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프노시스 마이크-라무쟈쿠로 'CHICHI'를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연인 설정입니다!
KPC 아메무라 라무다-아이리아
PL 진구지 쟈쿠라이-결명자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
구용님께서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CHICHI'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또한 본 시나리오는 구용님의 시나리오 집에 수록되는 시나리오로,
본 로그를 보며 키퍼링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로그 내에 나와있는 핸드아웃(이미지 파일)은 제가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저장/사용하지 말아주세요ㅠㅠ~
-
오늘은 즐거운 요리 시간,
재료는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하늘은 맑고, 기분도 좋군요.
음식이 상할 리는 절대 없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만들 요리는...
아메무라 군을 위한 특별하고 특별한 생일 케이크.
설탕 100그램, 버터 25그램, 그리고...
그리고....
[CHICHI]
시나리오 작성자: 구용 님
케이크를 좋아해준다면 좋겠는데.
사실은 몰래 만들어서 놀래켜주고 싶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최근 요리가 잘 되지 않아
매번 실패하고 말았었죠.
그래서 결국 아메무라 군에게 도움을 구한 끝에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함께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즐겁군요.
에이프런을 매고 재료를 한 번 점검해봅시다.
조리대 위에는 몇 번이고 읽었던 레시피 북과,
재료들이 있네요.
레시피 북의 제목은
[사랑하는 사람을 XXXXX 위한 레시피]입니다.
표지를 넘기면 유독 많이 펼쳐본 페이지인지,
자연스레 중간 부분까지 넘어가 버리는군요.
| Value: | 75/37/15 |
| Rolled: | 62 |
| Result: | Success |
특제 레시피가 있을 다음 페이지가 찢겨져 있습니다.
집안 어딘가에 떨어뜨린걸까요?
모든 재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이런. 딸기 주스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
띵동!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아메무라 라무다가 온 것 같습니다.
외시경으로 밖을 내다보면....
분홍색 더듬이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게나? 마지막으로 본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있지, 있지! 사람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사랑하는 마음도 커진대!
| Value: | 70/35/14 |
| Rolled: | 65 |
| Result: | Success |
진구지 쟈쿠라이: 아메무라군이 전에 두고 간게 있군 ^^
이거라면 괜찮을까.
| Value: | 65/32/13 |
| Rolled: | 63 |
| Result: | Success |
분홍색에 아기자기한 디자인이지만
다행히 당신에게도 잘 어울리는군요.
그게 훨~씬 더 잘어울리니까 앞으로 그걸 입으면 되겠네!
역시 원래대로 입는게...
설마 나에게 직접 요리를 시키려구?
나는 한발짝 뒤에서 쟈쿠라이를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
이것도 도움으로 쳐 줄거지? 응?
대신 완벽한 케이크를 만들어야 해, 알겠지?
노력 해 보도록 하지.
바닥에는 아무것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레시피의 한 페이지가 없어졌네.
그치만 괜찮아! 딸기 주스는 내가 준비했으니까!
정말인가?
잃어버렸다는게 특제 레시피 페이지인거지?
이것 봐! 다행히 바로 전 단계인 6번에서 굽는 데에 30분이 걸린다고 나와있어!
| Value: | 65/32/13 |
| Rolled: | 87 |
| Result: | Fail |
앗..
레시피대로 중탕을 하던 당신은..
실수로 중탕을 하던 볼을 냄비에 빠뜨려버리고,
반죽 안에 물이 잔뜩 들어갑니다.
중탕은 처음 해 보는 것이라...
다시 제대로 할 테니까.
하지만 어쩌죠,
여분의 재료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물이 들어간 이 반죽으로 계속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oO(살릴 수 있지 않을까?)
괘, 괜찮아! 내가 쟈쿠라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먹어 볼 테니까...
나는 쟈쿠라이를 믿어....
| Value: | 65/32/13 |
| Rolled: | 88 |
| Result: | Fail |
힘조절을 잘못 한 걸까요,
기술이 부족한 탓일까요,
반죽은 바닐라 익스트랙과 잘 섞였지만
이리저리 난잡하게 튀어버립니다.
당신의 얼굴에도..
반죽이 튀었군요...
| Value: | 65/32/13 |
| Rolled: | 65 |
| Result: | Success |
콜록콜록!
박력분은 어찌저찌 잘 섞인 것 같네요.
제대로 체쳐넣지 않아 조금....레시피와 달라진 것 같지만.....
괜찮은 거 맞지..?
질문이 하나 있는데...
응?
무엇인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라네 ^^
그, 그러고보니 오늘 누나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어쩌지, 아하하....빨리 나가봐야 할 것 같은걸...?
오늘은 특별히 쟈쿠라이와 함께 있어줄까~
내가 얼마나 쟈쿠라이를 사랑하는지 알겠지? 내 마음이 이렇게나 어엄청나다구~
| Value: | 65/32/13 |
| Rolled: | 72 |
| Result: | Fail |
향기가 좋은 것 같은데..
...어쩐지....반죽의 색깔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딸기주스를 넣으면 좀 괜찮아지려나요...
지금..딸기 케이크 만드는거였지!?
그런가?
괜찮아보이는데...
^^
쟈쿠라이, 우리 결혼하면....
부엌에는...들어오지마......
^^
oO(내가 고생하는게 싫은가보군)
....딸기 주스를 넣으면 괜찮아질지도 모르니까...
어떻게든 해보자, 응....
내 생일 케이크를..이대로 망칠 수는 없어..
아마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뭐, 문제가 생겨도 쟈쿠라이가 치료해줄테니 걱정없지만!
붉은 선혈자국들이 실처럼 굵게 뚝, 뚝,
아래로 떨어져 바닥을 적셔갑니다.
왜 그래, 쟈쿠라이?
빨갛고, 달콤하고,
신선한 재료.
이제 재료걱정은 없을 것 같네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메무라 라무다를 위한 케이크로써 정말이지 완벽하지 않나요?
| Value: | 80/40/16 |
| Rolled: | 56 |
| Result: | Success |
| Value: | 80/40/16 |
| Rolled: | 27 |
| Result: | Hard |
당신은 상처가 여실히 드러나있어 피가 흐르고 있던
아메무라 라무다의 팔을 능숙하게 지혈합니다.
그런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정말로 의아함 뿐인 것 같군요.
응? 반응이 왜 그러죠?
신선한 재료인걸요.
당신을 위해 아메무라 라무다가 이렇게나 신경 써주는데
당신이 그런 반응이면 슬퍼할지도 모르겠네요.
상처를 입는 건 싫네.
다시는 그런 짓은 하지 말게.
약속할 수 있나?
그럼 쟈쿠라이가 해 줄래?
쟈쿠라이는 어떻게 생각해?
그러고보니, 틀이 어디에 있더라....
부엌 어딘가에 두었던 기억만이 어렴풋이 납니다.
눈에 띄는 곳은 싱크대와 찬장, 벽장 정도일까요.
찬장 안에는 접시들이 보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아끼던 접시 하나를 깨먹었었죠.
아끼던 접시였는데...
한쪽 벽면이 붙박이장으로 된 벽장이군요.
문을 열면...
아, 찾았다.
오늘 이 특별한 케이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특별히 준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메무라 군을 위한 케이크 틀, 관이네요.
이런거였던가?
쟈쿠라이가 준비한거니까, 쟈쿠라이가 알고 있지 않아?
| Value: | 75/37/15 |
| Rolled: | 7 |
| Result: | Extreme |
실제로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봐도...관처럼 보이는군요.
으응? 이정도면 충분하지! 케이크를 얼마나 먹이려는거야?
으음..
이렇게 커다란게 들어갈 오븐이 있었던가요,
하지만 당신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틀은 분명 오븐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뭘 걱정하는거죠?
찾아야... 지.
그리고 있지, 나 이참에 쟈쿠라이 집 구경도 하고 싶으니까!
같이 둘러보자. 응? 응~?
... 그래.
결혼하거든 절대 부엌에 들어오면 안 돼, 알겠지? 신혼집을 엉망으로 만들 순 없다구~
내가 쟈쿠라이를 위해 잔뜩 요리해줄테니까, 한동안 부엌에 들어오지마. 알겠지?
자, 약속~ 약속이야~
들기 시작해서요.
격식 갖추는 쟈쿠라이는 싫어~ 엄청 불편하다구~
마음의 거리도 멀어진 기분이 들어...흑흑, 엄청 슬퍼할거야.
그러니까 몸의 거리라도 가까이 해야겠어! 이대로 꼭 끌어안고 둘러보면 안될까~?
그건 괜찮지?
그렇게 하세요.
라무다 어쩌면 너무 슬퍼서..이대로 집으로 뛰쳐나가서 훌쩍훌쩍 울어버릴지도..
무슨 소릴 하는거야, 쟈쿠라이가 나에게 해를 입힐 리 없잖아?
나를 사랑하지 않을거야?
반대의 경우는 제가 싫습니다.
자자, 어서 레시피를 찾아볼까~ 시간이 가고 있다구!
찢어진 페이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눈에 띄는 곳은 거실과 복도, 당신의 방 뿐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방으로 향하면서,
거실에서 이어진 복도를 지나게 됩니다.
| Value: | 75/37/15 |
| Rolled: | 32 |
| Result: | Hard |
벽마다 칼같은 것으로 그은 흔적이 보입니다.
이사오던 첫날 가구에 쓸려 난 자국인가요?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아, 그러고보니 최근 벽지를 찢은 기억이 납니다.
아메무라군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꼴이네요.
당신의 방 문고리를 건들자..
철컥,
잠겨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방문을 잠궈 두었던가..?
혼자 살기에 적당한 거실입니다.
아침에 준비하느라 서둘렀는지 1인용 소파가 넘어져있고
테이블이 조금 삐뚤어져있네요.
정면에는 TV가 놓여져있고 창가 근처에는 화분이 여러개 보입니다.
부끄럽네요.
괜찮아, 괜찮아! 나는 뭐든 이해할 수 있어!
이게 그런걸까, 사랑의 힘?
TV에서는 철지난 미스테리 관련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예인과 전문가 패널들의 대화 장면이 출력되고 있네요.
"최근 들어 인터넷에 이런 글이 떠돌더라구요."
"뭐더라...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는 법?"
"모험담처럼 해보겠다,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성공했다거나 인증하는 사람들은 없던데요."
"당연한 일 아닐까요? 어차피 뻔한 도시괴담일-"
뚝,
갑작스레 TV화면이 꺼집니다.
고개를 돌리면, 리모컨을 들고있는 아메무라 라무다가 보입니다.
우리는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보자. 응?
애인에게 같이 자드린다는 말을 그렇게 딱딱하게 하는 사람이 어딨어!
그럼 사랑하는 애인이랑 그냥 손만 잡고 자려고?
이쪽이 더 실망인데, 쟈쿠라이 실망이야!
삐치셨나요?
안 그러면 쟈쿠라이를 꼭 끌어안고 안 놓아줄거니까~
어쩔 수 없지. 이미 배운 쟈쿠라이가 나에게 많이 뽀뽀해주는 수밖에~
조금 음침하고..조금 크고...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절 귀엽다고 하는 사람은 당신 뿐이니까요.
나 저기 있는거 궁금한데!
TV아래쪽에는 작은 선반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앨범과 DVD가 보입니다.
앨범 안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습니다.
데이트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이었죠, 사진만 봐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어느 날짜를 기점으로 텅 비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니,
뭐, 당신이 신경쓸 건 없겠죠.
보관하기도, 찾아보기도!
같이 볼래? 꼭 영화관 데이트같고 좋지 않겠어?
으음..
좋습니다.
쟈쿠라이랑 같이 보는거라면 뭐든 좋지만.....
이런 어리광은 대환영이라구, 앞으로도 꼭 끌어안고 있어줘~
DVD의 내용은 로맨스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죽은 연인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애인의 죽음으로 영화는 시작하고
주인공은 죽은 애인을 향해 매일 편지를 쓰다
어느날부터 꿈에서 우편 배달부가 편지를 전해주고,
아침이 되면 자신이 쓴 편지 아래로 답장이 적혀있는 형태입니다.
주인공은 중독된 것처럼 편지를 쓰고, 잠들고, 답장을 받고,
다시 편지를 쓰고, 잠들고, 답장을 받고....
정상적인 일상을 보낼 수 없을정도로 반복되는 행동에
주인공의 가족들은 주인공을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주인공은 결국 병원에서 몽유병 진단을 받고
죽은 애인의 답장은 사실 자신이 망상하며 쓴 것이란걸 깨닫고는
탈진한 듯 집으로 돌아옵니다.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꿈에서 애인과 작별인사를 한 후,
편지를 모두 태우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분명 행복한 로맨스일거라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애인이 죽어버릴줄은!
그리움이 집착이 되고 병이 되는 걸까?
의사로써의 의견은 어때?
아주 큰 충격을 받으니까요.
마음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라도 그랬겠지?
편지를 받을 동안엔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해요.
눈물이 날 뻔했다구, 흑흑.....
나는 죽은 쟈쿠라이를 그리워하기 보다는...
쟈쿠라이를 어떻게든 다시 되찾아올거야....어떻게든.
이해해줄거지?
네. 이해합니다.
극단적인 사랑도 사랑이라구!
상처를 받아도 사람은 살아가야하니까요.
아메무라 라무다: 상처가 생겼다면 아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상처가 나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어!
응, 응! 쟈쿠라이는 상냥하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띵!
부엌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타이머가 다 된 모양이군요.
슬슬 케이크를 꺼내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좋잖아~ 어서 케이크부터 확인하러가자!
꽤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오븐의 불은 꺼져있습니다.
케이크가 다 구워진 것 같습니다.
오븐 안에는 뚜껑이 잘 닫힌 케이크 틀이 들어있습니다.
사람 한 명 정도가 들어갈, 아 실수.
사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은 틀을 꺼내고는
마음을 가다듬어봅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특별하고 특별한 케이크가 되어야 하는데.
잘 만들어졌을까요?
떨리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관의 뚜껑을 조심스레 열면..
.....
가지런히 모은 두 손.
새하얗게 질린 피부.
창백하게 감긴 눈.
금방이라도 살아날 것 같지만 움직이지 않는,
아. 완성했군요.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나요?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 관 안에 누워 당신의 눈 앞에 있는 건,
특별하고 특별한,
당신의
아메무라군.
| Value: | 60/30/12 |
| Rolled: | 60 |
| Result: | Success |
진구지 쟈쿠라이 SAN -1
무슨 일인가 싶나요?
뭘 만든건지 모르겠나요?
그치만 저라고 별 수 있는 것도 아닌걸요.
슬슬 눈치채야 할 겁니다.
아메무라 군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 Value: | 59/30/12 |
| Rolled: | 22 |
| Result: | Hard |
....
시야가 트이는 것처럼 일순 밝아집니다.
시선을 돌려 줄곧 옆에 서 있던 아메무라 라무다를 바라보면,
그 뒤로 모든 풍경의 껍질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그대로 주륵 하고 흘러내리는 아메무라 라무다.
진득하고,
꾸덕하게,
천천히.
머리칼과 눈동자, 피부의 색이 섞여 조화조차 이루지 못한 채 바닥으로 흘러내립니다.
그대로 증발하듯이, 천천히.
진구지 쟈쿠라이는 이 모든 말들이 환청이었다는 것과,
눈 앞의 이 모든 것들이 환각임을 깨닫습니다.
rolling 1d4+10
()
+101
11
진구지 쟈쿠라이 SAN -11
알아선 안될 사실을 깨닫고,
봐서는 안될 것을 마주한 진구지 쟈쿠라이.
그런 당신의 귓가에 아메무라 라무다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부엌은 굉장히 난장판입니다.
군데군데 튀어있는 피, 뜯겨나간 벽지.
그리고 라무다가 서 있던 자리에는 열쇠 하나가 떨어져 있습니다.
요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당신 앞에는 정상이 아닌 것처럼 어지러운 부엌과, 열쇠 하나,
그리고 관 속의 아메무라 라무다.
쟈쿠라이, 이제 뭘 할거야?
은색의 작은 열쇠입니다.
방문은 여전히 잠겨있습니다.
문고리에는 열쇠구멍이 보입니다.
달칵,
방문이 열렸습니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습하고 차가운 공기.
꽤 오랜시간 빈 방이었는지 불은 꺼져있으며 먼지가 가득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굳게 닫힌 창문, 바닥에 흩어진 구겨진 종이들과 책, 뜯어진 벽지.
구석에는 거미줄까지 쳐져있습니다.
벽과 책상에는 온갖 부적들이 붙어 기묘한 분위기를 줍니다.
온전한 사람의 방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책상 위에는 여러가지 잡동사니부터 공책, 필기구, 붉은 물감으로 적힌 온갖 부적들...
온통 기분 나쁜 물건 뿐이잖아! 이런거 싫다구!
| Value: | 20/10/4 |
| Rolled: | 65 |
| Result: | Fail |
기분나쁜 물건이라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창문은 단단하게 밀봉되어 있습니다.
청테이프로 빈틈없이 막아둔 모습이 보이며
한 번 깨졌었는지 창문 유리에도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곳곳에 덕지덕지 붙은 부적과 라무다의 사진이 보입니다.
모두 행복하게 웃는 얼굴의 사진 뿐입니다.
있지, 쟈쿠라이! 저 때 엄청 즐거웠지!
데이트하면서 찍은 사진이잖아, 역시 사진을 찍어두길 잘했어!
응, 엄청 보기 좋네!
방이 이 꼴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지?
구겨진 채로 아무렇게나 떨어진 종이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레시피북과 비슷한 재질의 종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찢어진 페이지인 것 같습니다.
관 속에는 여전히 생기없이 다문 입술과 감은 눈으로
그저 가만히 관 속에 누워있는 아메무라 라무다가 보입니다.
아메무라 라무다의 팔을 긋고 지나갔던 부엌칼입니다.
천천히 라무다의 위로 당신의 피가 떨어집니다.
당신의 입맞춤으로, 아메무라 라무다에게 숨결이 전해집니다.
쟈쿠라이, 네 피가 생명이 되고
네 키스가 첫 숨이 되는거야.
진구지 쟈쿠라이의 체력과 이성, 정신력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생일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심을 담은 당신의 축하 한마디 뿐입니다.
당신은 어떤 말로 아메무라 라무다를 축하하나요?
당신의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야가 천천히 흔들립니다.
그리고 이내 섬광으로, 당신은 눈을 감게 됩니다.
...
.....
느릿하게 눈을 뜨면
불이 꺼진 어두운 방 안.
당신은 의자에 앉아있고, 눈 앞에는 간소한 케이크 위에 꽂힌 초 하나.
살랑거리는 불빛이 은은하고 따뜻하게 당신을 비춥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평소와 똑같은 미소로 당신을 바라보는 아메무라 라무다가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아무렴 어떤가요.
라무다도 즐거워보이고, 그렇다면 당신도 즐거울테고.
게다가 오늘은 더할나위 없이 소중하고 특별한,
아메무라 라무다의 생일인걸요.
생일 축하 노래는 불렀던가요?
축하의 말이라도 다시 전해봅시다.
곧이어 라무다는 촛불을 후 붑니다.
암전 된 것처럼,
영화가 끝난 것처럼.
[CHICHI]
[END. HAPPY RE-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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