩해집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쉬익ㅅㅣ익)
파이[12/12]: ....저기, 그.....
...굳이 마술이 아니더라도..당신이 행복해질 방법을..찾아볼테니까....
제가 당신을..행복하게 만들어드리지 못해도...
어딘가에서 당신이 당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졌으면...좋겠어요.
파이[12/12] 는 모니카의 눈치를 살피며 말합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하아아..........
모니카 카가얀[10/10] 은 깊은 한숨을............내뱉...습니다..........
모니카 카가얀[10/10]: ....됐어, 신경쓰지마. 여태껏 그랬던것처럼, 앞으로 쭉!
진짜 짜증나.......짜증나.........(꿍얼꿍얼...)
....넌! 그리고!!!!! 사람이 좀 말이야, 말을 하면 얌전히 듣고!!!
(생각할수록 환장남)
파이[12/12]: ...?? 네?
아, 네,네......
파이[12/12] (파이둥절)
모니카 카가얀[10/10]: 길가다가 누가 뭐라 그래도!!!! 막 좋다고 따라가지 말고!!!!
도를 아냐고 물어보면!!!!!! 무시하고 가라고!!!!!!!!!!
파이[12/12]: 초코파이 준다고 해도요..?
모니카 카가얀[10/10]: (시이이익)
모니카 카가얀[10/10] 이 정색;
파이[12/12]: 노, 농담이에요. 미안해요.....!!!
아무튼...알겠어요. 걱정마세요!
모니카 카가얀[10/10] 은 의심의 눈초리로 당신을한참을 노려보다가........다시 침대 위로 풀썩 드러눕곤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다.
모니카 카가얀[10/10]: .....말도 시키지마. 앞으로 걸지도 마. 아는척 하지 마.
파이[12/12]: 네?! 그건 너무한거아니에요!?
그....그럼 말만 안걸면 되는거죠!?!?
모니카 카가얀[10/10]: (이불 안에서 뭐라 더 성질내는 소리가 들리지만, 잘 분별이 되지 않는다.)
파이[12/12] 는 모니카를 바라보다 따라서 자기 침대에 눕곤 웃습니다.
파이[12/12]: 으음, 일단 쉬고싶은거죠?
잘 자요. 모니카!
좋아해요!!
그 때 병실 TV속에서 행방불명 사건 특집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던 그 행방불명 사건은,
이제 천천히 사그라들겠지요.
그 곳에서의 일이 정말 꿈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살아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기에
그 곳에서의 일은 금방 잊혀질 것이고
두 사람은 머지않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ND. 버리는 신이라면 줍는 신이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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