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오브 히어로즈-프라우&자이라로 'In the cage'를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KPC 프라우 레망-아이리아(프라우 오타쿠....)
PL 자이라-지하본거지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유우키님께서 작성한 CoC시나리오 'In the cage'의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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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cage]
시나리오 작성자: 유우키님
그 날은 유독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예정보다 길어진 파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자이라는
남아있는 할 일을 끝낼 새도 없이
피로감에 젖어 그대로 잠들어버리고 맙니다.
KP:듣기굴려주세요!
자이라:
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잠에 빠지는 순간,
희미하게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소리를 뒤로하고
당신의 의식은 점차 멀어져 잠에 빠져버립니다.
...
다시 당신이 눈을 뜨면,
그 곳은 모르는 방입니다.
분명 개인실에서 잠들었던 것 같은데,
이 곳은 처음 보는 방입니다.
자이라:(화들짝 놀라 일어나 앉음)
옷은 파견 임무에 나갔던 상태 그대로고,
다른 점이 있다면 늘 한 몸처럼 갖고 다니던 무기가 없다는 사실일까요.
그 외에도 당신이 평소에 갖고 다니던 소지품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KP:낯선 공간에서 눈을 뜬 자이라, 산치체크
자이라:이게 무슨 일이지...?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감소 없습니다!
주변은 천장이 높은,
아발론의 알현실만한 크기의 넓고 흰 방입니다.
천장에는 조명이 붙어있고,
정면에는 문이 세 개 보입니다.
뒤쪽에는 거대한 우리가 있으며,
방 한구석에는 작은 동물이 하나 있습니다.
자이라:여기 왜 있는거지..? 로드께서는...아무 일 없으신가?
(훅 숨을 내쉬고 일단 일어난다..)
(조심스럽게 왼쪽 문으로 다가가서 문손잡이를 돌려봄)
나무로 된 문입니다.
잠겨있지 않은지 문 손잡이는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당신이 문 손잡이를 붙잡고 있으면,
자이라:(!)
뒤쪽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프라우:뭐야, 일어나자마자 나갈 생각부터 하는 거야? 진짜 피도 눈물도 없다니까! 이렇게 정 없는 사람인줄 몰랐네!
뒤쪽에 있는 거대한 우리 안에,
당신이 알고 있는 프라우 레망이 갇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자이라:(화들짝 놀라 뒤돌아봄) 뭐, 뭡니까, 대체 언제부터 거기에..!
프라우 경은 왜 여기 계신 겁니까. 제가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로드께서도 휘말리신 겁니까?
프라우:네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자고 있을 때부터 여기 있었지! 한참 안 일어나서 죽은 줄 알았다니까? 시시해질 뻔 했잖아~
자이라:시시...(약간 어이없음) 당신께서는 이 지경에 와서도 재미 타령이십니까.
프라우:로드 걱정부터 하는 거야? (어깨 으쓱) 나야 모르지, 누가 속 편하게 자는 동안 열~심히 머리 싸매고 생각해봤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네요~
자이라:윽.. 딱히 속 편하게 잠든 건 아닙니다..
그리고, 종복이 주인의 안녕을 걱정하는 일이 뭐가 이상합니까.
프라우:네, 네~ 좋겠네! 누구는 여기 갇혀서 꼼짝도 못하는 동안 바닥에서 편하게 잠이나 자고, 로드는 여기 없는데 걱정이나 받고 말이야~
열쇠같은 건 없어? 이거 잠겨있단 말이지~ (손으로 우리의 철창을 잡고 덜컹거린다) 답답해 죽는줄 알았다고! 말상대도 없고!
자이라:(솔직히 그대로 저기 가둬 놓는 게 세상에 좋은 일 아닌가 고민했다)
기다려 보십시오, 뭐라도 찾아 보겠습니다.
프라우:...너 얼굴에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이거든?
자이라:........
(대답 안 함!)
프라우:그래, 나 대신 수고 좀 해줘! 열심히 발로 뛰면서 머리도 싸매고 말이야! 아자아자, 할 수 있다 충실한 종복~ 로드가 알면 칭찬할 거야~
자이라:됐습니다, 당신이라면 로드께 제가 당신을 우리 안에 방치하고 나가려고 했다느니 하는 부분만 부풀려서 말씀하시겠죠.
(방 안을 둘러봅니다)
프라우:벌써 거기까지 생각했어? 날 너무 못되게 생각한다~ (즐거운 듯 깔깔 웃었다)
자이라: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이라:(이건 다 프라우 때문이다)
프라우:(이건 댜 프랴우 때무늬다~~)
자이라:(동물쪽으로 가봅니다...)
방 한구석에 고양이가 앉아있습니다.
검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벽에 박힌 쇠사슬에 걸린 목줄을 차고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이라:(로드의 제복과 닮았다..)(자기도 모르게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
고양이는 머리를 낮추곤 자이라의 쓰다듬을 받다가,
이제 그만하라는 듯 앞발로 손을 툭툭 쳐냅니다.
자이라:아, 미안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실례하겠습니다...(조심조심 고양이 목줄을 한번 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보라색 목줄입니다.
목줄은 헐거워서 쉽게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이라:(고양이 목줄을 풀어줍니다)
목줄을 풀어주자,
고양이는 목줄에 이어져있던 쇠사슬과 당신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바라봤다가,
신난 듯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와
방 안을 마구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자이라:기운이 좋네요. 이렇게 잘 뛰어다니는 고양이를 묶어놓다니 누군지 몰라도 사람이 못됐습니다.
(목줄 쥐고 쇠사슬 한번 잡아당겨봄)
쇠사슬은 벽에 단단히 박혀있어 빠지지 않습니다.
프라우:야, 뭐하는 거야!? 날 풀어줄 방법을 찾으라니까 이상한 걸 풀어주고 있네!
자이라:이왕이면 고양이도 풀어주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목줄에 뭐 더 없나 자세히 본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프라우:고양이한테 뭐, 동정심이라도 느꼈어? 묶어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위험하니까 묶어둔 거지.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한참 뛰어다니다 우리 앞에 멈춰서곤,
프라우를 향해 하악질하기 시작합니다.
프라우:으, 이거 봐! 진짜 마음에 안 든다니까! 왜 이상한 걸 풀어주고 그래? 쪼끄만 주제에 건방지기는.
자이라:이렇게 작은 생명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묶어둡니까. (우리 쪽으로 와서 고양이 안아들기...)
프라우:나야 모르지. (어깨 으쓱!) 그치만 묶어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사실 어엄청 위험하다던지, 아니면 계속 도망가려고 해서 주인이 묶어뒀다던지?
어쨌든 넌 지금 주인이 묶어둔 고양이를 함부로 풀어준 거라고, 로드가 묶어둔 거면 어쩌려고 그래?
자이라:(로드라는 말에 윽, 하고 잠시 멈칫) 그러면 로드께는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로드께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다시 묶어두겠습니다.
프라우:우와, 일 저지르고 허락받는 스타일이야? 로드~ 로드의 깊은 뜻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풀어줘봤어~ 이렇게 뻔뻔하게 나가려고?
자이라:....애초 로드께서 묶어 두셨다는 증거도 없이 몰아가지 마십시오. (프라우가 있는 우리를 한번 자세히 보겟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여전히 프라우를 향해 하악질 하고 있고,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듯 앞발로 자이라의 뺨을 때립니다.
아무래도 발톱을 다 넣지 않은 듯,
자이라:아얏.
뺨에 발톱이 긁혀 작게 상처가 생겼습니다.
자이라 HP -1
자이라:제가 안고 있는 게 싫으십니까?(고양이한테 예의바르게 물어보는 자이라..)
고양이는 자이라의 품에서 빠져나와
자이라의 어깨를 밟곤 가볍게 점프해서 머리 위로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이 자리가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자이라:어, 거긴 위험합니다.
(뭔가 난감...)
프라우:이것 봐, 위험하다니까! (꼴 좋다는 듯 크게 웃었다!) 이제 고양이보다 서열이 아래가 된 거야?
자이라:고양이에게 할퀴어진 걸로 죽지는 않습니다.
프라우:누가 보면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 대 실패~! 같은 이벤트라도 발생한줄 알겠네!
고양이는 널 싫어하는 것 같은데!
자이라:그건 또 무슨 말이십니까.... 저를 싫어해도 프라우 경보다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만.
프라우:우와, 진짜 애지중지하네! 그 고양이 마음에 들어? 설마 러브러브 이벤트 상대로 고양이를 지목하기라도 한 건 아니지?
자이라:또 이상한 소리 하시는군요. 헛소리 하지 마십시오.
프라우:아하하, 진짜 안 어울린다! 네가 힘만 잘못 줘도 저 고양이는 곧장 죽어버릴 것 같거든~
이참에 확 처리하고 가버리는 건 어때? 거슬리잖아~ 헤어 아이템마냥 머리에 달고 다닐 생각이야?
자이라:생명을 죽인다는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십시오. 당신이란 분은....(불쾌한 듯 미간을 좁힌다) 죽이지 않을 겁니다.
(차갑게 대답하고 곰곰..생각 좀 함)
기준치: | 50/25/10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프라우:워, 진짜 비폭력주의자처럼 말한다!
자이라는 프라우를 상대하는 것보다
다른 곳을 둘러보는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이라:(우선 방 한번 더 둘러볼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방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던 자이라는
우리의 위쪽에 무언가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습니다.
자이라:(손 뻗어서 내려봅니다)
고양이는 떨어지지 않도록 당신의 머리카락을 콱 붙잡습니다...
자이라:(아야...)
우리 위에 있던 것은 금색 열쇠 하나와 잘 접힌 쪽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자이라:(눈 깜박깜박...)
(프라우 레망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이라:
기준치: | 40/20/8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프라우는 이 우리에서 나가고 싶은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그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프라우:뭐야, 빤히 쳐다보기나 하고~ 으, 어쩐지 분석당한 기분! 진짜 기분 나쁘네~ 벌써 그 고양이한테는 질리고 나한테 눈 돌리는 거야?
자이라:(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프라우 레망은 이 상황을 직접 주관해 놓고 즐겨도 이상하지 않아..)
시끄럽습니다.
(일단..열쇠를 우리에 넣고 돌려봅니다)
열쇠가 맞지 않는 건지 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우리를 열려는 듯한 행동을 취하자,
머리 위에 있던 고양이가 앞발로 마구 당신의 머리를 때립니다.
자이라:악!
왜 그러십니까, 대체?
(결국 고양이를 안아서 내린다)
(심리학 한번 해보자)
고양이는 무언가 마음에 안드는 듯 프라우를 향해 하악질합니다.
자이라:
기준치: | 40/20/8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고양이는 그저 프라우를 향해 하악질 하고 있을 뿐입니다.
프라우:뭐야~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나본데? 러브러브 이벤트, 대 실패!
자이라:대체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 하셨길래 이렇게 싫어합니까?
프라우:그러는 넌 대체 뭘 했길래 고양이한테 그렇게 맞고 다니는 거야?
자이라:고양이는 원래 사람을 잘 때린다고 들었습니다만...
프라우:고양이에 대해서 공부까지 했어? 이거 지독한 짝사랑이구만~
자이라:자꾸 짝사랑 운운하지 마십시오.
프라우:네 꼴이 딱 짝사랑처럼 보이니까 그러지. 어쨌든, 방해되잖아! 다시 묶어두던지 그냥 죽여버리던지 해!
아니, 그냥 죽여버리자! 앞에서 저렇게 귀찮게 굴면 나까지 신경쓰인다구~ 아니면 정신 사나운게 취향이야?
그럼 나는 어때! (윙크하며 손가락 총!)
자이라:싫습니다. 아까부터 왜 자꾸 이 고양이를 못살게 구시는지 모르겠네요.(인상 팍 찡그림)
프라우:고양이가 널 못살게 구는 걸 보니까 마음이 아파서 그렇지~ 흑흑, 신의를 가진 동료를 걱정하는 일도 못 하고! 진짜 매정하다니까~ 일어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려드는 아발론의 기사 다워!
자이라:(어이 없다는 눈으로 바라봄..) 프라우 경이 언제부터 제가 고양이에게 맞는 일을 그렇게 마음아파하셨다고 그러십니까? 고양이보다 저를 더 못살게 구는 건 경 아니십니까.
프라우:그럼 지금부터 마음 아파하지, 뭐. (어깨 으쓱) 내가 언제 널 못살게 굴었다고 그래? 이거 진짜 서운하네~ 자꾸 그러면 로드 앞에서 눈물 흘릴지도 몰라~ 난 너를 신의를 가진 동료로 대하고 있는데 말이야!
아니면 설마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을 다 시비로 받아들였어? 우와, 나 진짜 눈물나네! (우는 척!) 이건 다 애정 표현이라구~ 친근감의 표현이잖아? 고대때는 다 이러고 친해졌단 말이지~
자이라:그게 애정 표현...(하, 한숨 내쉼) 저도 프라우 경을 신의를 가진 동료로서 대하고 있습니다.
경은 시끄럽고, 귀찮게 굴고, 작게 끝날 일을 크게 키우시고, 로드를 성가시게 만드시지만...적어도 등을 맡길 수는 있는 상대니까요.
(고양이 안아들고 문 쪽으로 가서 중앙 문을 봄)
프라우:저기, 욕인지 칭찬인지 하나만 하지 그래? (어이없다는 얼굴로 바라본다....)
중앙의 문 역시 나무로 된 문입니다.
다만 양쪽의 다른 문보다는 무겁고 정교해보이는 문입니다.
문 손잡이에는 열쇠구멍이 하나 나 있습니다.
자이라:(여기에는 이 열쇠가 맞을까? 열쇠 넣고 돌려봄)
달칵, 소리를 내며 문의 잠금이 풀렸습니다.
프라우:거기 들어갈 거야? (기웃)
자이라:가서 열쇠가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프라우:으음~ 고양이도 데리고?
자이라:(고양이랑 프라우 얼굴 번갈아 봄)
여기 내버려두면...불쌍하지 않습니까.(당신과 함께 있는 게)
(많은 말을 생략한다)
프라우:어째 뭐가 불쌍하다는 건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고 싶지는 않은 기분인데...
자이라:그럼 묻지 마십시오.
프라우:그래, 뭐! 마음대로 해! (환하게 웃는다!) 거기서는 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자이라:하....조용히, 얌전히 있으십시오. 심심하다고 공연히 이상한 짓 하지 마시고요.
(문을 열어본다)
끼익, 무거운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습니다.
방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정면의 벽에 붙은 커다란 조각상입니다.
조각상은 머리뿐이며,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조각상은 상당히 큰 탓에 몸을 숙이면 사람도 그 입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고,
책상에는 도끼가 기대어져있습니다.
또한 방 안은 이곳저곳 피가 튀어있어
어쩐지 불길한 느낌을 줍니다.
자이라:(처형장이 연상되는군..)
(책상으로 다가가 한번 살펴본다)
책상 위에는 종이가 한 장 놓여있습니다.
[네놈이 이 곳에서 나가고 싶다면, 내게 대가를 바친다면 내보내 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가란 네놈, 혹은 제물이다.]
내가 원하는 대가란 네놈, 혹은 제물이다.]
자이라:대가..?
(도끼를 흘끗 본다)
예리하게 빛을 반사하는 손도끼입니다.
당신의 무기보다는 아니겠지만, 날이 꽤 잘 들 것 같습니다.
자이라:(조각상 쪽으로 가본다)
조각상은 무척 거대합니다.
조각상의 입 안은 바깥부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검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이라:대가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거지?
(조각상을 들여다보며 혼잣말한다..)
(살짝 아이디어 롤 굴려봅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이라는 문득,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잘라 제물로 바치면
여기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떠오릅니다.
KP:끔찍한 생각을 떠올린 자이라, 산치체크
자이라: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감소 없습니다!
고양이는 당신의 품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듯 버둥거리다
바닥으로 뛰어내려옵니다.
자이라:얌전히 있으십시오.
고양이는 그 말에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의 다리를 앞발로 가볍게 툭 칩니다.
자이라:왜 그러십니까?
(심리학 한번 더 해볼까요)
기준치: | 40/20/8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고양이는 무언가 마음에 안드는 듯
방 바깥쪽을 바라보며 꼬리를 바닥에 탁탁 내려치고 있습니다.
자이라:나가고 싶으십니까?
고양이는 당신의 다리를 몇번 더 툭툭 칩니다...
자이라:(고양이를 안고 들어왔던 문 쪽으로 다가감) 나가고 싶으시면...
고양이는 당신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더니,
다시 뛰어내려 곧장 우리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곤 우리 안의 프라우를 향해 하악질하기 시작합니다.
프라우:윽, 왜 아직도 살려둔 거야!?
자이라:음.. 프라우 경, 고양이한테 정말 무슨 말을 하신 겁니까?
(오른쪽 문까지 한번 살펴봅니다..)
프라우:내가 무슨 말을 해? 말한다고 얘가 알아듣는 것도 아닐텐데.
오른쪽 문은 가벼운 듯 보이는 나무문입니다.
자이라:알아들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잠겨있지 않아 열릴 것 같습니다.
자이라:고양이는 영물이라고 하던데.
프라우:그렇게 대화가 통할 것 같으면 직접 물어봐~ 뭐가 불만이어서 이렇게 시끄럽게 구냐고.
자이라:(그럼 다시 왼쪽 문으로 돌아가서 문을 열어봅니다)
프라우:살려둬도 귀찮게 구네. 쪼끄만게 까불기는...
KP:고양이는 프라우 앞에 두고 가나요?
자이라:(너무 싫어하니까 데리고 갑니다)
왼쪽의 문을 열자 보이는 건 도서실같은 풍경입니다.
책장이 잔뜩 있고,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습니다.
자이라:(책상부터 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책상 앞쪽에는 반쯤 열린 서랍이 있습니다.
서랍 안에는 흰 종이와 가위가 들어있습니다.
자이라:(종이와 가위 꺼내본다)
평범한 종이와 가위입니다.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이라:(책상 위에 내려두고 책장 쪽으로 가봅니다)
책들이 잔뜩 꽂힌 책장입니다.
오래된 종이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KP:관찰력굴려주세요!
자이라: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책들은 온통 알 수 없는 언어로 되어있습니다.
그 중 딱 하나, 읽을 수 있는 책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술에 관련된 책 같습니다.
<카타시로에 대하여>
카타시로란 인간의 몸을 대신하여 만들어진 인형이다.
올바른 이름을 틀리지 않고 적는다면, 카타시로가 그 인간의 몸을 대신한다.
잘못된 이름을 적는다면, 그 사람이 이 카타시로를 대신한다.
<카타시로를 만드는 법>
종이를 인간의 형태로 자르고, 그 곳에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숨을 세 번 불어넣어 카타시로를 만들 수 있다.
자이라:...?
주술..인가.
그리고 책 사이에 끼워져있던 건지
종이 한장이 책 사이에서 팔랑팔랑 떨어집니다.
[이름은 소중한 것. 제대로 확인해야 해.]
자이라:.....
당신이 책과 종이를 살피는 사이,
고양이는 한 책장 앞에서 제일 아래쪽에 있는 칸의 책을 꺼내기 위해
열심히 앞발을 쓰고 있습니다...
자이라:뭐 하십니까?
(고양이를 대신해서 책 꺼내줌)
고양이는 얌전히 앉아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책에는 [생물사전]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당신이 읽을 수 있는 언어입니다.
자이라:(뭣 때문에 이걸?)
(책을 한번 휘리릭 넘겨봅니다)
책에는 여러 동물들의 소개와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어느 한 페이지가 접혀있습니다.
<고양이>
포유류의 일종. 식육목 고양잇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소형은 3kg 미만, 중형은 3~5kg 정도이며 대형은 5kg 이상이다.
귓속의 반고리관 안에 섬모가 예민하게 발달되어 있어서 균형감각이 뛰어나다.
충격을 분산하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페이지의 최상단에는 검은 고양이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당신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사진입니다.
서재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가 찍혀있고,
꼭 지금 이 고양이를 찍어다 사진을 붙인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자이라:(고양이를 빤히 바라봄...)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세히 보니 고양이의 어두운 눈이
빛을 받아 옅게 보라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자이라:(이건 정말 미친 생각일까?)
프라우 레망?
고양이는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의 발을 밟습니다.
자이라:....
(고양이를 안고서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왠지 안기가 싫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자이라:(우리 안의 프라우에게 다가가서...음...아이디어 롤 한번 굴려보겟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이라는 문득, 우리 안의 프라우가
늘 하고 있던 피어싱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자이라:당신은 누구십니까?
프라우:응? (주변을 둘러본다) 나? 나한테 묻는 거야?
자이라:당신 말고 누가 있습니까?
빨리 대답해 보세요.
프라우: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했지~ 자기소개까지 해야 돼? 그 사이에 머리라도 다쳤어? (갸웃)
자이라:빨리, 빨리 말해 보세요.(아주 진지한 눈으로 프라우와 눈을 맞추고 있다)
프라우:(눈을 가늘게 뜨곤 따라서 눈을 마주친다.) 프라우, 프라우 레망이잖아. 제국 때려치고 아발론 하러 왔다고까지 말해줘야 하나?
아니면 혹시 계기까지 말해줘야 해? 우와, 요즘은 지원동기도 보고 뽑는 거야? 아발론의 기사로 인정받기 진짜 어렵다~
자이라:그러면 당신 귀에는 왜 아무것도 없습니까? 당신께서 늘 하고 다니시던 피어싱이요. 또 당신은 왜 거기서 나오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다급하지도 않고, 조바심을 내지도 않으시는 겁니까?
제가 봐 온 당신은 거기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절대 반길 이가 아니었는데.
프라우:피어싱? (눈을 두어번 깜빡였다) 그런게 있었어? 어느 쪽에?
뭐어, 조바심 내봤자 해결되는 게 없으니까 그렇지~ 난 너랑 다르게 이성이 감정보다 앞서는 스타일이거든! 내가 여기서 다급해하면 뭐가 달라지나? (어깨 으쓱!)
자이라:왜 모르시는 겁니까?
프라우:까먹을 수도 있지. 되게 까다롭게 구네~ 피어싱 있는 쪽이 취향이야?
자이라:피어싱 있는 쪽이 취향입니다.
그게 진짜 프라우 레망이라면. 저는 진짜가 아닌 것에까지 농락당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니 대답하십시오. 당신은 뭡니까?
프라우:뭐야, 그 단호한 말투는? 폼 잡는 거야? 무서워 죽겠네! (즐거운 듯 배를 잡곤 크게 깔깔 웃었다. 한참을 웃다가 고개를 들곤) 알면 어떻게 할 건데?
설마 네가 이 상황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아직도 네가 뭐든 할 수 있는 기사같아? 어이, 플로렌스 전 부기사단장. 넌 아무것도 못 해!
자이라:진짜든 가짜든 진지하지 못한 건 퍽 똑같으시군요.
아무것도 못 하면, 그대로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지 않을 겁니다. 당신처럼 할 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최악입니다. 사양합니다.
프라우:아직 상황 파악도 주제 파악도 못한 것 같은데 말이야~ 무력을 수단으로 삼고 살았으면 더 큰 무력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릴 줄도 알아야지! 되게 딱딱하게 구네~ 재미없게.
아,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난 좀 재미있는 걸 보고싶거든~ 이것도 슬슬 질려가는 참이었어!
그 고양이 있잖아, 직접 죽여버려. 그럼 뭐든 해결해줄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짜잔! (과장된 몸짓으로 두 팔을 벌린다) 평화로운 아발론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어때, 좋지? 나 이제 너한테도 질리게 생겼거든~ 그럼 다 내버려두고 훌쩍 떠나버릴지도 몰라! 그래선 안 되겠지? 네가 직접, 나한테 네 가치를 증명해야겠지? 할 수 있잖아. 네 특기잖아?
자이라:.....
이 고양이에 정말 원한이라도 있으십니까?
프라우:원한? 그런게 있을 리가 있나!
그냥 재밌을 것 같으니까 그러는 거지.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만 사람을 죽여? 웃긴다, 누가보면 하나하나 타당한 이유를 대가면서 남을 죽인 심판자라도 되는줄 알겠네!
자이라:(아이디어 롤 굴려보겟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이라는 왼쪽 방에서 봤던 주술에 대한 책 내용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이게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펜이 필요할텐데... 펜이 어디에 있을 까요?
자이라:(다시 서재같은 그 방으로 되돌아가봅니다)
조금 전과 똑같은 풍경입니다.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이라:(종이와 가위를 가지고 나옵니다 일단...)
(오른쪽 문으로 들어갑니다!)
오른쪽 방 문을 열자 엉망진창인 방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무너진 잔해들이 잔뜩 흩어지고 어질러져있습니다.
자이라:하....
(절로 한숨이 나오는 방 안 풍경)
고양이도 따라서 한숨을 쉽니다
방의 한쪽 벽에는 크게 금이 가 있는게 보입니다.
그 안쪽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틈이 너무 깊은 나머지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몸집이 작았다면...들어갈 수 있을텐데.
자이라:(고양이 눈과..눈 마주침...)
(고양이를 자기 눈높이까지 안아들고) 제 말 알아듣는 거지요?
저 안에 한번 갔다와 주실 수 있겠습니까.
고양이는 앞발을 뻗어 당신의 코를 꾹 누릅니다.
자이라:(예상치 못한 말랑함)
(금 앞에 고양이 놓아줌)
고양이는 당신을 한 번 바라봤다가,
곧장 벽에 난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는 무언가를 물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물고 나온걸 곧장 뱉어 내려놓지는 않고,
여전히 문 채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쩐지....의기양양한 표정입니다
자이라:.....
감사..합니다...
(고양이 턱 앞에 손 내밀기)
고양이는 그제야 물고있던걸 당신의 손 위에 내려놓습니다.
고양이가 물고나온 건 작은 은색 열쇠입니다.
KP:그리고 방 전체에 관찰력이 가능합니다
자이라: (열쇠는 일단 주머니에 넣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흩어진 잔해들 사이에
무언가가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건 만년필입니다.
펜촉이 빛을 반사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이라:(펜이 잘 나오나? 손바닥에 몇 번 그어봄)
다행히 잘 나옵니다!
잉크는 보라색입니다.
자이라:(종이에 펜을 대고 생각하다가 잠시 멈칫...)
(고양이를 돌아본다) 이름이 중요한 거랬지..
고양이는 당신의 발 위에 뻔뻔한 얼굴로 앉아있습니다
자이라:혹시 어떤 이름을 쓰셨는지 보셨습니까?
(이걸 물어보는 게 좀 바보같은 것 같기도...)
고양이는 식빵을 굽는 자세로 미동도 않고 앉아있습니다.
자이라:(말하다가 바보같음을 깨닫고...다시 물어보러 가는 자이라...)
KP:고양이한테서 발은 쇽 빼고갔나요??
자이라:(네 한숨 내쉬면서 쇽 빼버렸습니다)
고양이는... 자이라를 향해 한번 하악질을 하곤 따라갑니다...
자이라:남의 몸 위에서 그러면 안 됩니다.
고양이는 당신의 머리 위에 올라가고 싶은 듯 머리를 빤히 바라봅니다.
자이라:(다시금 우리 안의 프라우와 대치합니다)
안아드릴테니 이걸로 봐주십시오.
(다시 한 팔로 고양이 안기)
당신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프라우:으응? 부탁을 할 때는 좀 더 공손하게 말해야지! 자, 어디 예의바르게 물어봐!
자이라:(한숨..) 여쭐 것이 있으니 부디 솔직히 대답해 주십시오.
프라우:음~ 부탁하는 것치곤 어째 시선이 높다?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는 거 아냐? 로드가 그렇게 가르친 건 아닐테고!
아, 로드라면 신경 안 쓰려나? 모르겠네~
자이라:로드를 자꾸 들먹이는 건 그만두시지요. (한쪽 무릎 꿇음)
프라우:좋아! (만족스럽게 웃는 얼굴) 이제야 좀 봐줄만하네! 아까부터 내내 건방지게 굴어서 얼마나 짜증났는데~ 너도 그렇고 저 쪼끄만 녀석도 그렇고!
자, 뭐든 물어봐. 뭐길래 그래?
자이라:(어떻게 물어야 할지 고심하다가) 당신은...종이로 만든 인형이시지요.
프라우:응? (눈만 연신 깜빡깜빡) 무슨 소리야, 그게?
종이 인형? 뭐야, 나 그렇게 연약해보였어? 그건 좀 기분 나쁜데! 시비 걸러 온 거였냐!
자이라:(스스로는 모르나?)
프라우:아아, 알겠다! 알겠다! 그 책에서 본 거지? 카타....뭐였더라, 아무튼!
자이라:가끔 종잇장처럼 보이긴 합니다만...(중얼)
프라우:...역시 시비걸러 온 거였지? 나 입다물고 있는다? 응!?
자이라:아, 죄송합니다.
프라우:아니, 그건 안되겠네... 입이 간질간질해서 못 참겠거든. 역시 너도 내가 떠드는 편이 좋지? 외롭잖아~
자이라:아뇨. 절대 외롭지 않습니다.(일단 반박)
프라우:그게 대체 무슨 내용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째 다들 여기 오는 녀석들마다 그걸 들곤 머리 싸맨단 말이지.
우와, 단호해. 상처받겠네~!
뭐, 어쨌든. 나랑 그 종이 인형은 아무 상관 없으니까 말이야. 아니면 설마~ 그 종이를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서 자른게 나라고 생각했어?
자이라:당신이 상처도 받는 분이셨습니까?
프라우:글쎄, 본인한테 물어봐!
고양이는 앞발로 당신의 얼굴을 칩니다
자이라:(고양이 봄...)
아픕니다.
고양이는 작게 하악질합니다...
프라우:거 봐, 계속 건방지게 굴잖아! 그냥 죽여버리라니까? 그러면 될텐데, 뭘 그리 까다롭게 군담!
어렵게 생각할게 뭐 있어? 죽이기 싫어? 특별대우라도 하는 거야?
그럼 이건 어때, 이 철창을 열어주면 내가 그 고양이를 죽여줄게!
그리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짜잔~! 간단 명료하게 게임 클리어~!같은 느낌으로?
자이라:또 영문 모를 소리나 하시고..
왜 하필 당신입니까?(새삼 좀 열받음) 다른 사람이었으면 헷갈리게 안 구셨을 텐데.
프람 경이나, 샬롯 경이나, 하다못해 레이븐이었더라도 당신보다는 일이 쉬웠을 겁니다.
프라우:아하, 돌발 이벤트 대상이 마음에 안 든다 이거구나?
좋아! 그럼 작전 변경! 그 고양이를 죽이면 로드를 불러와줄게!
내가 로드의 얼굴을 하고, 로드를 작게 만들어서 저기 묶어두는 거지! 그럼 처음부터 재도전!
어때, 어때? 이거면 되겠어? 어쩌면 베스트 엔딩을 볼지도 모르잖아!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로드도 만나고, 그렇게 싫어하는 프라우 레망도 다시 볼 일 없을 거고. 무려 시나리오 재 도전까지! 이런 기회 또 없다니까, 응? 응?
자이라:존귀하신 분을 이런 일에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로드께서는 충분히 바쁘시니 귀찮게 굴지 마십시오.
그러면 이 고양이는 프라우 레망이 맞긴 맞았군요. 이렇게 얌전히 안겨 있길래 본인이 아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애매한 눈으로 고양이 내려다봄)
고양이는 앞발로 당신 얼굴을 꾸우우욱 누릅니다.
자이라:(말랑...)
고양이인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하지 마시죠.
애초에 사람 머리 위에는 왜 올라 갑니까? 평소에도 올라타고 싶다고 생각하시던 거였죠?
고양이는 또 당신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버둥거립니다.
당신의 머리 위쪽을 바라보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또 올라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자이라:안 됩니다.
(고양이 머리 꾹 누르기)
고양이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당신의 품에 얼굴을 묻습니다.
아무래도 얼굴도 보기 싫은 모양입니다...
자이라:그래도 안 됩니다.
고양이는...서러운 울음소리를 냅니다...
자이라:싫습니다.
(단호!)
고양이는 체념한 표정으로 당신을 쏘아봅니다.
자이라:블레이드가 있지 않으십니까.
여전히 불만인 것처럼...꼬리를 당신 팔에 탁탁 내리치고 있습니다.
자이라:하지 마세요.
(고양이인 채로 데리고 나가면 계속 이렇게 꼬리로 때리려나)
자이라는...눈 앞의 프라우가 카타시로가 아니라면,
이 가짜 프라우를 이용해서 카타시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프라우 레망'은...어떤 이름을 쓸지.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어느새 몸을 숙여 당신의 팔을 잘근잘근 깨물고있습니다.
자이라:아야야... 뭐가 불만입니까?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고양이는 작게 흥, 하고 콧방귀를 끼곤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자이라:일단 내려가세요.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고양이는 바닥에 내려와 당신의 발 위에 앉습니다.
자이라:왜 꼭 제 몸 위에 앉아야 합니까?
고양이는...못 들은 척 합니다...
자이라:.....
(그냥 혼자 나가도 되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든다...)
(고개를 들면 빙글빙글 웃는 가짜 프라우, 발 위에는 얄미운 진짜 프라우...)
프라우:(환한 미소!)
사이 좋아보이네!
그러다 정들겠어, 응? 어떻게 죽이려고 이래?
자이라:아닙니다.
그리고 안 죽일 겁니다.
프라우:그럼?
자이라:같이 나갈 겁니다.
짜증나지만 동료로서 대하기로 했으니까요.
프라우:저 고양이랑 같이? 우와, 꿈도 크네! 뭐, 상상은 자유니까 내가 손댈 부분이 아닌가?
좋아, 그럼! 어떻게 할 건데? 무슨 수로 여기서 사이좋게 손잡고 나가려고?
자이라:일단..원래대로 되돌려 놔야겠지요.
프라우:아하하, 진짜? 우와! 그건 지이인짜 말도 안되는 꿈인데!
네가 무슨 수로 저 고양이를 멀쩡히 되돌려서 데리고 나간다는 거야? 네가 뭐, 신이라도 돼? 아니면 반신이라도 된다고 착각하는 건가? 아, 이래서 너무 앞만보고 가는 사람은 재미가 없다니까!
자이라:당신이 뭘 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프라우:전부 알고 있지. 난 너에 대해서 모든걸 알고 있어. (눈을 가늘게 뜨곤 웃었다.) 그러니까 널 여기로 데려온 거고. 좀 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질렸지만 말이야.
아아, 이제 질렸어. 재미없어졌다고! 새로운 내기라도 하고 싶어진 참인데... 그래, 그럼 이건 어때! 네가 저 고양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지 없을지 내기하자!
자이라:저는 당신께 재미를 드리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입술 꾹 물기..)
프라우:뭐든 걸어도 좋아! 날 못 믿겠으면 어디 각서라도 써줄테니까! 싸인까지 해서 말이야, 짜잔~ 고대에는 이런 걸로 약속을 정했대!
자이라:...좋습니다.
저는...가진 게 없으니 저를 걸겠습니다. 당신께서는 뭘 거시겠습니까?
프라우:뭘 걸어줄까? 뭘 원해? 말만 해!
아발론의 전하 자리는 어때! 그럼 네가 아무리 딱딱하게 굴어도 아무도 뭐라고 못 할걸~ 저 놈의 목을 쳐라! 이 말 한마디면 뭐든 해결되는게 왕좌라니까?
자이라:프라우 레망으로 족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이런 일에 저를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재미없는 존재이니, 불만 없으시겠지요.
프라우:원하는 건 그게 다야? (갸웃) 다시 이런 일에 널 끌어들이지 않는 거?
자이라:로드를 포함해서 제가 아는 다른 사람들까지, 말입니다.
프라우:그래, 뭐...어려운 일은 아닌데. 하아, 진짜 재미없다니까. 왜 그렇게 욕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네!
난 진짜 뭐든 들어줄 수 있다니까? 널 보고 손가락질 했던 녀석들의 손가락을 뽑아다 줄 수도 있어!
자이라:다시 말하지만, 저는 당신의 재미를 채워주기 위해 사는 게 아닙니다. 듣고 계십니까. 프라우 레망?(눈앞의 프라우와 고양이를 번갈아 본다)
프라우:듣고 있냐는데? (고양이를 바라본다)
고양이는..못들은 척 자이라의 발 위에서 그루밍을 하고 있습니다
자이라:....
제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닐뿐더러, 제가 바라는 건 스스로 이룩하고 싶습니다. 그러고자 하는 분을 만났고...그 분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겁니다.
각서나 쓰시죠.(종이와 만년필을 내민다)
프라우:하아, 꼭 이런 애들이 한둘씩 껴 있다니까. 쉬운 길 두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려고 하는 애들~ 이해가 안 간단 말이지!
자이라:당신을 이해시키는 건 애저녁에 포기했습니다.
프라우:나도 이해하려드는 건 포기한지 오래네요~ (종이와 만년필을 받아들곤 끄적끄적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네가 저걸 원래대로 돌리는데 성공하면 뭐든 들어줄게!' )
(그리곤 한참 고민한다. 곰곰히 생각하다 고양이를 빤히 바라보곤 종이의 맨 아래쪽에 서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름을 적었다.)
'Prau Remang'
프라우:자, 여기 서명까지 끝! 이제 됐지? (종이를 돌려준다!)
자이라:...감사합니다.
(종이를 받아들고 쭉 읽는다)
글씨를 진짜보다 못 쓰시는군요.
(각서 팔랑 휘두름)
프라우:글씨를 쓸 일이 있어야말이지. (어깨 으쓱!) 필체가 뭐가 중요해?
자이라:말을 못나게 하시니 글씨라도 예쁘게 쓰셔야 할 것 아닙니까.
프라우:얼굴이 예쁘니까 봐 줘!
자이라:......
어디가 예쁜지 모르겠습니다만.
프라우:잘 좀 봐! 왜, 자세히 보면 반할 것 같아서 걱정돼? (윙크하면서 손가락 총!)
물론! 나한테 반하면 큰일난다? 자세한 건 저쪽의 고양이랑 합의하세요~!
자이라: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프라우:
기준치: | 65/32/13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별로....안 예뻐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이라:자세히 봐도 예쁜 구석이 없습니다만...
프라우:아, 다시! 다시 자세히 봐봐! 응?
(이게 아닌가...? 반대쪽 눈으로 윙크!)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이라: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프라우:으, 진짜 짜증나네!! 됐네요, 너한테 예쁨받아서 좋을 거 하나 없고!
아양은 저 고양이가 대신 떨어줄거야. (흥!)
자이라:윙크같은거 하신 분이 하실 말입니까?
프라우:내가 언제 윙크를 했다고 그래? 아~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 아야야~
자이라:안 통합니다.
(고양이를 들어서 가운데 방으로 갑니다)
프라우:...대체 이런 목석같은 녀석이랑 어떻게 지내나 몰라! (어깨 으쓱!)
가운데 방은 조금 전과 같은 풍경입니다.
고양이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자이라:(종이 인형을 잘라봅니다...삐뚤빼뚤)
삐뚤빼뚤한....사람 모양의 종이 인형이 만들어졌습니다.
고양이는 그걸 한심하게 바라봅니다.
자이라:잘라줄 거 아니면 그렇게 보지 마십시오.
고양이는 자이라가 답답했던 모양인지
삐뚤빼뚤한 종이 인형을 깔끔하게 발톱으로 잘라 다듬으려합니다.
고양이: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두 배로 삐뚤빼뚤한 사람 인형이..완성됐습니다....
자이라:.........
어쩐지 너덜거리기까지 합니다...
자이라:뭐 하신 겁니까......
고양이는....못들은 척..괜히 그루밍을 합니다.
자이라:더 형편없잖습니까. 뭘 의기양양하게 시도하신 겁니까...?
(어이 없음...)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세 번 부드럽게 숨을 불어넣습니다)
종이 인형에 숨을 세 번 불어넣자,
종이가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카타시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자이라:(깊은 한숨을 내쉬고) ..이게 다 당신 때문입니다.
차라리 고양이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게 귀여울 지도요.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고양이 보기...)
고양이는 뻔뻔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자이라:....(울컥)
앞으로는 말 걸어도 대답 안 할 겁니다.
귀찮게 굴더라도 신경 안 쓸 겁니다.
고양이는 여전히 뻔뻔한 얼굴입니다.
그리곤 무심한 목소리로 작게 야옹, 하고 웁니다.
자이라: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고맙다는 표시 정도는 해 주셔도 되는 거 아닙니까?
뻔뻔한 얼굴이나 하시고.
고양이는....세상 귀찮다는 얼굴을 하곤 자이라에게 다가가 발에 꾹꾹이를 해줍니다....
자이라:(고양이 뺨 쿡 찌름) (말랑...)
이어서 이제 됐냐는 얼굴로 올려다봅니다...
자이라:......
어쩐지 한심하다는 듯한 눈인 것 같습니다..
자이라:(한숨....) 그래, 뭘 바란 제가 잘못했습니다....
(조각상 쪽으로 가서 인형을 던져 넣습니다)
카타시로를 조각상 안에 던져넣자,
눈 앞에서 덥썩 조각상의 입이 닫힙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쪽의 넓은 방에서 귀를 찌르는 듯한 높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어서 눈 앞의 조각상이 천천히 문처럼 열리고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재미 없었네!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줘!
흰 시야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당신의 의식이 끊어집니다.
자이라:말했잖습니까, 저는 당신의.....(반박하려다가 결국, 의식이 끊어지고)
...
......
다시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당신의 방.
언제나 잠에 들던 침대 위입니다.
곧장 왕성의 알현실로 달려가면,
그 곳에는 뻔뻔한 얼굴로 웃고 있는 프라우가 있습니다.
자이라:하...(한숨 푹 내쉰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줘,
그렇게 입모양으로 말한 것 같기도 합니다.
자이라:싫습니다. 당신은 정말 최악입니다.
(인상을 찡그리곤 중얼거린다)
프라우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며 웃습니다.
그 곳에서의 일은 모두 꿈이었을까요.
만약 꿈이라면....지독한 악몽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In the cage]
[END.1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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