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프노시스 마이크-이자나미 히후미와 칸논자카 돗포로
'Kill me, Darling'을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도히후도 CP 베이스입니다!
KP 아이리아
이자나미 히후미(kpc역) 돗창님
칸논자카 돗포(pc역) 머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
아이리아님께서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
본 로그에 나오는 모든 그림(핸드아웃 제외)은 돗포로 수고해주신 머님의 그림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시나리오 작성자: 아이리아
칸논자카 돗포는 오늘도 평소와 같이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가 없는 집에서
혼자 지내게 된 것도 벌써 꽤 된 이야기.
이자나미 히후미는
돗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과
돗포는 강한 아이니까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긴 라인을 보낸 것을 끝으로,
더이상 돗포와 연락이 닿질 않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습니다.
히후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요?
큰 일이라도 난 건 아닐까요?
하지만 다행히도 돗포가 집에 돌아왔을 때 간간히 놓여있던
돗포가 좋아하는 반찬 레시피라던지, 빨래나 청소를 하는 법이라던지
히후미가 남겨두고 간 듯한 메모만이
히후미에게 별일이 없었음을 알리는 듯 합니다.
내일이면 벌써 이자나미 히후미와 연락이 되지 않은지 한 달째입니다.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잠에 들려던 찰나,
라인 수신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립니다.
핸드폰을 확인해보자...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잘 지내고 잇지? 오렛치야! 내일 돗포가 어렸을 떄 좋아하던 마츠리 있잖아 거기서 히후밍이랑 놀자구~~ 이거 데이트 신청 맞으니까 귀엽게 하고 나와야해?? 머! 돗포는 맨날 귀엽지만!! -돗포의 이.자.나.미 히후밍이-]
...히후미에게서 온 라인입니다.
칸논자카 돗포: ...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마츠리?)
Value: | 50/25/10 |
Rolled: | 4 |
Result: | Extreme |
돗포는 희미하지만 어렸을 때 히후미와 축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떠올립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휴대전화를 집고 엄지손가락으로 자판을 두드립니다 ...
칸논자카 돗포: [야, 너 이제까지 대체 어디 갔다 온거야? 그냥 간다는 말만 하고 훌쩍 가버리면 나더러 지금 어쩌란건데? 거기다가, 갑자기 연락 와서 데이트를 하자고? 미쳤어? 지금 그게 할 말이야? 그거 말고 할 말 더 있지 않아? 장난해? 이 ... 아니다, 욕은 나중에 만나서 하고, 계속 전화도 안 받고 말야, 너는 사람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긴 하는거냐? 선생님도 널 무지 걱정하셨고, 하다못해 나는 ... 대체 무슨 생각인건데??? 미쳤어???]
[됐고 ... 아니, 가긴 갈 건데, 너 각오해. 가만안둬 진짜 죽을 줄 알아 나 화났거든???]
이자나미 히후미: [그래두 돗포는 나와줄거지?? 다 알고 잇지롱~ 내일 히후밍이 아침에 데리러갈 게♥]
칸논자카 돗포: [미쳤ㄴㅂ ;;]
칸논자카 돗포 는 씩씩대며 휴대폰을 벽에 집어 던지려다가 ... 흠칫합니다. 하긴, 약정도 한참 남았는데 ...
돗포는 히후미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시 눈을 감습니다.
피곤했던 탓인지 금세 졸음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히후미에게 해 줄 말을 한가득 속으로 삼키며
그대로 잠에 빠져듭니다.
...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익숙한 냄새 같기도 합니다.
칸논자카 돗포가 눈을 뜨자,
평소와 같은 아침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이제 일어났어? 숨소리가 묘학게 바뀌었는뎅!
칸논자카 돗포: 뭐?
칸논자카 돗포 는 방금 일어나서 상황 파악이 잘 안 되는지, 부스스하고 잔뜩 엉킨 머리카락을 오른 손으로 헤집다가 ...
칸논자카 돗포: 너, ...
너, 이, 이, 이 자식 ...
이자나미 히후미: 히히~!
칸논자카 돗포 는 왼 손으로 히후미의 등짝을 거칠고 강하게 후드려 팹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앍!
칸논자카 돗포: 이, 이, 이 망할 자식이! 사람이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긴 하는거냐!
그런 주제에, 태연한 얼굴로 히히덕대며 앉아있기나 하고...
이자나미 히후미: 아하학~! 아포아포 돗뽀~ㅠ
칸논자카 돗포: 너는, 정말, 넌 ...
...
하아, 뭐. ... 뭐 ....,
이자나미 히후미 는 조용해진 돗포의 얼굴을 들여다 봅니다.
칸논자카 돗포: 그래서 뭐였던거야? 한 달 간 네 호스트 동료랑 여행이라도 갔었어?
이자나미 히후미: 그래두 오렛치 보니까 좋지?
칸논자카 돗포 는 그건 아니란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물어봅니다 ... 히후미가 사라진 동안 히후미가 다녔었던 호스트바하며 별의별 장소는 다 돌아다녔으니까요. 애초에, 호스트가 한 달 동안이나 장기 휴가를 갈 이유도 없고 ...
칸논자카 돗포: 그게 지금 할 말이야?
이자나미 히후미: 여행은 무슨! 그럴 시간에 돗포 밥한 번 더 해줄거야~
칸논자카 돗포: ..., 야.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볼을 콕! 찍으며 익살스레 말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뚱하고 약간 못생긴 표정으로 히후미의 손가락을 받아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 밥 먹자
칸논자카 돗포: ... 뭐?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의자를 뺴줍니다. 햄져왕자님 처럼!
칸논자카 돗포: 밥 ..., 지금 그런게 넘어가냐?
칸논자카 돗포 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히후미가 빼 준 의자에 대충 걸터 앉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야, 나는 ... 네가 없어서 ...,
이자나미 히후미: 그래두~ 돗포 아침 안 먹으면 오늘 오렛치 기력에 말라 죽을 지도~ 막이래!
칸논자카 돗포: 아니, ... 됐어. 그래서 왜 한 달 동안이나 코빼기도 안 보였냐고 물어봤잖아. 너, 뭔데?
이자나미 히후미: 힝... 지금 말해? 밥 먹구 말하자... 우리가 한국인은 아니지만 밥은 중요해...
칸논자카 돗포 는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짓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밥공기에 연어를 이쁘게 얹어 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연어와 히후미를 번갈아 힐끔힐끔 바라보다, 이내 흥 하고 소리를 크게 내고는, 숟가락을 들고 밥 한 술을 크게 떠 입 안에 넣습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는 만족스런 미소로 밥먹는 돗포를 봅니다^^ 아이구 이뻐
칸논자카 돗포 는 한 술 두 술 뜨다, 이내 입맛이 없는지 밥을 반 정도는 남기고서 슬쩍 히후미의 쪽으로 자신의 밥공기를 밉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다 먹었어? 좀 만이 먹지!
칸논자카 돗포: 다 먹었어.
네가, 다 먹으면 얘기 해준다며.
빨리 해 봐.
이자나미 히후미 는 익숙하게 상을 정리해 싱크대로 설거지 거리를 옮깁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정말~ 한 달이나 혼자 지냈는데두 자립하지 못한다니~ 오렛치 조금 충격!
칸논자카 돗포: 야, 그건 네가 ...
아니, 됐다. 빨리 말 해봐.
이자나미 히후미: 오늘 할 얘기는~ !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앞의 서 담담하게 말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나를 오늘 저녁 죽여줬으면 해!
칸논자카 돗포: 뭐?
...
야.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의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칸논자카 돗포: 너, 이, 망할 ...
이자나미 히후미: 웅?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의 멱살을 잡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하지만! 장난 아니란 말야~ 히익!
칸논자카 돗포: 고작 지금 여기 와서, 한다는 말이 ...
죽여달라고? 뭐, 죽여달라고?
미쳤지, 진짜. 그럴거면 지금 죽던가, 너는, 너는 ...
이자나미 히후미: 때려서 죽일 거야?? 돗포 무서워!
칸논자카 돗포 는 잡은 멱살을 내려놓고, 히후미의 목가에 얼굴을 묻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너는 ...
내가, 어떤 날을 보내왔는지 ...
네가 없어서, 나는, 죽으려도 했고 ... 너 때문에, 어? 온갖 나날을 보내고, 혼자서 ...
알지도 못하면서, 지금 고작 와서 한다는 말이, 죽여달라고?
이자나미 히후미 는 복슬복슬한 돗포의 머리는 조금씩 쓰다듬으면 돗포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
처음에는, 선생님과 함께 찾았어 ...
네가 있던 호스트바를 비롯해서, 신주쿠에 있는 거리란 거리는 다 가 보고, 하하 ... 나는 어차피 인맥이라곤 없으니까, 선생님이 아는 사람을 전부 동원해서 ...
선생님도, 그래, 네가 그 만큼 소중하니까겠지 ... 그런데도 너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고작 마지막으로 보내뒀단 메일이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다느니 ...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나 혼자서, 살라는게 ... 이제까지 잘만 살아와놓곤, 내가 질리기라도 한거야? 말도 안 돼, 너는 ... 아니, 너도 내가 없으면 안 되는 거 아니였냐고. 적어도 난 ...
네가 없으니까 견디질 못하겠어서, 지하철에 치여볼까도 생각해보고, 하다못해 면도칼도 ... 그런데 지금 와서 한다는 말이 ...
칸논자카 돗포: 나를 죽여달라느니, 내가 지금 무슨 심정인지 ...
너는 알기나 하냔거야 ...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너무 늦게 와서 미안... 많이 힘들었지.
칸논자카 돗포: 그래, 당연하지! 그걸 지금 말이라고 ...!
이자나미 히후미 는 쓰담쓰담, 머리를 만져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사실 더 빨리 오고 싶었는데... 일이 좀 있어서 늦어 버렸지! 히히...
칸논자카 돗포: 웃음이 나와?
칸논자카 돗포 는 묻고 있던 얼굴을 빼고, 섬뜩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히익... 미안
혼자둬서 미안....
칸논자카 돗포: 알면 잘 해.
이자나미 히후미: .... 오늘 잘 할게
칸논자카 돗포: 오늘?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를 꼭 안고 말을 이어갑니다.
칸논자카 돗포: 오늘 말고, 그 다음 날도, 일주일 뒤도, 계속 잘 하면 되잖아 ...
이자나미 히후미: 있잖아? 오늘 오렛치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거야.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안 그렇대!
칸논자카 돗포: 무슨 소리야, 그건.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리가 없잖아.
너, 아니, 또 ... 어디서 이상한 말이나 듣고 온 거 아냐?
이자나미 히후미: 너무하네~!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는뎅!
칸논자카 돗포: 그건 누가 한 말인데.
설령 선생님이 하신 말이어도, 못 믿을 판국에 ... 네가 말한 건데, 너같으면 믿겨지겠냐?
이자나미 히후미: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온 건 아니야 제대루... 이런 거도 받아 왔다궁...
이자나미 히후미 는 식탁에 있던 가방에서 슬며시 권총을 꺼냅니다.
칸논자카 돗포: 이건 ...
...
칸논자카 돗포 는 권총을 봅니다.
칸논자카 돗포: 이, 이, 미친 ...
이자나미 히후미: 요즘같은 시대에서 이런 물건은... 그렇지?
칸논자카 돗포: 드디어 네가 사고를 쳤구나.
히후미의 손에 들린 것은
검은색 금속 재질에 꽤 정교해보이는...
....권총입니다.
칸논자카 돗포: 너 ...
미친놈아, 이건 또 어디서 가져온거야.
칸논자카 돗포 는 자신의 골을 짚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받아온 거야... 나한테 그 말을 해준 사람한테... 딱 한 발이래!
칸논자카 돗포: ... 그 말을 해 준 사람이 누구냐고!
이자나미 히후미: 소리 지르지 마 돗포...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손가락을 슬며시 하나 잡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
뭐야.
칸논자카 돗포 는 두통에 머리가 지끈한 가 봅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아무튼 그래서 왜 한달 동안 못 왔냐면...
이자나미 히후미 는 가방에서 꽤 두꺼워 보이는 수첩을 꺼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이거 만드느라! 여기에... 돗포가 힘들 떄 도와줄 사람, 돗포가 좋아하는 요리 레시피, 힘들 떄 좋은 목욕법~! 같은 걸 다 써뒀으니까! 돗포 공략책이랄까!
이자나미 히후미 는 수첩은 식탁에 올려 둡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앞으론 이거 보면 돼. 알겠지?
칸논자카 돗포: 너 ...
그게 진심이야?
진심이냐고 물었어.
이자나미 히후미: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칸논자카 돗포: 이딴 ...
... 언제부터 이렇게 바보같았어?
이자나미 히후미: 그치만... 방법이 없는 걸. 돗포...
돗뽀 나 원래 바보잖아. 돗포밖에 모르는~... 헤,,
칸논자카 돗포 는 수첩을 들어 맨 앞 페이지부터 맨 뒷 페이지까지 빠르게 넘기다가, 바닥에 수첩을 팽개칩니다.
칸논자카 돗포: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뭣보다 ...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칸논자카 돗포: 죽이라고?
야, 너, ...
너, 진짜 ...
이자나미 히후미: 돗뽀....
칸논자카 돗포: 미쳤지? 어? 미친게 틀림없어!
뻔히 다 알면서, 내가, 너 없이 ...
야, 너는 내가 너 없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해?
네가 설령 죽어서 세상이 잘 산다해도, 뭐 어쩔건데?
나는, 네가 없는 세상에서 떳떳하게 살아가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갑자기 나타나서 또 무슨 얘기를 하나 했더니 ...
희생 좋다 이거야, 그런데 나는? 적어도, 나는 생각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너는, ... 너는 이자나미 히후미잖아.
이자나미 히후미: .... 나도 알아 돗포는 나 없으면 안 돼는 거. 돗포는 분명 힘들어 하겠지 하지만...
그래서 만들어 온 거야 내가 없어지고 나서 돗포를 돌봐줄 책... 나 없으면 못사는 돗포를 위해서.
이자나미 히후미 는 수첩을 들어 돗포의 품에 안겨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수첩을 껴안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자, 내일부턴 이 책이 이자나미 히후미인 거야! 힘들면... 안에 오렛치 사진도 있으니까! 돗포는 히후미 없으면 못살잖아~
그러니까, 오늘 저녁까진 오렛치랑 놀아줘...
칸논자카 돗포: ...
좋다 이거야.
이자나미 히후미: 해가 지기 전까지만. 해가 지기 전에 나를 죽여 줘 알겠지?
칸논자카 돗포: 지구에는 선생님도 있고, 뭣보다 부장도 ... 아니, 이 인간은 좀 죽었으면 좋겠는데 ... 하여간에.
알겠어.
대신, 네가 죽으면 나도 죽을거야.
이자나미 히후미: 내 처음은 다 돗포 거였으니까. 마지막을...
칸논자카 돗포: 네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타파하기 위해서, 나도 좀 고집 좀 부려보려고.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안 돼 돗포가 죽으면 안 돼!
칸논자카 돗포: 왜?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가 왜 죽어야 해? 돗포.. 돗포가 왜.. 죽지마 돗포..
칸논자카 돗포: 그럼 ...
야.
그럼, 넌 왜 죽어야 되는데?
이자나미 히후미 는 울먹이며 돗포의 팔을 잡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네가 ...
이자나미 히후미: 그야, 내가 살아 있으면 세상이, 멸망하니까. 그러면 그 세상에 있는 돗포도, 죽으니까, 그러니까 안 돼
칸논자카 돗포: 네가, 왜 울어!
울고싶은건 나라고, 갑자기 나타나서 웬 미친 소리를 ...
지껄이고, 거기다가 이번엔 또 난 안 된다고 하지 않나.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를 꼭 끌어 안고 어깨를 들썩입니다.
칸논자카 돗포: 네가 ... 왜 우냐고.
칸논자카 돗포 는 허망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는 죽으면 안 돼..? 알았지.. 죽는 건 나야... 나 떄문에, 나 떄문에 세상이 멸망하는 거니까...
칸논자카 돗포: 전생에 다른 은하계를 폭발시키기라도 했어?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목에 쿡쿡.. 웃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정말~ 돗포는 귀여워... 그러니까! 오늘은 놀자!! 얼마 안 납았다구?
울기보단 웃을래! 오늘은 오렛치 인생의 마지막 날이니까!
칸논자카 돗포: 누구 맘대로 마지막이란거야 ...
이자나미 히후미 는 눈가를 훔치고 돗포에게 빨간 눈가로 웃어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너, 평소에도 좀 짜증났는데 ... 오늘은 심각한데?
이자나미 히후미: 헤헤... 평소랑 똑같네!
어차피.. 죽을 거라면 마지막은 돗포가 좋아. 돗포도 그렇지?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손을 꼭 잡으면 말합니다. 그렇지?
칸논자카 돗포 는 대답하기도 지친듯, 미적미적 기는듯 일어나서 히후미가 써 온 노트를 방 구석으로 치워버립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나중에 찾을 수 있으려나~ 걱정이넹!
칸논자카 돗포: 너 ...
어차피 내가 뭐라 말해도 안 들을거지?
이자나미 히후미: 수첩에 물건 정돈하는 거도 써뒀으니까 꼭 읽어보세요 칸논자카학생!
웅? 뭐라 할건뎅
칸논자카 돗포: 너 아까부터 내 말의 반 절 이상을 씹고 있잖아.
이자나미 히후미: ㅋㅋ 근데 그거 평소랑 똑같잖앙
칸논자카 돗포 는 빡쳤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야베~
이자나미 히후미 는 미래를 직감하고 돗포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칸논자카 돗포: 뭐야, 어디 갈건데.
이자나미 히후미: 나가자~!! 오늘은 오렛치랑 추억을 만들자구!
오늘은 마츠리잖아! 유카타같은 거 빌리 수 있으려나!
칸논자카 돗포: 유카타 ...,
이자나미 히후미: 머ㅋㅋ 걍 가게를 사면 되겠지
칸논자카 돗포: 몰라, 네가 한 번 알아서 해 봐.
이자나미 히후미 는 축제 거리로 돗포와 함꼐 이동합니다!
두 사람이 축제 거리로 향하자,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변 차량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작은 규모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에 다양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사람은 많지만, 데이트를 하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은
푸드 트럭, 금붕어 잡기 부스, 다트 부스, 기념품 판매 부스, 포토존, 중앙의 거대한 나무
인 것 같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넌 가고싶은 곳 없냐?
이자나미 히후미: 후응... 밥은 방금 먹었구! 다트 해볼래?
칸논자카 돗포: 네 맘대로 해.
칸논자카 돗포 는 그닥 의욕이 없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다트 어렸을 떄 무섭다구 손에 쥐지도 못했던 거 기억난다! 오렛치는 가지고 놀다가 손가락을 찔렸었찌!
이제는 잘할 수 잇을까요 칸논자카군~?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단단히 빡친 것 같습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는 장난치듯 말꼬리를 늘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히잉~~ 차가워!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눈치를 조금 봅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그런 히후미의 행동을 곁눈질로 쳐다 보며 먼저 다트 부스로 성큼성큼 향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앗~ 같이가 도뽀~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를 뒤따라갑니당
부스 안쪽 벽에 풍선 여러개가 달려있습니다.
다트 5개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맞춘 수에 따라 경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부스 한 쪽에는 경품 목록이 쓰여진 표가 보입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표를 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돗포~~ 뭐 가지구 싶어! 이 히후미가 다 뽑아 줄게~♥
칸논자카 돗포: 나대지마.
두사람...세계의 끝?
다시 목록을 보자, 이상함을 느꼈던 맨 아래의 글은 보이지 않습니다.
잘못 본 걸까요?
칸논자카 돗포 는... 다트 다섯개를 혼자 다 집어듭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눈을 의심하고 다시 목록을 봤지만 기분탓이라고 생각하고 넘깁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와~ 성장했어 돗포! 역시 돗포는 대단해♥
칸논자카 돗포: 뭐라는거야.
부스 한 켠에 서 있던 직원이 두 사람을 보곤 다가옵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다트를 히후미에겐 하나도 주지 않습니다 짱나니깐 ㅠㅠ
직원: 아, 다트는 여기 더 있습니다! 이왕이면 두 분이 함께 던져서 경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직원 은 히후미에게도 다트 다섯개를 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경쟁이라니! 오렛치는 돗포랑 싸우기 싫은뎅!
이자나미 히후미 는 다트 5개를 돗포에게 다 줍니다.
직원: 음? 아, 혹시 두 분은 연인 사이신건가요?
죄송합니다! 친구사이일거라고 착각해서 그만..!
칸논자카 돗포: 예?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하고 싶은 거 다해~♥
칸논자카 돗포: 아뇨, 사귀는 건 아니구요 ...
직원: 그럼.....?
아!
칸논자카 돗포: 아니 ...
직원 은 씨익 미소짓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네?
직원: 신혼이면 좋을때죠~
칸논자카 돗포: 아니... ㅠㅠ
이자나미 히후미: ^^
그쳐~~ 돗포는 이런데서 부끄러워한다니까여~ 귀여워♡
칸논자카 돗포 는 억울해하며 다트 10개를 던집니다.
칸논자카 돗포:
Value: | 50/25/10 |
Rolled: | 66 |
Result: | Fail |
Value: | 50/25/10 |
Rolled: | 53 |
Result: | Fail |
Value: | 50/25/10 |
Rolled: | 23 |
Result: | Hard |
Value: | 50/25/10 |
Rolled: | 44 |
Result: | Success |
Value: | 50/25/10 |
Rolled: | 89 |
Result: | Fail |
칸논자카 돗포:
Value: | 50/25/10 |
Rolled: | 35 |
Result: | Success |
Value: | 50/25/10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Value: | 50/25/10 |
Rolled: | 31 |
Result: | Success |
Value: | 50/25/10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칸논자카 돗포 는 나머지 한 발은 히후미의 뒤통수를 향해 쏩니다.
칸논자카 돗포:
Value: | 50/25/10 |
Rolled: | 25 |
Result: | Hard |
이자나미 히후미: 아악~
직원: 저...손님?
손님!?!?!?
칸논자카 돗포: 네?
네 ...
직원 은 당황합니다
직원: 사, 사람에게 던지시면 안돼요!! 위험합니다!!
돗포는 풍선 다섯개를 터뜨리고
이자나미 히후미: 킥킥 오렛치한테 괜차나여~!
마지막 하나를 히후미에게 던지려다...
그만 다트에 손을 찔리곤 다트를 떨어트립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칸논자카 돗포: 아, 씁 ...
돗포의 손가락에 옅게 피가 배어나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깜짝 놀라 돗포의 손을 쥡니다.
직원: 다치셨나요!? 괘, 괜찮으세요?
그러게 다트를 들고 그렇게 장난치시면...
칸논자카 돗포: 아뇨, 괜찮습니다.
직원: 밴드를 가져다드릴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칸논자카 돗포 는 생각합니다 ... 뭐지?? 내 잘못인가??
이자나미 히후미 는 망설임 없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칸논자카 돗포: 어?
이, 이 ... 미친 ...
칸논자카 돗포 는 다른 손으로 히후미의 머리를 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
직원 은 밴드를 꺼내오다가 두 사람을 보곤.......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다트 위생상태를 어떻게 알구! 다치면 안 돼 돗포~ㅠㅠ
칸논자카 돗포: 아니 ...
아니 ......................
...........................................................
칸논자카 돗포 는 스트레스 떄문에 위장이 당깁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앗~ 감사함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밴드를 꺼네 돗포의 손에 붙여줍니당
칸논자카 돗포: 너 이 자식 ...
이자나미 히후미: 웅??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를 지금 죽이고 싶습니다 ...
직원: 아, 그러고보니 다섯 개를 맞추셨죠! 원래 다섯번만 던질 수 있지만...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니까 괜찮다구 해주세요!
직원: 돗포? 저 분의 이름이신가요?
이자나미 히후미: 네~ 발음도 완전 귀엽지않나여?? 돗포도뽀 돗뽀링~ 근데 돗포는 돗포링이라구 부르는 거 별루 안 조아해서 오렛치는 슬픔ㅠ
칸논자카 돗포 는 온갖 근심걱정 시련고난에 빠져 제대로 직원의 말을 듣지 못한 채 히후미를 어떻게 떄릴까에 대해 생각에 빠집니다 ...
직원: 아....그, 그렇군요......
네...그럼, 그...돗포도뽀 돗뽀링씨...?
칸논자카 돗포: 네?
저요??
직원: 네? 네, 네...
칸논자카 돗포: 네??
네..., 무슨 일이시죠?
이자나미 히후미: 완전 귀여워~
직원: 경품은 대형 인형으로 하시겠어요? 다른 목록중에서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큰 인형은 들고다니기 힘드니까요!
칸논자카 돗포: 아니, 이 나이 먹고 그런 인형을 들고다니기도 좀 그렇고 ...
초콜릿으로 주셔도 괜찮은데요 ... ㅠㅠ
이자나미 히후미: 헤에~!! 돗포! 이거 돗포잖아!
칸논자카 돗포: 뭐?
이자나미 히후미 는 창고에 있는 돗포 빅만쥬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히후미가 가리킨 것은 분명...
돗포의 빅만쥬입니다..!!
이게 왜 여기 있는걸까요!!
칸논자카 돗포: ...!!!!!!!!!!!!
아니 ...
마, 마천랑의 명성이 여기까지 ...
직원: 음? 그러고보니..
직원 은 돗포를 빤히 쳐다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야벳~~ 완전 귀여워 이걸로 주세요~><
칸논자카 돗포: 네?
직원: 저 만쥬랑 엄청 닮았는데...
칸논자카 돗포: 아닙니다 ...
직원: 혹시 마천랑의....
칸논자카 돗포: 뭘 생각하시는 지는 알겠는데 ...
그, 그냥 닮은 사람이구요 ...
이자나미 히후미: 그쵸그쵸?? 돗포가 50배정도 더 귀여운 걸 뺴면 완전 똑같아~!
칸논자카 돗포: 아니 ... 뭐든간에 아닙니다 ...
칸논자카 돗포 는 양 손으로 히후미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직원 은 고개를 갸웃하며 돗포 빅만쥬를 꺼내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움움웅웅웅??
직원: 흐음....
엄청 닮으셨는데....
평소에도 칸논자카씨 닮으셨단 소리 많이 들으시죠?
칸논자카 돗포: 아, 네 ...
칸논자카 돗포 는 싱긋 ... 웃어보입니다 ㅠㅠ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도 참... 하는 표정으로 손바닥을 핥습니다.
직원 은 흐뭇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칸논자카 돗포: 흐, 흐아아아악! 으학!
미, 미친 놈!!!!!!!
이자나미 히후미 는 한결같은 반응에 폭소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하핫~ 이제 또 딴 거라허 가자 돗포~~ 화 좀 풀렸어??
직원 은 흐뭇한 미소로 돗포에게 돗포 빅만쥬를 안겨줍니다!
직원: 신혼이니 그럴 수 있죠~
칸논자카 돗포: 아니 ... 초, 초콜릿으로 ...
아니 ... ㅠㅠ
직원: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천랑의 칸논자카 돗포씨^^
이자나미 히후미: 감사함닷~
칸논자카 돗포: ??? ㅠㅠㅠ
칸논자카 돗포 는 헐레벌떡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
칸논자카 돗포: 허, 허억 ... 으헉 ...
아, 갑자기 달렸더니 허리가 ...
이자나미 히후미: 하핫! 돗포 체력도 안 좋으면서 뛰기는!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허리를 콩콩 두드려 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아, 거기 ... 좀 낫다.
이자나미 히후미: 야베~ 완전 귀여워 돗포 한 번만 더해줘!
칸논자카 돗포: 어, 뭘?
이자나미 히후미 는 ㅎ리를 콩콩 두드리며 반응을 요구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어, 어 ... 거기, 좀 더 두드려봐.
이자나미 히후미: 여기 근육 뭉쳤어??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그곳을 지압해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아마 ..., 매일 구부정하게 다니다보니까, 허리도 뭉치고 ... 어깨도 뭉치고 ...
으응, 좋다 ... 뭐야, 너 마사지라도 배워왔어?
이자나미 히후미: 헤헤~ 이정도는 기본이징!
두 사람이 축제의 한복판에서 허리를 마사지 해주고 있자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을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사람....마천랑의 칸논자카 돗포 아냐?"
"길 한복판에서 뭐하고 있는거래..?"
"애정행각...인가본데...."
칸논자카 돗포: ??
이자나미 히후미: ?? 왜구래 돗뽀?
칸논자카 돗포 는 안색이 새파래집니다 ...
칸논자카 돗포: 너, 설마 ... 이걸 노리고 ...
이자나미 히후미: 웅???
칸논자카 돗포 는 얼굴을 가리고... 인파 속에 섞여 사라지려고 노력해봅니다 ㅠㅠ (히후미와 함께)
이자나미 히후미 도 돗포를 따라갑니다ㅠ(돗포와 함께)
이자나미 히후미:
Value: | 90/45/18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히후미는....엄청난 외모 탓인지....
인파 속에 섞여 사라지는데에 실패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돗포와 히후미 쪽을 보며 수군대고 있고
몇몇 사람들은 길을 비켜주기까지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으악, 으아아악 ...
이자나미 히후미: 헤에~ 착한 사람들이넹! 돗포한테 길도 비켜주구!
돗포는 모할랭?? 금붕어 잡을까?
칸논자카 돗포: 그래 ..., 금붕어나 잡으러 ...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의 손을 잡고 금붕어를 잡는 부스로 향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금붕어는 돗포 색깔이어서 귀여워~
큰 고무 풀 안에 금붕어 여러마리가 보입니다.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져 잡으면
그 금붕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심플한 룰인 것 같습니다.
잡은 금붕어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잡은 금붕어의 수만큼 사탕을 준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노이즈 낀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안쪽에 놓인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 같습니다.
직원: 어서오세요! 두 분이신가요?
칸논자카 돗포: 아, 네 ...
이자나미 히후미: 네넹~ 오렛치랑 돗포에요!
직원: 네~ 두 분은 친구사이신가요? 사이가 엄청 좋아보이시는데~
직원 은 두 사람에게 각각 종이 뜰채와 물이 담긴 그릇을 건네줍니다.
직원: 보통 친구분들끼리 오시면 소원내기같은걸 많이 하시거든요~ 아, 너무 식상한가요?
칸논자카 돗포: 내기 ...
이자나미 히후미: 헤헤~ 오렛치는 돗포랑 엄청 옛날부터 친구였달지~~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가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내기? 그런 거 안해도 오레찌는 돗포 해달라는 거 다 해줄텐뎅~
칸논자카 돗포: 그럼 ... 입 좀 다물어.
이자나미 히후미: ㅋㅋ 그건 무리
칸논자카 돗포: 이 자식이?
이자나미 히후미: 히히~
아무튼~ 내기하고 싶은 건 있나요 돗포링??
칸논자카 돗포: 그럼 ...
내가 이기면, 30분 정도만 입 좀 다물어.
이자나미 히후미: 헹....
그럼! 나는 오렛치가 이기면! 음...
이자나미 히후미 는 품안에 숨겨뒀던 햄져 머리띠를 꺼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이거 해줘~~
칸논자카 돗포: ...
야, 딴 부스 가자.
이자나미 히후미: 아ㅠㅠ 왜~ㅠ
칸논자카 돗포: 싫어 ...
이자나미 히후미: 힝...
직원 은 눈을 빛내며 부스 안쪽에서 고양이 머리띠를 꺼내옵니다.
직원: 동물 머리띠라면 이것도 있는데!
칸논자카 돗포: 아니 ...
직원: 혹시 고양이 쪽이 더 취향이실까요~!
칸논자카 돗포: 안 하기로 했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헐~~~ 마지 야벳~~~~
직원: 아니면 토끼?!
칸논자카 돗포: 죄송 ..., 좋은 하루 되세요.
직원: 그것도 아니면 역시 마천랑이니까 늑대...앗.
알겠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뽀~ㅠㅠ 한번만 하자~ㅠㅠ
직원 은 시무룩해집니다..
칸논자카 돗포: 싫어 ...
칸논자카 돗포 는 시무룩해진 직원을 보고 조금 마음이 약해집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나눈??
칸논자카 돗포 는 깝죽대면서 머리띠를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히후미를 보며 약해졌던 마음을 다시 굳힙니다 ...
칸논자카 돗포: 가자.
이자나미 히후미: 히잉~ㅠㅠㅠ
칸논자카 돗포: ... 하아.
그렇게 하고싶어?
이자나미 히후미: 웅!
칸논자카 돗포: 아니, 애시당초에 ... 나같이 나이는 먹을대로 먹고, 이제 곧 서른 다 되가는 아저씨가 ...
그런 머리띠를 써봤자, 무슨 득이 있을까 싶은데 ...
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거냐?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해조해조 돗포~~~ 이거 털 색깔ㄷ 돗포 머리색이랑 똑같은 882232라구~
무슨 생각?? 돗포 생각~
칸논자카 돗포: 미, 미친 놈 ...
내기에서 이겨야 해 주는거야, 알겠어?
이자나미 히후미: 예~~~~ 쪼아~!
칸논자카 돗포 는 다시 금붕어 부스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
직원 은 밝은 미소로 반깁니다
직원: 다시 오실줄 알았어요!!!!!!
이자나미 히후미: 안냥하세여~ 다시 와버렸달지!
직원 은 다시 재빨리 두 사람의 손에 종이 뜰채와 물이 든 그릇을 하나씩 쥐여줍니다
직원: 금붕어 잡기는 할줄 아시죠!?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져서 그 그릇에 넣으면 되는건데!
종이 뜰채가 찢어지면 그걸로 끝이니 조심하세요!
직원 은 돗포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후다닥 설명을 쏟아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그럼여~! 돗포는 금붕어 잡기 잘 못하지만~ㅋㅋ
칸논자카 돗포: ...
바로 시작하면 되는 건가요?
직원: 네! 얼마든지요!
칸논자카 돗포 는 어정쩡하게 종이 뜰채를 들고, 금붕어를 낚아채려 해 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귀엽게 혀를 뺴고 금붕어 잡기에 몰두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Value: | 70/35/14 |
Rolled: | 3 |
Result: | Extreme |
칸논자카 돗포:
Value: | 60/30/12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두 사람 모두 여유롭게 금붕어를 잡아
그릇에 옮기는 데에 성공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Value: | 70/35/14 |
Rolled: | 99 |
Result: | Fail |
칸논자카 돗포:
Value: | 60/30/12 |
Rolled: | 74 |
Result: | Fail |
방금 전의 능숙함이 무색할정도로...
두 사람의 종이 뜰채는 허망하게 찢어져버렸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앗.
...
이자나미 히후미: 엣~!!
칸논자카 돗포: 뜰채 하나 더 없나요?
직원: 있긴 한데...
음..이래선 승부가 안 나니까...하나씩 더 드릴게요!
이자나미 히후미: 넹~ 감사함닷!
직원 은 선심쓴다는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종이뜰채를 하나씩 더 건네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좋은 사람이다 그치 돗포~><
칸논자카 돗포: 아, 그래 ...
이자나미 히후미 는 금붕어를! 잡으려 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도 금붕어를 잡으려 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Value: | 60/30/12 |
Rolled: | 65 |
Result: | Fail |
이자나미 히후미:
Value: | 70/35/14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얏타~
히후미는 능숙하게 금붕어를 잡지만...
돗포의 뜰채는 곧바로 찢어져버립니다.
칸논자카 돗포: 아니 ... 진짜야?
직원은 그런 돗포를 측은하게 바라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헐... 돗포... 내 금붕어 줄게
이자나미 히후미 는 내기였던 것도 잊고 금붕어로 돗포를 위로하려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돼 ... 됐거든?
직원: 칸논자카씨가 한 마리, 이자나미 씨가 두 마리를 성공하셨는데...
잡으신 금붕어를 드릴까요? 아니면 금붕어모양 사탕을 드릴까요?
이자나미 히후미: 헐~~ 금붕어 모양이여??
직원: 네! 금붕어 모양이랍니다!
칸논자카 돗포: 금붕어는 기를 일도 없으니, 사탕으로 ...
직원 은 다홍색과 하늘색이 섞인 금붕어 모양 사탕을 보여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돗포 완전 대박이야~ 귀엽겠당~ 앗ㅎㅎ 물론 돗포가 더 귀여지만~
직원: 이자나미 씨도 그럼 사탕으로?
이자나미 히후미: 사탕은 돗뽀가 받았으니까여! 저는 금붕어로 받아 갈래여!
직원: 네~ 알겠습니다!
직원 은 돗포에게 금붕어모양 사탕 하나를 건네주고, 히후미에게는 비닐봉지에 물과 금붕어 두마리를 담아 건네줍니다!
직원: 즐거운 데이트되세요~!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에게 금붕어를 건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우리 둘이라구 생각하고 잘 길러줘야해 돗포~?
칸논자카 돗포: 아니, 이게 ...
칸논자카 돗포 는 또 짜증이 나려 합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웅??
사탕 지금 먹을 거야?? 오렛치두 한 번 먹을래!
칸논자카 돗포: 뭐 ..., 자.
칸논자카 돗포 는 사탕을 히후미에게 건넵니다.
사탕은 다행히 작지 않은 크기라
둘이 나눠먹기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지느러미 부분을 살짝 먹습니당
이자나미 히후미: 야벳~~ 이거 혓바닥 색 바뀌는 거 아냐??
칸논자카 돗포: 맛은 있고?
야, 그게 언제적에 나온 사탕인데 ...
(To 이자나미 히후미): 사탕은 달콤한 딸기맛이네요!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도 먹어봐~
이자나미 히후미 는 사탕을 건넵니다
칸논자카 돗포: 뭐 ..., 그래.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가 건네주는 사탕을 입으로 냉큼 받아 뭅니다.
칸논자카 돗포: 다네 ...
(To 칸논자카 돗포): 사탕은 달콤한 딸기맛이네요!
두 사람이 사탕을 나눠먹고있자,
이자나미 히후미: 그치?? 딸기맛이양
한 쪽에서 직원이 큰 소리를 내며 두사람을 부릅니다.
아마 포토존 쪽인 것 같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움??
직원: 거기 사이 좋은 연인분!!
모처럼 축제에 온 김에 사진 찍고가세요~!
칸논자카 돗포: 아니 ...
직원: 연인분들께 사진을 찍어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답니다!!
칸논자카 돗포: 연인이 아닌데요??
직원: 귀여운 머리띠나 소품도 있으니 사진 찍고가세요!!
직원 은 눈을 빛내며 손을 흔듭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머리띠!! 맞아 돗포~!! 머리띠 해줘!
칸논자카 돗포: 켁 ...,
칸논자카 돗포 는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습니다 ㅠㅠ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손을 잡고 포토존으로 갑니다!! 머리띠☆
칸논자카 돗포 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히후미를 따라 갑니다.
직원: 연인분들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답니다!
포토존으로 가자, 꽃밭에 꽃이 피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가운데에 짧게 길이 나 있고
포토존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이 포토존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알록달록한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직원은 즐겁게 웃으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듭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야벳~~ 돗포돗포 빨리 가서 서 봐♥
직원: 연인 사이신거죠? 엄청 잘 어울려요!
이자나미 히후미 는 머리띠를 머리에 쇽! 씌워 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지쳤습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야벳!!! 완전 귀여워 돗포!ㅠㅠ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를 꼭 끌어안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하 ...
칸논자카 돗포 는 한숨을 쉽니다.
직원: 꽃밭에 서 보시면 사진 찍어드릴게요! 엄청 잘 어울리세요~~!!
직원 은 자기가 더 신난 눈치입니다
직원 은 굉장히..열정적인 것 같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아니 ...
뭐야 ... 알겠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빨리 가서 서봐 마지 야벳~~ 돗포 직어주세요 발리~~
칸논자카 돗포 는 울며 겨자먹기로 히후미의 옆에 섭니다 ...
두 사람이 꽃밭의 한가운데에 서자,
직원은 자~ 찍습니다! 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직원은 사진을 찍은 뒤, 바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카메라에서 뽑아 건넵니다.
직원: 지금 바로는 안보이지만, 사진을 몇번 흔들어주시거나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일거에요!
해가 진 후에 불꽃놀이가 있으니까, 그 때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또 사진을 찍으러와주세요!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머리에 자기 머리를 콩! 대고 사진을 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완전 조아~
사진은 온통 하얘서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좋냐?
이자나미 히후미: 헷~ㅠㅠ 아직 안보이넹!!
칸논자카 돗포 는 머리띠를 벗습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그럼 좋지~ 돗포랑 사진 찍었는뎅!
칸논자카 돗포: 이제 다음은 어디가지, 슬슬 잠 와.
이자나미 히후미: 안돼~ㅠㅠ 머리띠 써줘ㅠ
칸논자카 돗포 는 머리띠를 히후미에게 씌워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헷 벌써? 오늘은 빠르넹?
칸논자카 돗포: ...
이자나미 히후미: 엥~~ 이런 건 돗포한테 더 잘 어울려!
칸논자카 돗포: 간만에 네가 차려준 밥을 먹어서 그런가 ...
이자나미 히후미: 헤헤~
바로 옆에는 기념품 판매 부스와, 중앙의 거대한 나무가 보입니다.
칸논자카 돗포: ...
여기까지 온 김에, 선생님에게 드릴 거나 사 갈까 ...
너는 어때?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조아~ 돗포가 하고 싶은 거면!
칸논자카 돗포: 그래, 그럼 ...
칸논자카 돗포 는 기념품 판매 부스로 들어갑니다.
형형색색의 헬륨 풍선 덕분에 기념품 부스라는 느낌이 듭니다.
캐릭터모양 풍선도 팔고 있고,
동물 귀 머리띠도 팔고 있습니다.
커플 아이템으로 쓰기 좋은 악세사리도 보이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스 앞쪽에는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는 판매대가 따로 나와있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왜 여긴 이런 유아용 용품들 밖에 없는거여 ...
칸논자카 돗포 는 신문을 집어 읽어봅니다.
비닐로 포장된 오늘자 신문과,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듯한 패션 잡지들이 보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기념품점인걸?? 애기들이 좋아하지 이런데는~
KP: 돗포 관찰력 굴려주세요~
칸논자카 돗포:
Value: | 70/35/14 |
Rolled: | 98 |
Result: | Fail |
칸논자카 돗포 는 한 번 더 눈을 부릅뜨고 읽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Value: | 70/35/14 |
Rolled: | 89 |
Result: | Fail |
돗포는 신문을 읽지만..특별한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돗포는 신문을 빤히 보다가...
이자나미 히후미: 웅? 돗포 뭘 그렇게 열심히 봐~?
칸논자카 돗포: ...
...너무 힘이 들어간나머지, 신문을 반으로 찢어버립니다.
칸논자카 돗포: 시력도 나빠졌나 ...
억.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에게 반으로 쪼개진 신문을 건넵니다 ...
이자나미 히후미: 엣~~ 돗포 터프해!
졸지에 기념품부스에서 신문을 꺼내 찢어버리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합니다 ㅠㅠ
다행히 주변 사람들은 돗포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신문에 뭔 얘기라두 있나? 살펴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Value: | 65/32/13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히후미는 반으로 찢어진 신문에서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합니다.
다행히 찢어진 부분이 아니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에서는 한 달전에 일어났던 대형 추돌사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움~
이자나미 히후미 는 신문을 접어 버립니당!
칸논자카 돗포 는 기념품을 깨작입니다.
(To 이자나미 히후미): 당신은 이 사고를 알고 있습니다.
(To 이자나미 히후미): 이 사고는..칸논자카 돗포가 세상을 떠난 사고입니다.
칸논자카 돗포: ... 선생님에게 드릴 물건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슬슬 나갈까?
(To 이자나미 히후미): 사고에 휘말려 죽은 보행자가 바로 칸논자카 돗포. 당신이 알고 있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고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의 팔을 꼭 잡고 옆에 섭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그럴까~?
칸논자카 돗포: 그래.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중앙의 거대한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곧게 뻗은 가지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할 색깔의 종이들이 묶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무의 앞에는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는 여러 색깔의 종이와 펜이 올려져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팻말이 있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팻말을 읽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소원 나무인가?? 돗포 봐보자~ 나는 돗포가 머리띠를 다시 써달라구 할랭!
꽤 낡은 팻말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나뭇가지에 묶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
써 볼까.
칸논자카 돗포 는 펜을 들고, 종이에다 내용을 써갑니다 ...
(From 칸논자카 돗포): 이자나미 히후미가 죽지 않게 해 주세요
이자나미 히후미 는 종이에 소원을 적습니다!
(From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가 앞으로의 세상을 잘 견딜 수 있게 해주세요!
두 사람은 정말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소원을 적고
비교적 낮은 곳에 있는 나뭇가지에 종이를 묶습니다.
그러자 어딘가에서 바람이 불어와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들이
두 사람을 축복하기라도 하듯 아름답게 흩날립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지기 시작한 것이 보입니다.
축제 부스에도 하나둘 조명이 켜집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잇지잇찌 돗포! 오렛치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은데가 있달지~!
이자나미 히후미 는 손을 내밉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히후미의 손을 잡아줍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행복하게 웃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는 칸논자카 돗포의 손을 잡은 채 앞장섭니다.
평소보다 조금 빠른 발걸음은 설렘이 가득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초조한 것 같기도 합니다.
히후미를 따라가다보면 축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 보면...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해가 보입니다.
발 밑에는 불이 켜져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축제 거리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인근의 낮은 산인 것 같습니다.
(To 이자나미 히후미): 이 곳은 히후미가 혼자 자주 왔던 곳입니다.
(To 이자나미 히후미): 이 곳에는 사람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돗포가 여기서 자신을 죽여도 아무도 모를 것이란걸 히후미는 알고 있습니다.
(To 이자나미 히후미): 이제 곧 해가 완전히 질 것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있지 돗포.
이제 슬슬 시간이려나! 싶넹!
칸논자카 돗포: ...
칸논자카 돗포 는 반짝이는 축제 거리를 보고, 다시 히후미를 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마지막이니까! 다 말해버려두 괜찮겠지??
칸논자카 돗포: 마음대로 해.
이자나미 히후미: 한달 전에... 있지 사실 돗포는 죽어버렸었어!
칸논자카 돗포: 그래.
이자나미 히후미: 근데 내가? 돗포 없이 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칸논자카 돗포: 그래서?
이자나미 히후미: 나는~ 그런 세상에선 단 하루도 살기 싫으니까!
그래서... 다 정리 했었는데... 여기로 왔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널 살려줬어
이자나미 히후미 는 품에서 권총을 꺼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그리고 이걸 주면서 말해 준 거야.
칸논자카 돗포: 뭐를? 네가 내 대신 죽으면 내가 살 수 있다거나, 그런 거?
이자나미 히후미: 한 달 뒤에 세상은 멸망할 거라고. 그 이유는... 내가 돗포를 그리고 돗포가 나를 사랑하기 떄문이라고 말했어
칸논자카 돗포: 계속 말해 봐.
이자나미 히후미: 근데~ 나도 돗포도!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돼?
그래서 오늘 해가 지면... 세상은 멸망하는 거래!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돗포를, 돗포는 나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한달동안 생각했어... 서로 사랑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내가 죽으면!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에게 한발 다가섭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게 된까 돗포는 살 수 있어.
칸논자카 돗포: 너 ...
말이야.
내가 없는 세상에선 하루도 살기 싫다고 말했지.
왜 난 아닐거라 생각해?
Value: | 60/30/12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이 세계가 우리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한다니,
그래서 이자나미 히후미를 죽여야한다니.
말도 안되는 잔인한 이야기에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돗포는 최대한 침착하게, 히후미를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칸논자카 돗포 SAN -1
칸논자카 돗포: 너는 나를 살리기 위해서, 죽기로 결심을 한 거지 ...
나는 네가 없는 세상에선 살아갈 수 없어.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도 나랑 다를 거라고 생각 안해. 하지만 돗포는 나보다 강하니까! 살 수 있어!
칸논자카 돗포: 네가 자살하면, 나도 그 다음날 자살할거야.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이자나미 히후미 는 금세 울상이 됩니다.
칸논자카 돗포: 내가 죽지 않았던건, 네가 죽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어.
너는 또, 그렇게, 혼자 떠나고 ..., 나한테 그냥 살라고 하는거지.
그럴거면 차라리 나를 쏘면 안 돼?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되는 거라며.
이자나미 히후미: 안 돼 돗포! 돗포는 살아 줘...
칸논자카 돗포 는 벙한 표정을 짓습니다.
칸논자카 돗포: 내가 죽으면 죽는거고, 네가 죽어도 난 어차피 죽을텐데 ...
난 됐어.
주변이 어둑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곧 해가 질 것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난... 난 정말 자신도 없고 싫어 나한테거 칸논자카 돗포를 뺴면 뭐가 남아? 돗포.. 돗포한텐 선생님도 있고...
Please,
XXXX me, Darling
이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부탁이야 돗포...
칸논자카 돗포: ...
알았어.
자, 총 내놔.
이자나미 히후미 는 권총을 돗포에게 건넵니다.
칸논자카 돗포 는 권총을 받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항상 사랑해, 내가 세상에서 없어져도 그건 바뀌지 않은까!
칸논자카 돗포: 알아.
이자나미 히후미: 꼭, 꼭 살아줘야 해 알겠지? 내일도 밥도 잘 챙겨 먹고!
칸논자카 돗포 는 총을 받고, ...
칸논자카 돗포 는 총을 허공에 발사합니다.
총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집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는 눈을 감고 있다가 이상함에 눈을 뜹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칸논자카 돗포 는 총을 바닥에 내팽겨칩니다.
칸논자카 돗포: 됐어 ...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이자나미 히후미 는 울상으로 돗포에게 달려갑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돗포 왜... 그러면 돗포가 죽어버려... 왜...
칸논자카 돗포: 나만 죽는게 아니잖아.
나는 이기적이니까, ...
됐어.
이자나미 히후미: 응, 돗포는 이기적이야. 그런 돗포를 사랑하니까... 나는 돗포를 따를 거야.
칸논자카 돗포: ...
이자나미 히후미 는 돗포를 꼭 안아 머리를 쓰담아 줍니다.
칸논자카 돗포: 거기선 이기적이지 않다고 해야하는 거 아냐?
칸논자카 돗포 는 오늘, 처음으로 조금 웃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그치만 돗포는 이기적인걸~ 신주쿠 넘버원 호스트의 사랑을 독차지 하구!
어느덧 해가 완전히 져버리고
땅을 뒤흔드는 굉음이 들립니다.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저 멀리 무너지기 시작한 건물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하늘에 크게 금이 가고, 이윽고 산산조각이 납니다.
조각나 떨어지는 하늘의 파편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무너져내리는 모든 것들이
두 사람의 사랑 탓이라고 비난하는 것만 같습니다.
문득 칸논자카 돗포가 고개를 들자,
여전히 돗포를 끌어안고 있는 이자나미 히후미가 보입니다.
그 표정은 안도한 것 같기도 하고...
괴로운 것 같기도 하고...
마침내 서로의 시야에 서로만이 담깁니다.
두 사람은 무너져가는 세계를 뒤로하고 눈을 마주칩니다.
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랑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을 맞춰오는 히후미에게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건
돗포가 분명히 히후미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세계를 등져서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 앞의 멸망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입을 맞춘 채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
......
문득, 주변이 정적에 휩싸입니다.
알 수 없는 고요함이 주변을 채웁니다.
그리고 이윽고 들리는....
...폭죽소리?
폭죽소리에 눈을 뜨자,
무너지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불꽃놀이로 인해 여러색깔로 아름답게 물든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반짝이고
축제의 불빛과 사람들의 목소리로 거리는 생기가 넘칩니다.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의 끝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서로를 지켰습니다.
이자나미 히후미가 죽지 않게 해달라는 돗포의 소원도,
돗포가 앞으로의 세상을 잘 견딜 수 있게 해달라는 히후미의 소원도,
두 사람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집니다.
머릿속에서 축하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사랑이구나."
END.2
Love me, Dar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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