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스타즈-이바유즈로 '지금 당신을 뇌쇄 시키겠습니다!!'을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혐관으로 시작했지만...이바유즈 요소 있습니다...
미쳐버린 개그 주의!!!!!!! 캐붕주의!!!!!!!!!!!!!!!!!
죄송합니다 제가 이바라에게 무슨 짓을
KPC 사에구사 이바라-아이리아
PL 후시미 유즈루-포크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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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쭈님께서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지금 당신을 뇌쇄 시키겠습니다!!'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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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을 뇌쇄 시키겠습니다!!]
시나리오 작성자: 라쭈 님
때는 무더운 여름의 주말입니다.
이번 여름은 특히나 더워서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죠.
그 여름날 아침,
후시미 유즈루는 더위에 늘어져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잠깐 잠든 사이, 후시미 유즈루는 꿈을 꿉니다.
...
온통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새까만 어둠 속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여러 목소리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향한 또렷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첨 되셨습니다!"
당신이 어리둥절한 사이, 뒤이어 목소리가 들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당신은 이제부터 나의 연출과 쇼에 어울려 주실 수 있는 막대한 특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므로 모쪼록 기쁘게 받아들여 주셔야 합니다."
"이 연출에 동참해 줄 당신의 베스트 상대 역으로써"
"사에구사 이바라가 선정되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지금부터 사에구사 이바라에게..."
"살★짝 마법을 걸 예정입니다!"
"당신은 그저 사에구사 이바라와 함께 즐겁게 어울려주시면 됩니다."
"중도 포기도 아예 이 제안도 거절하실 수 있지만..."
"거절 할 경우 당신 혹은 당신 주변에 무서운 일이 뒤따를지도..."
"나의 즐거움을 망치지 않게 눈치껏 잘 행동해주시길...♥"
"주의사항 등은 친절하게 당신의 앞으로 다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듣기만 해도 황당한 소리를 지껄인 수상한 목소리는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당신도 깨어납니다.
별 이상한 꿈을 다 꾸네, 그런 생각을 할 때 쯤
눈 앞에서 주의사항이 쓰여진 카드 한 장이 팔랑거리며 떨어집니다.
'후시미 유즈루'님께.
이벤트 당첨에 축하드립니다. 당사는 귀하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하여 드립니다.
♥주의 사항♥
재미있는 연출을 즐길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
이 제안을 거절시 무시무시한 벌칙이?!♥
놀이 도중에도 도망칠시 어마어마한 실망감으로 벌칙을 줄 수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재미있게 즐기기♥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정말 그게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니,
묘하게 소름마저 돋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후시미 유즈루 SAN -1
...어마무시하게 귀찮은 일에 말려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카드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당신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핸드폰의 이름을 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에게서 온 전화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안 받습니다)
...전화 벨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꺼놓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꿈의 내용과 카드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분명 거절할 경우 당신 혹은 당신 주변에 무서운 일이 뒤따른 다고 했었죠?
후시미 유즈루: ..................
.... (핸드폰을 켭니다)
당신이 핸드폰을 켜자마자,
또다시 이바라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후시미 유즈루: (전화를 받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이제야 전화를 받다니, 대체 핸드폰은 왜 들고 다니시는 겁니까?
후시미 유즈루: 당신과 대화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핸드폰이 아닙니다... 어쩄든, 무슨 일이신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핸드폰을 통해 이야기하는 건 싫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거라면 잘 됐군요!
마침 당신께 볼일이 있어서 만나자는 부탁을 드리려던 참이었는데, 당신도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하는 대화가 더 좋다고 하시니!
후시미 유즈루: ...지금은 좀 바쁩니다. 용건만 말하세요. (안 그러면 끊겠다는 어투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방금 이야기한대로입니다! 잠깐 얼굴을 뵐 수 있을까요?
당신과 만나야만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용건이라서 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없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예?
아, 아니. 잠깐이면 됩니다! 그리 오래 시간을 끌지 않을테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우리가 언제 용건이 있으면 전화해서 만나고, 하는 사이었나요...? 이번에도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니신지,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다고 사전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갈 정도로 격식없는 사이도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꿍꿍이라니, 누가 들으면 자신이 항상 머리만 굴리고 있는 줄 알겠습니다! 앗핫하!
후시미 유즈루: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저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예?
아니, 잠깐! 잠시만! 끊지 말아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
사에구사 이바라: 절대 무슨 계략이라던지, 그런 걸 꾸미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침 자신이 근처로 가고 있으니, 유메노사키 학원 앞에 있는 카페에서 잠깐 뵐 수 있을까요?
후시미 유즈루: 계략이라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만...
사에구사 이바라: ....
그,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뭐, 괜히 모른 척 했다가 일이 커지는 것 또한 원치 않으니까요, 일단 나가겠습니다. 카페로 가면 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네! 기다리고 있을 테니 천천히 나와주시길!
그럼 이만! 자신은 준비할 게 있어서 먼저 끊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는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전화기를 잠시 바라보다 집어넣고, 이바라를 만날 채비를 한 뒤 집을 나서 카페로 갑니다.)
유메노사키 학원 앞의 카페는 음료나 디저트가 다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제법 맛도 있는 탓에 여러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유메노사키 학원의 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죠.
깔끔한 인테리어와 한 켠에 마련 된 피아노가 있는 공간,
그리고 잔잔한 음악이 분위기를 한껏 더해줍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먼저 와 있는 듯 안쪽 자리에 앉아있는 이바라가 보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이바라의 앞에 앉으며) 무슨 용건으로 부르셨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아, 유즈루! 오셨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네.
사에구사 이바라: 오자마자 인사도 없이 용건이라니, 딱딱하기 그지없네요!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별 일은 없으셨고?
fine의 활동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당신이 전화한 것 이외에는 별 일 없었습니다.
그런 대화를 나눌 사이는 아니지 않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이런 대화를 나누지 못할 사이도 아니지 않습니까?
뭐,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은 아니니 됐습니다. 음료는 어떤 걸로 하시겠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는 자리에서 슬쩍 일어섭니다.
후시미 유즈루: ...굳이 마셔야 합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먹는 게 좋다면 푸딩도 있습니다만.
후시미 유즈루: 저는 잠깐, 용건만 보고 바로 떠날 예정이라...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습니까...
그럼 푸딩으로 사 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카운터로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바라는 푸딩을 들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설마 유메노사키 학원의 근처에 이런 카페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군요!
우연히 당신을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으니까요!
후시미 유즈루: ...글쎄요, 그다지, 당신이 온다면 발걸음을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아니, 그전에... 유메노사키 근처에 오는 것도, 자제해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 슈에츠에 오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듣고싶은대로 듣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의외네요, 당신이라면 제 실력이 슈에츠에 못 미친다고 할 것 같았는데.
사에구사 이바라: 슈에츠의 교문까지는 누구나 발걸음 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수고해서 학원 밖으로 나와드려야겠지만.
아니면 견학이라도 시켜드릴까요? 안내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입학 이야기가 아니었네요, 제가 그 쪽에 친히 놀러 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진 못했어서,
사에구사 이바라: 슈에츠에는 자신이 있지 않습니까?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리를!
자, 그보다! 당신을 위한 푸딩이니 맛있게 드셔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푸딩과 스푼을 유즈루의 앞으로 밀어줍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걸... 저에게 왜...?
사에구사 이바라: 카페에 왔으면 카페의 음식을 먹어야 하니까요..?
설마 이번에도 사각에서 음료를 뿌릴 생각이었던 건 아니겠죠? 푸딩이라 유감스럽게 됐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저는 제 몫을 따로 주문하겠습니다. 당신이 주는 음식은 믿을 수가 없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게 불신이 가득차서야! 항상 그렇게 날 세운 상태로 있는 겁니까? 당신도 피곤하게 사시는군요!
후시미 유즈루: ....저는 당신의 시비나 비꼼, 그 이외의 것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용건만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점원에게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옵니다)(일단 뭐라도 시켜야 예의일 것 같아서)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 그렇게 용건에 집착하시니 어쩔 수 없네요. (짧게 한숨을 쉽니다.)
그럼 본론을 말할테니 잘 들어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자신은 지금부터..
자신의 사랑스러움으로 당신을 꼬실겁니다.
전력으로!
후시미 유즈루: ... (들고 있던 아메리카노를 떨어트립니다)
말도 안되는 정적이 감돕니다.
주변은 아메리카노가 쏟아지는 소리 외엔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떠올립니다.
그 꿈과, 당신에게 날아들었던 그 카드의 내용을.
그리고 알아차립니다, 꿈에서 말한 내용이 이런거였다는 걸....
견딜 수 없는 어색함 속에서,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내는 이바라가 보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눈빛)
사에구사 이바라: 주문하자마자 떨어뜨리실거면 그 아메리카노는 대체 왜 시키신겁니까...?
아무튼, 용건은 이렇습니다! 이제 만족하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치워야... 하겠네요, (못 들은 척... 떨어트린 컵을 주워 올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아, 그렇죠. 당신의 실수로 직원을 고생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럼 자신이 잠깐....
사에구사 이바라 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잠깐 치울 걸 받아오겠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절대 어디 가버리시면 안됩니다! 아시겠죠?
후시미 유즈루: ....지금... 제가 청소하는 것을 방해하려 하시는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예? 그 부분을 지적하시는겁니까...?
당신이 청소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구를 조달해드리려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말아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말을 마치곤 어디론가 쏜살같이 뛰어가버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 (치워야 하는데... 이대로 자리를 떠나면 점원에게도 실례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뭐라도 치워야 할 것 같은데... 점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카페를 나옵니다)
당신이 카페를 나오려던 찰나,
카페 안 쪽에서 디리링~ 하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하루만 네 방의~ 침~대가 되~고 싶어어어어~♬"
무슨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면
카페에 마련된 피아노에
웬 고무같은 질감의, 기다란 얼굴을 가진 흉측한 인간
아니...괴물이 멋진 연미복을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동방신기의 HUG를요....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그 옆으로
발라드 컨셉으로 편곡된 HUG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사에구사 이바라가.....
멋지게 머리를 넘긴 채......노래를 이어부르며....
장미꽃을 들고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설마 이 분위기...
설마 당신에게 고백, 아니 프로포즈를 하러 오는 걸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내가 없는 너의 하룬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사에구사 이바라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난 너무나 궁금한데~♪”
카페 안의 모든 이목이 당신과 이바라에게 집중됩니다.
당신은 정신이 혼미합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이게 꿈 속의 인물이 말한 그것인가...?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사에구사 이바라 "언제까지 너의 곁에 연인으로 있고 싶어♪"
사에구사 이바라 "너를 내 품에 가득 안은 채 굳어버렸으면 싶어 영원히~♪"
당신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사에구사 이바라는 노래의 완창을 성공합니다.
카페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가 쏟아져나오고
이바라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당신에게 꽃다발을 건넵니다.
후시미 유즈루:...누구시죠...? (미소를 짓는 입꼬리가 살짝 떨렸다)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
후시미 유즈루: 장난합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아뇨, 자신은 누구보다 진지합니다! 당신이 할 일은 이 꽃다발을 받는 것 뿐이고말이죠!
당신을 생각하며 고심끝에 고른 꽃다발입니다! 어서 이걸 받아들고 이 장미 꽃에 사랑을 맹세해주시길!
이 아름다운 장미에, 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다잡아 봅니다...) ....당신이 저를 위해 무엇을 골랐... 다고요..? (덜그럭)
무엇을... 맹세하라고 하시는 겁니까...?
(잘못 들었나, 잘못 들은 것 같다. 생각하는 중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아,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해가 잘 되지 않으시는겁니까?
그럼 어쩔 수 없죠, 노래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연주자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첫 소절부터 다시 불러드리면 될까요,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아뇨, 아뇨... 괜찮습니다. (마른 세수를 하고) 그만두세요. 이바라. 이건 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또 이상한 것을 꾸미고 있습니까? 저에게 이런 짓을 해서 당신이 얻는 것에 대체 무엇인가요? 이제는 아예 물귀신 작전입니까? 아이돌 계에서 아예 매장당하시려고요?
사에구사 이바라: 이상한 것이라뇨? 누가봐도 평범한 고백이고 프로포즈잖습니까? 대체 어디가 이상하다는 건지 자신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시미 유즈루: 당신이
제게
고백을 하고 프로포즈를 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도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째서 자신이 당신을 좋아하게 된 건지...
무언가에게 홀리기라도 한 게 아닐까, 꼭 마법이라도 걸린 것 같더군요. 그런 실없는 생각을 계속 하다 마침내 내린결정이..
바로 이 고백인겁니다!
자신은 당신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설명이 더 필요한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에게 꽃다발을 들이밉니다.
후시미 유즈루: .... (자신도<< 라는 말에서부터 제대로 듣지 못한 표정입니다. 꿈인가? 정녕 이것이 꿈인 걸까요? 겨우 표정을 갈무리하다 스스로의 뺨을 내리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첫 단어부터 안들으셨잖습니까 지금)
아, 아니면 혹시 장미 꽃이 취향이 아니신건가요?
그런 거라면 진작 말씀하시지 그러셨습니까! 그럼 함께 다른 꽃을 알아보러 가죠!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의 손을 붙잡고 카페 밖으로 끌고 나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근처에 꽃집이 있나 모르겠군요, 한번 둘러봐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손을 잡고 있으니 꼭 데이트같지 않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는 싱글벙글 웃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잠, 잠깐만요, 이바라. (잠깐만, 이라며 당황한 채로 당신에게 끌려가다, 마지막으로 덧붙인 말에 손을 뿌리칩니다)
저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막무가내로 무엇을... 하시는 건가요? 아니, 애초에 꽃은 왜... 하아, (잠시 한숨을 쉬며 머리를 정리합니다) ....당신이 건네는 꽃이라면 전부 싫어질 것 같습니다. 이게 저의 대답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겁니까? 그러니까 이건 자신이 당신에게 고백을 하고,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있는겁니다. 이 이상 직관적인 대답이 필요한가요?
꽃이 싫다면 다른 걸로 준비하도록 하죠, 생각해 둔 일이야 많으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들고있던 장미 꽃다발을 바닥으로 휙 던져버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느긋하게 데이트를 하면서 당신께 드릴 선물을 함께 궁리해볼까요? 고백에 대한 대답은 천천히 주셔도 괜찮으니까요!
이바라의 말을 듣고 있자니, 문득 꿈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당신이 할 일은 이바라와 즐겁게 어울려주는 것...
그걸 거절할 경우 당신 혹은 당신 주변에 무서운 일이 뒤따를지도 모른다고 했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이대로 데이트를 해야만 하는 걸까요...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에구사 이바라: 근처의 데이트 코스를 좀 알아봤는데, 쇼핑몰, 영화관, 미술 전시관, 레스토랑, 스카이 타워 정도가 있더군요!
차례차례 모두 방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후시미 유즈루: 전부 싫습니다 (즉답)
사에구사 이바라: 너무 오래 당신의 시간을 빼앗을 생각은 없으니! 적당히 몇 군데만 가보는걸로 할....예?
그,그럼 다른 곳을 더..알아볼테니...
사에구사 이바라 는 핸드폰을 꺼내 검색을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저는... 도련님의 점심을 준비하려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꼭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인 겁니까?
정말 가버리시려는 건가요...?"
자신이 이렇게 준비한게 많은데....?
후시미 유즈루: ....
한... 곳만,
가 드리죠...
(한숨...)
(절레..)
사에구사 이바라: 좋습니다! 장소 선택은 당신에게 맡기도록 하죠!
자신과 어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십니까? ♪
후시미 유즈루: (소름이 돋았다...) ....영화관으로 갈까요,
거기서라면 당신도
조용할 테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럴 줄 알고!
사에구사 이바라 는 품 안에서 영화 티켓 두 장을 꺼내듭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렇게 티켓도 미리 준비했죠! 역시 당신은 자신의 손바닥 안!
여전히 뻔하군요, 당신! 앗핫하~!
후시미 유즈루: ....그래서 지금.... 저에게 뻔하다고 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손바닥 안이라고 하시는... 건가요?
역시 좋아한다는 건...
거짓말이 아닙니까?
(의심의 눈빛)
사에구사 이바라: 예? 지금 자신의 마음을 의심하시는건가요?
정말 너무하군요, 당신... 상대의 진심을 이렇게 무시하고 의심하는 태도까지 보이다니....
자신은 그저 표현이 서투를 뿐인데 거짓말로 치부하시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
눈물이 다 날 것 같습니다~ 유감이네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영화 티켓으로 눈물을 닦는 척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꼴불견이네요, 이바라. 당신이 눈물이 난다고 해서 제가... 동정할 것 같나요? 신경이라도 쓸 것 같습니까?
진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판국에, 의심을 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정말 매정하기 짝이 없군요!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은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말인가봅니다!
뭐, 의심을 하던 무시를 하던 상관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앞으로 확실히 보여드리도록 하죠!
그 때에도 피하실 수 있으면 얼마든지 피해보시길...♪
자, 영화가 시작할겁니다! 어서 서두르죠!
사에구사 이바라 는 다시 유즈루의 손을 잡으려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피도 눈물도 없다고 말하셔도... 그다지, 당신에게 쓸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은 맞으니까요.
진심이면 진심인 대로 기분이.. 나쁠 것 같군요.
(피하라고 했으니 이바라의 손을 피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65/32/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
(이거오류
(아니에요?
사에구사 이바라: (^^)
후시미 유즈루:(웃지마
사에구사 이바라: (진심이라고 했잖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웃지마세요
사에구사 이바라: (^^7)
후시미 유즈루: (하,,,,,,,,,,,,,,,
(진심따위,,,,,,,,,,
유즈루가 손을 피하기도 전에, 이바라가 손을 붙잡아버립니다.
그렇게 이바라에게 손을 붙잡힌 채 영화관으로 끌려가듯..
두 사람은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영화관 안에 들어서자, 역시 휴일인 탓인지
이미 관객들로 객석이 거의 가득 차 있습니다.
스크린 앞에는 작은 이벤트용 무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크린에서는 광고 영상이 한창입니다.
이제 영화를 보는 동안은 조용하겠죠?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35/17/7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영화는 다행히 당신의 취향입니다!
옆의 이바라만 없다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후시미 유즈루: (필요없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가 이어지지만
영화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도련님이 보고싶어집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
당신은 옆에서 무언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사이,
보통 영화가 끝나면 영화관의 불이 켜지면서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야하는데...
후시미 유즈루: (안돼
어느 누구 하나 일어나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안돼제발
(제발,,,,,,,,,,
심지어 아직 영화를 상영하는 것 마냥 어둡기 그지없습니다.
이상함이 느껴지고,
옆자리를 보면...
...이바라가 자리에 없습니다.
설마, 설마 하는 순간
영화관의 스크린 앞
무대에 갑작스레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무대 위에 서 있는 누군가를 비춥니다.
무대 위에 서 있는 건 마이크를 든 사에구사 이바라와...
음향장치를 조정하는 건지 뭔지,
인간처럼 캐주얼 스냅백 모자를 쓰고 힙합스타일로 옷을 입은
보통 사람보다 좀 더 거대한 크기의 사람입니다.
극장 내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바라를 향해 환호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이바라는 마이크를 들고 무언가를 말하려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더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이 이상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사양입니다.
이후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어서 이바라를 말리고 이 곳에서 나가야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바라, 지금... 무엇을 하려 하시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를 바라보며 마이크에 대고 대답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오늘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 속으로 깊게 감춰왔던 고백을 할까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이런다고 제가 고백을 받을 것 같습니까? 당신,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싶어서 지금 이러시는 건가요? 취향은 잘 알겠지만, 그것에 저를 끌어들이는 것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거, 불쾌하기만 할 뿐이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네? 죄송하지만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는 탓인가본데....
당신의 대답은 당신을 이 앞으로 불러내서 듣도록 하죠!
그리고 그 전에!
먼저 보여드릴 영상이 있습니다! 천천히 관람해주시길!
후시미 유즈루: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바라.
(달려가서 스크린에 영상을 비추는 기계를 박살냅니다)(나중에 물어내면 되겠지...)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계가 순식간에 박살나고...주변은 정적에 휩싸입니다.
어째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인가요!?!?
그리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듯
무대의 음향장치를 손보고 있던 거대한 크기의 사람이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꾸륵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내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에구사 이바라: 대체 여기서 무슨 소란을...! 방해해도 좋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후시미 유즈루: ...당사자의 의사 없이 진행하는 건 괜찮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게다가 이런 곳에서 당당하게 기물 파손이라니, 당신이 아이돌이라는 자각은 하고 계신 겁니까!?
당신의 의견을 구하면 그건 더이상 서프라이즈가 아니잖습니까!
(뻔뻔!)
후시미 유즈루: ... 아이돌이라는 자각은 당신이 제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눈에 띄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아이돌이라는 자각이 있었기에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선 거였습니다만!
혹시 당신도 마이크를 잡고 싶으신겁니까?
여분 마이크를 준비해드릴까요?
후시미 유즈루: ....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의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공개 고백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하나 둘 한숨을 쉬며 상영관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돌리면,
옆에는 시무룩한 표정의 이바라가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이 이벤트를 준비했는지 모르실겁니다....
당신과 자신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이 영상에 준비했는데...
당신이 다 망쳐버렸습니다...알고 계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우리가 언제 다정하게 찍었어!!!!!!!!!!!!
사에구사 이바라: (합성실력을 우습게보지마십쇼!!!!!!!!
(컴퓨터 사용 70이란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한번 더 박살냅니다) (가루로 만들어버립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히...가루가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런 심혈 필요 없습니다.
아니..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에구사 이바라 는 여전히 시무룩해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시무룩해합니다..)
당신이 그렇게까지 거절하시니 어쩔 수 없죠......
자신이 준비한 걸 망쳤으니, 대신 조금 더 자신과 시간을 보내주셔야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 (그렇게 시무룩해할 것까지는 없잖아.....)
사에구사 이바라: (시무룩..)
마침 이 건물 위층에서 전시회가 열린 모양인데, 이번엔 조용하게 작품을 감상하는게 어떻겠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 조용하게 말씀이십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그야 물론이죠! 전시관에서 소란이 발생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조용하고 얌전하게 있어주신다면, 같이 가 드리죠...
사에구사 이바라: ....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의 시선을 피하며 앞장섭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자, 서둘러서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후시미 유즈루: .... (손을 슥 피했다가 안 잡는 것을 보고 안도하며 따라갑니다)
두 사람은 바로 같은 건물 위층의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미술계의 거장인 한 화가의 작품전이 전시되고 있는 미술 전시관입니다.
안쪽에는 조용하게 감상하고 있는 일반인들 사이로 커플들도 종종 보입니다.
잔잔하고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화를 감상하며
잠시나마 진정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내부를 둘러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안쪽에 다른 전시관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굳이 모든 전시관을 둘러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유명한 작품 몇 개만 보고 나가려 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하다 유즈루의 옷깃을 잡아 끕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저 쪽 보셨습니까?
저 쪽에 엄청난 작품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는 안쪽의 다른 전시관을 가리킵니다.
후시미 유즈루: ...? 다 둘러본 것 같은데요? 팜플렛에 보이는 유명한 작품은 이미 다 보았습니다. (불안)
안쪽의 다른 전시관에 불이 환하게 켜지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질서 정연하게 오색빛깔의 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개관이라도 하는 걸까요?
뒷면이 흰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저 쪽에 있는 작품은 아마 당신도 처음 보는 작품일겁니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당신 안에 있는 예술 본능이 깨어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초롱초롱)
후시미 유즈루: 그렇게 말씀하시면서까지 꼭 봐야 하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당연하죠! 저 그림을 보기 위해 여기 온 거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의 옷깃을 잡아당겨 끌고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거 하나쯤은 봐주자 하는 마음으로 따라갑니다)(허름)
앞쪽에는 어느새 구경을 하기 위해 모여 웅성거리는 관객들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자로 주르륵 섭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는 당신을 보여 윙크를 하곤...
그 곳을 향해 앞장서서 걸어들어갑니다.
설마, 설마...
이바라는 어디선가 건네받은 가위를 들고 오색 끈을 잡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 모두 이 쪽에 집중해주시길!
세기의 작품! 최고의 피사체!
후시미 유즈루 사진전, 개관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오색 끈이 싹뚝 잘리고
뒷면에 가려져 있던 흰 천이 스르륵 떨어지면서...
그 자리에 있던 커다란..
후시미 유즈루: (야!!!!!!!!
후시미 유즈루의 사진이 드러납니다...
후시미 유즈루: (야!!!!!!!!!!!!!!!!!!!!!!!!!!
어찌나 큰지 한 벽면이 커다란 액자에 담긴 당신의 얼굴로 가득 찼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흐린눈)
액자의 아래 쪽에는
[사랑하는 후시미 유즈루, 사에구사 이바라가.]
라는 작품명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수와 갈채가 쏟아집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사에구사 이바라: 이 사진의 모델로 말씀드리자면, 자신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는 마이크를 잡은 채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 쪽에 있는 사진은 자신이 후시미 유즈루와 푸딩을 나눠먹으면서 찍은 사진이고!
그 아래쪽에 있는 사진은 자신이 후시미 유즈루와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입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사진을 자세히보니...
이 작품은 후시미 유즈루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모아서...
모자이크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란걸 깨닫습니다...
KP: 말도 안되는 상황에 혼란스러운 후시미 유즈루,
<정색>
완전 심각하게 정색을 빱니다.
자신의 주변 온도가 낮아집니다.
후시미 유즈루: (세상에서 제일 싸늘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정색을 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리고 이 쪽에 있는 사진은...어디보자, 마법소녀 복장을 하고 있군요!
후시미 유즈루: (등을 돌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 작품의 모델이 되는 분께 소감을....앗, 유즈루?
작품은 이 쪽입니다! 이 쪽을 봐주셔야죠!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
후시미 유즈루: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갑니다)
(안들립니다 안보입니다
(안들립니다)
유즈루는 그 곳을 벗어나려하지만
검은 양복을 입은 무리들이 당신을 저지하려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65/32/13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후시미 유즈루는 빠른 걸음으로 검은 양복의 무리들 틈에서 빠져나옵니다.
그 뒤로 검은 양복의 사람들이 꾸륵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내리는 게 보이지만...
당신에게 그건..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유즈루!? 대체 어딜 가시는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황급히 뒤쫓아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뛰어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쫓...쫓아갑니다....)
정신없이 뛰어가다보니 어느새 건물 밖까지 나와버렸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던 관객들의 시선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잠깐, 이번엔 꽤 조용한 분위기였잖습니까!? 대체 뭐가 문제인건가요!?
후시미 유즈루: ......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러시는 건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당신이 맘에 안 듭니다. 당신이 준비한 것도 모두. 지금 무슨 연유로 이러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에구사 이바라: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고백이자 프로포즈입니다만....?
어느날 갑자기 당신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같은 거창한 스토리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후시미 유즈루: 고백이랑 프로포즈를 이런 식으로 한다고요?
연을 아예 끊어버리자는 것이 아닙니까?
애초에 끊을 연도 없었습니다만...
사에구사 이바라: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겁니까!? 좀 더 웃는 얼굴로 세상을 바라봐주세요, 유즈루. 항상 그렇게 날 세우고 있으니 만사가 피곤하게 느껴지는겁니다!
지금도 이렇게 무척 피곤하단 얼굴을 하고 있고!
후시미 유즈루: ...당신만 없으면 제 만사는 잘 풀립니다. 정말로요. (피곤)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망치기 위해서라도 꼭 옆에 붙어있어야겠군요!
슬슬 시간도 늦었으니....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식사라도 하고 헤어질까요?
이제 저녁시간이니 말입니다. 데이트를 했으면 같이 식사정돈 해야죠!
후시미 유즈루: ...제 인생을 망친다고요...? 당신의 목적은 그것이었습니까, 이바라.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렇게... 꾸미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네요.
당신과 저녁을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제 인생을 망치려는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해 봤자 먹은 게 체하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싸늘하게 정색하며 말하고 가던 길을 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렇습니다, 자신의 목적은 당신의 인생을 망치는 일! 정확히는 당신의 인생을 망쳐서 자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자신은 당신이 필요하지만, 당신은 자신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때도 지금도 이렇게 매정하게 떠나버리시는 거겠죠!
(유즈루의 팔을 붙잡습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습니까? 마지막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길!
후시미 유즈루: ....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냐는 표정이었지만 순간, 그 때라는 말에는 잠시 눈빛이 흔들리고,제 팔을 붙잡자 한숨을 쉬며 털어냅니다.) ....저녁은 조용하고 얌전하고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먹죠.
사에구사 이바라: 부탁을 들어주실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원하신다면 조용한 식당으로 가도록 하죠!
사에구사 이바라 는 싱글벙글 웃으며 손을 내밉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 그럼! 손을 잡아도 괜찮을지!
후시미 유즈루: 안 됩니다.
서로의 피부 조직이 맞닿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손수건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는 건 어떠십니까?
후시미 유즈루: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불편하니 그냥 가죠.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이 원하신다면야. 강요할 생각은 없었으니 상관 없습니다!
두 사람은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잔잔한 곡이 흐르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입니다.
내부는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하고,
종업원이 두 사람을 맞이해 괜찮은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스테이크나 필라프 류, 파스타, 샐러드 정도의 메뉴가 있으며
기본 2인분 이상이기 때문에 주문시 큼직큼직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메뉴는 어떤 걸로 하시겠습니까? 아무래도 대표 메뉴는 스테이크인 듯 한데.
자신은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가볍게 샐러드를 먹을까 하는 참입니다만!
후시미 유즈루: ....저도 그걸로 하겠습니다. 굳이 여러 가지를 시킬... 필요는 없겠죠.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샐러드 두 개로 하는 걸로 할까요!
메뉴 선정도 끝났으니, 자신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사에구사 이바라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어딘가로 향하는 이바라의 표정이 조금 설레보였던 것 같기도 한데...
설마 또 그러겠습니까...
설마.....
후시미 유즈루: ....? (이바라가 또 무언가를 꾸미는 것은 아닌지, 표정을 살펴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특별한 기색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설마 레스토랑에서 이상한 짓을 하겠어요?
설마... 설마......
...
당신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얼마 후 사에구사 이바라가 돌아옵니다.
손에는 쟁반을 든, 다른 옷차임으로.
그것은....하늘하늘 팔랑거리는 자주색 메이드복.
사에구사 이바라: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교관님♪
사에구사 이바라 는 쟁반 위에 올려 가져온 샐러드를 유즈루의 앞에 내려놓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사에구사 이바라는 샐러드 드레싱을 집어들더니
사에구사 이바라: 당신의 하트에 탕♪ 맛있어져라 얍~♪
사에구사 이바라 는 샐러드 위에 하트 모양으로 드레싱을 뿌립니다.
뒤이어 이바라는 당신을 향해 윙크를 날립니다......
KP: 이 상황에 얼어붙은 유즈루,
<불쾌>
이제는 싸늘한 정도를 넘어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 이바라, 그거 당장 벗으세요 (정말 불쾌하다는 시선으로 이바라를 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특별히 자신에게 맞춰 주문제작한 의상인데, 나름 어울리지 않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는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돕니다...치마가 나풀거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 당신을 위해 자신이 직접 먹여드릴테니! 팬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즐겨주시길!
사에구사 이바라 는 포크로 샐러드의 방울토마토 하나를 찍어 유즈루에게 가져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 (아예 시선을 피해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돈은 제가 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계산대로 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예?! 자, 잠깐! 당신 말대로 조용하고 사람도 없는 곳으로 왔잖습니까!?
이번엔 또 뭐가 문제인가요!?!?
계산대에는 온 몸에 비늘이 잔뜩 돋아난 괴생명체가
혀를 낼름거리며 계산을 도와드리겠다고 말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바라보다 저게 낫지)
(계산하고 나갑니다. 이바라한테 대답할 가치는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유즈루!? 무시하시는 겁니까!?
밖으로 나오면 어느덧 해가 져서 어둑어둑합니다.
뒤늦게 옷을 갈아입은 이바라가 쫓아나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이번엔 대체 뭐가 문제인겁니까!? 불만사항을 알려주시면 반영할테니 말씀이라도..!
후시미 유즈루: ....당신은 그걸 제정신으로 입은 게 맞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물론 제정신입니다만....
역시 색깔이 마음에 안 드시는겁니까?
물론 자신도 자주색과 파란색 중에 고민하긴 했습니다.....
역시 파란색 쪽이 좀 더....!
후시미 유즈루: ....아니, 아니, 잠시만요... 정말 제정신으로 말씀하시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네? 당신이야말로 제정신으로 말씀하시는겁니까...?
이렇게 주문제작까지 해 가면서 공들여 준비한 이벤트를 무시하고 망쳤으면서 뻔뻔하게 그런 소릴 하다니...
당신이 매정한 성격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지나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시무룩..)
후시미 유즈루: ...그런 걸 주문제작해서 만들어 입은 것 자체가 저녁식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요??
사에구사 이바라: 대체 무슨 소릴....
아...!
그렇죠, 역시 메이드복은 자신보단 당신께 어울리는 의상...!
자신의 배려심이 부족했습니다! 다음에는 당신 옷도 준비하도록 하죠!
사에구사 이바라 는 메모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진심으로,,,,, 불쾌감과 경멸을 담은 표정으로..... 이바라를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는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곤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그럼 이건 다음에 반영하도록 하고!
우선 지금은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이번이 정말, 정말 마지막이니까요! 절대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30분 정도 뒤에 저 쪽 공원에 있는 분수대 앞으로 와주시겠습니까?
이 번에는 정말 허튼 짓은 하지 않을테니 부디..!
사에구사 이바라 는 간절한 표정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정말로 믿고 싶진 않지만 너무 예상가는 상황이 그려졌다) ....제가 왜 그 곳에 가야 합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당신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
조용하고, 얌전하고, 사람들이 없고, 당신이 이상한 옷을 입지 않는 다면 가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바라는게 많으시군요, 당신..
당신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는 입장일텐데 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받아주시길!
안그래도 당신이 방해하는 바람에 그간 준비한 이벤트를 모두 망쳤잖습니까?
마지막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아시겠죠? 꼭 와주실거라 믿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는 유즈루에게 간절한 눈으로 말하곤 공원쪽으로 뛰어가버립니다.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 이바라는 시야에서 멀어지고,
당신은 어둑어둑한 거리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이바라의 말대로 30분 후에 공원으로 갈까요?
그게 아니면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버릴까요?
후시미 유즈루: (이번에야말로 이바라에게 확실하게 거절의 말을 건네기 위해 찾아갑니다...)
30분 후,
당신은 이바라의 부탁대로 공원으로 향합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이 길을 따라오라는 듯,
아름다운 분홍빛 꽃잎이 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선명한 레드카펫이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레드카펫을,,,, 돌돌 맙니다....)
(치워버려야지,..)
사에구사 이바라: (예?)
(정말?????
후시미 유즈루: (정리하며 갑니다...)
레드카펫을 정리하며 나아가면...
공원 안쪽에 있는 분수대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장미꽃다발을 든 사에구사 이바라가 서 있습니다.
또 말도 안되는 이벤트 인 걸까요,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후시미 유즈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이 불안한 기분에 멍하니 서있는 사이,
어느새 다가온 사에구사 이바라가 당신의 품에 장미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오실 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유즈루.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내일까지라도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그러니까....어디서부터 이야기를 드려야할지 모르겠군요.....
방금 전의 기행들은 자신도....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짓이었습니다.... 꼭 무언가에 홀린 것마냥....
이상하게도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요. 아마 자신이 정말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인가봅니다!
장미 꽃다발을 드리는 이유는, 아시겠죠? 이건 고백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방금 전의 기행... 도 기행이지만, 지금 당신의 모습 또한 저에게 기행입니다... 앞으로 안 그러시겠다면 그래도 안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받을 수 없습니다. 가져가세요.
(이바라에게 다시 꽃다발을 돌려줍니다)
(레드 카펫도 들려줍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착잡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받다가 레드카펫에서 어리둥절해 합니다..)
....? 이건 언제 치우신겁니까?
잠깐, 그보다..! 농담이 아닙니다! 이상한 계획을 꾸미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인생을 망치려는 것도 아니란말입니다!
진지한 고백이라구요!?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진지하게 들으려 해도, 여태까지 당신의 행보를 생각하면... 아니, 굳이 이 말은 꺼내지 않겠습니다. 대체 어떻게...? 좋아하는 마음이 진짜라고 칩시다, 갑자기 고백을 하면 제가 들어 줄 것 같으셨나요...?
사에구사 이바라: 원래 고백은 갑작스러운 거 아니겠습니까? 서류라도 제출해서 당신께 허가를 받아야하나요?
당신을 좋아하는 티를 낸다고 해도 무의미했을겁니다. 자신은 이미 아주 먼 옛날에 당신이 필요하다는 기색을 드러낸 적이 있었지만...
당신은 자신 옆에 남아주지 않았잖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그 때... 저는 다른 일을, 당신을 살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신이 제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좀 곱게 먹어 원수 같은 건 만들지 않고 잘 지내기를 바라고요.
그저 그 뿐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 과거에 당신을 떠난 것으로 저희의 인연은 끝인 겁니다. 당신의 말대로, 저는 남아주지 못했습니다. 그 때 당신의 필요에 응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저라고 다를 것 같나요? 당신의 마음에 보답을 해 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거절하는 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은 정말 당신과 정 반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신은 지금 자신의 일을, 당신과 달리 스스로를 살필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곁에 당신이 있어주길 바라는 것 뿐이고 말이죠.
이것 참 불합리한 관계군요. 자신은 아직도 당신이 필요한데, 당신은 먼 곳에서 우리의 인연이 끝이라고 말하고 있다니.
당신은 어째서 그 길을 가버린 겁니까, 당신은 어째서...이번에도 자신이 없는 길로 가버리는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 는 다시 유즈루에게 꽃다발을 건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돌아와주세요, 유즈루. 자신이 여기, 당신 앞에 있잖습니까.
후시미 유즈루: ....당신은 항상... 머리가 좋은 듯 하면서도 가끔은, 이렇게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왜, 이런 무모한 말을 하십니까? 거절당하고 실패할 것이 확실한 말을 합니까? 그 때도, 제가 그 말을 들으면 당신을 버리고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나요? 왜, 가끔.. 당신이 하는 말에서 거짓이 느껴지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왜, 진심처럼 느껴질까요.
저를 위한 길을 걷고, 이번에는 주변인들을 위한 길을 걷느라 당신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제 인생에 당신은 항상 과거였어요. 그런데 왜... 미래에 있고 싶어하는 겁니까 이바라.
(이바라가 내민 꽃다발을 받아 던집니다.)
시들어 가야만 하는 꽃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이바라의 멱살을 잡고 키스합니다)
내던진 꽃다발의 꽃잎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이바라의 당황한 표정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이내 웃는 얼굴로 바뀐걸 확인한 당신은 입을 맞추며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문득, 주변이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무언가 이상함에 눈을 떠보면
온통 밝은 공간 속에서 붉은 장미 꽃잎만이 이리저리 흩날리고 있습니다.
그 꽃잎들 사이로, 카드 한 장이 떨어집니다.
이제 정말 끝인 걸까요,
이 이상한 이벤트도, 이바라의 기행도,
거짓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마음도
이대로 정말 끝인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며 당신은 눈부신 시야 속,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듭니다.
...
.....
뜨거운 햇볕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당신이 잠들었던 방 안.
꿈 속에서 사에구사 이바라와 정신없는 데이트를 즐기고
엄청난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쩐지 피곤하네요.....
뭐, 어차피 꿈이었을텐데 뭐가 중요한가요?
날도 더운데, 낮잠이나 더 자볼까요?
[지금 당신을 뇌쇄 시키겠습니다!!]
[END.4 뇌쇄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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