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오브 히어로즈-프라로드로 '안개섬의 재회'를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KPC 프라우 레망-아이리아(프라우 오타쿠....)
PL 로드(여)-호난쟝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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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니치님께서 작성한 CoC시나리오 'In the cage'의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많은 개변을 포함하고 있는 세션이므로 키퍼링시에는 꼭 원래 시나리오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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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오히 8-16 이후 스토리 스포성 발언(롤플)이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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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섬의 재회]
시나리오 라이터: 니치니치
로드는 익숙한 왕성의 왕좌에 앉아 프라우 레망에 대해 생각합니다.
당신의 기사였던 프라우 레망이
어느날 갑작스럽게 실종된지도 오늘로 일주일 째.
소식은 물론이고 생사마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목이 타는 듯한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벌써 당신에게 질려버린 걸까요.
상념에 깊게 빠져있다 고개를 들면,
문득 당신은 주변의 풍경이 바뀌어있는 것을 눈치챕니다.
물살이 바위에 부딪쳐 깨어지는 낯선 소음이 들려오고,
주변에는 온통 안개가 자욱합니다.
분명 아발론의 왕성에 있었을텐데...
여긴 어디일까요?
KP: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공간에 와 있는 로드, 산치체크 입니다!
Lord: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감소 없습니다!
Lord:..(차분하게 주위를 돌아봅니다.) 여긴 대체..?
주변을 둘러보니,
당신이 서 있는 곳은 아무래도 조악한 선착장 같습니다.
선착장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정박 시설은 없습니다.
다만 조각배를 매어 둘 만한 말뚝이 꽂혀 있을 뿐입니다.
주변에는 온통 안개가 자욱하고
한밤중인 듯 볕이 들지 않아 캄캄합니다.
돌로 만들어진 조악한 가로등 같은 것이 드문드문 늘어서 있어
주변을 분간할 수는 있습니다.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자니,
짙은 안개 속에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Lord:.. (뭐라도 익숙한 것을 찾아보고자 주변을 살피다가 인영에 우선 정중하게 인사를 건냅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여긴 어느지방인지 여쭈어도 될련지..?
당신의 그 말에 익숙한 목소리가 돌아옵니다.
FRAU:응?
뭐야, 넌?
마침내 다가오는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당신은 그것이 프라우 레망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Lord:..어 ? (순간 동공이 흔들립니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습니다.) 프라우?
프라우 레망? 정말 너인가?
FRAU:...?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고개를 갸웃합니다.) 프라우 레망? 그게 누군데?
그보다 넌 처음 보는 얼굴인데... 뭐야, 신입이냐!
Lord:....? (그녀에게 심리학 굴려볼 수 있을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프라우의 얼굴이 웃고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FRAU:아무것도 없는 데서 왜 멍하니 있는 거야? 분위기라도 잡는 건가? 나, 참~ 좀 재밌는 녀석일까봐 기대했는데!
Lord:재미없다면 미안하군, 이쪽은 아발론의 군주 - .
너는.. 누구지?
FRAU:아발론?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두어번 깜빡깜빡) 그게 뭔데? 이름 한 번 촌스럽네! 뭐, 어디 변방 국가 같은 이름인데~
나? 나 말이야? 으음~ (한 손을 턱에 대곤 고민하는 시늉을 했다가,) 뭐라고 소개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이지~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데!
그보다 내가 누구냐니, 나 아는 거 아니었어? 난 또, 날 아는 사람일까봐 기대했는데~ 꽝이었잖아!
Lord:하하, 틀린말은 아니지. (허하니 웃다가 의아한 듯 바라본다.) 닮은게 아니라..?
잠시 실례를..
(손을 뻗어 프라우 그녀의 뺨을 만져보며 관찰해봅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이 알던 프라우 레망의 모습입니다.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에서
무엇하나 바뀐 게 없는 모습입니다.
FRAU:(미간을 좁히곤 재빠르게 손을 쳐냅니다.) 뭐야, 실례잖아! 손 대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다구~ 뭐, 어디 변방 국가 군주라고 해서 나한테 막 손대도 되는 건 아니거든?
네가 내 군주라도 되면 모를까! 초면에 실례네~!
Lord:실례했군..(쳐내진 손과 너를 번갈아보다가 쓴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내 기억속의 너는 분명 나의 기사야. 아니라면 너는..
(그대를 그리다 못한 꿈이라기엔 생생한 촉감. 그렇다면 지금 그대는 제국의 검인가? 이곳은 제국의 변방인가 하는 생각에 조금 경계심을 세운다.)
FRAU:엇, 정말? 그냥 던져본 말이었는데! (환한 미소!) 뭐야, 역시 날 아는 거 맞았잖아!
이야, 그보다 진짜 의외네~ 나 이렇게 비실비실한 사람한테 머리를 숙인 건가? (이리저리 기웃대면서 당신을 살핍니다.)
나름 자존심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좋아, 그리고? 더 알려줄 게 있을 거 아냐. 응? 우리 무슨 사이였는데? 그 프라우...라는 건 내 이름인 거지?
나 있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서 말이야! 좀 들어야겠거든! 뭐 생각나는 게 없으니 답답해서 살겠나!
Lord:(자신을 살피는 얼굴에 푸스스 웃음이 나온다. 논리적이지 못한 상황이지만 제국의 그대보단 나의 기사인 네가 좋다. 고개를 기울여 응답하며) 물론 나는 네가 끌릴만한 이유가 있었고, 너는 그에 답해주었지.
프라우 레망, 맞아, 네 이름이야. 기억이 없다니, 실종에 대한 이유로는.. (질리진 않은건가, 싶으면서도 서운함은 가시지 않는다.) 나를 잊다니 말이지. 뭐부터 말해야 할지. 너에대해 말해보자면, 너는 싸움을 즐긴다. 그래서 네가 기억을 잃은 원인을 알 수가 없구나.
쉽게 물러서지도 지지도 않고, 남들의 기준에선 조금 이상한 사람. 하지만 자신의 기준이 확고하기에 나의 기사가 되어주었지., 변방의 군주라도 말이야.
음.. (제 입가를 매만진다. 어쩐지 평소와 달리 자신이 말이 많이야 할 상황이 낮설기도 하지만, 현실감 없는 공간에 너와 함께 있으니 괜한 말까지 꺼내고 싶어진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난 또 약속을 지켜야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지켜서 네가 질린 줄 알았지 뭐야.
FRAU:흐응, 그렇단 말이지... (짧게 고민했다가) 뭐, 싸움을 즐긴다는 건 어느정도 예상했어! 어쩐지 몸이 근질근질 했거든~ 한 세명, 아니다! 다섯 명쯤 때려눕히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더라! (큰 소리로 웃었다!)
내 기준이 확고하다, 라... 그건 아직 잘 모르겠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가 네 기사가 된 이유도 잘 모르겠거든! 뭐어, 차차 이야기 하면서 알아가는 거지! 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뭔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기분이구만~
으응? 약속? 우리 약속 같은 거 했었어? 우리 꽤 진한 사이였나본데! 한낱 기사랑 왕이 약속도 해주고 말이야! 아니면 설마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나~? (윙크하면서 손가락 총!)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응? 나 낯간지러운 호칭은 잘 못 하겠거든~ 그러니까 좀 봐주라! 대충 전하, 정도면 되나?
Lord:여기서도 눈을 마주치면 안될 인물이였나, (하하, 같이 웃으면서 보다가 발밑으로 시선을 내린다. 안개덕분에 더더욱 꿈을 꾸는 기분이지만 이럴 수록 정신차려야겠지. 약간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네가 말한 러브러브이벤트라도 발생할뻔한 사이일지도 모르지. 질릴때까지 모셔준다고 했으니 미래를 약속한 사이도 맞아. 나는.. 로드, 면 충분해.
이곳이 어딘진 몰라도 우린 돌아가야 하니까.
FRAU:우린? (고개를 갸웃) 같이 돌아가야 하는 거야? 나까지? 나는 뭐어,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야 할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돌아가봤자 아무것도 기억 안 날거고~
이런 텅텅 빈 머리로 도움이나 되려나? 으음... 이렇게 말하니까 좀 무식해보이긴 하는데 말이야... 어쨌든, 로드! 로드인거지? 이야~ 고급스러운 호칭이구만~
로드가 원한다면 나가는 길 정도는 같이 찾아줄게! 러브러브 이벤트는 몰라도 게임 클리어 이벤트 정도는 도와줄 수 있거든~
원래 손을 잡으면 난이도가 낮아지잖아~ 물론 내가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밌을 것 같으니까 따라다니게 해주라! 응?
Lord:(조금은 마음이 덜컹 했지만 금방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약속했다고 했잖아. 나는 너와 호각인 이들과 실컷 싸우게 해주어야 해, 여기가 어딘진 몰라도 그편이 네게 즐겁지 않을까? (질문이지만 바람이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아발론이 기다리는 만큼 우리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럼 우선 이곳은.. 선착장으로 보이는데 배는 없군.
육로가 있다면 꽤 먼 길이 될 거 같은데..
FRAU:어, 진짜? (눈이 작게 생기를 품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웃는다.) 싸우게 해줄 거야? 더 강한 녀석들이랑?
그거라면 대 환영이지! 좋아, 아발론이고 로드고 사실 잘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여기 생활은 때려치고 네 기사 한다!
(선착장이라는 말에 주변을 둘러본다.) 맞아, 선착장! 여긴 섬의 서쪽일걸? 선착장이긴 한데, 배는 있었던 적 없어!
아아, 그래그래! 말하는 걸 잊었나? 여긴 섬이야! 돌아가는 육로는 없을 테니까~ 차라리 배를 찾는 편이 나을 걸!
제가 도와줄테니까! 아니, 도와줄테니까요? 도와줍니다요..? 어색하네, 이거. 그냥 말 놔도 괜찮지?
Lord:역시 내가 알던 너야. (익숙한 표정, 몇번이고 들어도 좋을 그 말에 어깨을 으쓱인다.) 배가 없다, 섬.. 뭐 말은 편히 해, 별로 그런걸 따지는 곳이 아니니. (선착장 주변에 말뚝을 만져보거나 관찰 할 수 있을까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섬 아래로는 수심을 짐작할 수 없는 검은 물이 넘실거리고,
흙과 돌로 된 땅의 일부분이 맞닿아 있습니다.
바위섬의 끝자락에는 배를 매어두기 위한 말뚝이 박혀있습니다.
말뚝을 자세히 보면,
바위 땅에 단단히 박혀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뚝에는 배를 묶어놓았을 법한 밧줄 자국이
얕게 패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배나 밧줄은 보이지 않습니다.
FRAU:(말뚝을 가만 바라보다 눈을 가늘게 뜨곤 뒷걸음질 칩니다.) 로드, 그거 말이야... 손 안대는게 좋겠는데...
좀...이상하단 말이지? 감이라고 해야하나? 위험하다는 느낌이 팍! 하고 왔단 말이야~ 로드는 그런 느낌 안 들어? 되게 아무렇지도 않네! 역시 우리 전하~! 하고 존경해야 하는 타이밍인가?
Lord:(자국을 더듬거려봅니다.) 배는 본 적 없다고 했지? 얼마나.. ....? 이거? (손을 떼어내고 검지로 가리킵니다.)
이상하긴해도 별 다른건 없는 거 같은데., 그래 적어도 이 섬보단 말이야.
타이밍이 나빠서 배를 못본 걸지도 몰라, 최근에 배가 부셔졌거나.. 하지만 일단은 네 감은 무시 못하겠군.
FRAU:아하하, 나 신뢰 받는 거야? 나 꽤 인망 두터웠나보네! 이래서 사람은 평소에 행동거지를 똑바로 해야한다니까~ (어깨를 으쓱이며 웃습니다)
그치만 너무 맹신하지는 마!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거든. 뭐가 뭔지~ 여긴 또 어딘지~ 눈 떠보니까 갑자기, 짜잔! 낯선 섬에 도착하는 돌발 이벤트 발생입니다! 같은 느낌이라서 말이야.
한 일주일은 됐나? 이것도 잘 모르겠네. 아무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몸이 근질근질해서~ 몇명 때려눕히고 왔단 말씀!
이제 슬슬 질려가는 참이라 뭘 해야하나~ 했는데! 이렇게 로드를 조우하는 이벤트라니! 이건 이거대로 좋네!
Lord:(프라우의 행실을 돌이켜보며 웃음을 참습니다.) 그렇다면 갇힌거라고 보면 되려나.. 감히 나의 기사를, 일주일씩이나? ( 가벼히 말하면서 물가에 굽혀 앉아 손에 물을 적시듯 첨벙입니다.) 질려갈만 했지. 나조차도 기다리게 만들고.
(하며 물속을 관찰하거나 보거나 할 수 있을까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8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선착장 주변에는 검은 물길이 일렁이며
때때로 바위에 부딪혀 파도를 만듭니다.
주변은 언뜻 바다처럼 보입니다.
물의 수심은 한 눈에 봐도 매우 깊어보입니다.
FRAU:뭐, 그렇지? 별로 갇혔다는 느낌은 안 들었는데 말이야. 우리 로드가 나가자고 하니까 나갈 방법을 찾는게 기사의 도리 아니겠어?
여기말고, 다른 데나 둘러보는게 좋겠는데! 저 쪽은 어때!
프라우는 자신이 걸어나왔던 쪽을 가리킵니다.
프라우가 걸어나온 장소는 방풍림과 같은 소규모의 숲으로 보이며,
그나마 길처럼 보이는 곳이 방풍림 너머로 이어져있습니다.
Lord:일단 배 없이 나가는건 불가능해보이니 그래야겠네. 든든한걸?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전체적으로 살피면서 발걸음을 움직입니다.)
두 사람은 나무들을 지나쳐 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숲이라기엔 소규모로,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장소입니다.
주변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언가 이상함이 느껴집니다.
방풍림 내부에서 생명체는 물론이고
동물이나 과일이 열린 나무가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Lord:(프라우를 또 놓쳐버릴까, 따라가면서도 나무를 관찰해봅니다.)
너는 여기서 주로 뭘 먹었... 아 무인도는 아니던가.
기준치: | 85/42/17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근처에 있는 나무를 살피던 당신은,
나무에 무언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배를 타고.....나야 한다. 해...뜨면, .........갈 수 없.....다.'
칼로 새겨진 글 같지만,
훼손되어있어 제대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FRAU:(성큼성큼 나아가다 어느새 당신을 앞지르곤,) 로드으~ 빨리 와! 뭘 보고 있는 거야!
응? 뭘 먹었냐고?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고개 갸웃)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아서 말이야! 아, 혹시 사탕같은 건 없어?
배가 고픈 건 아닌데~ 가끔 단게 땡긴단 말이지!
Lord:아.. (이런, 얼른 너를 따라 빠르게 걷는다. 일주일을? 순간 스친 의문을 외면하고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먹을만한게 있을까요 ...)
주머니 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평소에 갖고 다니던 소지품도 보이질 않습니다.
Lord:...음 안타깝게도 지금은. 얼른 돌아가야 할 이유가 또 생겼네. 보통은 쓰러진다고. (일부러 가볍게 말하면서 그녀와 보폭을 맞춰 걷는다.)
FRAU:(기대감에 찼던 얼굴이 빠르게 실망에 물듭니다) 뭐야, 없어? 도움이 안 되잖아, 로드~ 난 이렇게 로드한테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말이야!
Lord:미안한걸, 대신이라고 해야하나 돌아가면 방한 가득이라도 챙겨 줄 수 있어. 또 그대에 대한 것들을 더 말해 볼 수 도 있고, 또.. (손을 뻗어 그대의 손을 잡았다가 스치듯 놓는다.) 아무튼 왕이라 해도 제 나라가 아닌 이상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어.
(불안하면서도 지켜야할 품위도 권위도 지켜보는 자들도 없이 단둘이 될 줄은.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고 자신을 추스르며 걷는다.) 돌아가야지, 그래야만..
FRAU:또? (스치듯 떨어지는 손을 곧바로 붙잡는다. 얼굴은 그대로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또 뭘 해줄 수 있는데? 로드, 날 위해서 뭘 해줄 수 있어?
Lord:... ...나는 가능한 지킬 말 만을 하고싶어. 하지만 네게 해주고 싶은게 많아. 그러니까 적당히, 아니 네게 적당한 타협같은게 있을리 없겠지. 그치 프라우? (욕심내고 싶은 마음을 잡힌손을 깍지끼는것으로 참아낸다.)
FRAU:아하하, 적당히 타협할 거였으면 로드 안 따라왔지~! 그냥 적당히 싸움질이나 하면서 제국에 남았겠지. 안 그래? (당신을 마주보며 눈을 접어 웃었다.)
Lord:..? 제국을 기억하는건가?
FRAU:응? 그야 당연하지? 로드를 만나기 전에는 제국에 있었잖아? 제국의 여덟 검이라는 허울 좋은 칭호로.....어라, 그러게.
갑자기 기억났어! 우왓, 역시! 로드의 옆에 있으니까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건가? 이거 좋은데~ 딱 붙어있어야겠다! (맞잡은 손에 힘이 세게 들어갑니다)
Lord:그렇지 그, ...(엄청난 아픔에 악소리도 못내고 부들...)
다 좋은데 그렇다면 내가 일반인의 무력이란것도 기억하면 좋겠어.. 아쉬운 사실이지만.. (태연한...척...)
FRAU:으응? 진짜? (고개 갸웃) 손 잡는 것도 안 돼?
이정도는 괜찮잖아~ 더 힘은 안 줄게, 응? (손을 꽉 잡은 채로 악수하듯 붕붕 흔듭니다)
Lord:아니 손잡는건 (좋은...별개로 아픈건 아픈거다. 쓴웃음지으며 그대로 받아주는거다. 얼얼해도 그것이 꿈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기도 했고. 아발론에선 생각만 했단 손끝이기도 했으니까.)
그래, 괜히 길을 잃거나 또 그대를 잃게 되면 많이 곤란하니까.
FRAU:아하하, 로드~ 이런 건 좀 거절할 줄도 알아야한다구~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을 놓습니다.) 여기서 로드 팔을 부러뜨려서 돌아가면 내가 뭐가 되겠어?
나중에 로드가 좀 더 튼튼해지면 그때는 하루종일 손 잡고 있어줄게!
두 사람이 보폭을 맞춰 함께 길을 따라 걷다보면
먼발치에 있는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이라고는 해도 시골에나 있을 법한 작은 집이 대여섯 채 있을 뿐입니다.
마을에는 유독 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듯 합니다.
길은 마을로 향하는 것과 섬 동쪽으로 향하는 두갈래 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Lord:(우선은 멀리서 마을을 대강 살펴볼 수 있을까요?)
나중이라..
그러고보니 몇명 때려눕혔다고 했지. (턱을괴곤) 혼자 가보는 것이 나을려나...
기준치: | 85/42/17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안개가 뿌옇게 낀 마을에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서성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FRAU:(까치발을 들곤 마을 쪽을 기웃거립니다.) 우왓, 아직 누가 더 있나보네? 다 때려눕히고 온 줄 알았는데~
로드, 혼자 가도 되겠어? 저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내는 곳이거든~ 뭐어, 나 정도면 한방에 끝낼 수 있긴 한데!
로드는 어떨지 모르겠네... (아까 자기가 잡았던 로드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조금 안쓰러운 시선이 섞여있습니다.)
Lord:(눈을 가늘게 뜹니다.) 뭔가 물어보러 가려는데 너라면 자신을 때려눕힌 사람에게 호의적일리가.. (안쓰러운 시선에 아직 욱신거리는 손을 보다가 ) 솔직히 말해서 ... 아니 솔직하지 않더라도 불안한 느낌이 드는군.
FRAU:로드가 가겠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어깨 으쓱!) 대신 혼자는 안 보낼래~ 로드랑 떨어지기 싫단 말이야~ 응? 설마 날 두고 갈 생각은 아니지?
그리고~! 로드가 저기서 한대 맞고 뻗어버리면! 로드를 끌고 돌아오는 건 내 일이잖아! 날 좀 배려해달라구~
Lord:그건 당연해...! (화들짝 말했다가 아, 하고 약간의 탄식 후에 머쓱하게 웃으며) 네가 계속 내 시야에 있어주길 바라.
한대 맞고 뻗을정도로 연약하지 않다만은... 그럼 같이 가도록 하지.
FRAU:(당신의 반응에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하하, 뭐야! 그 말은!
로드, 다급했어? 내가 오해할까봐?
어쩔 수 없지! 앞으로 내가 오해할 일 없도록 로드 옆에 딱 있어주는 수밖에~ (씨익 웃어보이곤) 그럼 마을로 가는 루트로 결정! 인거지?
Lord:(애매하게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현지인들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터. 자, 가자, 프라우 레망
FRAU:네, 네~ 따르겠습니다. 전하!
두 사람은 함께 마을 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마을에 다가갈수록 안개는 점점 더 짙어져만 갑니다.
어느덧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흐릿하게 보이던 집 대여섯채들이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곤 배회하던 그림자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을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프라우 레망이 그 자리에 멈춰 섭니다.
FRAU:로드, 잠깐만...
Lord:프라우? (그 행동에 같이 멈춥니다.)
FRAU:....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KP:로드, 곧바로 지능 굴려주세요!
Lord:
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FRAU:
기준치: | 65/32/13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 돼, 가면 안되겠다. (순간 진중한 얼굴이 되었다가, 곧바로 다시 밝게 웃어보인다. 조금 전보다는 힘을 덜 준채로 로드의 팔을 붙잡는다.) 로드, 여기 말고. 다른 곳부터 가는게 어때?
아니, 그냥 가지 말자! 어쩐지 불길한 예감 안 들어? 사망 플래그~같은 느낌?
...프라우의 말에도 당신에겐 불길한 예감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Lord:..(의아해하면서 마을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너를 향한다. 심리학 굴려볼 수 있을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프라우의 웃는 얼굴 외에 특별히 알 수 있는 건 없습니다.
FRAU:로드, 내 부탁이잖아. 안 들어줄거야? 응? 날 위해서 뭐든 해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Lord:..뭐 한입으로 두말 할 수는 없지.
여기서는 머리가 더 안굴러가는 느낌이야. 그럼.. 다른길로 가야할까. (고개를 까딱이며 가볍게 스트레칭합니다.)
FRAU:좋아, 좋아! 저쪽에 길이 나 있던데~ 저쪽으로 가보는 게 어때?
우리 비실비실한 로드~ 무슨 자신감으로 마을 사람을 만나려고 한 거야! 쓸데없이 용감하다니까! (놀리듯 말하곤 당신의 팔을 잡아 끌어 마을에서 떨어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로드를 싫어할 거야.
Lord:..역시 이곳은 제국의 땅인건가? 내 얼굴이 유명하진 않을텐데. (고개를 기울이며 프라우를 보다가 작게 웃음이 퍼진다.) 걱정해주는건가.. 데이트 같네- 하고 여유 좋을 소리를 해도 되련지. (약간은 의문이지만 그 길로 걸어나간다.)
FRAU:데이트라고 하기엔 너무 스릴넘치지 않아? 같은 두근두근~이긴 하지만 장르가 다르잖아!
나중에 좀 더 러브러브한 이벤트를 즐기자구! 여긴 너무 무드없단 말이지~ 있던 러브러브도 사라지게 생겼네!
으음, 제국 땅은 아닐걸? 제국에는 이런 곳 없었거든! 아닌가? 있었나? 관심이 없었어서 잘 모르겠네!
Lord:그런가? 나는 흔들다리효과라도 바라고 있는데.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확실히 기분은 묘했다. 작은 섬이니만큼 모를 법도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작은 의문들이 신경을 건드려와 제 미간을 살짝 두드렸다.)
FRAU:흔들다리 효과라~ 그거지?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착각하는 거~ (피곤해보이는 듯한 당신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줍니다.) 로드, 난 착각같은 거 안 해. 로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길을 따라 섬의 동쪽으로 향하면 안개가 끼어있는 숲이 보입니다.
섬 서쪽의 방풍림이 그저 나무 몇 그루가 심어져 있는 수준이었다면
이 곳은 키 큰 나무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는 숲입니다.
마을보다는 안개가 덜하지만,
동물은 물론이고 먹을 수 있는 식물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나무를 살펴보아도 위화감만이 들 뿐입니다.
나무들은 전부 처음 보는 모양새입니다.
이 세계 안에...이런 종류의 나무들이 존재하긴 할까요?
KP: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나무들을 인식한 로드, 산치체크입니다.
Lord: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KP:1d3 굴려주세요!
Lord:1
로드 SAN -1
또한 숲 가운데에는 오두막이 한 채 보입니다.
Lord:섬이 작군, 지도에...안보일만해. 고립된곳이라면 그래, 이상한 생태계가 자랄법도.. (다소 횡설수설 중얼거리면서도 프라우를 보며 표정을 굳히고 걷습니다.)
오두막.. (기척이 있을지 없을지 문에 귀를 기울이거나 살펴볼 수 있을까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깥에서 오두막을 살펴보면,
주변 뿐 아니라 안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FRAU:우왓, 여기 이런 데가 있었네? 이런 빈티지한 오두막이라니~ 취향 참! 옛날 감성이구만~
고대에는 이런 것도 운치있다고 불렀는데 말이야~ 난 잘 모르겠단 말이지! (어깨 으쓱!) 우리 왕성이 훨씬, 훠어얼씬 좋네요!
Lord:그렇게 따지자면 그다지 신식인 곳은 없었어...(조금 놀라 ) 아발론도 기억해?
FRAU:저어기 마을 쪽에 있던 건 좀 더 제대로 된 집이라고 부를만한 모양새였단 말이야~ (어쩐지 칭얼거리는 듯한 톤으로 말합니다.)
으음, 기억나는 것 같은데! 응! 기억 났어! 이야, 선명히 기억하고 나니까 더 그리워지는데 말이지~
좀 더 아발론식 구조가 좋다구~ 이런 너덜너덜한 오두막 한 채 두고 고대 감성이라고 무마시키는 것보다 말이야~
애초에 고대에도 이런 집에서 살지는 않았다고! (혼자 고대 이야기를 떠들면서 들뜬 듯 보입니다)
Lord:확실히 그렇지. 응, 그랬고말고. 우리가 돌아간다면 프람이 왠지 부러워할것도 같네. (맞장구를 쳐주면서 네 모습이 자신의 기사인 모습 그대로를 떠올리게 해 한결 기분이 나아집니다.) 복고풍을 좋아한다지만 그것도 내가 아는 것 보다 더 다양한 방향이 있나보군.
하지만 마을을 들어가지 못했으니 여기라도 둘러봐야하지 않겠는가. (문을 당겨봅니다.)
낡은 나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오두막 안은 좁고 휑합니다.
낡고 더러운 책상과 걸상,
그리고 짚을 넣어 만든 구식 침대 같은 것이
좁은 집 안에 놓여있습니다.
꽤 오래 사람이 살지 않은 듯 황폐하지만
벽이 심각하게 낡은 수준은 아닙니다.
Lord:오래 있을만한 곳은 아니지만 머무를 순 있겠네. 뭐, 너는 싫어하겠지만. (프라우를 힐끗 보다가 자연스럽게 책상을 검지로 만져가며 관찰해봅니다.)
책상 위에는 일기장이 놓여있습니다.
펼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RAU:잠깐 머무르는 정도라면야, 뭐! 길바닥에 눕는 것보다는 낫지! (성큼성큼 따라들어가 침대에 드러눕습니다!)
Lord:(눕는것을 보고 그녀답다 생각하면서 일기장을 가능한 조용히 들어 펼쳐봅니다.)
KP:교육 굴려주세요!
Lord:
기준치: | 80/40/1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일기장을 펼치면 휘갈겨 쓴 악필이 보입니다.
천천히 읽어보고 있으면 그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섬을 조사한 지 사흘째. 나와 같은 누군가가 섬을 헤매게 될 때를 대비해 이 메시지를 남긴다.
서둘러야 한다. 이 섬에 오래 있으면 수명을 빼앗기고 만다.
들어온 곳으로 나가야 한다. 남쪽에 ‘눈’을 뱃삯으로 남겨 두었다.
뱃삯이 없으면 배는 나아가지 않는다.
해가 뜨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라.
섬의 망령들에게 쫓기지 마라.붙잡히면 기억을 빼앗기게 된다.
그들을 없애버릴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나는 이미 너무 오래 있었다. 곧바로 이곳을 떠날 것이다.
FRAU:으음~ 생각만큼 푹신하진 않네... 많은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바닥에서 자는 거랑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침대에 드러누워 이리저리 뒤척입니다)
Lord:그래도 기분은 나을거같은데, 흙이 묻는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 (이곳에도 해가 뜨는가, 막연히 생각하다가 프라우의 모습에 또다시 웃어버립니다. 아직 하루, 여유는 있지 않을까. 일기장을 슬쩍 눈에 안띄도록 치우면서 다른것들이 있지않을까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Lord:(침대는 얼마난가요? 남는 자리가 있다면 걸터앉아 프라우를 내려보고싶습니다.)
한 명이 누울만한 크기지만, 옆에 앉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Lord:(걸터 앉아 그녀를 내려봅니다. 심하게 야위거나 다친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달라진 점도 없는 것 같습니다.
FRAU:(시선을 느끼곤 벌떡 일어나 앉습니다) 뭐야, 뭘 그렇게 빤히 보고 있어?
설마 여기서 러브러브 이벤트를 발생시키려는 건 아니지? 난 이런 너저분한 곳은 취향 아닌데~
아니면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랑 이벤트라도 발생시키려는 건가?! 특별한 건 못 찾은 모양이네! 그치!
Lord:뭐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 정답이야.
그래도 네 취향이 아니라면 존중해야 바른 성군이겠지.
이미 좀 멀어진 기분이지만...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곤)
조금 쉬고 싶은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피곤한건 아니니, 이만 나가야 좋을까?
아니면 잠시 눈이라도 감을 생각은? (넉살좋게 웃습니다.)
FRAU:여유롭나보네, 로드! 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니면 혹시 이런 빈티지함이 로드 취향이야?
(한 손을 뻗어서 당신의 머리카락을 메만진다. 몸을 기울여 당신에게 얼굴을 바싹 가까이하곤,) 로드.
Lord:뭐 자리를 비우면 또 속터질 이들이 있겠지만... (메만져지는 촉감에 눈을 깜빡인다.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소녀같은 걱정이 스친다.) 내취향이라고 한다면 네가 더 잘 알지도? (여유로운 척 말해보지만 정말, 아무래도 좋을거 같은 생각에 되려 표정이 애매모호해진다.)
FRAU:잘 알지, 로드 취향. 난 로드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는걸~ (능청스러운 얼굴로 웃곤,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칼을 쓸어넘겨주었다. 그리곤 웃음기 섞인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성군은 거짓말 안 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당신에게서 떨어진다. 읏차, 작은 기합과 함께 침대에서 일어서곤 가볍게 옷을 털었다.) 슬슬 갈까?
Lord:... (시선을 내렸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그렇지. ( 아무리 자신의 기사라도 선이 있다. 자책감에 쓴웃음 지으며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앞장선다.)
네게 한 약속이 가득하니, 얼른 이 섬을 나가는 것이 바른 선택일터. (문을 엽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섬의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보입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아침이 밝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한 미명이
주변을 뒤덮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Lord:..
안개는 여전히 자욱합니다.
Lord:너무 늦장부린건가..
FRAU:(제 머리 뒤로 깍지 낀 손을 대며 따라나옵니다.) 흐응, 결국 쓸만한 건 없었네! 큰일인데 말이지~
여기 갇혀있는 건 역시 지루하단 말이야! 로드, 좀 서두르는게 좋겠어!
Lord:좋아, 그럼 남쪽으로 가지. 너를 지루하게 만들 순 없으니까 말이야. (눈웃음을 지으며 한번돌아봤다가 그대로 남쪽으로 걸어 갑니다.)
섬의 남쪽으로 접어들 수록
나무들이 가물어지고 황폐한 바위로 된 땅이 드러납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어두운 가운데,
먼발치에는 커다란 건축물의 그림자가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가만 살펴보니... 그것은 오벨리스크입니다.
오벨리스크는 섬 남쪽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벨리스크 근처에는 무릎 높이 정도의 비석들이
주변에 아무렇게나 꽂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Lord:..무덤?
아니 우선은 여기부터 살펴보는게 좋겠지. (비석들을 지나 오벨리스크를 관찰해봅니다.)
높이 5미터의 커다란 오벨리스크입니다.
오벨리스크에는 누군가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흐르는 것처럼 천천히
오벨리스크의 표면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움직입니다.
KP:관찰력 굴려주세요!
Lord:
기준치: | 85/42/17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Lord:..
하지만 오벨리스크의 앞에 이름표같은 팻말이 꽂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Lord:(팻말을 읽어봅니다.)
팻말에는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죽은 자들의 묘비>
또한 팻말 아래쪽에는 납작한 유리알이 놓여있습니다.
지름 8센티 크기의 동그랗고 납작한 유리알입니다.
FRAU:(근처로 다가가지 않은 채, 오벨리스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로드, 거기 뭐 있어?
Lord:...? 프라우 무덤은 꺼림직한 건가?
(유리알을 집어들어 가볍게 훑어봅니다.)
FRAU:응? 아니, 뭐...딱히 그런 건 아닌데 말이야.
저기 비석들이라면 또 모를까. 대놓고 거대하게 솟아있는 저건 좀 수상하지 않아?
어쩐지 불길한데... 로드, 너무 둔한 거 아냐!?
유리알을 자세히 보니, 꼭 안경의 렌즈 같은 느낌을 줍니다.
KP:유리알에 지능 혹은 관찰력이 가능합니다
Lord:확실히 이상하지만 말이야, 그냥 ...뭐 안식을 방해하는건 무례한 일이 맞지.
기준치: | 85/42/17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문득 당신은 이 유리알에 특이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렌즈의 한쪽 면으로 보면
평범한 유리나 안경 알처럼 맞은 편이 넘겨다 보이지만,
렌즈를 뒤집으면 거울처럼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Lord:..신식 기술인가?
FRAU:무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으음, 왜 그런 거 있잖아? 어쩐지 위험한 듯한 느낌! 사망 플래그! 뭐 이런 거?
응? 근데 뭘 들고 있는 거야, 로드?
Lord:(제 얼굴을 보다가 프라우를 비춰봅니다.) 그냥 탈출에 필요할거같은 ..,음 네 말을 빌리자면 탈출 플래그 아이템?
거울 면으로 당신을 비춰보면
당신의 머리 위에 빼곡한 숫자들이 적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또한 렌즈를 뒤집어 프라우를 비춰보면,
프라우의 머리 위에 무언가가 써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DELETE]
FRAU:뭐? 아하하, 그게 뭐야! 로드, 그런 말도 쓸 줄 알아?
그런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하기엔 어째 좀~ 으음, 수상하단 말이지! 그런게 여기 이렇게 뚝 떨어져있다고? 아이템 드랍 한 번 신기하네!
Lord:맞아 웃기지도 않아... 정말로.
..
(황망한 눈으로 다시한번 그 글자를 확인하고 비석들을 뒤적거려봅니다 관찰가능할까요?)
비석은 전부 이름이 하나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오직 사인 만이 적혀있습니다.
'산행 중 니오그타의 동굴에 빨려들어가 제물로 삼아지다.'
'고등 쇼고스에게 속아 발끝부터 잡아먹히다.'
'이그를 섬기는 뱀 인간의 저주에 걸려 혼과 살이 바쳐지다.'
'더이상 스토리상 필요없는 인물이라 존재가 사라지다.'
KP: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읽은 로드, 산치체크
Lord:
기준치: | 69/34/13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감소 없습니다!
프라우 역시 어느샌가 당신 옆으로 다가와 비석을 살펴봅니다.
오벨리스크와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FRAU:...... (말없이 비석을 가만 내려다봅니다.)
하늘을 보면, 해가 뜨기 직전인 듯 어두웠던 주변이
희미하게 밝아진 것을 깨닫습니다.
Lord:..
옆쪽에는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이 보입니다.
FRAU:여긴 왜 이렇게 불길한 예감이 드는게 많은지 모르겠네!
Lord:그러게, 그. 그러니까
(네 손을 잡고 선착장으로 달립니다.)
나의 기사를 두고 갈 순 없지.
FRAU:...... (곧장 그 손을 뿌리치곤 멈춰섭니다. 얼굴은 여전히 밝게 웃는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로드.
Lord:..
FRAU:모르는 거야,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성군은 거짓말 안 해.
Lord:..거짓말 안해, 말을 감출뿐이지.
FRAU:그게 그거지 뭐! 숨기는 거 있다고 너무 대놓고 말하는 거 아냐?
(즐거운 듯 소리내서 웃다가, 한 번 숨을 고르곤 다시 입을 엽니다.) 로드. 난 여기서 못 나가.
Lord:...
네가 필요한데..아니.. 난
나는
오늘만큼 왕의 자리가 무거운 적도 없구나..
FRAU:아니, 로드한테는 내가 필요 없어!
그렇게 되어야만 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정해졌거든! 로드한테는 더이상 내가 필요 없다~ 라고!
으음, 이걸 어떻게 알아듣게 설명해줘야 하나?
그래, 그거다! 난 그냥 죽은 거야!
(두 팔을 벌리곤 과장된 몸짓으로, 과장된 톤으로 이야기합니다.) 별 거 없어, 그냥 죽은 거야! 어떻게 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전장에 나갔다가 죽지 않았을까?
Lord:아니 이해하고싶지않아., 듣고싶지않아
FRAU:로드, 내 말 들어. 제대로 들어야지. 응?
더이상 로드한테는 내가 필요 없게 됐나봐! 진짜 이상하다! 난 내가 꽤 중요한 존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네, 하하!
Lord:어째서 그렇게 쉽게 인정할 수 있어...? 부정하고싶어,
그래 사실... 마냥 여기서 너와 있고싶다는 그런 약한 소리하고싶어 프라우 레망
하지만 나는 그런 말랑한 선택 못한단 말이지,
FRAU:부정하면, 없던 일이 돼?
간절히 바라면, 그대로 이루어져?
그래! 로드는 그럴 수 있겠다! 로드는 꼭 필요한 인물이잖아! 이 이야기 속에서도, 아발론에도! 다른 기사들한테도 말이야!
그러니까 돌아가야 해. 로드가 없으면 안 돼. 아무것도 흘러가지 않을 거야. (발걸음을 옮겨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로드, 날 두고 선착장으로 가. 그럼 돌아갈 방법이 보일 거야. (짐짓 목소리를 낮추곤,) ...아발론에는 당신이 필요해, 전하.
Lord:알아, 나는 아발론을 버릴수도 없어 그래. ...(황망하게 너를 바라봅니다. ) 가장 두려운건, 내가 너를 잊어버리는거야
프라우.. 어떻게 해서든, 널 다시 만날거야. 너는 날 잊어도 좋아, 내가 기억할테니까. 여기서 약속했지, 난 널 데려갈거라고 ..그러니까
나대로의 방법이 있어, 그러니까 정말로 널 데려올거야. 그러니까. 너무 ...(넘쳐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표정을 굳히곤 그대 입술에 제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등에 입맞춥니다.)
너무 오래걸리지 않도록 ..노력할테니까.
다시보자는 약속을 할것을.. 명령한다.
FRAU:이럴 때는 명령 말고 부탁을 해야하는 거 아니야? 센스 없기는~ 뭐, 그 점이 로드다워서 좋지만! (눈은 웃지 않은 채로, 입꼬리만 올려 웃습니다.)
로드, 뭘 하고 싶은 건지 알아. 아주 잘 알고 있어. 어쩌면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나는 그런 존재니까.
그러니까... 기다린다고 해도 되는 거지?
...보고싶을 거라고, 말해도 되는 거지? (억지로 올리고 있던 입꼬리가 일그러집니다. 고개를 숙이곤 제 입술을 깨뭅니다.)
Lord:물론. 너도 날 기억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않아도 내가 널 기억하는 순간엔
그 순간엔..(네 뺨을 손으로 매만집니다.)
역시 완벽한 성군은 어려울거 같아, 프라우.
프라우 레망. (아침이 오려는 하늘을 봅니다.) 다시만나.
(먼저 손을 거두고 주먹을 질끈 쥐고 돌아섭니다. 이리도 무거운 발걸음에도 선착장은 점차 가까워집니다. 뒤가 너무 보고싶어서 더욱 앞으로 나아갑니다.)
FRAU:명 받들겠습니다. (그제야 다시 작게 웃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당신의 뒤에서, 한 손을 앞으로 하곤 허리 숙여인사합니다.)
다시 만나, 로드.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작게 덧붙입니다.)
프라우를 그 곳에 둔 채 선착장으로 향하면,
조금 전에는 보지 못했던 조각배가 보입니다.
그 배는 언제나 거기 있던 것처럼,
말뚝에 매인 채 떠 있습니다.
Lord:..
(고개를 숙입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볼 사람은 주변에 없겠지. 프라우도 보이지 않는 거리겠지, 다만 돌아보면 작은 흔적에라도 마음이 변할거 같아 그대로 하염없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조각배에 올라탑니다.)
(그저 너를 잊지만 않도록 기원하면서 배를 움직입니다. )
(끝없이 프라우 레망, 이름을 속삭이면서요.)
당신이 배에 올라타자,
당신이 갖고 있던 '눈', 즉 납작한 유리알이
파삭하는 소리와 함께 깨어집니다.
유리알이 깨어지며 뱃삯이 지불되고,
말뚝에 매어져있던 밧줄이 저절로 풀리며
배는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안개에 둘러싸인 섬을 뒤로하고
해가 떠오르는 물 위를 건너며 뒤돌아보면,
선착장에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가
우두커니 서서 당신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섬 남쪽에 있던 비석 중 하나에는
낯익은 이름이 새겨집니다.
'프라우 레망'
그리고 그 비석은 흐려져 사라지고 맙니다.
당신은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요.
...
문득, 정신을 차린 당신은
당신이 익숙한 왕성의 익숙한 왕좌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당신이 기억하고 있던 시간에서 몇시간 흐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신은 그 곳에서의 일을 전부 기억하는 채입니다.
프라우와 있었던 일도,
프라우가 했던 이야기도,
프라우가 죽었다는 사실도.
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우 레망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도착한 서신이
그 곳에서의 일은 꿈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다시 프라우를 만날 수 없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시다.
당신의 명을 받들어 당신을 기다릴,
프라우 레망을 추억하면서.
[안개섬의 재회]
[END.1 안식]
[True END]
KP:여긴....비현실적인(신화 생물들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려 죽은 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에...
프라우가 스토리상에서 삭제되어서 이 곳에 왔다는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프라우와 로드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비현실적인' 이유로 인한 죽음이니까요...
프라우는 그래서 스토리상 죽은 사람입니다........
프라우는 자기가 죽은사람이란걸 모른 채로 여기서 일주일을 살앗습니다.....
환쟝:ㅠ0ㅠ..................
KP:로드와 관련된 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로요...
왜냐면....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니..
로드에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로드와 있으면서 로드의 생명력을 일부 흡수해 기억을 되찾은 것..뿐입니다.....
프라우는...처음부터 여기서 나갈 수 없었습니다...ㅠㅠㅠ
환쟝:아앗ㅅ로드못나가고 프라우가나간다거나도
불가능하구욥...?
KP:네.....
로드가 여기 같이 남는건 가능해요....
둘 다 죽겠지만....
그치만 로드가 여기의 일을 기억하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프라우는 이 안개섬의 주박에서 풀려서
자유로운...영혼이 됐겠네요.....
환쟝:다행..다행ㅇ인데...아니와
KP:살아있는 인물이 현실의 세계에서..프라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답니다...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헤헤 제가 프라우한테 어울리게 좀 개변했어요
원래는 KPC를 렌즈로 보면
머리에 0이라고 뜨는데 (남은 수명)
제가....DELETE로 개변한...
환쟝:기이한죽음을 삭제로 바꾸시다니...매운맛을 마라맛으로 만드셧자나요
KP:이것저것 설정도 추가하고......
환쟝:즐거..즐거운데 이건..눈물...?
<ㅇ>
KP:제가...
절망적인 이야기를 하나..
덧붙여도 될까요.....
프라우가 단순히 죽은게 아니라........
스토리 내에서>삭제<된거기때문에...
로드가 회귀를 해서 다시 시작해도...
프라우를...만날 수 없습니다....
환쟝:설마설마했는데
KP:제국의 7검이라는 이름이 로드를 기다리겠네요...
프라우의 존재는.. 아예 없던게 될테니....
그치만 둘이 만나게 해주고싶어서
엔딩 스크립트...저렇게 쳤습니다..
언젠간...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ㅠㅠㅠ)
환쟝:감ㅁ사합니다..(매우너덜해짐..
저러고 최종보스로 개편등장이러면재밌겠네요 <ㅇ>
KP:크아악
<ㅇ>
핫 그리고 원래는 KPC가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원래 성격도 잃고
인형처럼 멍한 상태에요!
근데 저는..재밌는 롤플을 위해..
로드 관련 기억만 지웠습니다!
환쟝:로드는초반에 제국을 먼저기억해서 질투했숩니다 ㅇ0ㅇ)> 티는안났지만
KP:개변한 만큼..원래 설정을 알려드리는 것도...라이터분에 대한 예의 일 것 같아서,..
이렇게 주절주절 덧붙입니다..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정말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워!!!!!!!!!!!!
KP:맞다 프라우는 현실과 이어진 것에는 가까이 갈 수 없어요
말뚝...일기장.. 오벨리스크...
불길함도 느끼구요...
환쟝:아.....
KP:가까이 다가가면...
안개가 되어서 사라집니다..
환쟝:<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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