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랑 유즈루로 COC 시나리오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다녀왔습니당!
키퍼 사에구사 이바라는 아이리아(세요)!
탐사자 후시미 유즈루는 숟갈(포크)님께서!!
연인 설정입니다!
이바유즈나 유즈이바 요소가 많습니다!!!
★
COC시나리오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
키퍼: 마음의준비는..되셧습니가
후시미 유즈루:당연하죠(손달달
키퍼: 조아요
그전에
확실히할게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저희 사귀는 겁니까?
후시미 유즈루: 아뇨
(아니
(어...
사에구사 이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시미 유즈루: 사귀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음...
사귈까요?
후시미 유즈루: 뭔가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거부감이
아니
아니
어...
그럴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왜캐웃기짘ㅋㅋㅋㅋㅋ
사..사귑시다
후시미 유즈루: 저랑 사귀고 싶으시다면
사에구사 이바라: 싫습니다
안녕히계세요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에구사 이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저
사귄다고해도
입털겁니다
후시미 유즈루: 상관 없습니다
저도 무시할 예정이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어느 더운 여름,
오랜만에 같이 휴일을 보낼 수 있게 된
사에구사 이바라와 후시미 유즈루는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당장 내일로 급조한 약속인지라 어느 것 하나 짜여진 계획은 없지만요.
아침부터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바라는 오전에 일이 있는 모양이에요.
어쩔 수 없죠.
아, 이바라가 좋아할만한 식당을 예약한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 시간에 예약을 잡았다고 하니 기뻐하던 이바라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당신은 내일의 데이트를 고민하며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시나리오 작성자는 백쏘 님이십니다!
잠에서 깬 후시미 유즈루는 자신이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 버린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끄지 않은건지, TV에서 대낮의 교양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방 안은 후텁지근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바람 한 점이 들어오지 않는 날씨입니다.
해는 벌써 중천에 떠 있군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을지도 모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아찔한 현기증이 유즈루를 덮칩니다.
키퍼: 민첩 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47 |
Result: | Success |
다행히 후시미 유즈루는 자세를 고쳐 잡고 똑바로 섰습니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네요!
황급히 준비를 마친 당신은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나갑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약속장소인 시계탑 아래에 서 있는 이바라가 보입니다.
어쩐지 지쳐 보이는 이바라가, 당신을 발견하곤 기쁜 표정이 되어 반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야, 유즈루! 이게 얼마만입니까!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손을 흔들며 유즈루에게 인사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오랜만입니다.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그 동안 별 일은 없으셨습니까? 당신은 자신이 없으면 안 되니 분명 매일 밤 눈물을 훌쩍였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후시미 유즈루: ...쓸데없는 소리는, 여전하시군요 이바라.
그렇지만 이 말은 해야겠지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야말로 매몰찬건 여전하군요! 어쩌면 눈물을 훌쩍이는게 자신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늦은 거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신도 도착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요!
자, 시간 낭비는 이쯤 하고. 날이 더우니 빨리 어디로든 가는게 좋겠군요!
자신이 이 근처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를 몇 군데 추려 봤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곳은 영화관, 게임센터, 쇼핑몰정도겠네요!
이 중에서 특별히 가고싶으신 곳이 있으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영화관이 좋겠군요. 그곳에서라면, 당신도 조용히 계실 테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입을 다문 채 귀찮게 구는 것도 나름 자신있으니 맡겨주시길!
자자, 그럼 어서 가 볼까요? 이 날씨에 오래 밖에 있다간 분명 피부가 상할겁니다!
키퍼: 와 정말 사귀는데도 열심히 싸우네요
후시미 유즈루: (영화관으로 갑니다...)
두 사람은 함께 근처의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영화관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간식은 자신이 골라도 되겠습니까? 대신 영화는 당신이 고르게 해 드리지요!
사실 이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푸딩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하기에,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눈을 빛내며 매점 쪽을 가리킵니다)
후시미 유즈루: 상관 없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매표 줄을 서 주시길!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아, 특별히 드시고 싶으신거라도 있으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없습니다. 다만, 너무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은 삼가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정석대로 팝콘과 콜라로 하겠습니다! 당신의 센스를 믿을테니, 부디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한 영화를 골라주세요!
(이바라는 매점으로 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매표 줄에 설까요?
후시미 유즈루: (섭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매표줄에 선 채 내부를 둘러봅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평범한 휴일의 영화관입니다.
그러던 도중, 벽에 다른 영화 포스터와 함께 붙어있는 광고지를 발견합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 화제의 베스트 셀러! 실사 영화화 결정!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 올 가을 개봉!]
유즈루의 차례가 오자, 직원은 자리가 남은 영화는 세 개가 있다며 안내 화면을 보여줍니다.
[러브러브! 아이돌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유명한 초 일류 아이돌! 그런 아이돌이 일반인과 사랑에 빠지다!?
과연 둘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에어컨]
일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
하지만 집 안이...이상할정도로 시원하다?!
과연 에어컨은 언제부터 켜져 있었는가! 올 여름을 강타할 호러 무비!
[우리 학교를 부탁해!]
오늘은 두근두근 입학식!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학교가...어쩐지 이상하다!?
운동장에 떠 있는 열기구! 분수대에 들어가 있는 누군가!
게다가 자칭 뱀파이어까지!? 학원물을 가장한 잔잔한 코미디!
유명한 초 일류 아이돌! 그런 아이돌이 일반인과 사랑에 빠지다!?
과연 둘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에어컨]
일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
하지만 집 안이...이상할정도로 시원하다?!
과연 에어컨은 언제부터 켜져 있었는가! 올 여름을 강타할 호러 무비!
[우리 학교를 부탁해!]
오늘은 두근두근 입학식!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학교가...어쩐지 이상하다!?
운동장에 떠 있는 열기구! 분수대에 들어가 있는 누군가!
게다가 자칭 뱀파이어까지!? 학원물을 가장한 잔잔한 코미디!
후시미 유즈루: (망설임없이 공포 영화를 고릅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에어컨]이라는 제목의 공포 영화를 고르곤
표를 결제 한 후 매점 쪽으로 향합니다.
매점에는 막 팝콘과 콜라를 사고 나오는 이바라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아, 유즈루. 거기 있었군요!
벌써 결정하신겁니까? 어떤걸 고르셨는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영화가 재미없으면 당신 탓을 해야하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무엇이 재미있는 영화인지, 잘 모르겠기에... 아무거나 골랐습니다. 적당히 시간을 때우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영화 값은 제가 지불했으니, 불평할 생각 말고 들어가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적당히 시간을 때우기만 하면 된다니, 데이트라는 자각은 있으신겁니까!?
보나마나 망설임 없이 시시한 줄거리의 공포 영화를 고르셨겠죠! 당신의 행동은 안 봐도 예상이 갈 정도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싫습니까? 그럼, 그냥 돌아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여, 영화가 시작할테니 서두릅시다!
(이바라는 앞장서서 상영관으로 향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따라갑니다)
두 사람은 상영관 앞의 직원에게 표를 확인받은 후, 상영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상영관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화면에는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영관 내의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됩니다.
...어쩐지 영화를 보는 내내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기분 탓일까요?
사실 그의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은 누군지 모를 침입자라는게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고지서를 받아든 주인공이 범인을 쫓는 장면이 아주 스릴넘쳤습니다.
공포 영화라기엔 스릴러에 가까웠지만, 나름 재밌었으니 괜찮으려나요?
영화가 끝나고, 다시 조명이 켜지자
무심코 고개를 돌린 유즈루는 이바라와 눈이 마주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돌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
영화가 끝났습니다. 이바라, 나가야 하니 비켜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역시, 당신이 고른 영화라 그런지 보는 내내 지루해서 시간 가는줄도 몰랐네요!
슬슬 해가 질 시간이니 식당으로 가는게 좋겠습니다. 길은 자신이 안내할테니!
(유즈루에게 손을 내밉니다)
후시미 유즈루: ....사실, 북극곰의 생태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끌렸습니다만... 아쉽게도 매진이더군요. 다음 번에는 당신이 원하는 것으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안내하세요.
(손을 한 번 쳐다보고는, 무시합니다)
(사실 삐졌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아앗, 유즈루! 방금 손 쳐다봤잖아요!? 쳐다봐놓고, 대놓고 무시하기입니까!?
(다급하게 유즈루의 손을 잡습니다)
..그럼 이 영화도 나쁘지 않았다고 해 두겠습니다. 아주 재밌더군요! 스릴러인게 의외였지만!
(유즈루의..눈치를 살핍니다ㅠㅜㅜ)
후시미 유즈루:...괜찮습니다. 저도 재미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요.
...이동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괜히 분위기가 싸해진거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어서 나가죠.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 영화관 밖으로 나옵니다.
하늘에는 벌써 예쁘게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이바라는 유즈루의 손을 잡고 이끕니다.
유즈루보다 길을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저녁이 된 도심 한복판을 걸어갑니다.
사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래서 휴일이란....
어라?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유즈루는 이바라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순식간에 이바라는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를 찾을 수 없나요?)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수많은 사람들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인파 속에서 이바라를 찾는건 힘들 것 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전화를 걸어봅니다)
유즈루가 이바라에게 전화를 걸자...
........
...누군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당신이 이름을 부르자, 전화가 끊겼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
(다시 전화를 걸어 봅니다)
후시미 유즈루가 다시 전화를 걸던 그 때,
유즈루는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그만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
....
잠에서 깬 후시미 유즈루는 자신이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 버린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끄지 않은 건지, TV에서 대낮의 교양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방 안은 후텁지근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바람 한 점이 들어오지 않는 날씨입니다,.
해는 벌써 중천에 떠 있군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을지도 모릅니다.
...어라?
후시미 유즈루는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이상하다, 꿈이라도 꿨나?
그렇다고 쳐도 모든 것이 생생합니다.
이상한 기분이 든 후시미 유즈루는...
키퍼: 산치체크!
후시미 유즈루:
Value: | 65/32/13 |
Rolled: | 90 |
Result: | Fail |
키퍼: ㅠㅠㅜㅠ많이놀랏니
후시미 유즈루 SAN -1
키퍼: 약속장소 나가기전
딱 하나의 행동을 할수있어요
하지만 행동을 하면 약속시간에 늦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TV를 봅니다)
TV의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베스트 셀러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외계 생명체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졸리기까지 합니다.
TV를 보던 유즈루는 시간이 많이 늦었음을 깨닫습니다.
어서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 것 같네요!
키퍼: 약속장소로 갑니까?
후시미 유즈루: (달려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급하게 준비를 끝낸 후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서둘렀지만 약속 시간에는 꽤 늦은 것 같네요.
이바라는 약속 장소인 시계탑 아래를,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아.
(유즈루의 목소리를 듣곤 뒤늦게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이야, 유즈루! 이게 얼마만입니까!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후시미 유즈루: 늦어서 죄송합니다. 잘 지냈습니다만... 당신도 그간 격조하셨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 보고싶어 매일 밤 눈물을 훌쩍였다고 진심인 척 말하면 믿어주실겁니까?
늦은 거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신도 도착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 그러시다면야...
사에구사 이바라: 자, 시간 낭비는 이쯤 하고. 날이 더우니 빨리 어디로든 가는게 좋겠군요!
자신이 이 근처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를 몇 군데 추려 봤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곳은 영화관, 게임센터, 쇼핑몰정도겠네요!
당신이라면 분명 영화관이겠죠? 자자, 어서 서두릅시다!
(이바라는 영화관 쪽을 가리킵니다)
후시미 유즈루: ...게임 센터는 어떤가요?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이 날씨에 오래 밖에 있다간 분명 피부가 상할.....네?
게임 센터..말씀이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네. 가끔은... 이런 것을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요. 싫으시다면,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아니, 싫은건 아닙니다만...
어째서....영화관은 안 가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재미 없다면서요...)
사에구사 이바라: (왜 삐졋어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시미 유즈루: 가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그건 아니지만...조금 의외여서요.
당신이라면 분명 영화관에 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게임센터로.
(애써 유즈루의 시선을 피하며 게임센터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게임센터로 향합니다.
게임센터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그나마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은...
인기가 없어보이는 좀비 슈팅게임이나,
기계가 많은 대전 격투게임,
회전률이 빠른 크레인 뽑기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역시 휴일이라 그런지 어디든 사람이 많군요! 유즈루! 특별히 하고 싶으신 게임이라도 있으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없습니다.
...랄까, 아는 게 없어서 말이죠. 이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이바라: 게임센터 왜 오자고 한거지?)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에구사 이바라: 오, 슈팅게임이로군요!
이런 곳에서 또다시 총을 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앗핫하!
슈팅 게임의 플레이 방법은 대부분 간단합니다! 총을 들고 화면 속의 좀비를 맞추면 되는겁니다! 당신에겐 쉬운 일 아니던가요?
(슈팅 게임 기계에 돈을 넣고 자신 앞의 총을 집어듭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 유즈루! 총을 들어주세요! 눈 앞의 좀비를 쓰러트리는 겁니다!
(유즈루 앞의 총을 가리킵니다)
후시미 유즈루: ...? 당장 시작하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습니다만, 혹시 문제라도?
후시미 유즈루:...조잡하지 않아서 좋군요.
(총을 듭니다)
좀비가 있는 섬에서 백신을 갖고 탈출한다는 설정의 좀비 슈팅게임입니다.
중후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총 5라운드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네요!
두 사람이 눈 앞의 총을 집어들자,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게임 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됩니다.
키퍼: 민첩으로 클리어 판정합니당
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44 |
Result: | Success |
화면에서 제법 느린 속도의 좀비가 다가오고,
후시미 유즈루는 무리 없이 좀비를 모두 쏘아 맞췄습니다.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1라운드 클리어!
사에구사 이바라: 이거 너무 쉬운거 아닙니까? 난이도를 올리는 셈 치고, 당신 쪽에 쏘아도 괜찮을지!
심장쪽에 강하게 한 발 쏴드릴테니까요! 앗핫하! 물론 농담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어디 한 번 해 보시죠
(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표정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농담이라고 말씀 드렸잖습니까! 표정 풀고 웃어주세요, 모처럼의 데이트잖아요?
다시한번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34 |
Result: | Hard |
방금 전 보다는 빠른 속도로 좀비가 다가오지만,
후시미 유즈루는 능숙하게 좀비를 맞춥니다.
얼마안가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2라운드 클리어!
사에구사 이바라: 생각보다 잘 하시는군요, 아직 감이 죽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조금 불편하지만, 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요?
사에구사 이바라: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자신은 이 쪽에 더 흥미가 있습니다만!
(화면을 향해 들고있던 총을 유즈루 쪽에 겨누곤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마주 미소지어줍니다.)
(어디 한 번 해 보세요)
두 사람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 어느덧 3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런, 하극상은 다음 기회를 노리겠습니다!
(다시 화면 쪽으로 총을 돌립니다!)
키퍼: 이번에는..
어려움 성공이어야합니다
굴려주세용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4 |
Result: | Extreme |
아까보다 급격하게 어려워진 난이도지만
후시미 유즈루는 문제없이 3라운드를 클리어합니다.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3라운드 클리어!
사에구사 이바라: (이바라는...쪼끔 놀란 표정으로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아뇨, 아무 문제 없습니다만...
어째 자신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단순히 운이 좋은겁니까, 유즈루...?
이럴리가 없는데..
후시미 유즈루: ...제가 당신보다 못하는 게 있었나요? 이바라
(뻔뻔
사에구사 이바라: 그거 엄청 짜증나는데 맞는 말이라 더 짜증나는군요!
실례가 아니라면 한 대만 쳐도 괜찮을지!
후시미 유즈루: 전 말리지 않습니다
(총을 고쳐듭니다)
맞는 말이라 생각하셨다면 다행입니다만....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은 언제나 여전하군요... 어째 변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방금 전의 이야기는 인정하지만, 이 게임에서 자신이 먼저 게임 오버 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뭐든 반복하면 능력과 능률이 올라가게 되어있고, 자신은 이 게임을 수도 없이 많이 해 봤으니까요!
자자, 다음 라운드가 시작하겠네요! 제대로 앞을 보고 총을 들어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그 말, 칭찬으로 들어도 될까요?
전 딱히 이기려는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만, 당신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군요.
이런, 쓸데없는 소릴... 무시하세요
(화면을 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어라, 자신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신겁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정말 솔직하지 못하네요!
(총으로 유즈루를 쿡쿡 찌릅니다ㅋㅋㅋ)
곧이어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4라운드가 시작됩니다.
키퍼: 민첩굴려주세요 어려움성공이어야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75 |
Result: | Fail |
갑작스레 빨라진 좀비 때문일까요?
유즈루 앞의 창에는 커다랗게 게임오버 화면이 뜹니다.
얼마 안가 이바라의 화면에는 4라운드 클리어 라는 글자가 떠오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유즈루를 쳐다봅니다!!!)
어떱니까, 유즈루! 하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축하드립니다. 듣고 싶은 말이 있으신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축하도 좋지만, 이왕이면 직접 자기 입으로 패배를 인정해주세요!
이 날을 위해 이 게임을 얼마나 해 왔는지...!
후시미 유즈루: 곧 다음 라운드가 시작하겠군요. 화면에 집중하세요.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무시하시는겁니까? 패배를 인정해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총을 내려놓습니다)
이 게임은 이제 됐습니다, 어차피 당신을 이긴데다...
모처럼 함께하는 데이트인데, 혼자 싸우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마지막 라운드는 못 깰 것 같아서 그러시는 것이 아닙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
키퍼: 아니마지막은
익스트림이하로
떠야된다구요
후시미 유즈루: (화이팅)
사에구사 이바라: (근데 사실.....그....이바라는 자동성공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시미 유즈루: 당신이 끝까지 클리어하신다면, 무엇이든 들어드리죠.
(네?
(위에 말
(삭제
사에구사 이바라: (ㅋㅋㅋㅋㅋㅋㅋ이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동성공인데요
키퍼: 이번만
굴리는걸로
할까요?
후시미 유즈루: (네...)
사에구사 이바라: ...방금 말 무르기 없기입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총을 다시 듭니다.)
라스트 스테이지! 경쾌한 소리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Value: | 75/37/15 |
Rolled: | 23 |
Result: | Hard |
아무래도 마지막 라운드라 난이도가 높았던 탓일까요?
이바라는 순조롭게 다가오는 좀비를 쏘아 맞히다,
클리어 직전에 그만 게임 오버되고 말았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시무룩한 표정으로 총을 내려놓습니다)
...뭐, 딱히 상관없습니다. 혼자 게임을 즐기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당신이 없는, 좀비가 가득한 섬에서 열심히 살아남고싶은 마음도 없으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그 말은 의외군요. 당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자신의 생존이 우선 아니었나요?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사에구사 이바라: 물론 그렇지만...
당신이 없는 세계는 너무 가혹하니까요.
쓸데없는 얘기는 이쯤하고, 식당으로 가 볼까요?
어쩐지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습니다, 잠깐 시간을 때우기에는 좋지만 오래 머물러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로군요.
사에구사 이바라: 아, 그러고보니 끝까지 클리어하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고 하셨죠?
끝까지 클리어는 못 했지만, 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게임오버 되었으니...
간단한 부탁이라면 들어주시겠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
들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에게 한 손을 내밉니다)
손 잡아주세요.
모처럼의 데이트잖아요?
후시미 유즈루: ...그 정도라면,
(손을 잡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제야 정말 연인 같은 모습이 되었네요.
(유즈루를 보고 웃습니다!)
자자, 서두릅시다!
후시미 유즈루: ....전 어떤 모습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좋아한다면 그걸로 되었지만요.
이바라와 유즈루는 손을 잡은 채 게임센터 밖으로 나옵니다.
이바라는 유즈루의 손을 잡고 식당 쪽으로 이끕니다.
유즈루보다 길을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도심 한복판을 걸어갑니다.
사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래서 휴일이란...
어라?
어제와 비슷한 타이밍, 유즈루는 이바라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순식간에 이바라는 머리카락 하나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키퍼: 이바라 다시 잡을수도.....관찰할수도있습니다
뭘 해보실래요?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를 다시 잡습니다)
키퍼: 민첩!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유즈루는 급하게 손을 뻗어, 다시 이바라의 손을 붙잡습니다.
이바라는 당황한 표정으로 잡힌 손을 내려다보다, 고개를 들어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거 놓으세요.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
..놓아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
(놓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미안합니다.
이바라는 짧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곤, 인파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바라가 사라진 쪽을 한참이나 쳐다보던 유즈루는,
또다시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그만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
....
후시미 유즈루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오늘따라 TV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날짜는 이바라와의 데이트 날.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깨달은 유즈루는...
키퍼: 산치체크..
후시미 유즈루:
Value: | 65/32/13 |
Rolled: | 95 |
Result: | Fail |
키퍼: 1d2부탁드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
rolling 1d2
()
1
1
후시미 유즈루 SAN -1
키퍼: 약속장소 나가기전..
행동할수잇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바로 나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인 시계탑 아래에, 이바라는 없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이바라가 저 멀리서 달려오는게 보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실례했습니다..! 오랜만의 데이트인데 늦어버리다니...!!
오전의 일이 늦게 끝나버려서..죄송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괜찮습니다. 방금 막 도착한 참이니까요.
그나저나, 오전의 일이라면...?
사에구사 이바라: 아, 별거 아닙니다. 에덴의 활동에 대한 회의가 있어서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내용이었지만...아무리 당신에게라도 이건 말씀드릴 수 없군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니까요! 앗핫하!
자, 그럼. 시간 낭비는 이쯤 하고. 날이 더우니 빨리 어디로든 가는게 좋겠군요!
자신이 이 근처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를 몇 군데 추려 봤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곳은 영화관, 게임센터, 쇼핑몰정도겠네요!
이 중에서 특별히 가고싶으신 곳이 있으십니까?
키퍼: 이바라에게
관찰력이나 심리학
굴릴수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관찰 먼저 굴릴게요!)
키퍼: 앗 어차피 결과는 같아요!
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3 |
Result: | Extreme |
후시미 유즈루는...
사에구사 이바라가 당장이라도 도망갈 채비를 갖추고있는 것을 느낍니다.
키퍼: 바로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5/37/15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유즈루는 문득, 영화관에서 보았던 광고지 속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의
베스트 셀러가 떠오릅니다.
서점에 그 책이 있으려나요?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말이죠, 쇼핑몰에라도 들러 보는 건, 어떻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쇼핑몰...말씀이십니까.
그러고보니 쇼핑몰의 1층에 서점이 있었죠.
그럼 바로 갈까요? 이런 날씨에 오래 밖에 있다간 피부가 상할겁니다.
(유즈루에게서 조금 떨어져 걷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 어째서 멀어지시는 겁니까? (먼저 손을 붙잡습니다)
이바라는 유즈루가 손을 잡자 흠칫 놀라지만,
말없이 유즈루와 함께 쇼핑몰로 향합니다.
쇼핑몰의 내부는 에어컨 덕에 무척이나 시원합니다.
입구 근처에 층별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서점은 1층에 있는 것 같네요!
서점에 들어서자, 광고지에 나와있던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가 베스트셀러라며
진열대 가득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 중 한 권은 비닐포장이 되어있지 않아 내용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후시미 유즈루: (읽어봅니다)
키퍼: 그전에!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는 뭘 하고 있나요?)
키퍼: 관찰력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82 |
Result: | Fail |
이바라는 안절부절 못한 채 유즈루의 옆에 서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책을 집어듭니다.
표지에는 유즈루와 이바라를 닮은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한 모습이 그려져있습니다.
그 외의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책을 펼쳐 내용을 읽기 시작합니다.
루프에 갇힌 연인. 한 쪽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고있지만 다른 쪽에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데이트를 끝내고 매일 밤 자살합니다.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루프를 모르는 쪽으로 시점이 전환되자 당신의 아침과 똑같은,
익숙한 아침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루프를 모르는 쪽으로 시점이 전환되자 당신의 아침과 똑같은,
익숙한 아침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키퍼: 읽고 행운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61 |
Result: | Success |
유즈루는 문득 불안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듭니다.
이바라는 어느새 옆에서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 멀리 이바라를 닮은 뒷모습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유즈루는 소설을 계속 읽거나, 이바라를 닮은 뒷모습을 쫓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게 진짜 이바라일까?
후시미 유즈루: (책... 궁금한데 쫒아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읽던 책을 내려놓고, 이바라를 닮은 뒷모습을 쫓아갑니다.
정신없이 그를 쫓다보니, 어느덧 시내에서 벗어납니다.
그는 근처의 높은 아파트 중 하나에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따라갑니다)
건물로 따라들어가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하나의 엘리베이터는 계속 위를 향해 올라가다 최고층에 멈추어 서고,
다른 하나의 엘리베이터는 1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키퍼: 행운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70/35/14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키퍼: 간..간절했니
후시미 유즈루: (그런 가 봅니다
(ㅠㅠ
엘리베이터는 1층에 멈춰섭니다.
후시미 유즈루: (탑니다)
키퍼: 몇층으로 갈까요?
후시미 유즈루: (최고층으로 갑니다)
유즈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고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과, 옥상 문이 보입니다.
옥상 문은 반쯤 열려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옥상으로 가 봅니다)
옥상으로 들어서자,
더운 여름의 열기가 느껴짐과 동시에
난간 너머에 선 이바라가 보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뭐가 잘못된건지...
왜 이렇게 된건지...
...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말을 마친 이바라는 난간에서 손을 떼고,
...그대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눈 앞에서 이바라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본 유즈루는...
키퍼: 산..산치체크
후시미 유즈루:
Value: | 63/31/12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키퍼: 1d3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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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후시미 유즈루 SAN -3
충격적인 장면을 본 탓일까요,
아니면 뜨거운 여름의 열기 때문일까요.
후시미 유즈루는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그만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버립니다.
....
......
...후시미 유즈루는 꿈을 꿉니다.
새카만 어둠 속에서, 이바라와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남자는 이바라에게, 다시 한 번 유즈루와 만나고 싶느냐고 묻습니다.
이바라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남자는 즐거운 듯 웃으며 말합니다.
"너희에게 영원을 주지. 단, 대가는 너의..."
미처 다 듣지 못한 채, 유즈루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TV소리가 거슬립니다.
어지러움과 두통이 한동안 지속됩니다.
여전히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키퍼: 나가기전
행동할거잇으면해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한테 전화를 걸어봅니다)
유즈루가 이바라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신호음만 울릴 뿐,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약속장소로 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인 시계탑 아래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이바라는 오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서점엘 갑니다...?)
서점은 전과 똑같은 풍경이지만,
전에 보았던 소설이 있던 자리에는 처음 보는 책이 꽂혀있습니다.
키퍼: 자료조사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Value: | 60/30/12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유즈루는 책들 사이에서 쪽지를 발견합니다.
[대가가 없으면 기적은 없다]
그 때,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후시미 유즈루: (힝
남자: 찾으시는 책이라도 있으신가요?
후시미 유즈루: ...?
점원처럼 보이는, 처음 보는 남자입니다.
싱글벙글 웃으며 유즈루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혹시,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 라는 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남자: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
아, 그 책은 품절되었어요.
아마 내일 들어올 것 같은데...
원하신다면 내일찾으러 오시면 분명 있을거에요.
후시미 유즈루: 내일... 입니까...
혹시, 그 책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남자: 물론 있죠,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좋은 책입니다.
저도 연인이 있다면 무심코 동반자살같은걸 생각해 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그 책 때문에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아, 실례하겠습니다. 저 쪽에서 저를 부르는 것 같아서요.
남자는 유즈루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반대편으로 가버렸습니다.
그 때, 문자 수신을 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문자 내용은 없고, 주소만 적혀있습니다.
주소는...이바라가 뛰어내렸던, 그 아파트 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주소에 적힌 장소로 갑니다...)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중 한대는 최고층에,
한 대는 1층에 멈춰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엘레베이터를 타고 최고층에 갑니다)
옥상 문은 열려있습니다.
당신을 반기기라도 하듯, 활짝 열려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옥상으로 갑니까?
후시미 유즈루: (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옥상으로 갑니다.
지붕이 없는 옥상이라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더위입니다.
내리쬐는 햇빛에도 아랑곳않고,
이바라는 난간에 기대앉아 웃으며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이 날씨에 이 곳으로 불러낸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기엔 이 곳이 제격인 것 같으니, 부디 양해해주시길!
우리는 해야 할 이야기가 있지 않나요?
당신도...궁금한게 많을테고.
후시미 유즈루: ...날씨는 상관 없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도 알다시피 자신은 무엇보다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자신의 안위가 가장 중요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은 뒷전으로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생각했는데, 당신이 없는 세계는 생각보다 더 가혹하더군요.
자신은 분명 당신의 눈 앞에서 떨어져 죽었지만, 정말 죽은건 자신이 아닙니다.
왜 하필 수많은 날 중 오늘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당신이, 자신을 두고 먼저 떠나버린 날이 바로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만, 이건 사실이랍니다. 자신이 하는 말에는 한치의 거짓도 없음을 약속드리지요!
당신은 오늘, 데이트가 끝나고 돌아가던 도중. 사고로 죽었습니다.
정확히는 뇌사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숨을 쉬고 심장이 뛰는데 죽었다니. 다신 일어날 수 없다니!
당신의 손을 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앗핫하! 별 추한 꼴을 다 보여드렸다구요!
이바라는 조금 격양된 톤으로 말을 이어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런데 그 때, 처음 보는 낯선 아름다운 남자가 찾아와서는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가 자신에게 선물해 준 것이 바로 이 세계,
자신이 자살하는 것으로 오늘이 반복되는 이 세계입니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 거래인지!
후시미 유즈루: 사실, 믿기 어렵습니다. 이바라, 오늘이 반복된다는 건... 그렇다 치고, 저 때문에...? 당신이...?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좋아할 줄 알았나요? 감사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습니까?
...바보같군요. 이바라. 어딜 봐서 효율적인 거래라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그 부분에서 놀라시는겁니까? 정말 당신답군요! 물론 자신도 자신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눈 앞의 상황에 너무 놀란나머지 성급하게 결정을 내렸다고도 생각하지만! 이제와서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은 필요 없습니다, 이건 자신의 선택이자 일방적인 희생이니! 당신에게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아, 이 점에서 자신이 바보같은건 인정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사랑은 이성을 마비시키네요. 당신을 좋아하게된게 자신의 크나큰 실수입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 효율적인 거래입니다. 자신은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 자신의 죽음은 시간을 되감기 위한 매개체일 뿐!
겨우 이정도로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오늘을 반복하다니, 자신은 정말 행운아로군요♪
후시미 유즈루: ...오늘은, 몇 번째의 오늘인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그게 궁금하신가요? 슬프게도 대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세자릿수가 넘어간 이후로는 세지 않았기에!
후시미 유즈루: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당신의 모습이... 수백 번도 넘게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정말로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바라.
저는... 당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계속 똑같은 하루를 반복했겠지요. 그리고 당신은, 그런 저를 보면서 행복했나요? 고작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당신은 수 백번도 넘게 죽을 결심을 하고, 이 곳에서 뛰어내린 건가요?
...그리고 이제 와서, 저에게 모든 것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그 당시에는 이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그 지루한 영화를 몇 번이나 봤는지, 그 슈팅 게임을 몇 번이나 했는지!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는 당신이라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좋습니다! 자신에게는...그런 당신이라도 필요합니다, 유즈루.
원래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있어주셔야겠지만, 어째서 반복하는 오늘을 기억하게 된 건지... 오늘을 기억하는건 자신으로 충분한데 말입니다!
어쨌든, 당신이 기억하게되었으니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군요!
아무리 자신이라도 죽는건 두렵고, 아무리 오늘이 반복되어도 고통은 생생합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 능력과 능률도 오른다지만, 금세 지칠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이 반복하는 오늘을 끝내고 싶군요.
유즈루, 자신을 죽여주세요! 방법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오늘을 반복하는 조건은 자신이 자살하는 것,
사에구사 이바라: 오늘을 끝내고 둘 다 현실로 돌아가는건 유즈루, 당신이 자신을 죽이는 것!
당신이 자신을 죽여주신다면 우리 둘 다 살아있는 채로 내일을 볼 수 있을겁니다!
이건 자신에게 이 세계를 선물해준 남자가 했던 이야기이니, 틀림없습니다!
키퍼: 심리학..가능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굴...굴립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32 |
Result: | Hard |
이바라는...어딘가 불안해보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처럼.
후시미 유즈루: (무엇을... 숨기고... 있나요?)
키퍼: 그건..알수없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미안합니다. 이바라. 분명 저 때문에 시작된 일일 텐데, 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떠넘겼습니다. 혼자서 수백번을 자살하기로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믿긴 어렵지만, 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드셨다는 것도... 이해하고는 있습니다.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저도 그랬을까요?
하지만, 미안합니다... 당신이 수백 번 동안 고통과, 두려움과 맞서 얻은 것들은 저에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다시 한 번 더 사과드립니다. 저는... 어떤 이유에서든, 당신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설령 그게 당신이 여태까지 쌓아왔던 것들을 무로 돌리는 것이라 해도... 이게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믿어 주실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사과는 하지 말아주세요. 듣고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사과를 해버리면, 꼭 당신이 신세진 것 같은 꼴이 되어버리잖아요? 말씀드렸듯이 이건 자신의 일방적인 선택입니다. 당신 탓은 아니니까요!
자신은 당신을 위해 얼마든지 죽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잃을 바에는, 죽음의 공포를 이겨서라도 난간 너머에 서겠습니다.
당신에게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듣다니, 이게 얼마만인지!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다 날 것 같네요! 유즈루, 눈 앞에서 남의 죽음을 보는게, 가까이서 겪는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도 당신의 죽음을 가까이서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은 죽어도 정말 죽는건 아닙니다. 자신의 죽음은 과정일 뿐, 우리들은 함께 눈을 뜨고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을겁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만두세요. 이바라.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드리죠. 당신이 저 때문에 수백 번 죽었다는 말을 듣는 것이 괴롭습니다. 저에겐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당신에게 신세진 듯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저를 위해 얼마든 죽을 수 있다 말하는 당신의 말을 들을수록 힘이 듭니다. 어째서...? 저는, 당신을 한 번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째서 당신은, 저를 놓지 못하는 건가요...? 차라리, 원망하며 잊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난간을 잠시 바라보며 생각하다, 이바라에게로 시선을 다시 돌립니다)
선택지는 그것 뿐인가요?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자신은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의사는 반영하지 않은 채 오늘을 반복하고 있는겁니다. 자신은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 이상의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
선택지는 두가지입니다. 당신이 자신을 죽여서 오늘을 끝내는 것과, 자신이 늘 그랬듯이 스스로 뛰어내려 오늘을 반복하는 것. 자신은 어느쪽이던 좋습니다! 그 무엇도 두렵지 않고, 당신 외에는 원하는 것도 없으니까요!
자, 유즈루! 선택해주세요! 당신은 어떤식으로 우리가 함께 있기를 원하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이대로 오늘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시도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자신은 오늘 안에 죽어야한다는 것만 알고있기에.
결과를 알 수 없는 무모한 짓에는 도전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유즈루, 무얼 망설이고 있는겁니까? 선택지는 두개 뿐입니다,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럼, 제가 이 곳에서 뛰어내린다면...
사에구사 이바라: ...그런 말은 농담으로라도 하지 말아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을 죽여주세요, 그게 싫다면 죽게 해주세요.
유즈루, 당신이 선택해주세요. 우리가 나아갈 방법을.
후시미 유즈루: ...정말로 당신을 죽이는 게 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라면, 어째서 당신은 첫 날에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처음부터 저에게 그런 부탁을 하지 않고, 어째서... 이제 와서, 수백 번의 죽음을 거친 뒤에야 알려 주시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이 이 곳에서 매일 뛰어내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니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에게, 당신은 이미 죽었고 오늘을 끝내기 위해 자신을 죽여달라 부탁하는건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
그렇게...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주길 바랬는데. 어째서 당신이 오늘을 기억하게 되어버린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군요.
후시미 유즈루: ....정말로 이기적입니다. 당신은.... 저에게 당신의, 수백 개의 시체를 밟고서 살아 달라는 말이잖습니까. 뒤늦게 깨달았다 해도. 저에겐 보입니다. 그 동안 지나 왔던 당신의 죽음이, 어제... 아니, 바로 직전의 오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자살이 뇌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미안합니다, 유즈루. 자신은 이렇게라도 당신을 붙잡아야합니다. 자신은 당신을 놓아줄 수 없어요. 그랬다간 정말...정말 죽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방법은 무엇이던 좋습니다. 이 곳에서 자신을 밀어도 좋고, 목을 졸라도 좋습니다. 자신을 죽여주세요. 함께 내일로 나아갑시다!
후시미 유즈루: 당신을 죽이고, 같이 살아 남는다 하더라도... 제가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제 손에서 죽어가는 당신을... 기억에서 잊을 수 있을까요. 이바라. 과연 저희가 향하는 곳은... 미래일까요?
...아니면, 지금 생각해 보았자, 이미 늦은 걸까요...
후시미 유즈루: (난간을 넘어갈 수 잇나요...
후시미 유즈루가 난간을 넘어서려 하자,
사에구사 이바라가 다급하게 유즈루의 한쪽 손목을 붙잡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뭘 하시려는겁니까?
후시미 유즈루: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미리 말씀드리는거지만, 이상한 생각 하지 마세요. 당신이 할 수 있는건 자신을 죽이거나, 자신을 죽게 두는 것 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것 같습니까?
당신은 현실에서 죽음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이 여기서 죽는다면....현실에서도, 여기서도 눈을 뜨지 못 할겁니다.
후시미 유즈루: ...사실은,
살고 싶습니다.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다면 답은 정해져있지 않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당신과 함께, 살고 싶어요.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자신의 말을 믿어주세요. 당신이 자신을 죽이면 우리 둘 다 살아있는 채 내일을 맞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자신의 마지막 죽음을 완성해주세요. 그러면...자신이 더 이상 죽는 일도 없을겁니다.
후시미 유즈루: .... [대가가 없는 기적은 없다] 는 말이, 왜 지금에서야 생각나는 걸까요...?
... 별 일 아니겠지요.
(난간을 넘어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제발. 제발.
...죽으려는거야? 나한테 화 난거지? 내가 이기적으로 굴고, 네 앞에서 죽으려고 해서...화 내는거야?
후시미 유즈루: ...아닙니다. 제가 당신에게, 화를 낼 자격이 있을까요
... 넘어오세요, 이바라...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같이 죽자고, 말하고싶은건가요?
후시미 유즈루: ....
....죽여 달라고 부탁한 건, 당신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까지 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죽는건 자신 혼자로 충분합니다.
그러니 제발, 죽지 말아주세요.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죽지 마세요.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죽는걸 보는게 괴로운거라면... 당신이 없는 아주 먼 곳에 가서 혼자 자살하겠습니다. 그러면 계속 오늘을 반복하고 함께 있을 수 있을테지요. 어떤가요, 유즈루...!
(다급하게 유즈루를 보며 말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얼마나 더 저에게... 아닙니다. 이바라, 넘어오시지 않으면 저는 그냥 뛰어내리겠습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사에구사 이바라: 이제는 협박을 하시는건가요? 당신이야말로 이기적이군요.
...유즈루, 말씀드렸듯이 당신은 죽음에 가까운 인간입니다.
당신이 이 곳에서 죽으면...현실에서도, 이 곳에서도. 다시는 눈을 뜰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이 곳에서 떨어지면 분명 죽습니다.
그건...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한 발짝 나아가 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기, 기다려..! 알겠으니까.....!
(입술을 깨물고...난간을 넘어섭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이번이 정말... 끝일지, 새로운 시작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남자의 말이 전부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손을 내밉니다)
혹시 모르는 앞일에 대비한 인사..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악수하자구...)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내민 손을 잡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감사합니다. 이바라
(그대로 그 손을 끌어당겨, 이바라를 끌어안고 뛰어내립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뜨거운 햇빛에 눈은 멀어버릴 것 같습니다.
아래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개미만큼이나 작아보입니다.
유즈루는 이바라를 끌어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닥에서 발이 떨어졌습니다.
시린 눈을 감으니 어둠 속에서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빠르게 추락하는 감각이 한참이나 지속되지만...
어딘가에 부딪히는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그저 끝없이 떨어지는 듯한,
혹은 나는 듯한...
아무래도 이상해 눈을 뜨면, 푸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있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두 사람은 포근한 느낌과 함께 정신을 잃습니다.
...
....
......
후시미 유즈루가 눈을 뜨면, 한밤중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당신이 타야 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올라탑니다.
버스에서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느낀 당신이 버스를 탈 것을 거절하자,
버스 기사의 투덜거림과 함께 버스가 출발합니다.
무심코 핸드폰 시계를 보면...
마침 열 두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날짜는...이바라와의 데이트 다음 날.
이상하네요, 묘한 느낌입니다.
날짜를 보는게 이렇게 낯선 일이었나요.
10분 전만 해도 오늘이었던 어제,
이바라와 즐거운 데이트를 한 것 같은데.
오래전의 일처럼 기억이 흐릿합니다.
그 때,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립니다.
화면을 확인해보면, 이바라에게서 온 전화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받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 갑작스런 전화 실례했습니다! 어쩐지 당신에게 전화를 해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역시 데이트 이후에 바로 전화를 하는건 조금 이상하려나요?
후시미 유즈루: 알고 계시다면, 끊으세요... 내일 뵙죠.
사에구사 이바라: 아앗, 너무 매몰찬거 아닙니까!?
뭐, 됐습니다. 그런 당신에도 이제 익숙하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시길!
후시미 유즈루: ....감사... 합니다. 그럼.
두 사람은 평범한 대화를 마친 후 전화를 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오늘 집에 돌아간다면 푹 잘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네요.
그리고, 두 사람의 앞길에는 행복만이 가득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END. 너도 나도, 내일을 향해 가자]
사에구사 이바라: 이바라는 그 영화를
후시미 유즈루: 네네
사에구사 이바라: 엄청엄청많이봤기때문에
내용을 다 알아서
영화상영 내내 영화 안보고 유즈루 보고있는거고
후시미 유즈루: ㅇㅏ?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가 그 영화를 고를것도
알고있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아...?
사에구사 이바라: 그리고.....상영관...
이바라한테 표없는데
이바라가 앞장섰잖아요?
그리고 게임센터는....
그래도 수백번 루프하면서
후시미 유즈루: 아니 저 누가 쳐다본다 해서 개무서웟다구요
ㅠㅠ
사에구사 이바라: 게임센터도 좀 갔겠지 싶엇어서
그렇게 썼습니다
그거 이바라에욬ㅋㅋㅋㅋㅋ
사에구사 이바라: 이바라는...그 영화를 수백번봐서..지루할..수밖에...
후시미 유즈루: ㅠㅠㅠㅠㅠㅠㅜ이바라엿어ㅠ
사에구사 이바라: 냐루사마도 만났잖아요 쟈기ㅋㅋㅋㅋㅋㅋ
남자: ㅎㅎ
후시미 유즈루: 냐루사마가 이바라보다 믿을만햇어요
사에구사 이바라: ?
얘기좀 합시다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ㅎㅎ...?
그래서 틀렸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아뇨.....
후시미 유즈루: 결과는 어떻게되었죠?
사에구사 이바라: 해피..엔딩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전 당신을 믿어야 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아니요.....
후시미 유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에구사 이바라: 우리 사귀는사이
맞죠?
후시미 유즈루: 아마도요
사에구사 이바라: (아마도..)
사에구사 이바라: 전화 했는데
말 안하고 끊는건
이바라가 자살하기 직전
유즈루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하는 습관때문..
근데 대답하고 얘기하고 하면 마음 약해질까봐
말은 안하고 끊는....
후시미 유즈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