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토리: 두 사람은 엘펜하임의 제 1, 2 마탑주임과 동시에 신인류를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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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EDEN]
최초의 인류, 그리고 최후의 인류
W.아이리아
...
라플라스는 눈을 뜹니다.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난장판이 된 연구실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당신은 피를 뒤집어 쓴 채 서 있습니다.
두 손 가득 말라붙은 검은 피가 검붉게 물들어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더라?
아, 분명...
모든 지적 생물체, 인류는 마침내 멸망했습니다.
문명의 대부분이 유실되고 엘프를 포함한 전인류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신이 동료들과 함께하던 연구소 역시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마침내 재앙은 닥쳤고, 폐허가 된 연구소에서 눈을 뜬 건 당신 뿐입니다.
그런데 재앙은 왜 갑작스레 찾아온 걸까요?
인류는 왜 갑자기 멸망한거였죠?
인류가 멸망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원인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그 외에도 중간중간 머리에 안개가 낀 기분입니다.
어쩌면 다른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다못해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안드로이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인류를 연구하던 연구원인 당신은 묘한 희망을 품습니다.
라플라스:(눈을 뜬다. 어지러움이 가시기 전에 눈에 들어온 풍경이, 어떤 사실 하나를 머릿속을 비집고 들여보낸다. 내가 피를 뒤집어썼다는 사실 같은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집중하는 건 '전 인류가 멸망했다는 것' 예언했던 것보다 재앙은 갑작스레 찾아왔고, 미처 대비를 못 한 것인지. 너무 늦은 것인지. 우려했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루실리카, 혹시.... 그대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손을 치우고 눈을 굴려 주변을 살핀다. 익숙하지만, 예전같지 않은 연구실의 풍경이다.)
분명 당신이 아는 연구실 같은데,
온통 망가져있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런 모습은 낯설기만 합니다.
책상은 부서져있고, 바닥에는 피로 얼룩진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있습니다.
한쪽에 떨어진 레이피어도 보입니다.
복도로 나가는 문은 반쯤 열려있습니다.
불안정한 마력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퍼져있어 당신의 마력 역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함부로 마력을 사용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또한 당신의 무기 역시 사라져있습니다.
라플라스:(시야를 돌리다 보면, 눈에 보이는 레이피어 하나. 그걸 발견하자마자 기어가듯 달려들어 레이피어를 안아든다.) 루실리카....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희망이 제일 부질없고, 그게 부서질 때의 허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갖는 게 인류의 본능이 아닌가. 일어서서 복도로 걸어나간다. 복도에도 발자국이 찍혀있는가?)
너무나도 익숙한, 루실리카의 레이피어입니다.
누군가가 방금 전까지 쥐고 있었던 듯 희미하게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복도로 나가면, 어지러운 발자국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얗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깨끗한 복도...였던 곳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듯 비상등 몇개만 켜져있어 어둡습니다.
널브러진 시체들이 바닥에 잔뜩 즐비해있고
바닥은 여기저기 피 웅덩이가 고여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습니다.
피 냄새가 선명하게 코를 찌릅니다.
KP:눈 앞에 보인 참상에 산치체크
라플라스: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플라스 SAN -1
바로 옆에 있는 제 2연구실과
그 옆의 벽에 붙은 층별 안내도도 보입니다.
다른 곳은 전부 무너진 잔해에 막혀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라플라스:(연구실 내부는 익숙하지만, 다시 한번 층별 안내도를 확인합니다. 아직, 미약한 온기가 남아있는 레이피어는 여전히 품에 안고있습니다.)
<층별 안내도>
1층-제 1연구실~제 4연구실
2층-제 5연구실~제 10연구실, 자료실 3층-관리실, 제 11연구실~제 15연구실 3층은 현재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합니다.
루실리카:(짐짓 놀란 표정을 짓더니 라플라스를 향해 들고있던 총을 겨눕니다. 순간 겁에 질렸던 것 같기도 하고, 그저 놀랐을 뿐이기도 한 얼굴. 마찬가지로 라플라스와 똑같이 피를 뒤집어 쓴 모습입니다.)
...당신이야말로, 누구죠?
라플라스:....루실, (반가움에 화색을 띄던 얼굴이 당혹스러움으로 번지는 건 순식간. 루실리카가 자신을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보는 건 거의 처음이었다. 자신이 기억 안 나냐는 질문보다는 내 존재를 납득시키는 게 우선이다.) .... 저는, 신인류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에덴' 에 참여한 연구원이자 제 1 마탑주인 라플라스 셀케나입니다.
루실리카:(눈을 가늘게 뜬 채로 당신과 당신이 갖고 있는 레이피어를 바라봅니다. 여전히 경계심을 거두지 않은 눈, 그 경계심을 숨길 생각도 없다는 듯 날이 선 표정입니다.) ...그 레이피어, 제 거에요. 그걸 왜 당신이 갖고 있는 건지 설명하세요.
라플라스:(경계심 가득한 눈을 바라볼수록, 착잡해져 가지만 침착을 유지하고 설명을 이어간다. 하지만 목소리 끝이 떨린다. 제일 가까웠던 내 동료가, 이제는 나를 경계한다.) 제 1 연구실에 떨어져 있던 걸.... 주웠습니다. 주인을 찾아드리려고 가지고 있었는데, 당신의 것인 듯 하군요.
루실리카:...돌려줄 필요는 없어요. 당신이 갖고 있도록 해요. (그제야 표정이 조금 풀어집니다. 어쩐지 안도감이 감도는, 평소와 같은 표정.) 라플라스, 지금 당신 상태도 말이 아닌 것 같아서요. 몸을 지킬 물건 정도는 하나 쯤 있어야죠.
...놀라게했다면 미안해요. 이상하게 당신을 보자마자 경계심이 들어서... 당신인걸 알았는데도 놀라버렸네요. (겨누고 있던 총을 내리곤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조금 걱정 어린 눈으로 당신을 살피는 듯 하고. 당신은 늘 자신의 몸 보다는 주변을 돌봤으니.) 다친 곳은 없어요? 혹시 그게 당신 피라면......
라플라스:아, 일단은... 알겠습니다. (풀어지는 표정과 불러주는 이름에 안심하고 만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저도 덩달아 표정을 풀고, 침착함을 잃어버리고.......) 루실리카. (이름 한 번 부르고, 그 새를 못 참아서 가까이 다가온 루실리카를 끌어안습니다.) 루실리카....!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이 피가 누구의 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살아있습니다. 그대를 잃은 줄 알았습니다. .... 아..... 정말 다행입니다, 루실리카....
루실리카:나야말로 당신을 잃은 줄 알았다구요. 정말... 이렇게 걱정시키기나 하고. (당신을 마주 안습니다. 달래주듯 등을 두어번 토닥입니다. 울컥하는 마음이 치밀어올랐지만, 어쩐지 지금은 당신을 먼저 달래야 할 것 같아서. 몇백년이 지나도 당신은 왜 이리 애같은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웃습니다.) 나도 괜찮아요. 다친 곳도 하나 없고. 레이피어를 잃어버려서 걱정했는데, 이제 그것도 문제 없게 됐네요. 당신이 와줬으니까요.
라플라스:(아, 나는 항상 이런 식이지. 또 루실리카에게 도움을 받고. 울 것 같은 심정이지만 고개를 든다. 언제 또 잃을 지 모르는 당신의 얼굴을 내 시야 가득 새기듯.) 다행입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 같군요. (그 말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 하지만, 여기서 무너질 수 없습니다. 루실리카,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또 강박처럼, 책임감이 나를 짓누른다. 이제야 막 만난 그대에게는 조금,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르겠지만.)
루실리카:실패했다고 말하지 말아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착잡하게 웃고는 연구실 안에 늘어선 유리관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은 아직 남아있으니까요.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이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이 살풋 웃습니다. 등을 두어번 더 토닥여주고 나서야 떨어집니다.)
물론이죠. 그 말을 기다렸어요. (도와달라는 말에 괜히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당신이 짊어진 짐을 나와 나눠갖기를 얼마나 바래왔던가.) 내가 뭘 도울 수 있을까요? 우선 내가 아는 걸 전부 알려드리면 될까요? 당신이 담당자였으니 나보다 많은 걸 알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라플라스:(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다시 놓았던 희망을 쥐게 한다. 엘프의 존속을 위해, 인류를 위해 함께 힘썼던 그때처럼. 우리는 일어서면 된다.) ... 그대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프로젝트는 끝날 수 없음을, 제가 잠시 망각하고 있었네요. 그리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대가 내가 오기를 기다렸든, 내 말을 기다렸든. 중의적인 의미의 말을 던지고는.) .... 지금, 기억이 흐릿합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연구 과정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그대가 알고 있는 걸 말씀해주신다면, 지금의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군요.
루실리카:으음, 그런가요? 그거 곤란하네요. 나 역시 기억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서... (한 손으로 제 머리를 짚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상하게 기억이 중간중간 비어있어요. 누군가가 우리에게 손을 쓴 걸지도 모르겠네요... 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만. (당신이 고대의 술식에 걸렸던 때를 떠올립니다. 지금의 당신은 다행히 이기적이었던 그 때와는 다른 것 같아 안심이 되지만... 기억이 흐릿하다는 건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었으므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아는 걸 전부 말해보도록 할까요, 이야기하다보면 무언가 떠오를지도 모르니.)
우선... 우리가 신을 불러낸 건 기억 하나요? 아, 이건 '우리'가 한 게 아니었지만요. 연구원 전체가 동의했으니 우리가 한 일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지성체라면 책임에서 도망칠 수 없으니까요.
라플라스:....아, 그대 또한.....? (눈을 크게 뜬다. 이내 머리를 짚는 모습에 걱정이 담긴 눈으로 그대를 보지만.) .... 이상하군요. 정말, 누군가 손을 쓴 거라면..... 대체, 누가.....? (일전에 자신에게 술식을 건 마도사가 먼저 떠올랐으나, 이렇게 기억 위주로 손을 쓰는 방식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를 의심하기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 신을 불러냈었다고요? 아뇨,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분명 제가 주도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왜.....? 신을 불러낸 이유도 혹시 기억나십니까?
어떤 이유이든, 저희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지만요.
루실리카:아뇨, 당신이 주도한 일이 아니에요. (단호한 목소리. 이 이야기에서 이어질 당신의 부담감과 상념을 끊어내려는 듯, 단호하고 냉정한 목소리.) 당신 탓이 아니었어요. 다른 연구원이 주도한 일이었죠. 그 신을 불러낸 건 본래 '프로젝트 에덴의 계획이 아니었으니까요.
자세한 건 나도 몰라요. 그저 동의했을 뿐이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가,) 아마 자료실에 관련 자료가 있을테니 찾아보는게 좋겠어요.
아무튼, 우리가 불러낸 신이 이 재앙의 원인이에요. 결과적으로...신을 다루려했던 우리 연구원들의 오만이 불러낸 일이죠. ...우리가 어리석었어요.
라플라스:(단호한 목소리를 듣고 그 의도를 눈치챈다. 이미 동의했다는 부분에서 자신의 책임을 느꼈지만, 루실리카의 말이 간접적으로, 지금은 자책할 때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느낌이어서.) 그 자가 우리를 어떻게 설득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섣불리 동의한 제 책임도 있습니다만..... 아, 예언했던 것보다 이른 재앙이 닥친 원인은 저희가 신을 불러낸 행위였군요. ....... (다시 한번 느끼는 죄책감이 눈동자에 서리지만, 정신을 차리려 애쓴다.) 우리가 한 일은, 신의 영역을 침범한 거나 마찬가지. ... 신께서는, 저희를 용서하지 못하시겠죠.
그러니,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구실에 남아있는 자료를 최대한 모아보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발버둥쳐서 신께 용서를 구하는 일.)
루실리카:혼자 땅 파는 소리만 할 거면 두고 가버릴 거에요.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반쯤 진심인 목소리. 당신이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라서 한 말이지만... 당신은 결국 책임감에 짓눌릴 것이다. 죄책감에 괴로워하겠지. 그러니까 나는 그 짐을 덜어줄 방법을 찾을 수밖에. 당신과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맞아요, 우리는 신의 영역을 침범했죠. 아마 용서받지 못할 거에요. 그래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어요?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고 해서 그저 손놓고 있는 건 내가 용납할 수 없어요. 뭐, 당신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선은 이렇게 된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보도록 할까요? 우리가 불러낸 신이 한 짓이라곤 했지만, 확실하진 않거든요. 이 상황에선 무엇하나 확실한 게 없어서 걱정했는데... (당신의 눈을 마주하곤 웃습니다. 일부러 당신을 신경쓰는 것처럼.)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라플라스:그러지 않도록 노력할테니, 그대도 저와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자책하고, -루실리카의 표현을 빌리자면- 땅 파는 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이 일이 해결되는 게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버릇처럼. 내 삶에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탓이다.) ... 예, 그 말대로입니다.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의 대상을 안 이상, 더욱 더 가만히 있을 수 없군요. 미안합니다, 제가 그때..... (라고 말하고 잠깐 멈칫한다. 또 이러면 루실리카가 진짜 자신을 두고갈 것 같아서 그만둔다.....) .... 아닙니다. 저도, 그대를 만나서 다행입니다. 저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선 여기부터 둘러보죠. 모니터가... 작동이 될까요. (한번... 켜본다....)
책상 위에 컴퓨터가 올려져 있습니다.
모니터는 꺼져있으며, 버튼을 눌러도 켜지지 않습니다.
본체도 모니터도 켜지지 않습니다.
루실리카:아, 그건 아마 안 켜질 거에요. 이 건물 전체에 전기가 나간 것 같거든요. 비상전력을 구동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으음, 역시 찾아봐야겠어요.
KP:컴퓨터에 관찰력이 가능합니다.
라플라스:...아, 남은 전력이 없습니까. 알겠습니다. 찾아야 할 것이 많군요.... (라고 하지만 미련이 남으니 컴퓨터를 자세히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플라스는 컴퓨터에서 나온 전선들이 모두 유리관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라플라스:이 컴퓨터의 전선, 모두 유리관에 연결되어있군요. 유리관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이 컴퓨터에 설치해 두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머쓱할것같다. 그렇게 말하면서 유리관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루실리카:(눈을 가늘게 뜨곤 컴퓨터와 유리관을 번갈아보다 유리관쪽으로 다가갑니다.) 그래요, 이들을 깨우려면 전력이 필요하단 거겠죠. (한 손을 유리관 중 하나에 얹습니다.)
유리관 아래에는 모두 각기 다른 이름들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당신이 아는 이름들도 보입니다.
유리관 안에는 그 이름의 주인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모두 새하얀 실험복을 입고 있습니다.
분명 당신과 같은 연구원일 텐데...
왜 실험복을 입은 채로 여기 잠들어 있는 걸까요?
KP:유리관을 확인한 라플라스, 지능 판정.
라플라스: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러고보니......
라플라스는 '프로젝트 에덴'을 통해 만든 신인류는
모두 연구원의 모습을 본따 만든 안드로이드임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당신과 루실리카의 안드로이드는 여기 없는 것 같습니다.
라플라스:루실리카...? 이 자들이... 왜 여기에... (라고 말하다, 문득 떠오른 기억에, 급하게 말을 잇는다.) 아, 떠올랐습니다..... 신인류는 연구원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었죠.
하지만 어째서.... 우리의 안드로이드는 없는 걸까요.
루실리카:떠오른 건가요? (눈을 두어번 깜빡입니다.) 역시, 정보를 접할 수록 기억이 돌아오는 모양이에요. 연구소 안을 좀 더 둘러보는 게 좋겠어요.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생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으음... (잠시 고민하는 얼굴)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빈 유리관이 없는 걸 보니 우리의 안드로이드는 다른 곳에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라플라스:그렇다면 더욱 이 곳을 둘러봐야겠습니다. 기억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지요. 생존자는....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하고 있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로는 그대가 말한 대로, 우리의 안드로이드는 다른 곳에 있거나. 아니면.... 우리가 안드로이드이거나.
우선, 2층으로 가볼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루실리카:...나쁜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가 할 일은 생존자를 찾는 일, 그리고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일. 그게 전부에요. 설마 또 땅파는 소리를 늘어놓으려는 건 아니죠?
우선 당신은 당신 몸 하나부터 잘 간수하는 게 좋겠어요. (눈짓으로 당신이 갖고있는 레이피어를 가리킵니다.) 당신에게 익숙한 무기가 아니라서 걱정되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레이피어는 휘둘러서 공격하는 게 아니에요. 칼 끝은 항상 상대를 겨누고,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방어 자세부터 취하세요.
그럼, 앞장설테니 2층으로 가죠. (보란듯이 총을 들어보이곤 먼저 복도로 나갑니다.)
라플라스:(또 땅파는 소리 할 거냐는 말에 아차 함.) 알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우선 생존자와 원인을 찾는 데에 집중하도록 하죠. (그러다가... 들고 있던 레이피어를 본다.) 손에 쥐는 무기 자체가 처음입니다만.... 그대에게 걱정 끼치지 않게, 익숙해지도록 하겠습니다. (끄덕!)
(총 든 모습 봄....)(아 너무 든든하다......) (따라서 복도로 나와, 2층으로 향합니다.)
루실리카:......(마음같아서는 총을 건네주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방아쇠를 당기고 반동에 팔이 빠질 것 같다. 평소에 운동 좀 시킬걸, 늘 떠다니는 몸이 근력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냐만...)
복도는 조금 전 과 똑같은 풍경입니다.
당신과 루실리카는 안쪽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1층보다 핏자국이 흥건한 복도가 보입니다.
복도에 시체가 늘어선 건 마찬가지지만, 전부 상태가 온전하지 못합니다.
하반신만 남아있거나, 머리가 없거나, 미라처럼 말라 비틀어진 것도 보입니다.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습니다.
KP: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참상에 산치체크
라플라스: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KP:1d2 굴려주세요~
라플라스:2
라플라스 SAN -2
2층에는 제 5연구실부터 순서대로 연구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게 제 10연구실인 것 같습니다.
한구석에는 자료실이 있습니다.
라플라스:....(구역질이 날 것 같아 한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댄다.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것들이 처참하게 널부러져 있는 이 광경을, 보기가 힘들다.) ... 루실리카, 가장 가까운 제 5 연구실부터.. 들어가죠.
루실리카:...그래요. (당신의 한 손목을 붙잡곤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깁니다. 시선을 이 쪽으로 돌리기 위해서. 아무것도 보지 말아요, 우리 죄책감을 갖는 건 나중으로 할까요. 자신의 감정은 무시한 채로 최대한 당신만을 살핍니다. 당신이 무너지면 나까지 무너질 것 같으니까. 그대로 손목을 붙잡곤 제 5연구실로 향합니다.)
제 5연구실 안은 라플라스가 처음 눈을 뜬 곳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책상은 다행히 멀쩡합니다.
하지만 그 위에 연구원 가운을 입은 누군가가 엎어져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피가 잔뜩 튀어 있습니다.
미동도 없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죽은 것 같습니다.
시체는 파일철 하나를 쥐고 있습니다.
라플라스:....아. (잔혹한 광경은 이곳에도 존재했다. 시선을 피하기엔, 그가 쥐고 있는 파일철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묵념하듯 고개를 숙인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제야 파일철을 조심스레 빼내어 살핀다.)
루실리카:(따라서 고개를 숙입니다. 무언가 기도를 하듯 얌전히 두 손도 모읍니다. 무엇에게 기도해야 할까요, 모든 엘프의 어머니? 그게 아니면 우리가 영역을 침범한 신? 어찌됐건 명복을 빌어주기로 합니다. 복도에 쓰러진 모든 동료들의 최후까지도.)
담당자 [라플라스 셀케나]라고 쓰여진 서류입니다.
눈에 띄는 문장은 하나 뿐입니다.
[갓 태어난 신인류는 중요한 걸 구분하지 못한다.]
그 외에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모두 당신이 알던 간단한 내용 뿐입니다.
신인류를 개발한다는 내용,
신인류는 안드로이드의 형태를 할 거라는 내용...
이제와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라플라스:(저 문장을 읽자마자, 아까 생각해 낸 경우 중 두번째가 다시 생각난다. 하지만 루실리카에게 신경쓰일 내용은 말하고 싶지 않아서, 속으로만 묻고, 고민한다. 그 고민이 겉으로는 멍을 때리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루실리카:(느릿하게 눈을 뜨곤 당신 쪽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오는, 멍한 당신의 모습. 뭘 생각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얼굴이 보입니다.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또 나만 모르는 생각을, 또 혼자서만...) ...라플라스. 이만 나갈까요?
라플라스:(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민은 씻기듯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고민을 너무 오래 했나 보다. 정신 제대로 차려야지.) .... 아..... 예, 그럽시다. 이 곳에 더는 살펴볼 게 없어보이니.
루실리카:다음은 어디로 가볼까요? (먼저 밖으로 성큼성큼 발을 옮기곤 뒤를 돌아보며 묻습니다.) 제 6연구실은...잠겨있어서 들어갈 수 없을 거에요. 쓰지 않아서 창고처럼 버려둔 곳이니 아마 살펴볼 것도 없겠죠. 바로 제 7 연구실로 갈까요?
라플라스:(오랜만에 걸어다니니 적응이 좀 안되고 그럼.....) 아, 제 6연구실로 가려던 참입니다만... 그렇군요. 그럼 바로 제 7 연구실로 가죠.
루실리카:(적응 못 한다는 얼굴 봄...) 업어줄까요?
라플라스:(아니 그걸 또 알아챈 루실리카 봄....) ...예...? 괜찮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루실리카:(한숨 푹) 당신은 좀 걸어다닐 필요가 있겠어요. 툭 치면 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구요.
라플라스:제게도 걸을 힘 정도는 있습니다... 툭 치면 부러질 정도는 아니라구요. (이 엘프, 나를 얼마나 종잇장으로 보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제 7 연구실로 향합니다.)
루실리카:(못미덥다는 얼굴로 따라갑니다...)
바깥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연구실입니다.
피로 물든 발자국은 조금 나 있지만, 적어도 피가 고여있지는 않습니다.
책상이나 실험대도 조금 부서져있을 뿐, 꽤 멀쩡해보입니다.
라플라스:(여기는 덜하구나. 조금 나아진 안색으로 책상을 살핍니다.)
'프로젝트 에덴'이라고 쓰여진 종이가 보입니다.
파일철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작성자: 라플라스 셀케나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본딴 신인류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들은 한낱 기계가 아닙니다. 그들은 ‘신인류’입니다.
모두 신인류의 필요성을 무시하고 우리를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예언을 받은 우리는 신인류가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전인류가 쌓아올린 찬란한 문명을 이어갈 신인류가 필요합니다.
인류 멸망 이후 어떤 세계가 찾아와도 그 곳이 인류에게 낙원이 되기를...
Project: EDEN (맨 아래에는 6일 전의 날짜가 쓰여져 있습니다.)
루실리카:(옆에서 기웃거리며 함께 살펴봅니다.) ...? 이런 보고서를 썼었나요, 당신?
라플라스:.....?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보고서를 쓴 기억은 없는데.....
루실리카:흐음... 이상하군요. 누가 당신을 사칭한 걸까요? 그게 아니면 이것도 단순히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요?
알 수가 없네요... 우선 담당자는 확실히 라플라스 당신이었지만. 내가 모르는 보고서가 있다니.
라플라스:사칭했다기에는... 너무 영락없는 제 말투로군요. 아마 저희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걸지도 모릅니다. 혹시라도 진짜 제가 쓴게 아니라면... ... (고개를 젓습니다.) 복잡한 생각은 미뤄두죠. (보고서를 내려놓고 실험대를 살핍니다.)
실험대 위에는 포스트잇 하나만이 붙어있습니다.
[중요 담당자를 본딴 신인류는 제 10 연구실에서 관리할 것.]
루실리카:아! (포스트잇을 보곤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박수를 한 번 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의 안드로이드는 제 10연구실에 있어요. 방금 막 떠오른 참이거든요. 그 외에도 고위 관리직은 전부 제 10 연구실에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제 8연구실이랑 제 9연구실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됐으니... 볼 건 없을 거에요. 바로 제 10 연구실로 가봐도 충분할 것 같네요. 우리의 안드로이드를 보면 무언가 더 떠오를지도 모르니까요.
이제야 기억의 퍼즐이 천천히 맞춰지는 기분이에요. (살풋 웃습니다.)
라플라스:(!) 그랬군요. 역시 저희의 안드로이드는 따로 관리한 모양입니다. (나쁜 쪽으로 생각했던 게 아니어서... 매우 안도함...) 그럼, 고민할 것도 없겠군요. 바로 제 10 연구실로 가보죠. 순조로운 느낌입니다. 그대와 함께해서일까요. (덩달아 웃습니다. 그리고, 제 10 연구실로 향합니다.)
제 10연구실 안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내부에는 투명한 유리관이 늘어서 있습니다.
중앙에는 컴퓨터가 올려진 책상이 하나 보입니다.
제 2연구실과 똑같은 모습입니다.
라플라스:(차가운 공기에... 불길한 낌새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 유리관들을 먼저 살펴봅니다.)
유리관 아래에는 모두 각기 다른 이름들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당신이 아는 이름들도 보입니다.
유리관 안에는 그 이름의 주인들이 잠들어있습니다.
모두 새하얀 실험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루실리카와 당신의 이름이 쓰여진 유리관이 보입니다.
루실리카의 이름이 쓰여진 유리관 안에는
루실리카와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가 잠들어있지만,
당신의 이름이 쓰여진 유리관은 열려있습니다.
...
안은 비어있습니다.
라플라스:(비어있는 자신의 유리관에, 놀란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 어째서, 제 유리관만....
루실리카:...... (차분한 얼굴로 빈 유리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각한 얼굴, 잔뜩 긴장한 얼굴입니다. 경계 태세를 갖추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디로, 간 걸까요.
전력이 들어오지 않아서 움직일 수 없었을텐데...... (마른 침을 한 번 삼킵니다.) ...찾아야겠죠. 만약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걸 책임지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일테니.
라플라스:... 이상합니다. 전력이 없는데, 어떻게.....? (불길한 생각과 수많은 경우의 수가 떠오르지만.... 아까처럼 긴 고민을 하기보다는 움직이는 게 더 시급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럼, 서둘러야겠군요.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그 전에 컴퓨터를 살핍니다.)
모니터가 꺼진 컴퓨터입니다.
본체도 모니터도 켜지지 않습니다.
전력이 들어오지 않는 탓인 것 같습니다.
제 2 연구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에서 나온 수많은 전선들이
유리관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루실리카:...우리가 불러낸 신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잠시 한 손을 턱에 대고 고민합니다.) 자료실로 가보도록 하죠. 거기 정보가 있을 거에요.
...아마도요.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라플라스:... 확신할 수가 없군요. 자료실에 자료가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 할 자료를 찾지 못한다면... 3층으로 가야겠지요. (루실리카의 안드로이드에 시선을 잠시 두었다가, 자료실로 향합니다.)
자료실 내부는 서재같은모습이지만 잔뜩 어질러져 있습니다.
책장이 잔뜩 늘어서있고, 몇 개 엎어져있는 책장도 보입니다.
빠져나온 책들이 어지럽게 흩어져있습니다.
바닥에는 끌린 듯한 핏자국이 나 있고, 그 끝에는 펼쳐진 책이 한 권 떨어져있습니다.
유난히 피에 젖은 책입니다.
라플라스:(그 책을 들어 읽어봅니다. 피에 젖어있어 꺼림칙하지만.)
여러 주문들을 모아둔 책입니다.
모두 낡은 책의 한 부분을 뜯거나 잘라 스크랩해둔 듯한 책입니다.
펼쳐진 페이지에는 [되돌아가는 법]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되돌아가는 법>
시전 시간: 즉시
살아있는 인류(HP 5이상) 한 명의 목숨을 ■■■■■에게 온전히 바쳐 그 힘을 빌려온다.
시전자는 ■■■■■에게 '세계를 뒤집어 달라는 부탁'을 함과 동시에 자신의 이성 1d3을 추가로 바쳐 일주일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할 것, 시간을 되돌려도 나서서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엔 똑같은 미래를 낳을 뿐이다. 인류라면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외의 페이지는 반 이상이 피에 젖어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페이지가 한 장 더 있긴 하지만...
<신을 가두는 법>
이 방법을 통해 신을 불러내고 가둘 수 있다. 이후 신의 힘을 이용하는 것은 많은 대가가
(이 뒤는 피로 얼룩져있어 읽을 수 없다.)
루실리카:......13연구실...(무언가 생각난 듯, 갑자기 중얼거립니다.) ...제 13연구실에, 신과 관련된 게 있어요. (어쩐지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 듯한 얼굴입니다.)
라플라스:(또 멍하니, 주문서의 내용을 읽다가.... 책을 챙깁니다.) 루실리카, 중요한 걸 찾은 것 같아요. 일단 말을 아끼겠습니다. 3층으로 가죠.
루실리카:좋아요. 업히고 싶으면 언제든 이야기 하고요.
라플라스와 루실리카는 3층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문이 닫혀있습니다.
카드 키를 대야하는 잠금장치까지 보입니다.
다행히 잠겨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문에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라플라스:후후, 아직은 괜찮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안내문을 읽고는....) 이 앞에 무엇이 있든 우리는 나아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루실리카. (문을 엽니다.)
루실리카:당신이야말로 조심하세요. 나중에 이 일이 전부 해결되고 나면 당신에게 제대로 된 레이피어 사용법을 가르쳐줘야겠어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진 않겠지만... 당신은 훈련이 좀 필요해 보이거든요.
3층 복도는 다른 곳보다 스산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문에는 [관리실]이라는 플레이트가 붙어있습니다.
바닥에는 길게 핏자국이 이어져있고,
제 13연구실로 이어져 있습니다.
다른 연구실의 문도 보이지만 전부 노란 테이프로 엑스 자가 쳐져있습니다.
라플라스:정말, 그대 걱정은 못 말리겠군요. 기꺼이 훈련을 받겠습니다. 훈련은, 이 일을 해결하고 난 다음부터에요. 그것보다.... 분위기가 영 좋지 않군요. 바로 제 13연구실로 갈까요, 루실리카. (당신의 손을 힘을 주어 잡는다.)
루실리카:좋아요. (따라서 손을 맞잡습니다. 일부러 당신을 보곤 웃어보입니다.)
제 13연구실의 문이 있을 자리는 텅 비어있습니다.
문이 통째로 너절하게 뜯어진 것 같습니다.
뜯어진 문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핏자국은 안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갈까요?
라플라스:...잠깐. (뜯겨진 문을 보고, 멈칫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핏자국의 상태를 살핍니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세히 보니... 핏자국은 밖에서 제 13연구실 안으로 이어진 게 아니라
제 13연구실 안에서 밖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무언가가 제 13연구실에서 밖으로 나간 모양입니다.
루실리카:...(따라서 핏자국을 살핍니다.) 그 신이 밖으로 나간 흔적인 것 같네요. 안은 비어있으려나요. 잘 모르겠지만...
라플라스:그럴 확률이 높지만, 안이 비어있을거라고 확신할 수 없으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들어갈까요. 아니, 들어가야겠지요.
루실리카:...마주해야죠, 이 모든 일을.
라플라스:(끄덕입니다. 제 13 연구실로 들어섭니다.)
스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제 13연구실 안으로 들어가면,
길게 이어진 핏자국의 끝에 도달합니다.
...
그 곳에는 누군가가 쓰러져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는 얼굴입니다.
목에 걸린 카드키에는 익숙한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바로 라플라스 셀케나, 당신입니다.
칼에 찔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그 레이피어에 찔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곧바로 잡은 손이 뿌리쳐지고
무언가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철컥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루실리카가 당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 얼굴은 슬픈 것 같기도 하고,
화가난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플라스:.... 루실리카....?
루실리카:...날 기만한 건가요?
진짜 라플라스가 아니면서, 잘도 진짜인 척 나와 함께한 건가요?
나는, 나는...! 나는 당신이 진짜일 거라고 믿었는데...!!
당신은 여기 있는데, 왜 또다른 당신이 저기 쓰러져 있는 걸까요?
왜 루실리카는 당신에게 진짜가 아니라고 하는 걸까요?
저 쪽이 안드로이드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KP:혼란스러운 라플라스, 강제 현실 인지 판정입니다. 정신력 굴려주세요!
라플라스: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그간 했던 모든 일을 떠올립니다.
당신이 라플라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일 뿐이라는 것,
당신이 신을 마주하곤 광기에 휩싸여 이 곳의 모두를 죽였다는 것.
당신이 이 곳의 모두를 죽여 제물로 바친 탓에 그 신을 풀어주었고,
당신 때문에 재앙이 닥쳤다는 것 까지...
당신은 재앙이자 신인류입니다.
재앙 이후, 최초의 인류입니다.
그리고 그 직후, 날카로운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루실리카:
rolling 1d3 데미지
(
2
)
=
2
루실리카의 총알이 당신의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는 루실리카가 당신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라플라스 HP -2
라플라스:....아, 아.....!! (스치고 지나간 정도라 심한 부상이 아님에도, 주저앉는다.) 내가 재앙이었어요. 제가, 제가 모든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넣었던 겁니다. .... (나는 싸울 수 없어요. 아니, 이미 수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면서, 싸울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야, 이제야 모든 게 기억나요. ...
감히 말해보지만, 기억을 잃었다는 말도. 그대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도, .... 진심이었습니다. ... 이제 와서 이런 말이 그대에게 좋게 들릴 리 없겠지만. (얼굴을 감싸고,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죄책감에 몸을 떱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재앙 이후의 신인류,
최초의 인류인 당신이 이곳에 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재앙 이전의 인류,
최후의 인류인 루실리카가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루실리카:...당신은 신인류에요. 완벽하고 완전한 존재죠. 라플라스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여전히 총을 겨눈 채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얼굴에는 여전히 분노가 서려있습니다. 어쩌면 죄책감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당신과 짐을 나눠 안고 싶었건만, 당신은 이제 여기에 없습니다. 여기에는 이제 당신의 유품과도 같은 실험 결과물만이 남아있습니다.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나는 불완전하니까요. 모든걸 결정할 수 있는 건 완전한 인류인......)
라플라스:(차라리,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고. 목숨으로 갚겠다고 말할 뻔 했지만, 단순히 목숨을 내놓는 것으로 이 모든걸 책임질 수 없음을 안다. 얼굴을 감싸고, 미안하다는 말만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주문서의 내용. 내가 나다운 방법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길.) ..... 물론이죠. 책임지겠습니다. 제 모든 생애를 바쳐서라도, 반드시.... 제가 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대의 라플라스를 욕보이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저를 평생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예, 저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래야 하니까요.
........
저는 세계를 뒤집으려 합니다. .....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루실리카, 도와주시겠습니까?
그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문서의 내용을, 당신에게 보여주며 말합니다.)
루실리카:...... (말없이 주문서를 바라봅니다. 무거운 정적이 감돌고, 한참 뒤에야 입을 엽니다.) 나를, 죽이겠다는 이야기군요.
라플라스의 목숨까지 빼앗고, 나까지도 죽이려하는 군요. 최후의 인류를 전부 당신 손으로 끝낼 생각인가요?
......세계를 뒤집으면, 당신은 사라질 거에요. 내가 당신이 완성되지 못하도록 막을 거니까요.
......이게 당신이 책임을 지는 방법인가요?
라플라스:... 세계를 뒤집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마음만 같아선 기꺼이 제 목숨으로 갚고 싶지만, 신인류로는 할 수 없는 주문이니까요. 예, 제가 완성되지 못한다면 재앙 또한 일어나지 않겠지요. .... 제가 책임을 지는 방법은, '제' 존재 자체를 바쳐 재앙을 막는 것입니다. (말을 이어갈수록 목소리가 떨리고, 젖어든다. 숨이 막힐듯한, 기분이, 든다.)
루실리카:...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당신은 라플라스가 만든 완전한 인류, 그러니 당신의 선택이 틀릴 리 없으니까요.
(들고 있던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곤, 두 팔을 벌립니다. 죽음을 앞둔 채로 침착한 표정을 짓습니다. 더이상 배신감도 무엇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내 숨이 끊어질 테지만, 결과적으로 죽는 건 당신일테니까. 죽게 될 당신을 앞에 두고 슬픈 표정을 짓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당신도 라플라스인데, 라플라스의 얼굴을 했는데.... 슬픈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서.)
...날 죽여요, 라플라스. 그리고 세계를 뒤집어주세요.
나는 당신이 이 세계를 책임질 거라 믿어요.
라플라스:(나를 만든 라플라스에게도, 나를 믿어주는 루실리카에게도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다.) ....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분한 믿음입니다. 책임져야 할 일을 만든 제가, 완벽한 인류일 리 없는데. ...... 그럼에도, 책임져 보이겠습니다. (두 팔을 벌리는 그대를, 처음처럼 끌어안는다. 다만 처음과 다른 건, 직후 루실리카의 등에 레이피어가 꽂혔다는 것이다. 찌르기 직전, 눈물을 흘린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제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대를 만날 기회는 어디에도 없겠지. 그래도 감히, 속으로 말해본다. 그대를 만나 행복했다고. 감히 행복을 느꼈었다고.) 루실리카,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 (울음에 잔뜩 젖은 목소리가, 연구실에 낮게 울린다.)
(당신을 끌어안은 채 한참을 울다가, 레이피어를 뽑아내고, 당신을 바르게 눕힌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손을 가지런히 모아 기도한다. 주문을 읊고, 신에게 부탁한다.) 신이시어, 감히 간청드리오니, 부디. 세계를 뒤집어 주십시오. 제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옵소서.
이제 내가 대답할 차례지! 어디보자, 나는... 으음~ 믿는다고 할래! 뭐어, 애초에 우리가 믿고 말고 할 일도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아, 또 재미없는 얘기로 빠져버렸네~ 이래서 책은 싫다니까. 지루한 얘기만 구구절절!
다른 얘기로 넘어갈까? (눈꼬리가 휘어지게 활짝 웃습니다!)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
LORD:이야기의 주제를 꺼낸 건 프라우, 너였다만... (속 안에 그득 찬 무게감이 영 사라지지 않는 게, 계속해서 불편함으로 남습니다. 불안인지, 동요인지.) 즐거운 이야기라...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걸. (프라우를 조심히 이끌고, 다시금 걷습니다.)
(큰 창문으로 다가가 바깥을 살펴 봅니다.......)
FRAU:아, 그랬나? 몰라~ 사소한 건 신경 안 쓸래~ (어깨 으쓱!) 날 처음 만났을 때? 그 때 로드도 즐거웠어?
로드가 즐거웠던 거 맞아? (싱글벙글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창입니다.
창문 너머는 매우 밝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LORD:(밝은 빛에 미간만 찌풀... 시선을 금세 어두운 방 쪽으로 돌립니다.) 지금 너와 함께하며 느끼는 즐거움과는 괴리가 있기야 하지. 그래도, 그것 또한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
프라우 레망, 너를 만날 수 있었으니까. (곰곰...) 즐거움... 보단 기쁨에 가까운 것 같지만.
FRAU:우와~ 로드, 진짜 한두번 작업멘트를 날린 게 아닌가본데? 다른 애들한테도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 거 아니지?
우리 로드한테 너무 많이 반해버리면 곤란하다구~ 경쟁 상대가 많아지는 건 싫어! 안그래도 주인공은 늘 인기가 많다는 설정이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로드, 나만의 로드로 있어줘! (로드가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자신 쪽으로 팔을 확 끌어당깁니다.)
의심하지마.
의심하지 말라는 건 무슨 소리일까요?
무엇을 의심하지 말라는 걸까요?
의문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이 직후 책의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그저 검은 책]
-로드가 죽었다. 프라우 레망이 의심하기 시작했다.
-로드가 죽었다. 프라우 레망이 의심하고 있다.
-로드가 황제의 손에 죽었다. 프라우 레망은 죽지 않았다.
-로드와 황제가 함께 죽었다. 프라우 레망은 죽지 않았다.
-로드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KP:바로 지능 판정입니다. 지능 굴려주세요!
LORD: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디선가 수많은 사람들이 웃는 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착각일까요?
의아함도 잠시,
당신의 손을 붙잡은 프라우의 뒤로
벽에 붙어있는 시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계 아래쪽에는 종이 한 장이 붙어있고,
구석에는 옷장이 있습니다.
이상한가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가요?
이것들은 처음부터 여기에 있었습니다.
당신이 눈치채지 못했을 뿐.
KP:기묘한 기분에 산치체크
LORD: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로드 SAN -1
LORD:(잠을... 너무 오래 잔 탓에 환청과 환각을 겪고 있는 건가? 기묘함은 더욱 짙어져 가고, 알 수 없는 기운이 드리우는 것을 느낍니다. 평소 프라우와 대화를 하며 넘겼던 의아함과는 조금 다른...) ...그대만의 로드로 있어 달라니?
FRAU:(생글생글 웃는 얼굴) 그야 말 그대로지! 로드가 다른 사람 것이 되는 건 싫어~ 다른 사람이랑 러브러브 이벤트는 안돼! 알겠지? 이것도 약속... (다른 한 손을 들었다가 내립니다.) 음, 아니야! 됐어! 로드를 믿으니까! 손가락 걸기는 생략!
아까 손가락을 걸기도 했고~ 같은 행동을 반복해봤자 의미 없잖아.
LORD:(이 사람이 말하는 이벤트라는 걸 잘 알지 못했지만 말버릇, 혹은 그 이상을 내포하는 무언가라는 건 확실했겠죠. 단시간에 한 숨만 몇 번인지.) 의미는 부여하기보단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생각되는 걸.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시계로 시선을 향합니다.)
FRAU:아냐! 의미는 부여하는 거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게 아니잖아. 정확히 말하면... 부여되어 지는 거지? (당신을 빤히.) 우리에겐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아, 로드.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세션 진행중이던 현재 시간)
FRAU:...로드, 지금 몇 시야?
몇 시인지 혹시 알아?
LORD:부여되어 지는 거라니? (...마치 다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 마냥. 나와 너, 또 다른 이들과 다른 무언가를 향하는 이 말들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지금은... (바깥이 밝으니 아마도 오후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서슴없이 시간을 말합니다.) 오후 5시 15분이군.
FRAU:흐음. 그래?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처음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
LORD:이런 시간에 깨어날 줄은... (늘 제 멋대로 였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업무를 보고 있을 시간이었을 텐데.)
(시계 아래에 붙은 종이도 신경 쓰이니 봐 봅니다.)
누군가의 인적사항이 상세하게 쓰여진 종이입니다.
(▲이 때, 로드의 시트가 팝업으로 띄워졌습니다.)
LORD:이런 게 왜 여기에... (상상도 못한 것에 눈을 비빕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프라우가 붙여뒀을 리는 없는데.)
KP:관찰력이 가능합니다. 자세히 볼까요?
LORD:(자세히... 봅니다... 누가 내 정보를 여기에?)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드는 종이 한 구석에 추가적으로 쓰여진 글을 발견합니다.
[잔여 이성 79%]
당신은 잔여 이성에 대해,
이 익숙한 숫자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 왜 이게 여기에 써있는 걸까요?
KP:기묘함에 산치체크
LORD: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묘한 기분도 잠시,
언제 생겼는지 모를 책장과 전광판이 보입니다.
꼭 방이 넓어진 것만 같습니다.
아니, 넓어진 건 당신의 시야던가요?
당신의 의심이던가요?
LORD:...질 나쁜 장난인 모양이군. (골치 아픈 듯, 빈 손으로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고 옷장으로 향합니다. 궁금한 건 많지만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이거였으니.)
평범한 목재 옷장입니다.
LORD:(열어봅니다.)
끼익,
나무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옷장 안에 걸린 옷들이 보입니다.
로드와 프라우의 옷과 똑같은 것이 여러벌 걸려있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LORD:(왜 프라우의 옷도 여기에 들어있는 거지? 의아하지만 아직 볼 것이 남았으니... 착실하게 문을 꼭 닫고 책장으로 향합니다.)
FRAU:(멍하니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가 뒤늦게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손은 꼭 잡은 채로!)
목재 책장에는 여러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크툴루의 부름... 러브 크래프트... 로드 오브 히어로즈...
낯선 책 이름들이네요.
KP:관찰력이 가능합니다. 자세히 볼까요?
LORD:(자세히 봅니다. 이건 대체 무슨 책이길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드는 여러 책들 사이에서
[캐릭터 만드는 법]이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그 중 한 페이지에 포스트잇이 붙어있습니다.
[캐릭터 만드는 법]
캐릭터를 만들 때에는 외관 뿐 아니라 백스토리에도 다양한 설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캐릭터가 획일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좋은 예시로는 한 나라의 군주, 또는 쾌락주의자 등이 있습니다.
FRAU:로드, 뭐 봐? 또 책이야? (으! 지겹다는 얼굴!)
LORD:책이야. 처음 보는 것들 뿐이지만. (지겨워 하는 사람 힐긋 봐요.)
(한 나라의 군주, 쾌락주의자... ...쾌락주의자에서 누군가가 떠오르지만 애써 외면합니다.)
FRAU:(사람 아니고 엘프거든, 로드!)
내가 옆에 있는데, 책이나 읽고 있을 거야? (불만 가득한 얼굴!)
LORD:(...가끔 네가 엘프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되는 걸.) (♡...)
책은 아직 손대지 않았는데. 그대도 가끔은 책 읽는 습관을 들여 놓는 게 좋아. (농담 툭 던지고 전광판으로 총총 향합니다.)
벽에 붙어있는 전광판입니다.
당신은 왼쪽 아래, 한 구석에 있는 [전광판]을 발견합니다.
(▲이 때, 매크로에 [전광판]이라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FRAU:로드! 기억나? 내가 그만하고 싶으면 뭘 누르라고 했는지!
그 옆에 있잖아!
전광판 말이야!
궁금하지! 살펴봐도 돼!
눌러봐도 되고! 난 로드가 하는 행동은 뭐든 좋아!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습니다!)
LORD:아까부터 대체 무슨 말을... 프라우, 그대가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나? (미묘한 표정으로 프라우를 바라봅니다.)
FRAU:있었어. (여전히 당신을 빤히 바라보는 채로.) 기억 안 나?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텐데. 로드.
LORD:(의심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아무거나 막 하면 안 될 것 같지만... 누르라고 하는 것 같고, 선택지는 이 뿐인 듯 하니 망설이다 꾹, 눌러봅니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정보를 얻는 것 뿐이지 않을까요.)
(▲[전광판] 버튼을 눌렀더니 저절로 나온 사진 )
KP:지금부터 리얼타임으로 10분의 카운트다운을 진행합니다.
제한시간 내에 로드가 특정 [대사]를 말하면 시나리오가 클리어됩니다.
자유로운 롤플 및 판정이 가능합니다.
자유롭게 행동해주세요!
FRAU:로드, 나 로드가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알아!
내가 이렇게 주절주절 말하긴 했지만 말이야~ 사실 이 세계는 로드가 알아선 안될 것들로 가득하거든.
그러니까 의심하지 마. 아무것도, 말하지 말고 의심하지 마.
LORD:...대뜸 의심하지 말라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꾹 잡고 있던 손을 풀어내고, 줄어드는 숫자에 불안감은 상승됩니다. 이 숫자가 모두 줄어들면 나와 너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대는...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 같단 말이야.
FRAU:말하면 안되니까! (활짝 웃습니다!)
그게 내 일인걸. 전부 알고 있지만 알 수 없게 말하는 거~ 다들 그러잖아? 내가 알아듣지 못할 말만 한다고!
하지만 정말 그건 알아듣지 못할 말일까? 아닐텐데!
로드,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면 안돼.
그건 이 세계의 모든 걸 위협하는 말이니까.
FRAU:나는 상관없지만, 뭐어~ 로드가 말하면 곤란해질 것 같거든. 그러니 의심하지 마.
LORD:...하아. (평행 세계, 기묘한 웃음 소리.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분명하게 우리 둘을 의미하는 듯한 글까지. 이건... 인위적인 이 상황을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그래, 의심은 하지 않을게. 조금... 이상하지만, ...
...한 가지, 생각해 봤다만. 이 세계의 모든 걸 위협한다는 건 이곳이 만들어졌기 때문인가?
너와 내가 실제 하는 게 아닌, 가상이라던가... 그런 것 말이야.
KP:조건을 충족하여 엔딩을 진행합니다.
당신의 그 말, 어쩌면 농담일지도 모르는 그 말을 내뱉자
FRAU:...로드, 아무것도 말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고 했잖아?
프라우가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봅니다.
'당신'을 바라봅니다.
프라우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밝은 빛을 내고 있던 건 창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단순한 창문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벽,
혹은 화면과도 같은...
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얼굴들이 당신을 바라보며 즐거운 듯 웃습니다.
프라우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로드 역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화면을 사이에 두고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순간, 화면이 무척이나 밝게 빛나 시야를 방해합니다.
로드는 자신도 모르게 찌푸린 눈으로,
화면에 떠오른 글을 보게 됩니다.
[그저 검은 방]
[END. 탐사자의 검은 방]
이윽고 눈 앞이 온통 밝아짐과 동시에
두 사람의 기억이 빛에 휩쓸립니다.
...
두 사람은 눈을 감습니다.
다음에 눈을 뜨게 되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발론 왕성의 왕좌 위?
그것도 아니면 영웅 선택 창?
또다시 둘이 함께하는 세계는...
...어디일까요.
[그저 검은 방]
[END. 탐사자의 검은 방]
프라우의 지문+모든 스크립트에서의 '로드'만 로드를 말하는 겁니다.
'당신'이라는 말은 전부 로드 뒤의 플레이어를 말하는 거였습니다!!!!!!
그걸 생각하면서 다시 읽어보세요ㅎㅎ
프타쿠 (GM):진상 알려드릴게요!
이 세계는 제대로 된 세계가 아닙니다
로오히 게임 속 회귀와 회귀 사이의 빈 세계,
티알의 세션과 세션 사이의 빈 세계
캐릭터들이 세션을 진행하지 않는 동안 잠시 머무는 곳입니다.
이 공간은 평소에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지만
탐사자가 자신이 캐릭터임을 자각하는 순간 위화감 덩어리로 변합니다
프타쿠 (GM):그래서 로드가 무언가 할 때마다
이 세계에 대해 >의심<을 한 걸로 간주하고
이 세계의 진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난겁니다
그래서 조사점이 점점 생겨난겁니다...
그리고 니알라토텝이 개입해서....일부러 로드에게 혼란을 주려고
로드가 캐릭터일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일부러 흘린 겁니다
프타쿠 (GM):그리고 니알라토텝이 사실 기대하는 건 로드의 놀람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플레이어, 뒷사람의 놀람을 기대하고 있던 거라는 설정입니다...
라비:ㅋㅋㅋㅋ....ㅋㅋ.. ㅜ....
프타쿠 (GM):사실 프라우는 이 방안의 모습이 전부 보였어요
로드한테 시간을 물어본 건
로드가 시계<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의심이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라비:아 맞아요 시계
시계............ 현실 시간이길래
딱 보고선
???? 와 현실 시간이네 와 소름돋아
이러고서 타이핑 했었네요
FRAU:(로드 공주님안기! 도전!)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LORD:?
FRAU:음! 미안!
LORD:으음...
FRAU:로드...인간은 강하게 커야한다고 그랬어..
이렇게 덥썩덥썩 안기고 그럼 안돼
LORD:(로드도 한 번 도전?)
FRAU:오! 안아줘!
LORD:안길 생각은 없었다만.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허약;)
FRAU:로드 난 사실 바닥이 취향이야
LORD:...프라우, 그... ...
...내가 미안해.
FRAU:으응?
뭐가 미안한데?
LORD:...바닥이 취향이도록 만든 점?
FRAU:사과할 건 그것 뿐이야?
더 있을텐데~
LORD:(눈 데굴...) 거짓말을 했던 점.
FRAU:그래! 나 어엄청 속상했다구!
로드가 잘못했지?
LORD:그래, 잘못했어. 그렇지만... 네가 이번에도 기억하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으니까.
FRAU:난 로드 생각보다 더 많은걸 알고 있는걸~ 우리 전하는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이렇게 걱정이 많아서야! 자, 됐고!
로드가 잘못했으니까 나 안아줘~
(두 팔 벌림!)
LORD:(어깨를 으쓱이며 웃음을 짓고, 다가가서 꼬옥 안아줘요.) 다음에는 약속도 지키고, 거짓말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는 걸.
FRAU:그리고 속상한 포도사탕을 위해서 진짜 포도사탕도 준비해야 할 거야~
사탕 줘! 챙겨온 거 다 알아! (뻔뻔하게 한 손 내밉니다!)
LORD:(눈 데구르륵... 사탕... 정말로 챙겨 왔던가? 주머니 뒤적거려요)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기, 사탕. (건네줍니다...)
FRAU:까서 줘야 할 거 아냐! (불만 가득!)
아~ (먹여달라는 듯 입 벌립니다)
LORD:(어쩔 수 없지. 포장을 까서 프라우 입에 쏙! 넣어 줘요.) 이 정도는 스스로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걸.
로드:...가도록 하지, 나의 기사들이여. (고개를 끄덕이곤 먼저 이 집의 밖으로 나갑니다.)
로드와 기사단들이 함께 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이들은 함께 바로 보이는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마침, 엘리베이터는 아까 내린 그대로, 층에 머물러있네요.
하강 버튼을 누르고 탑승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여전히 15층, 두 개가 있습니다.
지금은 윗층에 머물러 있으니, 아랫층으로 향할 수 있고, 다른 층으로 가는 버튼을 누를수도 있겠네요.
로드:...... (가만히 바라보다 세사람을 돌아봅니다.) 15층, 아래쪽에서 봤던 자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은데.
그대들의 의견은 어떻지?
...내가 본 그 모습은 분명...내가 아는 모습이었어.
그래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니까...
프람:나는 로드의 의견에 따를게! (긁적...)
요한:(고개를 끄덕이며)그 인영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샬롯 그레이스:일단 15층부터 들리죠.
반응이 없으면 14층으로 가서 기습하는 거예요!
로드:...그래. (긴장된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15층 버튼을 누릅니다.)
한 칸 아래층인, 15층의 버튼을 누릅니다.
엘리베이터는 묵직한 소릴 내며, 작동합니다.
15층의 문이 열리고, 그 앞에는 여전히 검은 형체가 서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ㅡ...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피를 뒤집어 쓴 모습은 조슈아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분명히 조슈아는 요한에게...
아뇨, 요한의 손에선 이미 그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기이한 이 상황을 마주한 전원, <이성> 판정.
로드: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요한: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프람: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샬롯 그레이스: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로드,프람,샬롯 1D3 판정.
로드:
rolling 1d3
(
3
)
=
3
프람:
rolling 1d3
(
2
)
=
2
샬롯 그레이스:
rolling 1d3
(
2
)
=
2
요한 이성 - 1
프람,샬롯 이성 - 2
로드 이성 - 3
놀라서 당장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시 보니 움직이지 않고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입니다.
비록 언제 움직일지 모르고, 지금 당장 살아 움직여
우리의 목을 조를 것 같은 모습이지만요.
꺼림칙한 마음을 뒤로하고 모두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이 층의 비상계단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두는, 무언가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현재 층의 조슈아의 집으로 향합니다.
문은 열려있고, 열린 현관문을 지나, 혹시 모르니 단단히 문을 잠가두기로 합니다.
샬롯 그레이스:대체... 이게... 무슨.... 전 나름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로드:...... (창백해진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서재로 향합니다.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요한:(요한은 말없이 로드의 뒤를 따릅니다.)
샬롯 그레이스:(샬롯은 거실을 조사합니다.)
프람:이게... (머리 짚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
(프람도 샬롯과 함께 거실을 둘러봅니다...)
프람과 샬롯이 쇼파 앞으로 향합니다.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모두가 이불을 깔고 누워있던 자리죠.
그런 생각을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눈 앞에는 구겨진 이불들과 로드를 제외한 기사단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봤던 조슈아의 모습처럼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분명하게 아는 사람들,
아니, 자신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잠을 자던 사이에 습격을 받은 듯 흐트러져 있지만, 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목 주변엔 손자국과 손톱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저항과 소란을 막기 위함인지 입에는 손수건이 쑤셔 넣어져 있으며,
손목과 발목은 각각 묶여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지만, 역시 숨은 쉬지 않습니다.
프람, 샬롯 <이성> 판정.
샬롯 그레이스: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프람: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프람, 1D3 판정.
프람:
rolling 1d3
(
3
)
=
3
프람 이성 - 3
이외에 특별하게 발견하는 것도 없을 뿐더러, 눈에 들어올 것 같진 않네요.
. . .
로드와 요한이 서재로 들어섭니다.
천천히 열려서 안이 보이려 하는 순간 무언가에 걸린 듯,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이건...?
의아한 둘이 아래를 살펴보면, 순간 문 틈으로 누군가의 피에 젖은 손입니다.
또한, 혈액 특유의 비릿내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어라...
어쩐지 익숙한 장면이 아니던가요?
조심스레 몸을 구겨 들어갈 만큼 문을 열어봅니다.
그곳엔 얼굴이 보이는 각도로 엎드려 있는 피투성이의...
로드, 당신이네요.
이 역시, 조금 흐릿하기는 하지만요.
로드, 요한 <이성> 판정.
로드: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요한: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드, 1D3 판정.
로드:
rolling 1d3
(
2
)
=
2
로드, 이성 - 2
로드:...그래, 분명 여기. 여기에서 내가...
(자신의 시체를 살펴봅니다. 배에.. 찔린 흔적이 있을까요.)
시체를 확인해보면, 배에 찔린 흔적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로드:(예상했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괜히 자신의 복부가 다 아파오는 기분입니다. 아직도... 선명한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문 근처의 책장 아래쪽을 확인해봅니다.)
양파 (GM):서재는 책장 3개(각 1,2,3)와 쓰러져 있는 로드가 있습니다. 각 관찰판정을 요구합니다.
로드:(첫번째 책장을 먼저 살펴봅니다. 책장을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책장 아래쪽에 끼워진 쪽지는 없는지.)
서재의 문과 가까운 위치로,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로드, <관찰> 판정.
로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어쩐지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있던 곳, 이전의 내가 죽은 곳... 꼭 재앙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생각만이 듭니다.)
...요한, 괜찮다면 저 쪽을 한번 확인해주겠나?
요한:..네, 로드.(요한은 쓰러진 로드...옆의 책장 밑을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한이 책장을 조금 더 살펴봅니다.
책장의 아래에 꽂힌 종이 쪽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건...뭐지..? (요한은 쪽지를 꺼내듭니다.)
로드:...아마 내가 끼워 둔 쪽지겠지.
미래를 위해서, 그 다음 회차의 나를 위해서...
아니, 어쩌면 너희를 위해서.
......자세한 건 이 자만이 알고 있겠지. (눈을 감은 자신을 내려다봅니다. 그리고 과거의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되짚어봅니다. 그대는 무얼 위해 이걸 남겨두었나.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선 알 수 없겠지만 자세히 살펴봅니다.)
로드는 천천히 본인의 형체를 띈 시체로 향합니다.
로드, <관찰> 판정.
로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호흡을 확인해보면 숨은 쉬고있지 않습니다.
당신과 요한이 힘으로 밀며 살짝 뒤로 밀리기는 했지만,
얼굴이 보이는 각도로 엎드린 채로 서재의 문 쪽으로 손을 뻗은 형태입니다.
그녀의 몸 아래엔 바닥엔 짧게 끌린 듯한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아마 복부에 자상을 입은 상태로 서재의 문을 향해 기어간 듯 보입니다.
문과의 거리는 가까우며, 밖에서 문을 열 때는 그녀의 몸에 걸려서 문이 잘 열리지 않을 위치였을 것입니다.
로드:우리가 처음 서재에서 본 건 이거였을 테지. 그래, 분명 나였어... 왜 이제야 생각이 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부여잡고 두번째 책장으로 눈을 돌립니다.)
로드, <관찰> 판정.
로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요한:(요한은 로드의 시선을 따라 같이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드와 요한이 함께 살펴봅니다.
많은 책과 노트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문득 눈에 띄는 책이 있습니다. 둘은 책을 빼내어 살펴봅니다.
[조슈아의 일기장]
내용의 대부분은 너무나 휘갈겨 적거나, 찢어지고 펜으로 마구 칠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드문드문 몇몇 문장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이 수상해.”
…
“사실 그들은 내 친구들도, 가족도 아니야. 모두 날 해치려 드는 존재가 분명해.”
…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
수상한 존재들에 대한 책을 모으면 모을수록 더 내가 이상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
…
“오늘 그 사람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죽이려는 존재들이라고 알려줬다.
당하기 전에 먼저 해치워 버리라는 그의 말에 나는 당장 그들을 집으로 불렀다.
아, 이 일이 끝나면 두 발 뻗고 잠들 수 있겠지.”
로드:(내용을 읽곤 입술을 짓씹습니다.) ...체자렛, 그녀의 짓인가?
요한:...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는 것... 같습니다...
로드:그게 아니라면, 조슈아 경에게 이런식으로 이야기 할 사람은 없을텐데... 적어도 아발론에는 없을테지.
...이건 잘 갖고 있도록 해. 다른 두 사람에게도 보여줘야 할 것 같으니.
그리고 본인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물어야겠지.
전부 살펴보고 나니, 무언가 발치로 떨어집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책의 일부분을 찢어 꽂아두었나봅니다.
종이에 적힌 내용은 ㅡ...
[흐릿한 기억]
비용: 마력 1D6, 이성 1D2
이 주문은 대상이 특정 사건을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술자가 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대상은 술자의 지시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술자가 주문을 성공하면 대상의 정신에서 특정 사건 하나에 관한 부분이 차단됩니다.
잊은 것이 끔찍한 사건이었다면, 대상은 그 뒤로 그 사건과 관련된 희미한 악몽을 꿀 수도 있습니다.
술자가 주문에 실패하면… (뒷부분은 글자가 거의 지워져서 보이지 않는다.)
이 외 이 책장에서 더 발견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로드:....? (창백한 얼굴이 되어선 종이와 요한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조슈아경이, 나에게 이 주문을 사용했다는 걸로 이해되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요한:...네, 맞는 것... 같습니다...
로드께서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 그게 맞는 것이겠죠.
로드:......그래. 그대가 내 판단을 믿는 것처럼, 나 역시 내 판단을 믿어.
과거의 내가 했을, 내 판단 역시... (고개를 돌려 마지막 책장을 살펴봅니다.)
다양하고 수상한, 오래되어 쿰쿰한 냄새가 나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있습니다.
로드, <관찰> 판정.
로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요한과 같이 보나요?
로드:요한, 이리로.
요한:네. (로드에게로 다가갑니다.)
로드는 발견한 것을 요한과 함께 보기로 합니다.
확인 후 로드,요한, <자료조사> 판정.
로드: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한: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추가로 발견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외에 서재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로드:말도 안되는 소리를... (가만 내용을 읽다가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싶다고 느끼는 걸지도 모릅니다. ...이래선 꼭, 군주같지 않은 모습이네. 두통을 이기지 못하고 가볍게 휘청입니다.)
요한:로드..! (로드의 어깨를 잡고 부축합니다. 어지러운 상황에서 제정신을 차리고 있는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그것도 자신의 시체를 앞에 두고서 말입니다.)
괜찮으십니까, 로드?
로드:(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요한의 부축은 거부하지 않습니다.) ...나가도록 하지, 밖의 둘에게도 이걸 보여줘야 할테니.
요한:알겠습니다. (애써 슬픈 표정을 감추며 로드를 부축해 거실로 나갑니다.)
둘은 함께 거실로 향합니다.
프람과 샬롯이 창백하게 질려 나오는 둘을 보네요.
샬롯 그레이스:요, 요, 요한!
프람:(황급히 이불로 시체를 가립니다.)
이불에 어눌하게 가린 것을 신경쓸 겨를은 없어보입니다.
샬롯과 프람의 옆으로 로드를 부축한 요한이 다가와 숨을 돌리는 듯합니다.
요한:(이불에 무언가 가려진 것을 보고 로드를 소파에 앉힙니다.)
샬롯 그레이스:그쪽은 무슨 일 있었어요?
두 분 다 안색이 안 좋아요.
프람:로드, 아파...?
로드:(요한의 부축을 따라 소파에 앉습니다. 그리곤 프람을 보고 희미하게 웃습니다.) ...잠깐 피곤한 것 뿐이야. 그보다, 두 사람이 좀 봐줬으면 하는게 있는데.
요한. (요한에게 지시하듯 요한을 부릅니다.)
요한:네, 로드.
안쪽에는... (로드의 눈치를 살피며, 매우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로드의 시체와... 이상한 쪽지들을 발견했습니다.
(프람과 샬롯에게 쪽지들을 보여줍니다.)
서재에서 발견한 것들을 프람과 샬롯에게 건네줍니다.
로드:...샬롯, 우리가 서재에서 주웠던 쪽지. 기억 하나?
샬롯 그레이스:네... 그것도 이것처럼 해괴한 소리였죠. 일주일 내로 돌아가는 마법...
로드:그래, 맞아. 그건... 이전 회차의 내가 숨겨둔 거였어.
...미래의 나를, 그리고 너희를 위해서.
샬롯 그레이스:그런 게 있을리가 없는데.. 상식적으로. (그러나 샬롯은 이 건물에 와서 상식 외의 사건만 마주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래요. 뭐. 있으면 있는 거죠. 이제 우리는 뭘 할까요?
프람:(쪽지 번갈아 봄)(안봄) 맞아! 우리는 뭘 하면 되는 거야?
샬롯 그레이스: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쵸? (로드와 요한을 바라보며 씩 웃어본다.)
로드:(웃는 샬롯을 마주하곤 따라서 웃습니다.) ...그래,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우리는 이 재앙을 막아내야 해. 더이상, 반복되지 않게.
그러고보니, 이 쪽에서는 무언가 발견한 게 없었나?
샬롯 그레이스:그, 그, 하나 있었는데 잠시만요. (프람의 귀에 속닥인다)
(프람님, 그래도 당사자인 요한님께는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로드 데리고 나가 있을까요?)
프람:내가 나가 있을게! 난 어렵다...
로드, 피곤해보이는데 잠깐, 음... 침실에 있을까?
요한:(샬롯과 프람의 눈치를 확인하고 그 의도를 눈치챕니다.)
로드, 많이 어지러우시면 잠시 침실에서 쉬고 계시는 게 어떨까요?
로드:그래야 할 것 같다만... (천천히 몸을 일으키다 요한과 샬롯을 돌아봅니다.) 다들 수고가 많은데, 나 혼자만 쉬고 있는 것 같군.
프람:(일어난 로드를 부축합니다.)(그러면 나는? 하는 표정합니다.)
요한:프람경, 로드를 침실까지 부축해주시겠습니까?
프람:로드는... 좀 쉬어야 해. (로드를 끌고 침실로 갑니다...)
로드:잠깐, 역시 나만 쉬는 건 조금... (질질 끌려갑니다...)
샬롯 그레이스:자, 이제 우리 둘이 남았네요. 요한님. 말씀드릴게 있어요. 충격 받지는 마시구요. 음, 그냥 바로 말할게요? 시간 끌기엔 우린 바쁘니까.
이 밑에 요한님 시체가 있어요. 우리 시체랑.
요한:(잠시 덜컹거렸지만 이내 침착하며)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불을 조금 들춰보니, 역시나. 생각했던대로네요.
요한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시체를 마주합니다.
요한, <이성> 판정.
요한: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한, 이성 변화 없음.
요한:(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편히 죽었을 것 같은 모양새는 아니군요…
(시체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무엇에 묶여 있는지, 다른 특별한 점은 없는지.)
시체는 자세하게 살펴보아도 끔찍한 당시의 자국들 뿐, 발견되는 것은 없습니다.
샬롯 그레이스:(심약한 로드 보고 충격 먹으면 안되니까 시체를 열심히 모아놓고 이불 뒤집어 씌움)
이제 우리 부엌 조사해볼까요?
요한:...네, 윗층과 달라진 점이나... 다른 단서가 있을지 살펴보는게 좋겠군요.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나 샬롯과 부엌으로 향합니다.)
요한과 샬롯은 부엌으로 향합니다.
윗층과 크게 달라진 구조는 없어보이지만,
조리대의 구석을 잘 살펴보니 뚜껑이 열린 약병이 하나 있습니다.
약병의 라벨지가 젖고 거의 뜯어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요 성분에는 '독실아민(Doxylamine)'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요한, 샬롯 <지능> 판정.
요한: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샬롯 그레이스:
지능
기준치:
40/20/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거.... 아카데미에서 배웠어요. 수면유도제라고 하던데요. 설마 아까 졸음이 왔던 이유가 이 약 때문인건가요?
아마도 조슈아경이 차나 요리에 탔던 것 같아요. 어쩐지 부엌에 못 들어오게 하더라니까~
요한:수면유도제라니... 그럼 아까 저희가 마신 차 안에... (눈을 질끈 감으며)
(요한은 주위를 둘러보다 물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요한:물이 나오지 않는군요. 그럼, 아까 저희가 마신 차는 어떻게...
샬롯 그레이스:아까 마셨던 모든 물이 다.... 이 약이었던 건가요?
요한:(요한은 찻잎이나 음식을 준비한 흔적 등이 남아있는지 부엌 전체를 둘러봅니다.)
얼마 먹지 않은 음식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찻잔은 전부 비워져있습니다. 그릇들 정도만 확인할 수 있네요.
이 외에, 이곳에서도 더이상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요한:저희가 먹었던 그 상태와... 매우 흡사하군요.
여기서 더이상 살펴볼 수 있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샬롯, 이만 로드께 돌아갑시다.
샬롯 그레이스:그래요.
로~드!
계신가요!
요한:아, 먼저 침실로 가 계십시오. 저는 잠시...
(요한은 샬롯과 돌아가던 도중, 혼자 서재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쓰러진 로드의 시체를 마주합니다.)
죄송합니다... 로드...
(요한은 로드의 시체를 바르게 눕히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
(이어서 기도를 마치고 일어섭니다.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지금의 로드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니까요.)
(요한은 다시 서재에서 나와 침실로 향합니다.)
침실에 모두가 모였습니다.
알 수 없는 조슈아의 행동, 그리고 벌어진 일.
앞으로의 일.
어떠한 결정이어도 끝이 있어야 시작이 있는 법입니다.
발견한 종이 쪽지들과 일기장을 내려다보며,
...결정은 해야겠죠.
로드:(차마 누워서 쉬지는 못하고 침대에 걸터 앉아있다가, 돌아오는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수고했군. 내가 부족한 탓에, 곁에서 너희를 지휘하지 못했다.
후시미 유즈루:얻은 수확이 있긴 합니까요... 아무래도 나비는 피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꽃과 식물도 마찬가지겠군요.
유우키 마코토:(적어둡니다. 나비와..꽃과 식물을 피하기)
아오이 히나타:(고개 꾸닥꾸닥)
후시미 유즈루:장면을 닫습니다.
유우키 마코토:1사이클 2번째 장면을 엽니다.
전원 등장.
수많은 색상, 뒤섞인 향기.
숨은 막혀오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유우키 마코토:방독면 필요한걸까...
아오이 히나타:없는것보단 낫지 않을까?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립니다)
유우키 마코토:으응..
거점 밖으로 나오자 검은 나비들이 여러분을 팔랑팔랑 따라오고 있습니다.
검은 나비들은 계속 마코토 주변을 맴돕니다.
유우키 마코토:저, 일단 정보도 얻었으니까. ...아,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먼저 찾아볼까? 아니면 저 노랫소리 라던가..?
(나비를 휘휘 치워봅니다.)
나비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더니
다시 마코토에게로 돌아옵니다.
아오이 히나타:그래도 좋을지도~ 난 주변 둘러보면서 따라갈테니, 앞장서줘.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나비들과 건물 내부에 핀 꽃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시신들조차 없는건가.
후시미 유즈루:놀랄 정도로 인기척은... 노래 말고는 없군요.
유우키 마코토:(꽃은 아는 꽃인가요?)
여러분이 아는 꽃도 있고,
모르는 꽃도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들이 가득합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꽃은 없습니다.
유우키 마코토:( 합창소리에 집중해봅니다. 한사람의 목소리는 아닌듯한데, 그보다 어디서 들려오는거지? 소리에 집중해봅니다.)
유우키 마코토 ROLL 소리
7
목표치: 6
KP:핸드아웃: 노래가 들려오는 곳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이 정보는 확산정보입니다.
핸드아웃: 꽃의 사람들, 선발대의 시신이 공개됩니다.
유우키 마코토:...저건 뭐지?
(살짝 뒷걸음질 칩니다.)
아오이 히나타:(놀라다가... 조금 다가갑니다)
꽃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히나타가 조금 다가가자,
한 명이 히나타를 바라봅니다.
꽃의 사람 중 한 명은 히나타를 보곤 싱긋 웃으며
히비스커스 꽃 뭉치를 건넵니다.
아오이 히나타:(떨리는손으로... 받아들고 그 사람의 얼굴을 봅니다)
모르는 얼굴입니다.
히나타가 꽃을 받아들자
꽃의 사람은 허리 숙여 꾸벅 인사를 하곤
다시 움직이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KP:꽃 뭉치를 받은 아오이 히나타, 친애로 판정해주세요.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ROLL 친애
6
목표치: 6
(To 아오이 히나타): 히나타는 묘한 희망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이성치 +1
-마스터 장면 종료-
후시미 유즈루:(무엇인가 비현실적인 풍경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가 다시 주위를 살펴봅니다.)
아오이 히나타:(꽃뭉치를 들고 멍하게 서있습니다)
여전히 검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사람...인가?
뭔가 되게...혼란스럽네....
아오이 히나타:...그러게.
유우키 마코토:말이 통하려나? 가까이 가도 될까...?
아오이 히나타:(꽃뭉치 중... 몇송이를 잘 넣어두고 나머지는 햇볕이 잘 드는곳에 놓아둡니다)
해치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유우키 마코토:그치만...히나타군은 괜찮아 보이지 않은걸?
아오이 히나타:여기서 '나는 괜찮아~' 라고 해봤자 거짓말이지만~
해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뜻이야.
후시미 유즈루:미지의 것은 경계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유우키 마코토:해치지 않는것도 조금 이상하지만...? (따로 나비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나 살펴봅니다.)
유우키 마코토의 주변에 유독 몰려있는 것 같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이지메 당하는걸까나....
아오이 히나타:꽃남이네 꽃남.
유우키 마코토:장면을 닫습니다.
아오이 히나타:1사이클 3번째 장면을 엽니다.
전원 등장
벽에 그려진, 낙서와 가까운 그림이 보입니다.
나비가 날아다니고, 꽃이 떨어지고,
그 사이에 웃고 있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행복해보입니다.
아오이 히나타:(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한번 보고, 지금 눈 앞에 있는 풍경을 봅니다)
(이 사람들... 모로봐도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육감으로 자세히 살펴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ROLL 육감
10
목표치: 5
KP:핸드아웃: 꽃의 사람들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ROLL 생물학
9
목표치: 6
있지,
지금 향기 맡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
후시미 유즈루:...히나타 님? 갑자기 무슨 말씀을...
아오이 히나타:...아무것도 아냐..
유우키 씨 말대로 뒤로 물러나는게 좋을 것 같네.
유우키 마코토:뭔가 발견하기라도 한거야?
(앞으로 가려다가 다시 뒤로 갑니다..)
아오이 히나타:음...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자극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유우키 마코토:자극...
아오이 히나타:조심조심... 저기 누워있는 시신들한테 가는건... 조심하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말이지.
유우키 마코토:히익, 자극하면 시체꼴이 되는걸까!?!?
아오이 히나타:으으으... 그럴지도~?!
후시미 유즈루:여차하면 세나 님이 계신 방으로 도망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조심한다는 가정 하에서지만요.
아오이 히나타:좋아, 좋아...
(조심스럽게 몇걸음 더 물러섭니다)
장면을 닫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어빌리티: 탄원 을 사용하겠습니다.)
KP:괴이 분야에서 무작위로 한가지를 골라 판정합니다.
rolling 2d6
(
3
+
3
)
=
6
괴이분야의 6번, 영혼으로 판정해주세요.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ROLL 영혼
5
목표치: 5
KP:후시미 유즈루의 어빌리티: 탄원 사용으로 1사이클의 4씬이 추가됩니다.
후시미 유즈루의 이성이 1점 감소합니다.
후시미 유즈루:1사이클 4번째 장면을 엽니다.
전원 등장
사방에서 노랫소리가 울려퍼진다.
후시미 유즈루:(꽃의 사람들, 히나타 님이 주의하라고 말했으니 그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우선은... 세나 님께서 다른 분이 자료를 가지고 있다 말씀하셨으니까요. 선발대의 시신을 살펴볼 생각입니다.
유우키 마코토:으응, 그렇네. 자극되지않게...자극되지않게.....
(까치발듬)
아오이 히나타:(조심조심)
후시미 유즈루:(최대한 인기척을 죽이며 선발대로 보이는 시신들 하나하나에 접근해봅니다. 그들의 영혼에 애도를 잠시나마 표하며, 시신을 살펴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영혼
6
목표치: 5
KP:핸드아웃: 선발대의 시신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프라이즈: 선발대의 일지를 획득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는 선언으로 자유롭게 프라이즈의 비밀을 볼 수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ROLL 고통
7
목표치: 9
KP:광기카드 하나뽑아주세요~
후시미 유즈루:(선발대의 일지를 살펴봅니다.)
KP:프라이즈: 선발대의 일지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후시미 유즈루:(일지를 잠시 살펴보다가 심각한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돌아옵니다.)
(일지의 비밀을 공개하겠습니다.)
꽤나 중요한 정보인 듯 싶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심..장 이려나?
응. 엄청 중요한 정보네. 후시미군 대단해~!
아오이 히나타:뭐... 산채로 뽑아내야하는거라던지? 무시무시하네...
후시미 유즈루:저들... 이 아마도 적응하고 받아들인 소수겠지요. (꽃의 인간들을 흘끗 쳐다봅니다.)
아오이 히나타:(말없이 그들을 바라봅니다)
유우키 마코토:최상위 개체..를 찾아야 한다는거지?
아오이 히나타:목표는 정해진거 아니겠어? 최상위 개체의 심장.
유우키 마코토:그 정보가 우선이겠네! 역시 높은 곳에 있으려나..? (최상위니까! )
후시미 유즈루:아마도 찾기 힘든 곳에 있긴 할 겁니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지요.
아오이 히나타:단순하다면 단순한 논리네...
후시미 유즈루:장면을 닫습니다.
1사이클 종료
건물 안에 있으니
꽃의 향기에 파묻혀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감염에 대한 공포,
계속되는 긴장감,
그리고 선발대의 시신들.
점점 숨쉬기 어려워지며 목이 졸려오는 것 같습니다.
KP:전원 포박으로 공포판정.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ROLL 포박
7
목표치: 7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ROLL 포박
7
목표치: 11
유우키 마코토:
유우키 마코토 ROLL 포박
9
목표치: 7
KP:히나타 광기카드 뽑아주세요~
그리고 후시미 유즈루는 1d6을 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4
KP:
감정표
1
공감(+) / 불신(-)
2
우정(+) / 분노(-)
3
애정(+) / 질투(-)
4
충성(+) / 모멸(-)
5
동경(+) / 열등감(-)
6
광신(+) / 살의(-)
문득, 유즈루에게 히나타를 향한 충성의 감정이 피어오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이상할 정도로 충성심이 들 뿐입니다.
KP:후시미 유즈루>아오이 히나타 [충성]
감정을 획득합니다.
유우키 마코토의 광기: 맹목이 현재화합니다.
유우키 마코토는 다른 광기를 공개할 때까지 조사판정과 명중판정에 -2의 수정을 합니다.
-마스터 장면 종료-
후시미 유즈루:2사이클 1번째 장면을 엽니다.
후시미 유즈루 등장
구석에서 우는지 웃는지 모를 소리가 들린다.
낯선 누군가가 옆의 살덩이를 껴안고 웅크려있습니다.
여러분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몸에는 결정이 보입니다.
후시미 유즈루:(신경쓰이지만...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며 일지의 정보를 좀 더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이 정보가, 선발대의 생존자가 알고 있는 점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거점으로 돌아가 이즈미에게 물어볼 생각으로 이동합니다.)
...세나 님? 아직 살아계십니까?
이즈미는 벽에 기댄채로 축 늘어져 눈을 감고 있습니다.
상태는 조금 전보다 심각해보입니다.
유즈루가 이즈미를 부르자,
천천히 눈을 뜨곤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유우키 님을 불러드릴까요?
세나 이즈미:...... (잠시 고민하다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목적이 있으니까 너 혼자 온 거 아냐?
...애초에 유우군한테 이런 추한 모습은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후시미 유즈루:...무슨 의미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저라도 그럴 테니까요. 발견한 것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이즈미에게 일지를 보여줍니다.)
이 일지의 정보가 맞는지 확인이 가능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세나 이즈미:......
이걸 왜 나한테 물어?
(유즈루를 빤히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제가 알고 있는 한, 믿을 수 있는 분은 당신뿐이니 그렇습니다. (이즈미에게 교양있게 대답하며 그가 역으로 묻는 의도를 살펴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교양
7
목표치: 5
세나 이즈미:..... (그 말에 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날 믿어서야?
아니면 도쿄를 위해서야?
후시미 유즈루:도련님을 위해서... 라고 해두겠습니다. 사실 어느 쪽이든 크게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만.
세나 이즈미:(여전히 낮게 웃다가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작게 목소리를 낮춰 무언가를 이야기합니다.)
KP:핸드아웃: 세나 이즈미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세나 이즈미:...사과하기엔 늦었지? 할 생각도 없고, 받아줄 사람도 없지만.
후시미 유즈루:저한테 하셔봐야 별 소용은 없을 듯 합니다만.
당신의 소중한 사람은 알지 않기를 바라십니까?
세나 이즈미:...상관 없어.
어차피 난 곧 죽을 거고. 사람한테는 누구나 원망할 대상이 필요하잖아.
...떠들고 다니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해.
후시미 유즈루:(잠시 정말로 이 사람을 죽일지 말지 고민합니다.)
살아서, 꼭 사죄하길 바라겠습니다.
(이내 거점의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갑니다.)
장면을 닫습니다.
아오이 히나타:2사이클 2번째 장면을 엽니다.
아오이 히나타, 유우키 마코토 등장
구석에 몰려있는 시신 더미들이 있다.
그 앞을 지나가는데...
...
...아련하고 아름다운 오르골 소리가 들린다.
(To 아오이 히나타): 이 오르골 소리는....
(To 아오이 히나타): 매우 친숙한 음입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유우타가 당신에게 선물 받아 늘 갖고 다니던 오르골 소리입니다.
아오이 히나타:(유즈루가 이즈미에게 간 이후에 주위를 둘러보며)
(오르골 소리를 듣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으응..? 여기 이런게 남아있네..?
아오이 히나타:...아냐, 이럴리가 없어.
오르골 소리는 시신 더미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오이 히나타:(황급히 시신 더미 쪽으로 가서... 뒤적여봅니다)
아오이 히나타가 황급히 시신을 뒤지면,
삐죽 튀어나온 누군가의 팔에 감겨진
오르골 펜던트를 발견합니다.
시신의 얼굴을 확인하면....
...아오이 히나타는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 분홍색 머리칼.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쥐고 있습니다.
검은 나비들이 팔랑팔랑 주변을 지나갑니다.
KP:프라이즈: 오르골 펜던트, 휴대폰이 공개됩니다.
아오이 히나타:(순간적으로 긴장한 몸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과 오르골 펜던트를 조심스럽게 빼듭니다)
유우키 마코토:(히나타 반응에 멈칫멈칫 바라봅니다..)
아오이 히나타:(오르골 펜던트를... 눈 가까이 들어올려 바라봅니다)
KP:프라이즈: 오르골 펜던트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당신이 유우타에게 선물했던 오르골 펜던트입니다.
아오이 히나타:(가만히 앉아서 한동안 펜던트 내부를 바라보다, 안쪽 주머니에 잘 넣어둡니다.)
(아무말 없이 휴대폰도 확인해봅니다)
KP:프라이즈: 휴대폰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아오이 히나타:...어라, 이거...
유우키 마코토:(머뭇 거리다가....) 히나타군, 아는 사람이야?
아오이 히나타:(핸드폰과 시신을 번갈아 봅니다)
아, 아니... 그런데, 아는 사람하고 관련 있는 사람 같네.
(휴대폰 화면을 마코토에게 보여줍니다)
유우키 마코토: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이라던가~?
으응....
아오이 히나타:... ....
유우키 마코토:보여줘야...하겠지?
아무래도 보내려던 사람이니까...
아오이 히나타:... 그래야겠지.
-마스터 장면 종료-
유우키 마코토:(시체를 꺼내야하나 말아야하나 머뭇거림)
후시미 유즈루:(거점에서 돌아오며 두 사람이 무언가를 살피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두 분, 무엇을 발견이라도 하... ...?
아오이 히나타:(돌아온 유즈루에게 말없이 핸드폰을 건네줍니다)
후시미 유즈루:(일단 의아해하면서도 공손하게 핸드폰을 받아듭니다.)
... ...이걸 어디, 어디서... 발...
아오이 히나타:(한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후시미 유즈루:.......도련님?
늦잠을 주무실 나이는 이제 한참 지나지 않으셨습니까?
후시미 유즈루가 아는 사람,
히메미야 토리는 눈을 감은 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옷과 목에 말라붙은 피가 굳은 걸로 보아
아무래도 눈을 감은지 조금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늦잠을 잘 때처럼 평온합니다.
....고통스럽게 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행일까요.
후시미 유즈루:이런 곳에서 주무시면, 조금... 곤란합니다. 어서 일어나셔야... 하는데.
아오이 히나타:(말없이 지켜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찾고 싶었던 사람의 시신을 떨리는 손으로 제대로 정리하고서는, 유일하게 챙겨온 다른 소지품인 방독면을 토리의 가슴 위에 올려놓습니다.)
조금만, 더... 주무시도록 내버려 두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일어나 계셔야 합니다.
(몸을 정리하고 일어서고는 다른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자, 이동하도록 하죠.
유우키 마코토:..으응, 빨리 목표를 완수해야겠네..
아오이 히나타:... ... 그러자.
(고개를 돌려 둘러보다가... 구석에 있는, 살덩이를 끌어안고 흐느끼고 있는 사람에게로 조금 다가갑니다)
여전히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살덩이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소리로,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것마냥
살덩이를 몇 번이고 품에 끌어안으며 웅크리고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조심스럽게 좀 더 다가가 자세히 살펴봅니다. 특이한 점이 있을까요)
몸에 결정이 자라나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오이 히나타:(혹시 모르니... 말을 걸어봅니다)
여기서... 뭘 하고 있어?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오이 히나타:(대답하지 않는 사람을 뒤로하고, 다른사람들에게 다음 층으로 가보자는 제스쳐를 취한 후 이동함니다)
유우키 마코토:(조용히 따라 이동합니다.)
후시미 유즈루:(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조용히 히나타와 마코토의 뒤를 따릅니다.)
아오이 히나타:(이동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만, 특별한것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부터 가득 퍼져 있던... 반짝이는 꽃가루를 의식합니다.)
(이 꽃가루에 무언가 있지 않을까? 육감으로 살펴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ROLL 육감
8
목표치: 5
KP:핸드아웃: 반짝이는 꽃가루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아오이 히나타:(나비를 빤히 바라봅니다)
문득, 아오이 히나타는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KP:아오이 히나타, 냄새로 판정해주세요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ROLL 냄새
6
목표치: 10
(To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는 이 달콤한 냄새가 누군가에게서 났었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아오이 히나타:(고개를 살짝 갸우뚱 거리면서, 가까이 있는 마코토에게 다가가 킁킁거려봅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마코토에게서 나는 냄새가 아닙니다.
유우키 마코토:(놀라 크게 움찔합니다.)
아오이 히나타:응? 아닌가?
유우키 마코토:에.?에??
뭐,뭔데? 나 뭔가 냄새나는걸까?!
아오이 히나타:(주머니에서 오르골을 꺼내... 냄새를 한번 맡아봅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오르골에서도 나는 냄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유즈루에게도 다가가 냄새를 맡아봅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유즈루 역시 아닌 것 같습니다.
아오이 히나타:흠... 후시미씨,
(To 아오이 히나타): 하지만 유즈루에게 희미하게 냄새가 배어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아오이 히나타:혹시 아까 그... 배 다친 사람에게 다녀왔을 때도
이 냄새 나지 않았어?
(To 후시미 유즈루): ...특별한 냄새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유즈루가 대답하는것을 기다리지 않고, 황급하게 이즈미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후시미 유즈루:무슨 냄새를 말씀하시는건지...?
이즈미는 벽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아보입니다.
히나타의 인기척을 느끼자 슬금 눈을 뜹니다.
아오이 히나타:(... 냄새를 맡아봅니다)
(To 아오이 히나타): ...이즈미에게서 나비들과, 꽃가루와 비슷한 향이 납니다.
아오이 히나타:... 당신.
뭘 한거야?
세나 이즈미:......
(가만히 히나타를 흘겨봅니다)
후시미 유즈루:그런 태도와 말투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히나타 님.
아오이 히나타:...아니, 이 사람.. 분명 뭘 했다고. 아주 좋지 않은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아 맞아, 후시미씨는 방금 다녀왔지. 이사람한테서 뭐 들은거 없어?
후시미 유즈루:저는 일지의 내용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세나 님께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는 내용이 없다고 답해 주셨습니다.
아오이 히나타:(눈을 가늘게 뜨고 유즈루를 바라보며) ... 아냐, 뭔갈 알고 있어. 그냥 직감적인 문제가 아니라구.
그렇게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나는 당신도 의심할 수 밖에 없어.
유우키 마코토:으아아.. 무릎찧였어...(칭얼거리면서 방안으로 들어옵니다.)
세나 이즈미:...! (마코토를 보곤 몸을 일으키려다, 고통스럽게 인상을 찌푸리곤 다시 벽에 기댑니다.) ...유우군, 어디 다쳤어..?
아오이 히나타:...저기, 반응이 너무 다른데...?
유우키 마코토:엑, 아니 그냥 오다가...일어나지마! 이즈미씨
근데 왜 여기로 다시 온거야? 우리 해야할 일이랑 관련 있어?
아오이 히나타:음...
관련 있을것 같은게,
꽃가루 말이야.
나비랑 상호작용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에는 나비같은건 없는데도, 꽃가루 냄새가 나고있단 말이지.
저 사람한테서. (이즈미를 가리킵니다)
아오이 히나타:우연이라기에는 상황이 너무 안좋지 않아?
나비도 없고말이야.
뭔갈 한거지?
세나 이즈미:...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야?
아까부터 건방지게 말이야, 부탁하는 태도도 제대로 안 갖추고. 그래놓고서 무슨 대답을 바라는 거지?
유우키 마코토:(이즈미씨는 물에 빠져도 입만 살아있을거야...)
히나타를 쏘아보려 고개를 치켜든 이즈미의 얼굴에,
...작게 결정이 자라나있습니다.
피부는 몹시 창백합니다.
아오이 히나타:(열이 뻗친 머리로 받아치려 하다가... 얼굴에 난 결정을 보고 멈칫 합니다)
장면을 닫습니다.
유우키 마코토:2사이클 3번째 장면을 엽니다.
전원 등장
팔랑팔랑 검은 나비가 몰려든다.
눈 닿는 모든 공간에 검은 나비가 밀려들지만
여전히 거점 안에는 들어오지 못한다.
유우키 마코토:으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즈미씨 또 뭔가 한거지?
세나 이즈미:....유우군도 날 의심하는 거야?
유우키 마코토:엑, 의심하냐고 하기엔 늘 의심하고 있으니까 특별한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내가 말해도 안들어줄테고 (어색하게 웃습니다.)
세나 이즈미:...유우군이 말하는 걸 안 들어줄 리가 없잖아.
유우군을 좋아해서 한 일이었어. 여기 온 것도, 부탁을 한 것도, 전부....
유우키 마코토:그런 부분이 내 말을 안들어 준다는거지만! (늘 이즈미씨와의 대화는 인내의 연장선입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이유는...그렇게 밉지 않다는거겠죠. 스스로도 잘 모르는 이유지만, 아무튼 난..이사람을)
유우키 마코토 ROLL 인내
8
목표치: 5
[[4]] 충성(+) / 모멸(-)
세나 이즈미:[[5]] 동경(+) / 열등감(-)
..... (이런 상황에서도 태연해보이는 듯한 마코토를 바라봅니다. 아마 정말 태연하지는 않겠지만, 평상시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그야 눈 앞의 자신은 이렇게 불안해하고 있으니. 평소와 같은 유우군에게 동경을 갖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죠.)
유우키 마코토:(어릴적부터 형이라며 따라다니고, 그의 말이 모든 것이라 느껴졌던 순간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어떤 복잡한 감정을 그냥 그저, 충성이라고 칩시다. 나는 이즈미씨를 믿어. 어떤 일을 하더라도.)
KP:세나 이즈미>유우키 마코토 [동경]
감정을 획득합니다.
유우키 마코토>세나 이즈미 [충성]
감정을 획득합니다.
유우키 마코토:이즈미씨,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
세나 이즈미:...응?
유우키 마코토:...정말 나를 위해서 한거야?
세나 이즈미:......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잖아.
어떻게 모든 행동에 거창한 이유나, 목적 같은게 있겠어...
...유우군, 난 그냥 사랑받고 싶었어.
......그게 전부야, 미안해.
유우키 마코토:그게 이즈미씨 대답이라면, 응 알았어.
이즈미씨는...이제 알아서 나도 미안해.
장면을 닫습니다.
그 순간,
이즈미가 발작적인 기침을 터뜨립니다.
입에서 터져나오듯 흘러내린 피가 걷잡을 수 없어지고
그와 동시에 벌어진 상처에서 흘러내린 피가 피 웅덩이를 새로 만들어갑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안색의 이즈미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마코토를 바라봅니다.
세나 이즈미:....유우군, 아까 하지 못한 말이 있어.
..백신 살포장치를 설치하고, 그들이 이 장치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서.... 급하게 비밀번호를 걸었어.
그들이 이 장치를 사용하면 감염의 매개체가 더 빨리 퍼질 테니까....
그리고 그 말을 마치자마자
환풍구에서 하얀 나비 떼가 방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마구 밀려들어오기 시작한 하얀 나비는
어느새 시야를 하얗게 만들 정도로 들어찹니다.
세나 이즈미는 허탈한 표정으로 웃으며 여전히 마코토를 바라봅니다.
세나 이즈미:....유우군, 너에게.
.......희망을 맡길게.
그 말을 끝으로,
세나 이즈미는 고개를 떨군 채 움직이지 않습니다.
나비는 방 안에 가득 들어차고,
더이상 이즈미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도 안전하진 않군요.
아오이 히나타:... 그러자.
유우키 마코토:...응. 그럼 이제... 가자.
밖으로 나오면,
비명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도망칩니다.
쏜살같이 지나간 형체는 알아볼 수 조차 없었지만
그 뒤를 쫓아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결정범벅인 감염체 한 명이
누군가를 쫓아가다, 여러분을 발견하곤 달려듭니다.
KP:전투입니다.
피어나지 못한 감염체와 전투합니다.
메인페이즈의 전투에서는 1점이라도 데미지를 입으면 탈락합니다.
(From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의 플롯은3
(From 유우키 마코토): 유우키 마코토 의 플롯은2
(From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의 플롯은6
(To GM): 감염체 의 플롯은5
KP:플롯을 공개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6
감염체 5
아오이 히나타 3
유우키 마코토 2
순서대로 행동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망설이지 않고 감염체의 이마를 향해 소총을 겨눕니다. 이내 총구를 당겨 그를 공격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기본 공격(공격)
9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감염체:
rolling 2d6 회피목표치 9
(
5
+
2
)
=
7
후시미 유즈루:2
후시미 유즈루가 방아쇠를 당기자,
순식간의 감염체의 머리가 관통되고
이내 뒤로 고꾸라져 쓰러져버립니다.
그리곤 움직이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랄 새도 없이,
뒤이어 유우키 마코토가 목이 갈릴 듯한 기침을 시작합니다.
(To 유우키 마코토): 무언가 이물질이 느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뱉어내면...
(To 유우키 마코토): ....손에는 해바라기 꽃의 꽃잎이 있습니다.
(To 유우키 마코토): ...기침이 멈추질 않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켁,,으,,켈룩,(입을 꾹 막아봅니다.)
아오이 히나타:(옆에 서있다가, 놀라서 돌아봅니다) 뭐야, 괜찮아?
후시미 유즈루:유우키 님...?
(To 유우키 마코토):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기침은 잦아듭니다.
유우키 마코토:쿨럭,쿨럭,,으.... (잦아들자 손을 입에서 떼고 털어냅니다. 팔랑팔랑...)
마코토의 손에서 해바라기 꽃의 꽃잎이 떨어집니다.
유우키 마코토:으우..이게 뭐야...
아오이 히나타:(굳은채로...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유우키 님, 괜찮으신지?
유우키 마코토:아..으응 괜찮아, 제정신이고! 꽃은 먹은 기억이 없는데 이상하네 아..하하하 (땀이라도 흘릴듯 힘들어합니다. 속으로 눈물 흘리는중)
아오이 히나타:...꽃...
유우키 마코토:꼬옻이네에..........
왜 이게 내 입에서 나올까........?
후시미 유즈루: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동하도록 할까 싶습니다만... 많이 놀라신 듯 싶어서...
유우키 마코토:(살짝 눈물 고임) 으응, 그럼 고맙지만 쉴 시간이 있을까나....
그러던 그 순간,
멈춰선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 다급한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어느새 아오이 히나타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아오이 유우타:형.....!
유우타는 여러분과 똑같이 머리 전체를 덮는 방독면을 쓰고 있습니다.
보호구는 입고있지 않습니다.
마주한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선명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유우타군......?!
(당황해하다가, 이내 마주 꽉 끌어안습니다)
나는, 나는 네가...!
아오이 유우타:윽, 진짜....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기나 해!?
걱정시키기나 하고....!
아오이 히나타:날, 기다려?
아니 잠깐만, 마스크 한개뿐이잖아!
(주섬주섬 자기몫을 벗어서 건네줍니다)
없는것보단 나으니까...
아오이 유우타:잠깐, 뭐하는 거야!? (손사래치면서 떨어집니다) 형이 입고 온 거잖아?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나한테 이렇게 벗어주는 건데...!
...난 괜찮아, 방독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문제가.... 아.
아오이 히나타:조용히 하구 입어! 너가 여기 안에만 있어서 상황을 잘 모르나 본데, (이러쿵저러쿵 다다다 말합니다)
아오이 유우타:(무언가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조금 움츠러듭니다.) ....그러고보니, 뭔가 잃어버렸,
어, 어어..?
아오이 히나타:잃어버린거면... 혹시 이거?
(주머니에서 오르골 펜던트를 꺼내서 건네줍니다)
유우키 마코토:(두명을 번갈아가면서 봅니다.둘이 쌍둥이인가봐!)
아오이 히나타:나는 이걸 보고, 네가, 네가... (울먹)
후시미 유즈루:(조금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오이 유우타:그걸... 어떻게 형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아직 불안한 듯한 기색으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진짜... 쓸데없는 걱정이나 하고... (스스로 형에게서 떨어졌다는 사실에 멈칫했다가, 다시 다가가서 등을 토닥여줍니다.)
아오이 히나타:...아까... 시쳇더미에서... (참지못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꼭 끌어안습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아오이 유우타:으.... 못 본 새에 왜 더 바보같아진 거야... 적어도 내가 살아있을 거라는 믿음 정도는 갖고 있으라고.... (히나타의 얼굴을 가만 바라보다가, 자신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서 그냥 따라서 꼭 안아버립니다. 오랜만에 만난 건데 우는 얼굴은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KP:핸드아웃: 아오이 유우타가 공개됩니다.
조금 진정되고 나서야 가만히 유우타를 살펴보면,
유우타는 무언가 파일철 같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크게 [개화 프로젝트]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KP:핸드아웃: 개화 프로젝트를 공개합니다.
개화 프로젝트의 현재 소유자는 아오이 유우타입니다. 프라이즈의 비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사, 혹은 유우타로부터의 양도가 필요합니다.
KP:후시미 유즈루는 1d6을 굴려주세요
후시미 유즈루:3
KP:
감정표
1
공감(+) / 불신(-)
2
우정(+) / 분노(-)
3
애정(+) / 질투(-)
4
충성(+) / 모멸(-)
5
동경(+) / 열등감(-)
6
광신(+) / 살의(-)
후시미 유즈루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유우키 마코토를 향한 알 수 없는 질투,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To 후시미 유즈루): 그리고 뒤이어, 당신의 머리에 익숙한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To 후시미 유즈루): ...당신이 좋아하는, 복숭아 꽃입니다.
(To 후시미 유즈루): 다행히 방독면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To 후시미 유즈루): 피어날 때까지 얼마나 남았을까요?
KP:후시미 유즈루>유우키 마코토 [질투]
감정을 획득합니다.
후시미 유즈루:(이유 없는 감정이 솟아오르는것에 혼란스러워하며, 다른 사람. 그러니까 아오이 유우타의 쪽도 바라봅니다. 혹시 다른 감정이 피어오르지는 않는 걸까.)
(To 후시미 유즈루): 유우타를 향해 특별히 느껴지는 감정은 없습니다.
아오이 히나타:(훌쩍이면서 겨우 맘을 조금 가라앉히고, 몸을 다시 떼어냅니다. 그러던 와중에 유우타의 손에 들려있는 파일을 발견합니다)
유우타... 그건?
[개화 프로젝트]?
아오이 유우타:응?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 제 손에 들린 파일을 내려다봅니다.) ...아, 이거.
...누가 전해줬어. 어쩐지 위험해보여서 읽지는 못했지만.
...무서웠거든, 불길하고 말이야. 어디다 버리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오이 히나타:누가 전해줬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럼 그거 내가 한번 봐도 될까?
아오이 유우타:형이 아는 사람일지는 모르겠는데. 형이랑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거든.
아오이 히나타:으응??
아오이 유우타:(눈치를 살피다 파일을 뒤로 숨깁니다.) ...이거 어쩐지 위험해 보이는데, 그냥 버리는게 낫지 않겠어?
아오이 히나타:음... 너가 정 원한다면 그래도 상관없지만, 그게 현재 상황이랑 관련있다면 보는게 좋을 것같아.
보고 위험하면 내가 버려줄게. 괜찮아?
나랑 같은 옷을 입었다고 했지? 아마 선발대.. 사람일지도 몰라. 나는 후발대고.
아오이 유우타:선발대...?
그렇게 말하긴 했던 것 같아. 나를 정신없이 유우군이라고 불러대는 탓에 제대로 못 들었지만...
..좋은 이름이라느니, 으. 아무튼. 웃는게 기분 나쁜 사람이었어.
유우키 마코토:(창백한 얼굴이 됩니다.....)
아오이 히나타:... ........ 아....
(여러의미로 할말 잃어버림)
그.... 그사람 우리가 아는사람이거든...
괜찮을 것 같은데... 형한테 주면 안될까?
아오이 유우타:...그래? (조금 놀란 눈치로 작게 소근거립니다.) 그.... 나 방금 아는 사람 앞에서 욕 한 건..아니지?
아오이 히나타:으응, 괜찮아. 그렇게 사이 좋아보이진 않더라구.
(소근소근)
후시미 유즈루:(두 분 어떤 면으로는 정말 닮으신 것 같군요.)
아오이 유우타:그거 다행이네... 빈말로도 좋게 말하기 싫었거든...!
으음, 형이 원한다면 줄 순 있는데 말이야...
아오이 히나타:고생이 많았네.. (토닥토닥)
유우키 마코토:(뭔가.....미안한 마음이 듭니다...곤란하다!)
아오이 유우타:그냥 좀, 불길하잖아? 형이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고....
그러니까 나를 좀.... 으, 이런 얘기는 부담 주는 것 같아서 정말 하기 싫었는데...! 오랜만에 봤으니까 응석 부리는 거라고 생각해 줘. 돌아가면 이런 부탁 안 할거니까!
...나를 좀, 안심시켜주면 보여줄게.
아오이 히나타:.... 유우타군~~~!!!
물론이지~~~~!!!!!!
형아가 안심시켜주길 바란거구나?! 언제든지 해줘야지~★
아오이 유우타:우왓, 그렇게까지 기뻐하지 마!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니까!
미리 말하지만 형으로서 부담감을 주려는 건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그냥, 여기서 믿은 사람은 형 뿐이니까... 으, 무서웠단 말이야. 정말로.... 정말로. (목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마스터 장면 종료-
아오이 히나타:3사이클 1번째 장면을 엽니다.
아오이 히나타 등장
온기와 철의 향기가 주변에 가득합니다.
...누군가 식사를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들어온 돔 내에는 놀랍게도 자신의 동생이 살아서 멀쩡한채로 눈 앞에 서있습니다. 거기다가 어릴적에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어리광 부리는 모습이라니!)
(그동안의 슬픔이 전부 사라지는것을 느낍니다.)
아오이 히나타 ROLL 슬픔
5
목표치: 5
[[5]] 동경(+) / 열등감(-)
아오이 유우타:[[5]] 동경(+) / 열등감(-)
아오이 히나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준 유우타에게 동경심을 품습니다.)
유우타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많이 힘들었지?
이제 우리가, 내가..! 구하러 왔으니까, 괜찮을거야. 응! 백신도 만들고, 너도 데리고 나가고.
그러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아오이 유우타:...... (그 말에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가, 형의 목소리를 더 들으면 또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먼저 부탁한 건 자신 쪽이었지만, 저렇게 나를 안심시키는 태도. 동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곤 파일을 히나타에게 건넵니다.) 으, 이제 됐어. 그거면 충분하니까....
(...그런데, 평소라면 분명 동경심이 들 상황인데. 이상하게 원래 갖고있던 마음이 강하게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습니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어쩌면 예상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처음부터 형을, 히나타 군을........)
KP:아오이 히나타>아오이 유우타 [동경]
감정을 획득합니다.
아오이 유우타는 이 시나리오 한정 룰로 히나타를 향한 기존의 감정을 갖고 갑니다.
아오이 히나타:... 유우타군?
KP:아오이 히나타의 광기: 도를 넘어선 마음이 현재화합니다.
아오이 히나타:괜찮아? (뭔가 심상찮은 상대의 반응에, 걱정스럽게 살펴봅니다)
아직 안심이 덜된거라면 좀 더...
아오이 유우타: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충분하다니까? (환하게 웃습니다. 따라서 히나타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아오이 히나타:... 괜찮으면 됐어.
(잠깐 더 상대를 살펴보다, 건네받은 파일을 봅니다)
KP:프라이즈: 개화 프로젝트의 소유권이 아오이 히나타에게로 이동합니다.
아오이 히나타:(말없이 읽고, 다시 파일을 닫습니다)
미친사람이네, 이거.
장면을 닫습니다.
후시미 유즈루:3사이클 2번째 장면을 엽니다.
후시미 유즈루, 유우키 마코토 등장
검은 나비가 가득 들어찬다.
어느새 주변은 어둡다고 느껴질 정도가 됐다.
후시미 유즈루:(스스로가 갖는 감정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감정, 이것은 아마도...)
(지금 마코토에게 가진 감정은 아마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생각합니다. 생각을 바꿔야만.)
(스스로의 영혼, 그러니까 내면을 들여다보려 노력합니다. 그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고 말이죠. 영혼으로 감정판정을 시도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영혼
9
목표치: 5
[[3]] 애정(+) / 질투(-)
유우키 마코토:[[6]] 광신(+) / 살의(-)
후시미 유즈루:(감정이 통제되지 않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감정은 아무래도. 하지만 스스로가 가진 힘은 누군가를 해치기 위한 힘은 아니기에 스스로 그 감정에 몸을 맡깁니다.)
(그가 이즈미에게 보여준 조금의 다정함, 그 행동에 애정이 깃듭니다.)
유우키 마코토:(후시미군이 뭔가 고민하고 있어, 분명 하려는 일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에관한 일인가? 어떻게 되었든 잘 풀리면 좋겠다. 그가 하는 일은 대단하고, 어쩌면 동경하게 되니까...마치 인간이 신으로 스스로 걸어가는 듯한....이런게 광신인가?)
KP:후시미 유즈루>유우키 마코토 [애정]
감정이 수정됩니다.
유우키 마코토>후시미 유즈루 [광신]
감정을 획득합니다.
유우키 마코토:저,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
후시미 유즈루:...아닙니다. 아마도 별 것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몸은 괜찮으신지? (그의 상태를 걱정하며 살짝 웃어보입니다.)
유우키 마코토:..응! 후시미군이 걱정할만큼 나쁜것도 아니고, 방해될 일은 절대! 절대로 없을거야! (조금 다급하게 말합니다.)
후시미 유즈루: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주변 사람을 잃는 건... 조금 고통스러우니까요. 유우키 님께서도 알고 있으시겠지만.
(이내 대화를 나누는 쌍둥이를 씁쓸하게 바라봅니다.)
장면을 닫습니다.
유우키 마코토는 문득 이즈미한테서 받았던 무전기를 내려다봅니다.
그런데...
무전기에 묻어있던 이즈미의 피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유우키 마코토:... ...?
(무전기를 사용해봅니다.)
...연결되지 않습니다.
유우키 마코토:...뭐지? 왜 핏자국이....
후시미 유즈루:유우키 님...?
유우키 마코토:으응! 후시미군!! 무슨일이야?
후시미 유즈루:무전기에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아니면,
유우키 마코토:아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 여기에 묻어있던 핏자국이 점점 사라지는게 보여서. ( 냉큼 무전기를 내밉니다.)
후시미 유즈루:(무전기를 이리저리 돌려보다 다시 마코토에게 건네줍니다.)
세나 님에게서 받은 물건입니까?
유우키 마코토:응, 그때 피범벅이였는데 뭔가..점점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지않아?
아오이 히나타:(조금 떨어진 곳에서 유우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세나 님이 걱정... 되신다면, 찾아보겠습니다. 시신이라도... 말이죠.
유우키 마코토:(그 말에 웃는것도 우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표정이 됩니다.) 후시미군이 원한다면, 그래도 좋지만... 별로 보이고 싶어하진 않을거같아서.
후시미 유즈루:찾는다면 흔적이 더 사라지기 전에 찾는 편이 좋겠군요. (얼마 없는 짐을 정리하고서는 거점으로 이동하려 준비합니다.)
아오이 히나타:(둘의 대화를 잠시 듣고,) 지금 어디 가는거야?
유우키 마코토:앗, 응 지금 좀 이상한 일이 벌어져서... (유우타를 힐끔 봅니다.) 히나타군은 여기서 동생이랑 같이 있을래? 금방 다녀올테니까!
아오이 히나타:으응? 뭐... 그렇다면... (어물거립니다)
아오이 유우타:.... (마코토와 눈이 마주치자 경계하듯 뒤로 물러섭니다.)
아오이 히나타:...?
(아무튼... 마코토의 말을 수긍하는 듯, 유우타와 함께 이곳에서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조심해서 다녀와~
유즈루와 마코토가 거점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면,
....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즈미의 핏자국도,
하얀 나비도,
시신도.
그 곳은 텅 비어있습니다.
유우키 마코토:뭔가 텅 비어있네...
후시미 유즈루:... ...(그나마 남아있는 흔적들을 추적하며, 모든 것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이즈미의 흔적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To 후시미 유즈루): ....이즈미의 거처는 이 건물 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이즈미가 있었던 공간을 멍하게 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아무래도 통째로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만. 제가 더 알 수 있는 건 없는 듯 합니다.
유우키 마코토:으응...고마워 후시미군. 시체라던가, 조각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줄은...
존재가 사라지기라도 한걸까.
아니,아니야...후시미군 이제 어떻게 할까?
후시미 유즈루:돌아가서 백신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까 합니다. 임무는... 완수해야 하니까요.
유우키 마코토:...응! 그럼 곧바로 돌아가자!
-마스터 장면 종료-
유우키 마코토:3사이클 3번째 장면을 엽니다.
전원 등장
널브러진 시신이 무언가 쥐고 있다.
죽은 자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다.
죽은 자는......더이상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니까.
물건도, 마음도, 아무것도.
KP:유우키 마코토는 원하는 아이템을 1개 획득합니다.
유우키 마코토:(시신이 쥐고있는 것을 본다. 이건... 진통제인가?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보다는 제게 더 필요한 물건인거 같아요. 손에서 진통제를 빼어내 챙긴다.)
저, 히나타군 동생한테서 받은 파일, 나도 볼 수 있을까?
아오이 히나타:(유우타와 이야기하던 것을 잠깐 멈추고) ..아, 이거?
아오이 유우타:(그 말에 마코토를 바라봅니다. 그저 가만히.)
유우키 마코토:(고개를 돌리다 유우타와 눈이 마주치고 어색하게 웃습니다.) 어...봐도 될까..?
아오이 히나타:음... 이 상황에서 이런말은 좀 그렇긴 하지만. 원래 유우타군이 가지고 있던거니까.
(유우타를 돌아보며) 어때? 괜찮겠어?
아오이 유우타:싫어. (곧바로 대답합니다.)
...내가 형한테 준 거잖아.
유우키 마코토:(우와아~ 어쩌지!)
아오이 히나타:...!! 형말고 다른 사람이 보는게 싫은거구나~!!! 귀여운 유우타군~~~~~~
....이래서, 조금 그럴것같은데...
유우키 마코토:... (뭔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히나타군의 행동,...)
아오이 유우타:(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끄덕끄덕)
...그리고, 애 취급은 됐으니까! 그냥 싫은 거라고, 내가 형에게 줬던 게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건 싫어.
아오이 히나타:그래그래, 알았어, 알았어~♬
후시미 유즈루:지금은 임무가 우선이지 않을까... 감히 무례한 말을 올려봅니다만...
유우키 마코토:으응 그럼 어쩔수 없...없...없지 않은데..에에......
후시미군 말대로 임무에 도움이 될거같아서! 응응!
아오이 히나타:...그, 다른곳에 있는 단서들과 별반 다를것이 없던데...
유우타군이 싫어하는일은 하고싶지 않아서...! 응?
다른곳 찾아보고 더 없으면 그때 보여줄게!
유우키 마코토:(이 말이 안통하는 행동! 응! 대화가 안된다!)
후하... (일단 다른걸 집중하도록 합니다. 히나타군의 동생은 날 특별히 더 싫어하는 느낌인데 왜일까? 안면이 있는 사람인가? 이유를 찾지않으면... 계속 미움받을지도! 고통 스럽다..!!! 그러고 싶지않아!)
유우키 마코토 ROLL 고통
12
목표치: 5
KP:크리티컬이니까 이성이나 체력중 하나+1해주세요!
아오이 유우타는 유우키 마코토를 빤히 바라봅니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마코토는 알아선 안 될 사실을 깨달아버리고 맙니다.
KP:핸드아웃: 아오이 유우타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유우키 마코토:
유우키 마코토 ROLL 친애
5
목표치: 10
KP:광기카드 뽑아주세요~
유우키 마코토:아...아...?
(뒷걸음질 칩니다.)
아오이 히나타:(심상찮은 분위기에... 유우타와 마코토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왜 그래? 무슨일이야?
KP:마코토에게 감정을 갖고 있는 유즈루에게도 정보 공유가 발생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ROLL 친애
2
목표치: 8
KP:후시미 유즈루의 광기: 확산하는 공포가 현재화합니다.
꿈, 고고학, 우주도 유즈루의 공포심으로 취급합니다.
유우키 마코토:...히나타 군 이쪽으로 와...!!
아오이 히나타:어, 어어?
아오이 유우타:...형, 가지마.
아오이 히나타:으응, 응??
(번갈아 보며 갈등합니다)
무슨, 무슨일이야? 왜?
유우키 마코토:히나타군!? 그,그러니까...그러니까.......
(대 혼란)
히나타군 옆에 있는 동생...인간이라고 확신해?
아오이 히나타:... ...
아오이 유우타:.....무슨 소릴 하는 거야?
유우키 마코토:히나타군의 동생 맞아? 그애는, 그건...
우리가 찾던 최상위개체라고..!
아오이 히나타:... ... ...
(주머니에서 히비스커스 한송이를 꺼냅니다)
(유우타를 향해 보며)
이거, 네가 보낸거 맞지?
아오이 유우타:........
........형이 좋아하는 꽃이잖아.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유우타:형한테 주고 싶었어.
그 때는, 당장 만나러 갈 수 없었으니까...
아오이 히나타:... 그렇지?
아오이 유우타:.........실패작은 싫어?
아오이 히나타:그럴리가.
네가 날 기억한다면, 너는 아오이 유우타야.
그 반대도... 그렇게 생각해줄거야?
유우키 마코토:대체 무슨소릴 하고있는거야...! (창백해집니다.)
아오이 유우타:(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잖아.
나는 여기, 유우타군으로 있고.
형은 여기 내 형으로, 히나타군으로 있잖아.
아오이 히나타:(웃으며 꽃을 떨구고, 그 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장면을 닫습니다.
여러분은 어느새 건물의 최상층에 도달합니다.
꽃의 사람들이 여러분을 공손히 맞이하고,
옥상으로 안내합니다.
식물로 가득한 빌딩 숲의 환상적인 광경이 내려다보입니다.
옥상 바닥의 레드카펫과 같은
붉은 꽃 무리 끝에
백신 살포장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뒤로는 유리관이 보입니다.
....히나타와 유우타가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의 시신이
유리관 안에 들어있습니다.
유우타는 머리의 방독면을 벗습니다.
그리고 유우타의 머리부터 한쪽 얼굴까지 자라난,
검은 장미가 보입니다.
검은 장미는 한껏 만개해있습니다.
아오이 유우타:다녀왔습니다~!
(먼저 달려나가 춤을 추듯이 두 팔을 벌리곤 빙글 돕니다.) 드디어 가족이 전부 모였네!
이제 이 건물에 살아있는 인간은 너희가 전부니까. 나와 형이 함께 있는데 방해되잖아?
(싱긋 웃어보이곤 유리관으로 다가갑니다. 소중하다는 듯이, 잃고싶지 않다는 듯이 부드럽게 쓸어내리곤 다시 돌아봅니다. 아오이 히나타를, 자신의 사랑하는 형을 바라봅니다.) ...형은, 내 편이지?
아오이 히나타:(유리관을 한번 보고...)
(뒷편의 다른 사람들을 보고.)
(꽃송이들을 잠깐 보고... 유우타를 바라봅니다)
당연하지.
(손을 내밉니다)
아오이 유우타:(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가 손을 잡습니다. 어느 때보다 행복한 얼굴입니다. 어린아이처럼 들뜬 것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울 듯이 벅찬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쭉 함께 있자. 단 둘이.
그래왔잖아. 앞으로도 그러면 되는 거야.
(From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의 플롯은6
(From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의 플롯은4
(From 유우키 마코토): 유우키 마코토 의 플롯은2
(To GM): 아오이 유우타 의 플롯은5
KP:플롯을 공개합니다.
유즈루 6
유우타 5
히나타 4
마코토 2
순서대로 행동합니다.
후시미 유즈루:(충성을 가진 상대도, 애정을 가진 상대도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가 가진 힘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힘이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가 받은 빛을 나누어주고 싶어서. 그렇기에 소총으로 에너미: 아오이 유우타를 신중하게 겨냥합니다.)
(이내 울리는 것은 총성입니다. 기본 공격하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기본 공격(공격)
9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ing 2d6 회피 목표치9
(
5
+
5
)
=
10
후시미 유즈루:(어빌리티: 연격 을 사용합니다. 목표가 피하는 것을 보고 연이어 한 발을 더 날리려 시도해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연격(공격)
7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당신이 공격했을 때, 공격 목표가 회피판정에 성공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지정 특기의 판정에 성공하면, 공격목표가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한 번 더 회피판정을 하게 한다. (자신의 플롯치와 관계없이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판정한다.) 이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공격이 명중한다.
아오이 유우타:
아오이 유우타 ROLL 사격
10
목표치: 9
(후시미 유즈루가 쏜 총알은 모두 유우타를 향해 날아갑니다, 그리고 그대로 통과해버립니다. 유우타가 있었을 자리에는 검은 나비들만이 팔랑팔랑 날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환영이라도 보여준 듯이.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유우타는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즐겁게 웃고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쯧.
아오이 유우타:정말, 방해 된다니까.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바보같고. 그러니까 죽일 수밖에 없잖아.... 나는 이겨야한다고. 실패작이 아니란 말이야. 그 증거로, 형이 날 선택해줬어. (즐겁게 웃고있던 얼굴의 입꼬리가 비틀립니다. 손짓으로 꽃가루를 다루며 유즈루를 가리키듯 손을 뻗습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 기본 공격(공격)
8
어빌리티: 관능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ROLL 2D6
5
아오이 유우타:
rolling 1d6 데미지
(
6
)
=
6
후시미 유즈루 : 무기를 사용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 ROLL 2D6
7
아오이 유우타:
rolling 1d6 데미지
(
4
)
=
4
후시미 유즈루:(숨이 턱 막혀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목을 쥐어짭니다. 이내 숨을 콜록이며 몰아쉬고는 유우타의 쪽을 노려봅니다.)
아오이 유우타:(자신만만한 미소를 짓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선택에 어떠한 실수도 없었다는 듯이. 모든게 완벽하다는 듯이. 인간은 왜 쉽게 다치면서 쉽게 죽지는 않는 걸까. 히나타 쪽을 바라봅니다. 선택을 기다리는 것처럼.)
아오이 히나타:(유우타와 유즈루의 전투를 지켜보고...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는 이쪽이라는거지?
(총을 들고, 마코토를 겨냥합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그렇다고 저격의 의미가 사라지는건 아니겠죠)
아오이 히나타 ROLL 저격(공격)
2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8점 대미지.
(총을 다룬지 얼마 안되어서인가... 탄창을 다 쓴것을 까먹고, 채워두지 않았다. 허공에 공이치는 소리만이 울려퍼집니다)
어, 어라? 이거 벌써 다썼나?
아오이 유우타:우왓, 뭐 하는 거야! 미리 채워뒀어야지! 으,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서.....! (불만 가득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소를 베이스로 깔고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자,잠깐 여유분 있으니까..!
유우키 마코토:날 공격하는걸 두고 그렇게 사이좋게 대화하지 말아줘.... (조금 울먹입니다..)
(소총을 들고 망설입니다. 인간같이 생겼는데, 히나타군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는데.. 총구를 확실하게 겨눕니다. 에너미:아오이 유우타에게. 으 꼭 히나타군 쏘는거같아! 방아쇠를 당깁니다. 기본공격)
유우키 마코토 ROLL 기본 공격(공격)
11
어빌리티: 파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ing 2d6 회피 목표치 10
(
2
+
2
)
=
4
유우키 마코토: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나는 내가 살기위해서 들어왔거든. 그래서..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서든 일단은 응. 하려던대로 하는게 맞는거같아. ...사라진 이즈미씨도 나한테 그걸 바랬으니까. (제게 속삭이며 얘기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말대로 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가 눈앞에서 사라지던 모습을 보고 어땠나요? 역시, 원하던대로 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또 다른걸 내게 바랬던걸까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제가 살기위해선 해야할 우선순위가 눈앞에 보입니다. 저 최상위개체를 쏘는 것. 그거부터 하도록하죠.)
KP:유우키 마코토가 회상을 사용합니다.
PC2: 유우키 마코토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유우키 마코토:
rolling 2d6
(
4
+
2
)
=
6
KP:유우키 마코토의 현재화 한 광기 하나를 더해 총 데미지 7점으로 처리합니다.
아오이 히나타:(마코토 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 훤히 보입니다. 이제야 겨우 찾은 동생을 공격하려 하고있습니다. 그렇게는 안 돼. 이제 와서 다시 잃을 순 없어. 제대로 생각하기도 전에 그 앞을 가로막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ROLL 파괴
10
목표치: 9
KP:1d6 굴려주세요~
아오이 히나타:
rolling 1d6 대신 받는 데미지
(
6
)
=
6
아오이 히나타 :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생명력를 1점 회복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HP 1
아오이 히나타:(아무래도 유우타의 눈 쪽을 향해 쏜것인지, 비슷한 위치에 총알이 날아듭니다. 강한 충격에 위치감각이 사라진 후,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에 주저앉아있습니다.)
(총을 맞은 쪽 방독면은... 깨져있습니다. 빗맞은데다가 방독면 덕분에 눈 하나정도만 잃고 총알을 막아낸 것 같네요.)
오... 머리로 총알을 막다, 아오이 히나타 방년 15세...
아오이 유우타:형....!! (앞을 가로막는 히나타를 향해 반사적으로 소리칩니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불쾌한 총소리, 바닥에 주저앉은 몸을 붙잡곤 이리저리 살핍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히나타의 상처에 그만 눈물이 터져버립니다.)
왜, 왜 그런 거야...!! 제정신이야!? 이 상황에 그 소리가 나와!? (서럽게 터져나오는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히나타의 눈을 살핍니다. 꽃이 피어난 자신의 눈처럼, 검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것까지 같아야만 할까요. 그러면서도 왜 우리는 본질적으로 달라야만 할까요.)
후시미 유즈루:(감정을 지우고 적의 빈틈을 노려 다시금 총을 겨누어 봅니다. 이번에야말로 숨통을. 숨을 죽이고.)
후시미 유즈루 ROLL 기본 공격(공격)
12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ing 2d6 회피 목표치 10
(
1
+
6
)
=
7
후시미 유즈루:(그러니까 이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하는 속죄입니다. 모든 것은 내 손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 끝마무리는 적어도 제가 하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요.)
(도련님이 원한 도쿄는 이런 피로 얼룩질 풍경이 아닐 테니, 일어나실 때까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되돌려야, 그것이 올바른 집사의 업무와 행동이니까요.)
두 분만은, 살려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얌전히...
KP:후시미 유즈루가 회상을 사용합니다.
PC1: 후시미 유즈루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후시미 유즈루:12
아오이 히나타:(자신의 앞에 마주 주저앉은 유우타의 너머로... 유즈루가 총구를 겨누는 것이 보입니다.)
(힘겹게 눈앞의 유우타를 끌어안아 돌리며 자신과 위치를 바꿉니다. 블록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ROLL 사격
3
목표치: 5
아오이 히나타 : 무기를 사용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아오이 히나타 ROLL 사격
5
목표치: 5
rolling 1d6 대신 받는 데미지
(
3
)
=
3
(몸을 돌리자마자 등에서 둔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입에서 무언가가 주르륵 흘러내리고, 몸에서 힘이 빠집니다.)
(그럼에도 완전히 막지는 못했는지... 눈앞의 동생의 입에서도 피가 흐르는 것이 보입니다.)
미안, 다는 못막았네...
아오이 히나타 :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생명력를 1점 회복합니다.
아오이 유우타:(마찬가지로 관통상에 몸을 가눌 수 없어집니다. 당장이라도 정신을 놓아버릴 듯 생경한 고통이지만, 눈 앞에 있는 형에게 온 신경이 쏠려있습니다.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걸 확인했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요? 그저 형이랑 행복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되어야만 할까요, 우리는 저주받은 존재인가요?)
(눈물 젖은 눈으로 눈 앞에서 살아있는 두 인간을 바라봅니다. 살의가 가득담긴 눈으로. 우리가 정말 저주받은 존재라면 저주를 내린 자들을 모두 죽여버립시다. 우리를 나락으로 내민 자들의 발목을 잡읍시다. 유우키 마코토를 가리키듯 손을 뻗습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 환영(서포트)
3
어빌리티: 꿈
목표치: 5
지원행동. 목표를 1명 선택한다. 목표는 <놀람>으로 판정한다. 이 판정이 실패하면 목표는 1라운드 후의 새 라운드가 시작할 때까지 공격을 할 때 무작위로 목표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떨굽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우리를 맞춘 저격수는... 후시미네요.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눈을 돌리니, 마코토가 있습니다. 상처 하나 없어보이네요.)
(동생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마코토를 조준합니다. 이 상태에서라도.. 저격이 잘 되면 좋겠네요.)
아오이 히나타 ROLL 저격(공격)
4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8점 대미지.
(그런 마음과는 달리, 이미 피가 상당히 많이 빠져나갔는지.. 움직이지 않는 몸에 더해 눈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안해, 나는 여기까지인가봐.)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제가 공격한게 분명한 히나타의 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순간 시야가 흔들리고, 탕-! ...빈 자리에 총알이 박힙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후시미 군이 보고 있는데!)
후시미 유즈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지합니다. 소총에 들어있는 총알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 더 신중해집니다. 이내 그대로 에너미: 아오이 유우타를 노리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후시미 유즈루 ROLL 기본 공격(공격)
7
어빌리티: 사격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ing 2d6 회피 목표치 10
(
2
+
6
)
=
8
후시미 유즈루:3 (데미지)
아오이 히나타:(캄캄해져가는 마지막 의식 사이로 무언가가 번뜩입니다. 위험에 대한 경고같습니다. 마지막 힘을 다해서 한번 더 유우타를 감쌉니다. 블록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ROLL 사격
5
목표치: 5
rolling 1d6 대신 받는 데미지
(
5
)
=
5
(더이상 못느낄것이라 생각했던 감각이라는걸 한번 더 느껴봅니다. 그런데 너무 어두워서... 무슨 감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내 의식도 사라집니다.)
아오이 유우타:...... (품 안에서 꺼져가는 숨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슬프지는 않네요. 자신의 끝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까요. 한 손으로 히나타의 뺨을 쓸어내립니다. 붉게 얼룩진 눈가를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히나타의 눈에서 꽃을 틔웁니다.)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눈에 뿌리를 내리고 순식간에 자라난 히비스커스가 히나타의 한 쪽 눈을, 머리를 발판으로 자라납니다. 마치 자신처럼. 우리는 꼭 닮았습니다, 구분할 수 있는 건 꽃의 색깔 뿐이네요.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슬퍼하지 않아요, 나는 어린애가 아니니까. 더이상 히나타군에게 형 노릇을 시킬 수는 없잖아요. 눈물이 흐르는 건 내 의지가 아니라고 할까요?) .........미안해.
(할 수 있는 건 사과 뿐입니다. 언제 품에서 떨어졌는지 모를 오르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히나타 군이 생일에 선물해줬던 오르골입니다. 어떻게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있나요. 그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며, 미소짓습니다. 사랑하는 형과 함께 들으면서 흥얼거리곤 했으니까요. 다들, 이 멜로디를 들어주면 좋겠는데. 그대로 유우키 마코토를 바라봅니다.)
아오이 유우타 ROLL 환영(서포트)
5
어빌리티: 꿈
목표치: 5
지원행동. 목표를 1명 선택한다. 목표는 <놀람>으로 판정한다. 이 판정이 실패하면 목표는 2라운드 후의 새 라운드가 시작할 때까지 공격을 할 때 무작위로 목표를 선택해야 한다.
유우키 마코토:
유우키 마코토 ROLL 놀람
9
목표치: 6
아오이 유우타:(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있는데, 이렇게 형과 함께 있는데..... 왜일까요. 눈물로 흐려진 시야에는 유우키 마코토도, 아무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유우키 마코토:(최상위객체를 향해 총구를 겨눕니다. 동정심이 일어나는 표정에 안쓰러워집니다. 그래도... 끝내야만해.)
유우키 마코토 ROLL 기본 공격(공격)
9
어빌리티: 파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오이 유우타:(오르골의 재생이 끝납니다. 따라부르던 목소리도 멈춥니다, 그리고 끝을 알리듯 총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인식한 상황은 그게 전부입니다. 그래도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슬프진 않았습니다, 아프지도 않네요. 그냥 히나타 군이 보고싶을 뿐. 정말, 정말로. 정말로......)
KP:에너미: 아오이 유우타가 사망했습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클라이막스 페이즈 종료
두 사람은 백신 살포 장치로 다가갑니다.
백신 살포장치에는 무언가 화면이 떠 있습니다.
KP:핸드아웃: 유우타의 시신이 공개됩니다.
후시미 유즈루:(아주 조금 망설이다가 유우타의 시신에서 심장을 꺼내듭니다.)
KP:특정 행동이 충족되어 핸드아웃: 유우타의 시신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이 정보는 확산정보입니다.
유우키 마코토:(백신 살포 장치의 화면 아래 모스부호를 읽어봅니다.)
Everything is for you.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어떻게 하고 싶으십니까? 유우키 님.
유우키 마코토:나는...난,
...후시미군은 어떻게 하고싶어?
후시미 군이라면 최선의 선택지를 고를거라고 믿어. 나는..그만큼 옳은 사람은 못되거든.
후시미 유즈루:제가 가진 힘은 항상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힘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마 누군가를 모두 죽이는 것보다, 한 사람을 살리는 편이 나을겁니다. (방독면을 스스로 벗어던지고 유우키 마코토에게 프라이즈를 양도합니다.)
제가 지은 업보는 여기에서 청산하도록 하겠습니다. 늦잠을 자는 도련님을 깨우러 가 봐야 할 것 같거든요.
유즈루의 머리에는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꼭 누군가를 연상시킬 법한,
아름다운 복숭아색입니다.
후시미 유즈루: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비틀거리며 다시 계단으로 향합니다. 이내 머리에서 흔들리는 복숭아꽃은 마코토의 시야에서 사라지겠지요. 제가 지키고 싶었던 빛으로 향합니다.)
유우키 마코토:...
음...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젠 나밖에 안남았네...
(쉬어지지않는 숨을 깊게 내쉽니다. 그래도 답답함은 가시질않습니다. 이게 원래 하려던 일인데 왜 이렇게 석연치 않은지.)
(백신 살포 장치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버튼을 누릅니다. 원래 하려던대로... 알려준대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 기계를 가동하자
폭죽을 쏘아올리듯 강한 에너지가 발사됩니다.
구가 부서지며 열립니다.
그 모습이 한 겹 한 겹
꽃이 시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유우키 마코토:(마지막에 했던 그 말, 희망이라고 적어넣습니다.)
이윽고 갈색으로 썩어가듯 구가 완전히 무너져내립니다.
탁 트인 하늘로 헬리콥터 한 대가 들어와 사다리를 내립니다.
유우키 마코토와 아오이 히나타의 시신을 실은 채로
널리 퍼지는 꽃가루와 함께 헬기가 날아오릅니다.
올라가며 풍경을 바라봅니다.
붉은 노을이 강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색색의 빛은 잃었지만
꽃잎과 꽃가루가 아름답게 퍼져나갑니다.
이게 그 희망이었을까요,
아니면 또다른 시작일까요.
...
.......
20XX년 X월 X일
사건 발생 X일째, 그 분의 집무실.
세나 이즈미는 눈 앞의 누군가를 경애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도쿄의 실험을 보고드립니다.
생각보다 감염력은 낮았습니다. 부끄럽게도 PF-0는 숙주의 기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기억에 휘둘렸습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프라자이로 '망각의 고미가하라'를 플레이 한 로그입니다! 근데 커플링 요소는 없고 싸움만 했습니다ㅋㅋㅋㅋ
KPC 프라우 레망-아이리아(프라우 오타쿠...)
PC 자이라-루레렌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
辿条님께서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망각의 고미가하라'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를 보지 말아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
-
20/05/21 PM 08:03~
여기는 고미가하라,
방치된 사람의 잔해가 층층히 쌓여 쓸모없어진 장소.
[망각의 고미가하라]
W. 辿条님
긴 파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자이라는 아발론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들은 소식은,
프라우 레망이 2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프라우는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곤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치료도, 조치도 받지 못한 채
프라우가 개인실의 침대 위에만 누워서 시간을 보낸지
어느덧 2주가 되었습니다.
ZAIRA:... 다녀왔습니다. 로드. (간단히 보고를 마친 후, 까끌한 뒷목을 몇번 긁적입니다. 처음 로드가 함께하자고 했을때부터, 2주 전까지. 꾸준히 부딫힌 기억은 그리 좋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흘 넘게 그 시끄러운 목소리를 듣지 않으니, 조금은 날이 섰던 마음도 무뎌집니다. 영 불편한 얼굴은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방으로 찾아가면, 곤히 잠든 것 같은 프라우가 보입니다.
침대 위에서 얌전히 눈을 감은 프라우는
당신이 방으로 들어왔음에도 미동도 없습니다.
어쩐지 깊은 잠에 든 듯한 모습입니다.
옆에는 누군가가 두고 간 듯한 꽃다발들이 쌓여있습니다.
ZAIRA:...아, 꽃... ... (꽃다발들을 보고, 그제야 아차 하는 얼굴을 지어보입니다. 병문안... 안가본티를 이렇게 내기 싫었는데. 꽃같은게 있을 리 없는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바깥에서 들꽃이나 한두송이 뜯어옵니다.)
당신이 적당히 꽃을 구해 다시 방으로 돌아오면,
언제 왔는지 모를 로드가 프라우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로드는 인기척을 느끼곤 당신 쪽을 돌아봅니다.
ZAIRA:어, 어어, (놀라서 꽃을 후드득 떨어트립니다) 어, 언제 오셨습니까?
LORD:...자이라경. (차분한 목소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차분한 얼굴로 돌아보다가, 바닥에 꽃이 떨어지는 걸 보자 당황합니다.) ...?
무슨 문제라도... (가까이 다가가곤 꽃을 주워주기 위해 허리를 숙입니다.)
ZAIRA:아, 아닙니다! (급히 꽃을 주워담고 벌떡 일어납니다. 그리고 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 ) ... 선물...을 준비를 못해서... ... (결국은 고해합니다. 나의 주군께 거짓말을 할 순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무슨... ... 일이십니까?
LORD:(눈을 두어번 깜빡이며 바라보다 이내 작게 웃습니다.) 그대는 정말 상냥하단 말이지. 나중에 의식을 되찾게 되면 그대가 꽃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꼭 해줘야겠어.
ZAIRA:아, 그 그건... ... (눈을 데룩 굴립니다. 분명... 오년은 놀려먹을텐데?)
LORD:(이어서 살풋 웃어보이곤 다시 프라우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아무리 오래 잠들어있다고 해도 나의 기사를 혼자 내버려둘 수 있나. 상태를 확인하러 왔지.
여전히...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말이야.
그대는 오래 파견 임무에 나가있어서 몰랐겠지만, 이렇게 깨어나지 못하는 자들이 한둘이 아니야.
아발론에도, 타 국가에도. 갑작스레 쓰러져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ZAIRA:예? (그저 옆에서 쭈삣거리며 서있다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고개를 들어 쳐다봅니다)
LORD:...의식불명이 오래 이어지다 어느날 갑자기 실종되어 버린다는 소문이 돌더군.
그래서 이렇게 매일 상태를 확인하고 있지.
ZAIRA:... ... 아 (일순 익숙한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좋지만은 않은 기억을 지닌, 나의 고향도요)
(잠시 예전 제국의 칼로 움직였던 자와, 자신의 영원한 주군을 번갈아가며 바라봅니다) ... 제가, 지켜보겠습니다. 혹시나 무슨 일이 벌어지면... 보고드리겠습니다. 로드.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LORD:마음은 고맙지만, 이제 막 복귀한 그대에게 일을 떠넘기고 싶지는 않아. 기사를 돌보는 건 주군이 해야 할 일이지.
다만...부탁할 게 있는데.
ZAIRA:(자신의 몫이라는 말에, 눈썹이 아래로 휘어집니다. 그러나 곧이어 나온 '부탁'이라는 소리에 급히 고개를 들어, 그 얼굴을 바라봅니다)
LORD:알현실에 꽃다발이 하나 있을 거야. 그걸 가져다주길 바라. 알현실 어딘가에 뒀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군.... 괜찮다면 찾아서 가져와주겠나?
이런 사소한 심부름을 시키는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아무래도 자리를 쉽게 뜰 수가 없어서 말이지.
...지켜봐야 할 것 같거든.
ZAIRA:꽃...다발... 말입니까?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얼굴을 조금 긁적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닙니다. 이렇게라도 로드를 도울 수 있어 영광입니다.
대답을 마친 자이라는 프라우의 방에서 나와 알현실로 향합니다.
붉은 카펫이 깔린 긴 복도가 이어지고,
텅 빈 복도에는 당신의 발걸음만이 울려퍼집니다.
문득, 당신은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복도 옆에 난 창문을 바라보게 됩니다.
창문에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리고... 당신의 뒤에 서 있는 프라우 레망의 모습이 함께 비칩니다.
잠들어있어야 할, 프라우 레망입니다.
ZAIRA:(창밖을 보며, 한동안 못보았던 얼굴들을 떠올리다가... 급히 뒤를 돌아봅니다)
프라우?
당신의 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텅 빈 복도만이 보일 뿐입니다.
ZAIRA:(끙, 대놓고 앓는 소리를 내며 제 미간을 꾹꾹 누릅니다) ... ... 이렇게까지 날 괴롭힐 필요는 없지않나.
환각이라도 본 걸까, 이상한 기분에 다시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면
여전히 당신 뒤에 서 있는 프라우가 보입니다.
프라우는 평소같은 모습으로 활짝 웃더니,
유리창에 비치는 당신을 향해 무언가를 휘두릅니다.
프라우에 손에 쥐여진 것이 나이프라는 걸 깨달을 때 쯤,
쨍그랑!
귓가에 울리는 시끄러운 파열음과 함께
곧바로 당신의 의식이 끊어집니다.
...
.....
딱딱한 감촉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퀴퀴한 먼지 냄새가 느껴지고,
근처에서 무언가 부품같은,
톱니바퀴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굴러다니는 게 보입니다.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대형 쓰레기장 같은 장소입니다.
ZAIRA:... ... (나지막하게 욕을 씹어뱉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무엇에 사용하는지 모를 기자재와 페인트가 벗겨진 판자가 가득하고,
금이 간 간판에는
[여기는 고미가하라]
라는 글씨가 삐뚤빼뚤하게 적혀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천장이 보이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이 곳은 실내인 모양입니다.
ZAIRA:... (합, 급히 숨을 들이키고, 입을 틀어막습니다. 아주 과거에나 가지고있었던 못된 버릇이 다시... ... )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느리고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킵니다. 아발론... ... 은 아닌데)
(직전에 보았던, 잠들어있던 영원할 원수가 만들어낸 지독한 악몽인가... 하는 생각에 얼굴을 한번 꼬집어봅니다)
꼬집은 얼굴이 얼얼합니다.
아무래도 꿈이 아닌 걸까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면,
쓰레기에 반쯤 파묻힌 투명한 고정식 창문이 보입니다.
ZAIRA:... 허? (화끈거리는 볼을 한두번 문지릅니다)
또한 철문과, 방구석에 크게 번진 검붉은 얼룩도 보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잡동사니 쓰레기 같습니다.
ZAIRA:... ... (창문, 아발론에서 보았던 헛깨비도 이것을 통해 보였던거같은데...)
(몸을 조금 숙여서 창문을 들여다봅니다. 또 그가 보일까?)
창문을 바라보면, 창문 너머의 풍경이 보입니다.
철탑과 군데군데 붕괴된 불가사의한 건물들이 보이고,
내부와 마찬가지로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틈에서 무언가가 움직입니다.
...그건 분명 프라우 레망입니다.
프라우의 발밑에는 낯선 사람이 납작 엎드려있습니다.
발밑의 남자는 일어날 수조차 없을 만큼 크게 다친 모양입니다.
프라우는 그런 상대에게 태연한 표정으로 칼을 내리꽂습니다.
한번, 두번... 미약한 저항이 계속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ZAIRA:프라우 레망!!! (안에서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처음부터 알아봤지. 전투광이라는 허울좋은 껍데기는 사람들을 홀리기 위한 것이다. 당신은 그저 살육이 하고싶은거라고.)
프라우 레망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 남자를 몇 번 발로 툭툭 찼다가,
당신의 목소리를 들은 건지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프라우는 사뭇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뒤이어 그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무언가 입모양으로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KP:자이라, 지능 굴려주세요!
ZAIRA: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이라는 프라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니, 확실합니다.
프라우는 당신을 바라보며 활짝 웃곤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곧바로 프라우는 눈 앞의 시체를 발로 치워버리곤
쓰레기 더미를 가로질러 사각으로 이동합니다.
더이상 프라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ZAIRA:(순식간에 사라진 보라빛 머리카락에, 이를 으득 갈아냅니다. 살아있는 것에서부터 흐르는 피의 무거움도 모르고... ... 급히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봅니다)
검붉은 얼룩이 군데군데 붙은 철문이 보입니다.
ZAIRA:(발로 쾅 차고! 나갑니다!)
당신이 철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오면,
그곳에는 기묘한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면에는 철탑과 다 부서져가는 불가사의한 건축물이 수도 없이 늘어섰고,
빈 곳을 채우듯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길은 쓰레기를 헤쳐야 간신히 보일 정도인데다
공기는 먼지 투성이에 희미한 악취마저 감돕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지만,
해도 달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슴푸레한 세계 한가운데에 서 있다보면,
머리 위에서 와장창 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KP:회피, 혹은 행운 굴려주세요!
ZAIRA: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의 머리 위로 무언가가 떨어지고,
당신은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피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방금 나온 출입문이 낙하한 잡동사니로 완전히 막힌 것이 보입니다.
저 아래에 당신이 깔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어집니다.
의도적으로 당신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렸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KP:악의가 느껴지는 타이밍에, 산치체크
ZAIRA: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하아 (미간을 꾹 누릅니다. 저주를 걸어 진급했다던가... 그깟 헛소문에 홀린 자들이 수없이 제 목을 그러쥐었던 날이 떠오릅니다. 이런 악의어린 날들이 일상이었던게... 언제였더라. 아발론에서는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습니다)
... 누굽니까.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플로렌스... 그쪽과는 이제 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악몽까지 쫓아올 정도면... 역시 방금 사라진 프라우 레망인가. 뼈에 새겨진 제 생존본능에 짧게 감사하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나를 해하려던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FRAU: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니까! 아무렴, 이래야지! 여기서 죽어버리면 너무 시시하잖아~ (당신이 나온 건물의 지붕 위에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밝게 웃는 표정입니다.)
ZAIRA:... ... (원망스럽고 속상한 눈빛이, 잠시 다른 빛을 띕니다. 이를 잠시 으득 갈았다가 이내 설설 고개를 흔들어버립니다) 이런 장난은 재미없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하시는겁니까? 로드께서... 얼마나 걱정하는지는 아십니까?
FRAU:응, 역시 재미 없지? 어쩌면 여기서 네가 편하게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버리다니~ 나도 참! 가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다니까! (소리 높여 깔깔 웃습니다.)
너무 쉽게 죽으면 안 되지! 그래선 안 되는 거잖아? 원래 누구나 손에 피를 묻힌 만큼의 피를 흘려야 죽을 수 있는 거라구~ 누가 말했더라? 아무튼! 그런 말이 있다는 거지!
ZAIRA:(입을 몇번 달싹거리다가 꾹 다물어버립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침묵이 제일 효과적인 공격이죠. 무엇보다... 저렇게 잘 알고있으면서도 생명을 헛되게 앗아간다니요.)
FRAU:뭐라고 말 좀 해봐! (별다른 반응이 없자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섭니다.) 나한테 할 말이 로드 얘기 뿐이야? 이런 상황에서도 로드 얘기라니~ 이야, 보기 드문 충신! 로드가 알면 칭찬해주겠는데?
아, 그치만 이거 어쩌지? 로드한테 칭찬 못 받겠다! 칭찬도 네가 돌아가야 들을 수 있는 거잖아?
ZAIRA:(입을 꾹 다물고, 더이상은 움직이지 않는 -난생 처음보는- 시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말을 애써 흘려들으며 마음속으로 참을 인자만 무수히 그어내리다가... 주먹을 한번 꾹 쥐고 나지막히 대꾸합니다) 돌아갈겁니다.
FRAU:돌아갈 수 있으면 내가 먼저 진작에 돌아갔겠지! (크게 웃습니다.) 여긴 아무것도 없다구, 재미있는 것도 무엇도 없어!
뭐어, 역시 주인공이 없는 세계니까 당연한 건가? 시시해 죽겠단 말이야. 몸도 엄청 근질근질하고~ 아무나 붙잡아서 싸워볼까! 했더니만! 살려달라고 빌지를 않나. 하, 요즘 애들은 왜이리 근성이 없나 몰라~
그러던 도중에 짜잔! 갑자기 네가 나타났으니까! 꼭 깜짝 선물이라도 받은 기분이거든! (낮게 큭큭 웃다가,) 있지. 나랑 싸워줄거지?
ZAIRA:(천천히 발을 돌려서 그를 바라봅니다. 돌아갈 곳이 없던 예전과는 다릅니다. 나는 돌아갈 곳이, 돌아가고싶은 곳이 있습니다. 갈 수 없다니요. 전부 저를 흔들어놓으려는 그의 속셈입니다. 언제까지 사람을 그 손바닥안에 놓고 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겁니까? 프라우 레망.)
프라우, 영문 모른채 이 곳에 떨어져 외로우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당신과 이곳에서 싸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대련이 필요하시다면, 아발론에 계실 프람경에게 부탁하시죠. (입술을 한번 꾹 깨물고, 한글자 한글자 씹어뱉듯이 이야기합니다. 그가 다치면, 슬퍼할 사람들이 있으니. 최대한. 이성을 붙잡고. )
FRAU:외로웠을 거라고? 내가? (그 말에 눈썹을 조금 찡그립니다. 되물으면서 고개가 모로 기울어집니다.)
아, 알겠다! 넌 외로웠구나! (그제야 깨달은 듯 손뼉을 한번 짝! 칩니다) 넌 혼자였을 때 외로웠나봐? 언제쯤이려나~ 지하 감옥에 혼자 갇혀있을 때? 그것도 아니면 족쇄같은 걸 차고 독방 신세가 됐을 때?
네 편이 아무도 없다고, 그렇게 느꼈을 때?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그래 그래, 외로웠을 법도 하지. 내가 너였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암, 이해하고 말고!
ZAIRA:... 말이 심하십니다. (눈썹이 서로 닿기 직전까지 미간을 찡그립니다. 눈을 꾹 감고 두어번 심호흡을 하다가 그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래. 시체처럼 누워있는 것보단 저게 더 레망다운 얼굴이지만... ... 저것이 살아있음의 증거라면, 차라리 죽어있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사람만 없으면. 참. 좋을텐데...)
(멍하니 그를 조각내는 상상을, 짧게 합니다. 멀리에 떨어져서... 전투를 하던 스타일같은데... 전투를 좋아한다는 것 치고는... 그리 적극적이진 않을지도. 또는...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의 눈동자따위는 보고싶지 않다든가...)
(크게 숨을 내쉬고, 그와 비슷하게 고개를 살짝 기울여 쳐다봅니다. 한참동안 잔인한 생각을 늘어놓은 탓인지,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그래요. 마음대로 생각하십쇼. 어찌되었든.... 당신이 원하는건 지금의 저와 싸우는게 아닙니까? 제가 응해주지 않는다면... ... (그것만큼 좋은 복수가 없지.)
FRAU:말이 심해?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멋대로 내 기분을 단정짓는 건 해도 되는 말인가봐? (차가운 표정이 순간 지나갔다가, 다시 웃습니다.) 난 너처럼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거든~ 그래서 싸우는 것밖에 생각을 못하겠는데! 어쩌지?
정말 큰일이네, 그치? 뭐어, 나는 좀 단순하단 소리는 들어도 어디가서 머리 나쁘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거든~
싸우기 싫으면 말아! 강요는 안 해! 대신, 다른 사람이 수고해주겠지? (다시금 낮게 웃습니다.)
ZAIRA:(조금 눈빛이 내려앉습니다. 번거롭고, 귀찮고, 짜증나는 사람. 무고한 사람이... ... 피해를 볼 순 없는데. 쓸데없이 복잡해지는 머리속에 이를 악물고,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로드는 대체 왜 저런... ... 당신의 이상향과는 사소한 것 하나조차도 맞지 않는 사람을... ... )
(그를 그대로 두고, 가기로 합니다. 자신에게도 튕겨나갈 수 있던, 포악하기 짝이없는 무기도... 제 손에 없으니까요. 이정도 도발에 넘어가면... ... 그것도 기사라고 불러주실겁니까? 아니겠지요.)
FRAU:흐응, (눈을 가늘게 뜨곤 바라봅니다.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얼굴입니다. 그저 흥미만이 가득해 반짝거리던 눈이, 드물게 차분한 빛으로 가라앉습니다.) 넌 다른 녀석들이랑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하아, 쓸데없이 생각만 많은 녀석들은 이래서 안된다니까~
지루한 건 질색인데 말이지~ (손깍지를 낀 채 자신의 머리 뒷쪽을 받칩니다.) 재미 없어졌어! 차라리 네가 혼자 발악하는 꼴을 보는게 더 재미있겠네!
우리 충성스러운 기사님! 뭐라도 좋으니까 열심히 노력해봐!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으면 좋겠네!
그렇게 말한 프라우가 건물 뒤쪽으로 뛰어내립니다.
사각으로 빠진 건지,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발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적막속에서
당신은 다시 혼자 남겨집니다.
ZAIRA:(목소리가 사라지고 한참 뒤에야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그간 꾹 억눌러왔던 숨을 한번에 몰아내쉬고,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어요. 차라리, 문레이크에서 오신 분과 차를 마시는 쪽이 더 속은 편할 것 같습니다)
(정말 짜증나는... ... 사람. 제게 억눌러진 분노가 얼마나 짙은지, 그것이 바깥으로 표출되면 얼마나 날카로운지 모르기에 저렇게 떠들어대는 것이겠죠. 생각이 많다니... ... 그저 당신이 속편한겁니다)
(한참동안 더러운 바닥에 앉아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나갈 수 없다는 이 곳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알아야겠습니다. 그래야... ... 그러면, 그를 덜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 그제야 주변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과 쓰레기 더미가 있습니다.
뒤쪽에는 당신이 나온 건물도 보입니다.
...잡동사니들로 문이 전부 막혀버렸지만.
주변의 다른 건물들은 본 적도 없는 구조를 하고 있거나,
그저 네모지거나, 금이 가 있는 것도 보이는 등 도무지 통일성이 없습니다.
ZAIRA:(그러고보면... ... 다른 사람들도 있는걸까요. 쓰레기더미를 걷어내며, 적당한 무기로 쓸만한게 있을까 확인해봅니다. 맨 몸으로 있으면 보나마나 쓸데없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쓰레기 더미를 걷어내봐도,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너절하게 찢어져서 일부분만 남은 붉은 깃발의 잔해,
초록색 액체가 고여있는 둥근 유리병,
의미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을 헤치다보면
낡은 도끼가 파묻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ZAIRA:... 음 (잠시 얼굴을 긁적입니다. ... ... 위협용... ... 으로만... ... 사람은 때리지말고... ... 그러면.... ... 괜찮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잔뜩 녹이 슨 도끼입니다.
날이 많이 무뎌져있지만... 위협용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ZAIRA:(도끼를 두어번 툭툭 두드려봅니다. 음... 아프겠다. 조금 실없는 생각을 하고, 근처에 있는 건물로 들어갑니다. 제가 나온 건물은... 막혔으니까요. 적당히 쉴 곳을 찾아갑니다)
ZAIRA:... (엄청 수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걸.... ... 열어봐도 될까. 오랜 버릇대로, 볼을 한번 긁적이고는 살짝 펼쳐봅니다)
그 녀석은 제정신이 아니다.
내 앞에서 몇 명이나 희생된 거지?
내 뒤로 오는 희생자가 있다면 명심하도록.
그녀석은 위험하다. 절대 눈을 마주쳐선 안된다.
만약 이미 그녀석과 마주쳤다면...
되도록 빨리 도망치거나, 죽이는 수밖에 없다.
ZAIRA:... 대체 무슨 짓을 하고다닌겁니까 (다시 두통이 이는 느낌에 한숨을 쉬고 쪽지를 덮어버립니다. 아니, 일부러 톡 쳐서 쓰레기더미 사이로 굴려보냅니다)
묘사가... 똑같잖아요. 제국 때려치고 아발론한다더니... ... (왠지 제 주군의 속상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고개를 설설 흔들고는 일어나요)
(조금 미련이 남은 표정으로, 책상을 한번 쓸어봅니다. 꽃은... 여기에 더 어울렸을텐데. 이 쓰레기장에서 꽃이 피어나는 기적을 바라선 안되겠죠)
... 정말 다 죽일 생각인가. 프라우... ... 이상한 사람... ... (잠시 멍하니 천장을 바라봅니다. 집단에 소속되어있는 주제에, 소속감은 느끼지 않고, 규칙도 따를 생각이 없는 사람. 저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 불편합니다)
... ... 막아야... ... 겠지. 아마도... ... 속상해하실텐데...
(낯선 도끼를 만지작거리다가 밖으로 나섭니다.)
눈 앞에는 여전히 쓰레기더미와, 끝없이 이어진 길이 보입니다.
맞은편에는 상대적으로 멀쩡해보이는 건물이 하나 더 보입니다.
ZAIRA:(건물을 한참동알 올려다봅니다. 같은 주군께 충성을 맹세한... 사람을... ... 아니, 그 전에 그 사람은... ...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탈탈 흔들고는, 성큼성큼 그 건물로 향합니다. )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방금 열었던 문 보다 조금 더 견고해보이는 철문입니다.
ZAIRA:아... ... 도둑질은... ... 아닙니다 (눈썹이 주륵 내려갑니다. 조금 손을 주춤거리다가, 마음을 다잡은 듯 문을 잡고 잡아당깁니다)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이 힘을 주어 문을 잡아당기자,
문은 우드득 소리를 내며 뜯어집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부에 쌓여있던 것 같은 사람의 시체가 쏟아집니다.
ZAIRA:어, 어 어어어어? (놀라서 문을 덥썩 잡습니다)
전부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하나같이 겁에 질린 표정입니다.
건물 안은 시체더미때문에 도저히 확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ZAIRA:(자기가 뜯어버린 문짝을 들고, 멍하니 서있습니다)
... ... 허? (문짝 너머로 우르르 쏟아진 시체를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옆에... 내려놓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저기 상처가 나있는 것이 보입니다.
무엇에 의해 난 상처인지는 피가 말라붙은 탓에 잘 보이지 않지만....
상처는 전부 목이나 가슴 등의 급소를 피한 곳에만 나 있습니다.
KP:수많은 시체를 마주한 자이라, 산치체크
ZAIRA: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KP:1d3굴려주세요....
ZAIRA:1
자이라 SAN -1
ZAIRA:(미간을 폭 찡그립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무슨 의도로 이런 상처를 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 이런 와중에도, 그가 한 일이 아니길 바라면 안되겠죠.)
(조금 서툰 손짓으로, 가까운 곳에 있던 시체들의 눈을 감겨줍니다. 차갑게 식은 사람의 체온이 낯섭니다. 늘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이들만 봤지... ... 아, 쓸데없는 생각.)
... 여기에 갇힐지도 모르면... ... 다시 나갈 수 없다면... ... (소리내서 중얼거립니다. 주위에 내려놓았던 도끼를 다시 단단히 쥡니다. 로드께서 만들고자 하셨던 정의를, 당신이 없는 이 곳에서도. 만들겠습니다.)
(고개를 들고, 몸을 가볍게 풉니다. 그래요 뭐... 제국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주위를 살핍니다. 예의 광기어린 자색이 보이진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ZAIRA:(주위를 천천히 살피며, 그나마 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따라갑니다.)
당신은 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나아가다보면 서서히 건물이 둘어들고,
서서히 철탑이 즐비하게 늘어섭니다.
철탑에는 끊어진 전선 같은 것이나
와이어가 이리저리 얽혀있습니다.
그때, 불현듯 머리 위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옵니다.
그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철탑 위에서 당신을 내려다보는 프라우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프라우는 자이라를 향해
팔로 안고 있던 '무언가'를 던집니다.
ZAIRA:(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또. 무언가 쏟아지는 모습에 급하게 몸을 피합니다)
당신이 황급하게 몸을 피하면,
당신이 서 있던 자리에 무언가가 둔탁하게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당신이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가, 어린 아이라는 것을 인식함과 동시에
아이를 중심으로 작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희미한 열풍이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아이가 있던 곳에는 작은 크레이터만이 남아있습니다.
FRAU:(즐거운 듯이 크게 웃습니다. 눈썹은 조금 찡그린 채입니다.) 아, 아까워라~ 한번 쓴 수법은 안 된다 이건가?
이것저것 연결해서 작은 폭탄같은 걸 좀 만들어봤는데, 어림도 없었네. (혀를 찹니다.) 아쉬워라.
ZAIRA:(적잖게 충격을 받은 얼굴로 그 작은 구덩이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프라우를 쳐다봐요) ... ... 당신이 만든거라고 이야기하세요. ... ... 진짜 아이가 아니라.
진짜 어린 아이가 아니라. 엘프종족의 솜씨로 만든, 그럴싸한 무기였다고 이야기하십쇼. (이를 악물고, 도끼를 그러쥔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FRAU:뭐든 할테니까 살려달라고 빌더라고. (한 손을 제 허리에 올린 채로 고개를 까딱 기울입니다. 태연한 얼굴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듯이.) 이렇게 연약한 어린아이를 두고 싸워봤자 별로 재밌을 것 같지도 않아서~ 내가 조건을 좀 걸었지!
저 폭탄을 몸에 안고 여기서 떨어져서도 살아남으면, 더이상 손 안대겠다고. (이어서 낮게 웃습니다.) 그런데 저 쪼끄만 애가 뭘 어쩌겠어! 결과는 보시다시피~
흐음, 너무 허무해서 되려 재미없네. 아니, 좀 뻔하다고 해야하나? 뭐어, 그치만 나한테 비는 모습은 별로 오래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뭐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겠다던데?
꼭 살면서 거부권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사람처럼.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고 있습니다.)
ZAIRA:... ... 하아 (그의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멈추고 있던 숨을 내쉽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손에 묻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쾌락뿐이던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일까요)
... 프라우 레망. (조금 떨리는 목소리를 다잡고, 눈가를 닦습니다. 알랑한 동정심은 아닙니다. 제게 그럴 자격은 없으니까요. 무력하게 빌고, 권력자에게 복종하는 것만 할 수 있었던 것은... ... )
제가 아발론에게서 처음 배운 것은, 거절이었습니다. 더이상은 이렇게 살기 싫다는 외침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 플로렌스의 기사가 될때까지도 익히지 못했습니다.
당신도... ... 거절이 얼마나 힘든지 아셔야하는게 아닙니까. 어째서 같은 군주의 아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 이렇게까지 생각이 달라야하는것입니까.
내려오세요. 프라우 레망.
당신이 바라는 것이 전투라면. 싸움을 통해 당신의 삶을 인정받는 것 같다면...
ZAIRA:살면서 한번도 거부권을 가져본 적 없던 사람이니, 당신의 그 명령을 들어주어야하지 않겠습니까.
FRAU:화났어? (태연한 척 물었지만, 설레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차마 다 숨길 수 없다는 듯이, 흥분을 제대로 감출 여유도 없다는 듯이.) 내가 너랑 비슷한 처지의 약자를 이용해먹으니까, 화가 나? 저 아이한테서 네가 보이고 그래? 그러면, 저 아이를 이용한 나를 죽이면. 복수라도 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그래?
같은 군주의 아래라니~ 우와, 재미없는 소리를 또 하네! 진짜 답답하다니까.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고개를 이리저리 까딱입니다.) 넌 내가 로드의 아래에 있는 것처럼 보여?
내가 너처럼, 로드 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거부권 하나 없이 명령을 따르고... 뭐 그래야 되는 것처럼 보이나봐. 근데 어쩌지! 난 누구 말 듣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별로 충성심 같은 것도 없고~ 재미있으면 그만이고~ 플로렌스의 전 부기사단장 입장에선 진짜 짜증나겠다! 그치!
싸우고 싶지? 날 죽이고 싶지? 이성적인 척, 어쩔 수 없는 척 하지만 사실은 날 죽이고 싶은 거지! (철탑에서 가벼운 몸짓으로 뛰어내립니다. 큰 소리 없이 몸을 낮춰 바닥에 가볍게 착지한 다음, 다시 허리에 손을 얹곤 일어섭니다.) 네 분노를 받아줄 상대가 생기니까, 너도 즐거운거지?
ZAIRA:(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복수... ...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예전엔... 왜 싸웠더라. 명령... 보다 조금 더 근본적인 이유. ... 고개를 설설 흔듭니다. 쓸데없는 생각에 잠길 시간이 없습니다. 가벼운 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눈을 천천히 뜹니다)
(충성. 충성을 제외하면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을 정의내립니까. 건물따위를 지어올릴때는, 하루에 한두번 주어지는 그 음식따위에 충성을 바쳤습니다. 크롬단장에게 불려간 이후로는, ... 군주... ... 보다는... 생존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단장에게 충성을 바쳤지요.)
(이제 나의 충성은,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겠노라는 아발론에게 있습니다. 단순히 왕좌에 앉아있는 그 연약한 사람이 아닌, 많은 이들의 기대를 지고있는, 보다 평등한 미래를 만들고자하는 그 아발론이요. 그가 그런것을 바라기에, 그에게 충성하는 나도, 그에 맞춰 움직입니다. 그것이 나의 충성이고, 나의 정의입니다)
(반면에 당신은 쾌락을 위해 움직이죠. 한없이 가볍고, 유동적이고, 순간적입니다. 지속될 수 없는 행동의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당신이, 어쩌면 딱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을... ... 했었습니다)
(도끼를 그러쥡니다. 지금까지의 당신은 귀찮고, 딱하고, 변덕스러우며,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당신은... ... 해악이 아닙니까. 나는 아발론을 수호하는 자로서, 최전방에서 모든 공격을 받아내고도 서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움직임이 아발론의 앞길을 막는다면, 내가 먼저 당신을 막아야겠지요)
전혀 즐겁지 않아. 나는 나의 할 일을 할 뿐이다.
ZAIRA:시끄럽게 굴지마, 프라우. 언제부터 그렇게 말이 길었나?
FRAU:화났구나! (날이 선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자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집니다. 마치 좋아하는 물건을 손에 쥔 어린아이같이, 천진난만한 얼굴로 활짝 웃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싸울 마음이 드나보네~ 진짜 어렵다니까! 한두번 찌르는 걸로는 좀처럼 원하는 반응이 안 나와서 말이야. 얼마나 고민했는데! 공략 난이도가 있다면 최상일 것 같네! (여유롭게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그 자리에서 빙그르르 돕니다. 다시 당신을 마주한 눈에는 살의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악의는 존재하지 않는, 그저 순수한 살의.)
그래, 그럼. (품에서 군용 나이프를 하나 꺼내듭니다. 제 손 안에서 몇 번 가볍게 돌리다 고쳐잡습니다.) 해 봐, 어디!
ZAIRA:(싸움... 그래. 깊게 심호흡을 합니다. 마음을 다잡고, 내 앞에 있는 것이, 기사도, 사람도 아닌, ... 그냥 적이라고. 방해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날붙이의 예리함이 반짝입니다.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태초부터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무식하게 힘으로 상대를 짓누르는 것 뿐. 요령이라고 할 것 하나없이,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나의 전투방식입니다.상대의 가벼운 말씨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야... 사람이 아니니까요.)
(도끼를 쥐고, 크게 휘두릅니다. 로드께서 만들고자하는 길을, 이번에는 제가 만들겠습니다)
녹슨 도끼
기준치:
55/27/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FRAU:(눈 앞에 서 있는 기사를 즐거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자신과 대화를 나누던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라, 그저 명령에 따라 눈 앞의 적을 박살낼 뿐인 기사. 당신의 눈을 마주합니다, 어쩌면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위협보다는, 나를 죽일지 모르는 당신을 눈 앞에 둔 흥분이 앞섭니다.)
(군용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당신의 빈틈을 파고들어 어깨를 찌르려합니다. 당신이 쥔 도끼가 큰 궤적을 그림과 동시에, 당신의 근처로 달려듭니다.)
군용 나이프
기준치:
55/27/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자이라 공격, 프라우 반격의 성공치가 똑같아서 자이라 쪽 공격 성공으로 들어갑니다.)
ZAIRA:(가벼운 발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보다는 짐승처럼 자란 내가 잘 하는것이라고는, 오감을 곤두세우고 주위를 살피는 것.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분위기를 읽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읽는것입니다)
(가까이로 붙는 그는, 아마 제 도끼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 몰랐던 모양입니다. 하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다보면... 제 힘에 취하기 마련이죠. 상대의 작은 등판을 곧장 도끼의 등으로 후려칩니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압도적인 힘에 제압당하는 피식자의 기분이 뭔지 알고있나요? 프라우 레망.)
FRAU:(손에 쥔 나이프가 정확히 당신의 어깨를 겨눕니다. 날붙이가 마침내 살에 박히기 직전, 내리치는 강한 충격에 몸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반동에 몸이 나가떨어져 지면에 부딪히고, 절로 막혀오는 숨이 짧게 토해집니다. 비틀거리며 땅을 짚고 다시 일어서면 제대로 앞이 보이질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눈 앞의 당신이 두 개로 보였다가 하나로 겹쳐지길 반복합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한쪽 팔에는 벌써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부러졌나? 차라리 깔끔하게 베어서 잘라내는 쪽이 덜 거슬렸을 텐데. 작게 혀를 차곤 그나마 멀쩡한 손으로 나이프를 재차 쥡니다.) 차라리 팔을 베지 그랬어. 아니면 머리를 두동강내던지. (여전히 웃는 얼굴이지만, 시야를 확보하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보다는 낮은 자세로 몸을 고쳐 세웁니다.)
아니면 뭐, 죽이기 싫어? (낮은 웃음소리가 큭큭 새어나옵니다.) 역시 한번에 죽이긴 아깝지. 응?
ZAIRA:... ... 죽어? (조금 고개를 기웃, 기울입니다. 짧게 웃음이 스쳐지나갑니다. 다시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상대를 빤히 노려봅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대응할 생각으로 단단히 다리에 힘을 줍니다. 죽는다는거... ... 그거 생명체에게 쓰는 말 아니던가.)
FRAU:(흐음, 고개를 모로 기울입니다.) 그래, 죽는 거지. 아무리 나라고 해도 눈 앞에서 데이터 쪼가리가 되어서 사라지진 않으니까 말이야!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건지 전혀 모르겠네! 살아있는 건 죽이기 싫어? 그럼 나중에, 나아중에 말이야. (다시금 즐거운 듯 눈꼬리가 휘어집니다.) 내 피를 뒤집어쓰고 가서 로드한테 뭐라고 보고할래?
ZAIRA:(로드, 그제서야 눈썹이 조금 휘어집니다. 그러나 조금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되어서 그를 바라봅니다) 아주 나중에... ... 네 흔적이 남아있을 것 같나? (만에하나, 눈치가 빠른 나의 주군이 이 모든 상황을 알아차리더라도... 나는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웠다고 고하면 된다. 그것이 비록. 로드의 곁에서부터 멀어지는 일일지라도. 나는 나의 정의를, 나의 분노를 충분히 해소한 이후일테니 후회는 없을것이다)
FRAU:우와, 산산조각 내버리겠다는 말을 되게 무섭게 하네! (낮은 자세로 유지하던 몸을 천천히 똑바로 세웁니다. 웃는 듯이 내리 깐 눈으로는 어느새 기민하게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아니지, 아니야. 그럼 안돼. (발걸음을 조금 옮깁니다. 당신에게서 멀어지려는 듯, 뒤로 한걸음 두걸음...) 네가 싸우는 상대는 나여야지. 내가 싸우는 상대도 너여야하고. 다른 모습으로 나를 보고 있으면 쓰나!
ZAIRA:... ... 프라우 레망. 언제부터 그런걸 따지기 시작했지? (지루한 전투.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대를 마주하면서 저도 모르게 긴장한 몸에서부터 땀이 흐릅니다. 이마로 흘러내린 땀을 대충 닦아버립니다. 도끼를 그러쥐고, 한번만 더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 ... 그때는. ... ...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 )
FRAU:그래, 그게 나잖아! 프라우 레망! (얼굴이 눈에 띄게 확 밝아집니다. 과장된 동작으로 팔을 쭉 뻗었다가, 아직 방금 전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립니다.)
어쨌든, 네 앞에 있는 건 나라는거지. 프라우 레망. 내가 불리는 이름으로, 내가 보여지는 모습으로 나를 보라고. 응? (뒷걸음질을 이어가다, 그제야 적절한 위치에 도달했다는 듯이 고개를 치켜듭니다. 가까운 거리에 낡은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네가 분노에 눈이 멀어서 날뛰는 녀석인 건 알고 있었지만! 눈 앞의 상대를 제대로 못 보면 곤란하지!
(땅을 박차고 가볍게 도약한 다음, 꽤 높은 위치라고 생각했던 건물의 창틀에 올라갑니다. 눈 앞의 상대는 나를 보고 있지 않으니까. 나랑 싸워도 나랑 싸운다고 생각하지 않겠지. 안 돼, 그건 안 돼. 재미가 없잖아... 생명의 무게를 좀 더 잔인하게 느끼면서 그걸 휘두르라고.) 있지, 자이라.
우리 술래잡기 할래? (천진난만한 말투, 장난스럽게 웃어보이곤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적어도 당신이 잠깐이라도 분노에서 눈을 돌릴 시간을 만들려는 듯.)
이어서 프라우의 모습이 건물 안으로 사라지고,
주변은 다시 고요해집니다.
ZAIRA:(그가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야, 무너지듯이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끔찍하도록 고요한 이 평화가, 오래 지속되진 않겠죠)
(그가 꾸준히 이야기해온 존재... ... 그런게 중요하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즈음되면, 나는 하나의 인격체라기보단 유용한 도구로서 존재해온 시간이 더욱 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숨이 막혀오는 기분. 그래, 제아무리 프라우 레망일지라도 이런 기분을 쉬이 견딜 순 없겠지.)
(몸을 일으킵니다. 이제는 나를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도 조금 희미합니다. 분노던가, 정의던가, 아니면... ... )
(뻐근해진 몸을 풀고, 눈앞의 건물로 들어갑니다. 술래잡기... 글쎄, 해본적은 없지만,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겠습니다. 잡히면... ... 그 다음은?)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상한 분위기를 가진 내부 풍경과 마주합니다.
검붉은 얼룩과 총흔,
찢어진 옷 조각과, 한 때 인간이었을 신체의 일부분.
그리고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어서 어딘가에서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넓은 건물의 사방에 울리는 탓에, 목소리의 시작점을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FRAU:술래잡기. 뭔지 알지? 간단한 거야! 그치만 조금 달라! (이어서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가,) 우리 둘 다 술래거든!
붙잡히는 술래가 지는 거야. 간단하지! 붙잡혀서, 다시는 도망칠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나면 그 때 확실히 패배인거고! 어때? 리트라이도 일시정지도 없는 게임인거지!
ZAIRA:(주위를 찬찬히 둘러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너, 한두번 한게 아니구나. 이런 당신을 내가 정말, 사람이라고 봐야할까. 꾸준히 타인을 자신의 노리개로 삼는 당신이, 그런 평을 들을 가치가 있을까)
어디있어.
FRAU:(별다른 말이 돌아오지 않자 싱글벙글 웃습니다. 여전히 욱씬거리는 제 한쪽 팔을 그냥 뜯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꼭 퀘스트를 수락한 주인공을 눈 앞에 둔 기분입니다. 심장이 뜁니다, 미친듯이. 눈 앞에 이야기의 주인공이 서 있습니다. 그래, 너는 이제부터 플레이어야. 여기는 스토리의 종착점. 우리 둘 중 한명은 여기서 죽겠지. 그게 두근거려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글쎄?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꼭 쥔 채 놓을 기미를 보이지 않던 군용 나이프를,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고쳐 잡습니다. 시야에 당신이 들어옵니다. 몇 번이고 흐릿해졌다 선명해지길 반복했지만. 마침내 숨어있던 쓰레기 더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신 쪽으로 나이프를 던집니다.)
군용 나이프(투척)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아, 실수했다. 그 생각이 든 건 나이프가 손을 벗어난 직후. 갑자기 몸을 움직인 탓에 머리가 핑 도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겨눴다고 생각한 칼 끝에는 이미 당신이 없습니다. 보기좋게 날아간 나이프는 자이라의 옆을 스치고, 이내 정면의 벽에 박힙니다.)
ZAIRA:(찾았다)
(제 옆을 곧장 가로지르는 날붙이에 바로 뒤를 돌아봅니다. 시끄럽게 울리던 소리들은 이내 잠잠해지고, 온통 흑백뿐인 이 처참한 건물 안에서 유일하게 자색으로 불타오르는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전투에 임하는 것도, 몸이 건강할때나 가능한 이야기지. 안그래? 제국을 수호하던 여덟개의 검. 무뎌진 칼날로는 여린 종이하나 자를 수 없지)
(날을 세우기보단, 그 자체의 힘으로 누를 수 있게, 반듯하게 자르기 보단, 단단히 으깨놓을 수 있도록. 빠르게 그 자색을 향해 돌진합니다.)
녹슨 도끼
기준치:
55/27/11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FRAU:(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시야에 당신이 담깁니다. 코 앞까지 다가온 당신과, 온 몸으로 전해지는 살의. 너는 나를 죽이려 하고 있나? 나를, 오직 싸움에서만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나를? 아, 모르겠다.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피를 한바탕 뒤집어 쓰고 나면 그제야 머리가 좀 돌아갈 것 같았다.)
(그러니까 직접 확인해보자. 역시 가만히 머리만 굴리는 건 취향이 아니니까! 죽일 수 있으면 죽이는 거고, 죽게 된다면 죽어 보는 거지. 참으로 간단명료한 일이다. 어려울 거 하나 없다. 품에서 여분의 군용 나이프를 다시 꺼내들었다. 당신의 목을 노리곤 그대로 팔을 뻗었다.)
군용 나이프
기준치:
55/27/11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2
ZAIRA:(자신의 목을 향해 곧장 들어오는 팔을 단단히 붙잡습니다. 프람경은 아발론을 수호하는 방패입니다. 그의 자리를 빼앗을 생각은 없습니다. 내가 하는 수호는... ...)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어때.
(내가 하는 수호는. 적의 전투의지를 말살시키는 것. 압도적인 무력앞에서는 모두가 의욕을 잃고 자신의 칼을 떨어트리기 마련입니다. 몇번을 베어내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를 본다면, 저들을 단번에 으스러트릴 둔탁한 무기를 본다면, 과연 그것을 보고도 나를 공격할 마음이 드는지, 두고보자며. )
그냥 당장 죽어버리고 싶다고.
(그 팔을 확 잡아당깁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그 눈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이정도의 거리라면, 그 어리석은 생각이 조금은 보일지도 모릅니다)
FRAU:(눈 앞이 몇 번이고 흐려집니다. 아무래도 조금 전 머리를 잘못 부딪힌 건지, 한번 초점이 나간 시야는 제대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팔이 당겨지자 저항할 새도 없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립니다. 고꾸라질뻔한 몸을, 간신히 한쪽 다리로 지탱해 섭니다.)
(어지럽다, 그 생각 말고는 아무것도 들지 않습니다.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습니다. 그저 어지러움만이 가득합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습니다. 눈 앞에 누가 있는지도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반쯤 풀린 눈으로 고개를 들지만, 당신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어때. (그런데도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려 웃습니다.) 죽이고 싶지. 응?
죽여버리고 싶지. 산산조각내서, 다시는 입도 못 열게 만들고 싶지? (그렇게 말하고 있자니 제 얼굴에 다시금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지는게 느껴집니다. 여전히... 눈 앞에 있는 당신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 어찌됐건 내가 죽이는 건 너여야지. 그리고 상황이 좋지 않다 해도 네가 죽이는 건 나여야지. 그건 변하지 말아야지.)
(네가 나를 프라우 레망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 나는 대체 뭐로 증명된단 말인가. 내가 이렇게 살아있고 숨을 쉬고, 의지를 갖고 있는 존재라는 걸. 내 숨을 끊어놓을 상대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나는 대체 뭐란 말인가. 어이, 나를 봐. 내가 여기 있어. 내가 여기 살아있어. 한낱 데이터 조각이 아니야. 한낱 스쳐 지나가는 적군이 아니라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른 손으로 여분의 나이프를 꺼냅니다. 나를 증명하게 해 줘. 경련하기 시작한 손으로 나이프를 쥐곤 다시 당신의 목을 겨눕니다.)
군용 나이프
기준치:
55/27/11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ZAIRA:(또, 숨겨놨나. 나이프가 튀어나오는 모습에 상대의 팔을 쥐고있던 손에 힘을 가합니다. 예전에는 이 팔이 얇고 가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참 쓸모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치지도 않는 외침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리없는 아우성에 시야가 시끄럽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짓은, 폭력이 아닙니다. 당신을 하나의 사물, 그 이상의 시선을 주지 않는 것. 내가 끔찍히 당해왔고, 그렇기에 얼마나 혹독한지 아는 유일한 처벌.)
(나에게 있어서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프라우 레망. 당신은 나의 분노를 감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조용히 잊혀질 것입니다. 당신을 살게한 순간순간의 쾌락처럼, 당신은 아발론의 찰나에 불과할것입니다)
(묵직한 도끼를 다시 들어올립니다. 일방적인 폭력. 이것이 정녕 정의라 이야기할 수 있냐면... 아마 그럴 순 없을겁니다. 그렇지만... .... 길에 떨어진 돌맹이를 치우는 것에도 철학이 필요하던가요?)
녹슨 도끼
기준치:
55/27/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FRAU:(초점이 나간 듯 뿌연 시야가 순식간에 붉게 물듭니다. 귓가를 때리는 파열음을 인식한 건 조금 뒤였습니다. 어지럽다는 말로 정리되지 않을 감각이 이어집니다. 온 몸이 무겁습니다. 쉬고싶다,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죽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죽는게 두려운 건 아닙니다, 잊혀지는 게 두려운 거지.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처럼. 더이상 쓰이지 않게 된 데이터 조각처럼. 쓰레기통에 처박히는게 무서웠을 뿐.)
(나를 기억해 달라고. 나를 죽여도 좋으니까, 목숨을 걸고 싸웠던 상대가 누구인지는 기억해달라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고개를 듭니다. 당신이 눈 앞에 있지만, 당신이 보이질 않습니다. 너는 나를 보고 있나? 이미 앞이 보이질 않게 된 두 눈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질 않습니다. 나를 봐줘, 작게 외쳐보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지어집니다. 이게 끝이구나. 정말로 시시하고 재미없는 인생입니다. 비참하기 짝이 없는 몰골입니다. 이제 내가 어디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잊혀지는 건가. 갈라진 웃음소리가 목을 비집고 나옵니다, 어쩌면. 어쩌면 울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기억해 줘. 닿지 않는 목소리로 몇 번이고 외칩니다. 나를 기억해 줘, 나를... 그 말을 끝으로 몸이 바닥에 고꾸라집니다. 더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ZAIRA:(축 늘어지는 손을 보고나서야, 아차하는 생각을 합니다. 생명이 빠져나가는 그 몸을 붙잡고있음이, 더할나위없이 끔찍해서 저도 모르게 손을 놓아버립니다. 바닥에 처박히듯이 쓰러지는 그를 보고, 숨을 길게 내쉽니다)
... (자유. 순간 든 생각은 그것이었습니다. 더는 자신을 혼란스럽게 할 사람도 없고, 자신을 짜증나게 할 사람도 없고, ... ... 잠시 손을 쥐었다가 펼칩니다)
... 프라우 레망.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끝까지 저를 귀찮게한 무언가로서, 그렇게 당신의 삶은 마무리가 될것입니다. 또는... ... 당신의 마지막이 꾸준히 나를 찾아오는 악몽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을 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당신의 눈에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 프라우 레망이 담깁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건 분명 '프라우 레망'입니다.
그걸 누구보다 바랐을 당사자는 더이상 숨을 쉬지 않은 채 쓰러져있습니다.
당신은 그를 잊으려 노력하겠지만,
어쩌면 완전히 잊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사실을 프라우 레망이 알 수 없다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당신은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잠기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정말로 온 세상이 어둠에 잠기고 있습니다.
하늘이 조각나 무너지고, 그 틈새로 어둠이 밀려들어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어쩐지 편안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밀려들어오는 어둠은 프라우를,
당신을, 이 세상을 집어삼킵니다.
이윽고 당신은 눈을 감아버립니다.
...
.....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당신의 방, 침대 위.
어째서인지 당신의 주변에는 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꼭 누워있던 프라우를 봤을 때와 같은 풍경입니다.
어째서일까요? 당신도 의식을 잃었던 걸까요?
이상함을 느끼며 몸을 일으킨 당신은
곧바로 프라우와 눈이 마주칩니다.
프라우 레망은 당신의 침대 끝에 걸터앉아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ZAIRA:(눈이 마주치자마자 크게 덜컹거립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소리도 나오지 않는 입만 두어번 달싹거립니다)
FRAU:우왓, 깜짝이야!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따라서 잠시 놀란 얼굴이 됐다가, 이내 평소처럼 웃습니다.) 좋은 아침~ 아, 좋은 아침이라는 말은 좀 그런가?
뭐, 어쨌든 일어났으니 됐어! 한참 기다렸네! 괜히 피곤하게 만들고 말이야~ (깍지낀 손을 쭉 뻗어서 가볍게 스트레칭합니다.)
로드한테는 너 일어났다고 말한다? (읏차, 가벼운 기합 소리와 함께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ZAIRA:... 프라우! (급히 팔을 잡습니다. 방금과는 달리, 왠지... ... )
FRAU:(눈에 띄게 놀라며 그 손을 뿌리칩니다. 자신도 자신에 행동에 대해 놀란 듯한 얼굴입니다. 반사적으로 뿌리쳤다고 봐야할까요, 그야... 조금 전에 당신에게 붙잡혔던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으니까요.) ...뭐야, 왜?
ZAIRA:(반사적으로 나갔던 손을 급히 거둬들입니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과 함께요. 그래도, 지금은, ... ... ) ... 아, 아닙니다. 제가 오래... ... 잠들었나보죠. 저도... ... 곧 준비하고 나가겠습니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시선을 피합니다. 사과... ... 꿈에 불과했을텐데, 해야하나.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저 사람이... 그치만... ... )
요한:로드께선 분명 무슨 생각이 있으신거겠지요. 로드가 바라는 일이라면 이 요한은 당연 따르겠습니다. 또한 로드의 부름에 답해주신 로잔나 통령님에게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손을 어깨에 가져가며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프람:에이 고맙긴~ 난 로드의 기사니깐 언제든지 선봉에 설게! (엄지척!)
로잔나:뭐, 잘 알다시피 나는 절.대. 손해는 보지 않는 로잔나 데 메디치니까 너무 고개 숙이지 않아도 돼~
대신 부탁한 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지?
로드:그래, 그대 입장에서 손해볼만한 일은 아니리라 자부하지.
그리고 그대가 부탁했던 건에 대해서 말인데... 그 탓에 그대가 더욱 필요해졌어.
(품에서 종이를 한 장 꺼내 내밉니다.)
KP:누가 받을까요?
로잔나:(제가 받을게요)
이건...
요한:무언가 문제가 생긴건가요?(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로잔나와 로드를 바라본다.)
로드:문제라... 문제라고 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
정확히 말하자면 내 개인적인 문제에 가깝겠지만... 내 일에 끌어들인 건 미안하게 됐어.
로잔나:(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가 평온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프람:뭔데 뭔데?..(아차!)요! (고개 빼꼼)
요한:(로드의 말에 표정이 진지해지며) 아니요. 로드께 문제가 일어났다면 저희의 문제나 마찬가지입니다. 미안하실 일은 없습니다. 로잔나 통령님 저희도 문서를 볼 수 있을까요?
로잔나:그래. 여기. (요한과 프람에게 종이를 건넨다.)
요한:(종이를 펼쳐 프람과 함께 보도록한다.)
프람:(같이 봅니다!)
(흐릿..)
로드:어찌 된 일인지 헬가 슈미트가 이 일에 관련 된 모양이야.
그녀가 우리 쪽에 등을 돌렸다고 해도 그대가 있으면 회유에 도움이될 것 같아 이렇게 부탁한 거지. (로잔나를 바라보며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나의 기사들은 임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함께 간다면 방해가 되진 않을 거야.
로잔나:...그래. 정보 공유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을 해두지.
요한:이건...(천천히 내용을 읽어보며) 확실히.. 로잔나 통령님이 있으신 편이 훨씬 수월하겠군요. 그런데 이 다이아가 전시되는 위치는 어디인가요?
여객선이라는 것 밖에 아직...
로드:이 보석전이 열리는 곳은 이 근방의 바닷가. 그 곳에 있는 호화 여객선에서 열리는 모양이더군.
아슬아슬하게 아발론의 국경에서 벗어난 곳이지만... 그리 멀지는 않아.
로잔나:아발론의 국경에서 벗어나 있다면, 정확히 어느 나라의 영해에 있는 거지?
요한:그 여객선으로 들어가 직접 찾아야되겠군요... 헬가경 말고도 수비가 역시 이번에 이쪽으로 많이 몰리겠지요?
로드:좋은 질문이군, 로잔나 통령. 그걸 알아오는 것도 그대가 할 일이다. 아발론에서 인접한 곳이지만, 아발론의 손이 닿는 곳은 아니야. 어째서 독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지, 어느 국가의 발이 뻗은 건지도 알아보도록 해.
그래, 직접 들어가서 다이아몬드를 가져오면 된다만...
이 블랙 다이아몬드에는 흉흉한 소문이 있어.
프람:(글을 읽다가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주변을 살펴보면서 역시 다들 나보다 똑똑하구나! 하면서 감탄해요)
요한:소문 말입니까...?
로드:소유자가 반드시 의문사한다는 소문이지.
그게 마냥 소문 뿐은 아니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다른 곳에 악용되지 않도록, 내가 개인적으로 손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
프람:의문사? (아!) 나 그거 배웠어! 어떻게 죽었다는지 모른다는 거지?
로드:그래, 정확해.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요한:실제 사례가 나타난겁니까? 과연 그래서 저희를...(곰곰히 생각에 잠기다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로드의 명을 받들어 반드시 임무를 수행해내겠습니다.
로드:최근, 외부의 침입이라도 있었던 건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다이아가 사라졌어.
그리고 이 정보에 따르면 그 다이아몬드는 여기, 보석 전시회에 출품되는 모양이야.
...어째서 헬가 경이 이 행사에 관련되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하고 싶지 않군. 나는 그녀를 믿는다.
요한:어째서 헬가경이 나타나는건지 더더욱 모를 일이군요...
로잔나:흥, 웃기는 소문이군. 그런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는 질리도록 들었다.
로드:난 이 다이아몬드가 다시 주목을 받는 건 원하지 않아.
그러니 최대한 조용히 해결할 것.
괴도처럼 말이야.
다시 명령하지, 여객선에 잠입해서 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훔쳐오도록.
폭력적인 방법도 사용해선 안돼. 무기 소지 자체도 금지한다.
그게 그대들이 할 일이야.
요한:로드의 명을 받듭니다! (한쪽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이고 팔을 머리쪽으로 가져간다,)
로잔나:그래, 알았어. 내가 나서야 할 이유가 충분하군.
프람:좋아! (비록 듀렌달을 못 가져간다는게 아쉽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을게!
로드:이건 그대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모쪼록 무운을 빌지.
요한:아발론의 영광을 위하여!
로드의 명을 받은 세 사람은 여객선이 있는 항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로드의 말대로 이 곳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요한도, 프람도, 하물며 로잔나마저도 처음 보는 항구입니다.
항구에 도착하니 여러분이 타야할 배가 눈 앞에 정박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파도 소리가 들리고,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배 앞에서는 경비원이 한명씩 승선권을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여러분에겐 표가 없습니다.
게다가 세 명이 우르르 몰려가 탑승할 경우,
눈에 띄거나 이상하게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표도 없는데다 보석을 훔치기 위해 왔으니
최대한 얌전한 방법을 구사해
들키지 않도록 한명씩 잠입해야합니다.
요한:이런 곳이 있었나....(주변을 둘러보며 인기척이 없는 들키지 않을만한 루트가 있나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안경에 무언가 묻었나보다)
사람이 꽤 많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이 없습니다.
프람: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프람): 문득, 프람은 발치에 가죽지갑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갑 안에는 은화 몇 개가 들어있습니다. 처음 보는 화폐입니다.
로잔나:내가 모르는 바다가 있다는 건... 인정할 수 없군. 이 건방진 놈들이 뭘 꾸미고 있는지 꼭 알아야겠어.
프람:(어?) (지갑을 주워봅니다!)
요한:다른 이들에겐 미안하지만... 다른 이들에게서 표를 구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곤란한 표정이 되며 주변사람에게 부딪히듯이 슬쩍 다가갑니다.)
프람:이것봐! 이상한 화폐가 들어있는 지갑을 하나 찾았어(로잔나 눈치봄)..요!
로잔나:그래? 내게 줘봐
프람이 집어든 지갑은 가죽지갑입니다.
안에는 은화 몇 개가 들어있지만, 처음 보는 화폐입니다.
요한:(둘을 납두고 아까부터 껄렁해보이는 남자의 곁으로 가 표를 슬쩍 가져가려 시도해봅니다.)
프람:(지갑을 건네요)
요한: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어깨를 부딪힌다;)
요한이 남자 쪽으로 손을 뻗은 순간,
누군가가 요한의 뒤쪽으로 다가와
요한을 끌어당기듯, 반대쪽 손을 잡아당깁니다.
요한:(당황한 표정을 지우고 최대한 선량하고 곤란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본다.)아... 제게 무언가 볼 일이 있으신가요? 일단 잡아주셔서 감사하단 말부터 해야겠네요. 오전부터 발목이 안좋아 하마터면 넘어져 근처 신사분쪽으로 넘어질 뻔했으니까요.
뒤를 돌아보면, 한 노인이 서 있습니다.
노인은 요한의 손을 잡은 채로 빤히 바라봅니다.
수수께끼의 노인:...저 배를 타고 싶은 건가?
요한:(입가는 웃고있지만 노안을 빠른 눈으로 살핀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할아버님도 이 배를 타시나요?
수수께끼의 노인:(말없이 요한을 바라보다, 주머니에서 표 한장을 꺼내 잡고 있던 요한의 손에 쥐여줍니다.)
필요하면 사용하도록. 곤란해 보이던데.
도둑질은 좋지 않다네. 아발론의 기사라는 자가....
그렇게 말하곤, 노인은 먼저 배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요한:(복잡한 시선을 노인에게 보내며 표를 챙긴다.) 심상치 않은 사람이군. 곧바로 내가 어떤 위치인지 알아내다니....(작게 한숨을 쉬며 로잔나와 프람에게 다시 다가간다.)
로잔나:애송아, 무슨 일이니? 표는 구한거야?
프람:어, 왔어!? 이것봐바!(로잔나의 손에 있는 지갑을 가리켜요)
요한:네에... 방금 친절한 할아버지께서 표 한 장을 주셔서요. 두분은 다른 방법을 물색하셨나요?
로잔나:(프람에게서 받은 지갑을 들여다 보곤 화폐의 종류를 확인한다)
은화가 들어있습니다.
처음 보는 화폐입니다.
아니, 애초에 화폐가 맞는지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To 로잔나): 여러 국가의 화폐나 무역에 대해서 잘 아는 당신도 처음 보는 화폐입니다. 이 대륙의 것이 맞긴 할까요?
요한:로잔나님 그건 무엇인가요?(이제야 로잔나가 들고있는 지갑과 동전들을 보며)
(From 로잔나): 이 대륙이라는 건, 갈루스처럼 다른 대륙이지만 이름은 알려져있고 교류가 있었던 대륙까지 합해서인가요?
(To 로잔나): 그렇습니다! 완전히 처음 보는 화폐네요! 애초에 화폐가 맞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로잔나:흐음, 수상쩍은 화폐가 들어있구나. 나도 모르는 것이야.
요한:한 번 볼 수 있을까요?
로잔나:그러렴. (요한에게 지갑을 넘겨준다)
요한:(지갑을 건내 받고는 안을 살펴본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샅샅히 살피며 곰곰히 생각한다.)
(To 요한):완전히 처음 보는 화폐입니다. 이 대륙의 것이 맞긴 할까요? 아니, 애초에 화폐가 맞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로잔나:그나저나... 이 안에도 표가 없으니 암표를 구하던지 선원을 매수하던지 해야 하는데...
요한:전 일단 구했는데 두분은...역시 그 방법이 제일 조용히 넘어갈 수 있겠지요. 위업에따른 감수네요..(작게 한숨을 쉰다.)
로잔나:이봐, 금발 애송이.
내가 충분한 돈을 줄테니 선원을 매수해 보도록 해.
이 몸으론, 내가 직접 매수하기는 힘드니까.
요한:제가 말입니까..?아-(로잔나의 외관을 보고는 금방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한적한 편인 곳에 있는 선원에게 다가가 그를 부른다.) 저희 주인께서 이번 전시회에 꼭 참석해야만 한다는데... 혹시 남은 표를 어떻게 구해볼 수 없을까요..?(소근거리며 로잔나에게 받은 돈주머니를 건낸다.)
로잔나:
재력
기준치:
55/27/11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원:남은 표는 없을 뿐더러 개인적으로 판매하는 건 금지되어있습니다. 워낙 중요한 행사라서요. (근엄한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요한을 바라보다가, 돈주머니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리곤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목소리를 낮춥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표를 몰래 드렸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주셔야합니다. (선원은 자기 몫의 표를 요한에게 건네고, 돈주머니를 받습니다...)
요한:당연합니다. 이 이야기는 절대로 흘러나와선 안되는 저희 둘의 이야기로 해두죠.(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표즐 품안에 넣고 선원에게서 멀어진다.)
로잔나님 받으십시오.(표 한장을 건낸다.) 이제.....(프람을 조금 어쩌지 싶은 얼굴로 바라본다.)
로잔나:후후, 그래. 잘했다. (표를 건네 받은 후 안주머니에 넣는다.)
프람:(요한봄) (안봄)
(이일단 나도 어떻게든 해야할텐데.. 주위를 한번 더 둘러봐요)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시 주변을 둘러보니,
배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열린 컨테이너 박스가 보입니다.
안에 몰래 숨어든다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람:(저기다!)
난 표는 필요없을것 같아!(컨테이너를 가리켜요)
요한:프람 좁아보이는데 괜찮겠나요..?(걱정스로운 표정을 지으며)
로잔나:호오... 그래. 좋은 방법이군.
요한:차라리 제 표를 드리겠습니다.(물가에 내놓은 어린이를 보는 표정)
프람:엥, 아냐! 괜찮아~
로잔나: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어.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야. 아무나 좋으니 들어가도록 해.
요한:그럼 탑승 후 바로 모이도록해요. 이따 보도록하죠.
프람:응! (호다닥 달려가서 쇽 들어가요)
요한:(표를 꺼내 선원에게 내밀며 탑승한다.)
로잔나:좋아, 가볼까. (걸어간 후 선원에게 표를 내보이며 싱긋 웃는다)
(From 요한): (혼자 떨어져있으면 행동하기 조금 편할 것 같았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탑승한다.)
로잔나:(표 확인이 끝나자 배에 오르며 웃음기를 지운다.)
세 사람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배에 들어갑니다.
화물 칸으로 들어간 프람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배의 1층으로 올라옵니다.
여러분은 무사히 배 안에서 합류합니다.
벽면에는 국제 보석전의 팜플렛과
선내의 지도, 그리고 디지털 시계가 붙어있습니다.
요한:(선내 지도부터 챙깁니다!)
선내 지도는 큰 사이즈로 벽면에 붙어있습니다.
요한이 챙길만한 작은 지도들도 보입니다.
지도에 따르면, 여러분이 있는 곳은 1층의 통로인 것 같습니다.
로잔나:(국제 보석전의 팜플렛을 챙겨 펼쳐봅니다)
프람:(고개를 빼꼼 내밀면서 요한이 챙긴 선내 지도를 같이 봐요!)
팜플렛에는 국제 보석전에 대한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요한:(길부터 잘 파악해야 할 것 같아 꼼꼼히 지도를 봅니다.)
프람:뭐야.. 엄청 복잡해! 우린 어디에 있는거야?
로드가 건네주었던 종이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국제 보석전은 오후 6시부터 개장하며,
다목적실이라는 곳에서 진행된다는 말도 쓰여져 있습니다.
요한:저희는 지금 이 통로에 위치한 것 같습니다.(프람에게 손가락으로 지도를 가리키며 알려준다.)
프람:아하! 이해했어!(고개를 끄덕)
요한:(그러고선 고개를 들어 시계를 확인합니다.)시간이 얼마나 남은거지...
디지털 시계는 오후 1시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합니다.
또한 오늘 날씨는 맑으며,
밤에는 달이 뜨지 않는 신월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6시까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요한:전시회가 시작되기까지 5시간정도 남았군요. 이제 빠져나갈 통로와 어떻게 훔칠 것인지 상의해야합니다.(소근거리며)
6시까지 다목적실 앞에서 대기해도 괜찮으며,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해 보석을 훔칠 준비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로잔나:이봐, 금발 애송이. 연기는 좀 하나?
요한:연기 말입니까...?(눈을 크게 뜨며 로잔나를 바라본다.)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로잔나:뭐, 쓸데없이 긴장만 안 하면 돼. (목소리를 낮추며) 이 배, 어디서 온 건지 출신을 알고 싶거든. 천방지축 어린애인 척 하고 조타실에 뛰어들어갈테니, 조금 있다가 나를 말리러 온 가족인 척 해봐.
최대한 조타실 안에서 시간을 끌어. 내가 오래 볼 수 있게.
요한:...(로잔나의 말을 듣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이유에서라면... 한 번 시도해보겠습니다.
프람은 어떡하실래요?
프람:나? 음.. (사실 둘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는 표정) 헤헤, 그냥 저어쪽 구명정에 가볼까?
요한:구명정은.. 2층이군요. 그럼 저희도 일을 마치면 그곳으로 따라갈게요.
프람:응! 알겠어~!
로잔나:그래, 모두 행운을 빌지.
요한:(조용히 길을 찾는 척 두리번 거리며 조타실 근처로 가 안에 사람이 있는지 귀를 기울여봅니다.)
로잔나:(요한을 따라가며 배 내부 구조를 유심히 살펴본다)
조타실에 귀를 기울이면,
내부에서 사람 인기척은 들리지 않습니다.
기계가 웅웅거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요한:안에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살짝 문고리를 돌려봅니다.)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요한:이런... 아무래도 확인은 불가능 할 것 같은데요. 어쩌시겠습니까 로잔나님?
로잔나:이봐, 혹시 잠긴 문 따는 재주는 없나?
요한:(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제,제가 그런 재주가 있을리 없지않습니까...
두 사람이 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두 사람 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어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헬가:그 쪽은 들어갈 수 없네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음...? (고개를 기울이곤 두 사람을 빤히 바라봅니다.)
이런 곳에서 다 만나는구먼, 통령까지. (사람좋은 얼굴로 웃습니다.) 무슨 일인가?
요한:헬가경...!(동그래진 눈을 하며 상대를 바라본다. 일단 로잔나의 뒤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인다.) 헬가 슈미트 경을 뵙습니다.
로잔나:(한 발 앞으로 걸어가며 부드러운 웃음을 짓는다.) 오랜만이야, 헬가. 그간 잘 지냈나?
연락이 없으니 알 수가 있어야지.
헬가:하하,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다네. (요한 쪽으로 손을 저어보입니다.)
그래. 오랜만이구먼, 통령. 그간 잘 지냈나? 연락을 하고 싶어도 영 바빠서 말이야. 이 늙은이를 찾는 곳이 왜 이리도 많은지.
요한:로드께서 모처럼 임무를 쉬고 휴가를 보내주셨지만... 아무래도 이런 전시회같은건 즐길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배려로 로잔나 통령님도 마침 전시회 표가 있으시다길래 우연찮게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헬가경은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헬가:확실히 한 번쯤 들러볼만한 전시회긴 하지. 어디서 이런 크기의 블랙 다이아몬드를 다 보겠는가.
관심있는 사람들도 꽤 많이 모이는데다,
흥미거리가 될만한 주제니 이해는 한다만...
요한:헬가경께선 어쩌다 이 자리에...?
헬가:이상하군, 사르디나나 아발론 쪽으로 표를 보낸 기억은 없는데....
음? 나야 초청을 받고 왔지. 이 늙은이를 이런 귀한 자리에 불러주시다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설마 몰랐던 겐가? 내가 이번 보석전의 진행을 맡았다네. 축하라도 해주러 온 줄 알았네만... (로잔나를 보곤 하하 웃습니다.) 내가 우리 통령을 너무 높게 샀구먼.
요한:다들 헬가경의 위업을 알고 부르신게 아닐까요?(부드럽게 웃으며)과연 진행을 맡길려면 믿음직한 사람에게 맡기고 싶었겠지요. 축하드립니다.
로잔나:아, 물론. 알고 있었지. 아는 귀족이 표를 줘서 말이야.
날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닌가? 내 발이 넓은 건 네가 제일 잘 알텐데.
요한:제 표도 로드께서 준 것이라기보다 아는 이에게 받았는데 역시 바쁘신지라 저에게 주셨습니다. 원래라면 샬롯이 왔을테지만... 샬롯이 파견임무를 급히 나가게 되서요.(어깨를 으쓱이며)
헬가:다들 표를 너무 함부로 넘기는 경향이 있구먼... (고개를 느리게 저으며 따라서 어깨를 으쓱입니다.)
그럼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고 이해해도 되겠는가? 미리 오겠다고 말했으면 뭐라도 준비했을텐데 말일세.
지금은 바쁘기도 하고, 크게 시간을 내줄 수도 없어 유감이네만...
로잔나:됐어. 우리가 그렇게 예의차릴 사이도 아니고. 그나저나, 왜 갑자기 이런 전시회의 진행을 맡기로 한 건지 모르겠네. 이제와서 사교계에 데뷔라도 하고 싶은 건가?
요한:아 잠시 실례해도 되겠습니까?(신발끈이 풀린 것 같아 몸을 숙여 신발끈을 다시 묶으며 고개를 숙이고 헬가를 살핀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로잔나: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가:(괜찮다는 듯 요한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곤, 로잔나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하하, 그래도 나름 공식적인 자리이니 말일세. 예의 정도는 차려줘야지.
(From 요한): (대충 신발끈을 묶어 더러운 손이면 닿으려해도 손사래를 칠수있겠지 싶어 슬쩍 손에 신발 흙을 묻힌다.)
헬가:사교계라, 글쎄... 자세히 설명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꽤 바빠서 말이지.
쥬얼리 협회쪽과 친분이 있었다고만 해둘까.
(To 로잔나): 헬가는 호탕하게 웃었지만, 가늘게 뜬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사람을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헬가: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여전히 웃는 얼굴로 두사람을 번갈아가며 바라봅니다.)
요한:(천천히 몸을 일으켜 곧바로 정자세로 실례했다는 듯 고개를 숙인다.)역시 인맥이 넓으시군여.(감탄을 표한다.)
(군요)
로잔나:네가? 보석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네.
헬가:이만큼 나이를 먹으면 주변에 사람들이 저절로 쌓이는 법이지.
로잔나:허참, 야. 내가 너보다 나이는 배로 더 먹었거든? 그정돈 말 안해줘도 알아.
헬가:하하, 물론 통령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인맥이겠지만. (어깨 으쓱)
보석에는 최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네. 우리 통령께 어울릴만한 악세사리를 좀 찾느라 말이지. 이만하면 대답이 되었는가?
요한:역시 두분은 사이가 좋으십니다.(작게 웃으며 훈훈히 바라본다.)
헬가:나중에 전부 설명해줄테니 너무 서운해하지말게나.
로잔나:하, 그래. 나도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장신구 구경이나 하려고 왔어.
요한:아! 그나저나 바쁘시다 하지 않으셨나요? 괜히 저희가 너무 오래 붙든건 아닌지 괜히 죄송하네요.
헬가:(요한을 보며 눈웃음 지어보입니다.) 그래, 이만 자리를 떠야겠어. 초청받은 진행인이라는 자가 이런 데서 잡담이나 나누고 있으면 되겠는가. (하하)
자, 그럼 이만 헤어지도록 할까.
말 안해도 알겠지만, 오늘은 내가 진행을 맡는 만큼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네.
그러니 필요 이상의 소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구먼.
괜한 걱정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하하, 웃으며 악수를 청하듯 로잔나에게 한 손을 내밉니다.)
요한:무슨 소란을 말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헬가경의 일을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사로서 존경하고 있으니까요.
로잔나: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코웃음 치면서 헬가의 손을 붙잡습니다.) 너나 뱃멀미 하지말고 몸 건강히 돌아오도록 해.
KP:헬가와 악수를 한 로잔나, 지능 굴려주세요.
로잔나: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To 로잔나): 헬가의 손을 타고 가벼운 전기가 당신의 몸을 훑고 지나갑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쩐지 기분 나쁜 감각입니다.
헬가:(로잔나의 손을 꽉 쥐었다가, 이내 미묘한 표정으로 손을 놓습니다.)
로잔나:(헬가의 얼굴과 옷차림을 빠르게 훑는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헬가:(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오며, 이번에는 요한 쪽으로 악수를 청하듯 한 손을 내밉니다.) 자네랑 만난 건 좀 의외였지만, 이런 곳에서 보니 또 반갑구먼.
요한:아! (헬가의 내밀어진 손을 맞잡으려다 제 손을 보곤 안타까운듯이 거둔다....)제가 지금 손이 ....(흙같은 것이 묻은 면을 보여주며) 다음에 다시 인사를 청해도 될까요? 아무래도 존경하는 기사에게 이런 상태로 ... 잡기엔..(어깨가 쳐져 조금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저또한 휴가에서 헬가경을 만날 수 있어서 뜻밖의 행운입니다.
헬가:음? (요한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어쩌다 더러워진겐가? 티슈가 어디있더라... (턱에 손을 댄 채로 고민합니다.)
요한:이따 화장실에서 닦고 오겠습니다.(손사래를 치며) 아까 누군가랑 부딪히면서 넘어질뻔했거든요. 다치는 일이 워낙 익숙하다보니 별 느낌없었는데 이제보니...
Lord:.. (뭐라도 익숙한 것을 찾아보고자 주변을 살피다가 인영에 우선 정중하게 인사를 건냅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여긴 어느지방인지 여쭈어도 될련지..?
당신의 그 말에 익숙한 목소리가 돌아옵니다.
FRAU:응?
뭐야, 넌?
마침내 다가오는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당신은 그것이 프라우 레망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Lord:..어 ? (순간 동공이 흔들립니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습니다.) 프라우?
프라우 레망? 정말 너인가?
FRAU:...?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고개를 갸웃합니다.) 프라우 레망? 그게 누군데?
그보다 넌 처음 보는 얼굴인데... 뭐야, 신입이냐!
Lord:....? (그녀에게 심리학 굴려볼 수 있을까요?)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프라우의 얼굴이 웃고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FRAU:아무것도 없는 데서 왜 멍하니 있는 거야? 분위기라도 잡는 건가? 나, 참~ 좀 재밌는 녀석일까봐 기대했는데!
Lord:재미없다면 미안하군, 이쪽은 아발론의 군주 - .
너는.. 누구지?
FRAU:아발론?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두어번 깜빡깜빡) 그게 뭔데? 이름 한 번 촌스럽네! 뭐, 어디 변방 국가 같은 이름인데~
나? 나 말이야? 으음~ (한 손을 턱에 대곤 고민하는 시늉을 했다가,) 뭐라고 소개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이지~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데!
그보다 내가 누구냐니, 나 아는 거 아니었어? 난 또, 날 아는 사람일까봐 기대했는데~ 꽝이었잖아!
Lord:하하, 틀린말은 아니지. (허하니 웃다가 의아한 듯 바라본다.) 닮은게 아니라..?
잠시 실례를..
(손을 뻗어 프라우 그녀의 뺨을 만져보며 관찰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알던 프라우 레망의 모습입니다.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에서
무엇하나 바뀐 게 없는 모습입니다.
FRAU:(미간을 좁히곤 재빠르게 손을 쳐냅니다.) 뭐야, 실례잖아! 손 대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다구~ 뭐, 어디 변방 국가 군주라고 해서 나한테 막 손대도 되는 건 아니거든?
네가 내 군주라도 되면 모를까! 초면에 실례네~!
Lord:실례했군..(쳐내진 손과 너를 번갈아보다가 쓴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내 기억속의 너는 분명 나의 기사야. 아니라면 너는..
(그대를 그리다 못한 꿈이라기엔 생생한 촉감. 그렇다면 지금 그대는 제국의 검인가? 이곳은 제국의 변방인가 하는 생각에 조금 경계심을 세운다.)
FRAU:엇, 정말? 그냥 던져본 말이었는데! (환한 미소!) 뭐야, 역시 날 아는 거 맞았잖아!
이야, 그보다 진짜 의외네~ 나 이렇게 비실비실한 사람한테 머리를 숙인 건가? (이리저리 기웃대면서 당신을 살핍니다.)
나름 자존심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좋아, 그리고? 더 알려줄 게 있을 거 아냐. 응? 우리 무슨 사이였는데? 그 프라우...라는 건 내 이름인 거지?
나 있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서 말이야! 좀 들어야겠거든! 뭐 생각나는 게 없으니 답답해서 살겠나!
Lord:(자신을 살피는 얼굴에 푸스스 웃음이 나온다. 논리적이지 못한 상황이지만 제국의 그대보단 나의 기사인 네가 좋다. 고개를 기울여 응답하며) 물론 나는 네가 끌릴만한 이유가 있었고, 너는 그에 답해주었지.
프라우 레망, 맞아, 네 이름이야. 기억이 없다니, 실종에 대한 이유로는.. (질리진 않은건가, 싶으면서도 서운함은 가시지 않는다.) 나를 잊다니 말이지. 뭐부터 말해야 할지. 너에대해 말해보자면, 너는 싸움을 즐긴다. 그래서 네가 기억을 잃은 원인을 알 수가 없구나.
쉽게 물러서지도 지지도 않고, 남들의 기준에선 조금 이상한 사람. 하지만 자신의 기준이 확고하기에 나의 기사가 되어주었지., 변방의 군주라도 말이야.
음.. (제 입가를 매만진다. 어쩐지 평소와 달리 자신이 말이 많이야 할 상황이 낮설기도 하지만, 현실감 없는 공간에 너와 함께 있으니 괜한 말까지 꺼내고 싶어진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난 또 약속을 지켜야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지켜서 네가 질린 줄 알았지 뭐야.
FRAU:흐응, 그렇단 말이지... (짧게 고민했다가) 뭐, 싸움을 즐긴다는 건 어느정도 예상했어! 어쩐지 몸이 근질근질 했거든~ 한 세명, 아니다! 다섯 명쯤 때려눕히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더라! (큰 소리로 웃었다!)
내 기준이 확고하다, 라... 그건 아직 잘 모르겠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가 네 기사가 된 이유도 잘 모르겠거든! 뭐어, 차차 이야기 하면서 알아가는 거지! 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뭔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기분이구만~
으응? 약속? 우리 약속 같은 거 했었어? 우리 꽤 진한 사이였나본데! 한낱 기사랑 왕이 약속도 해주고 말이야! 아니면 설마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나~? (윙크하면서 손가락 총!)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응? 나 낯간지러운 호칭은 잘 못 하겠거든~ 그러니까 좀 봐주라! 대충 전하, 정도면 되나?
Lord:여기서도 눈을 마주치면 안될 인물이였나, (하하, 같이 웃으면서 보다가 발밑으로 시선을 내린다. 안개덕분에 더더욱 꿈을 꾸는 기분이지만 이럴 수록 정신차려야겠지. 약간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네가 말한 러브러브이벤트라도 발생할뻔한 사이일지도 모르지. 질릴때까지 모셔준다고 했으니 미래를 약속한 사이도 맞아. 나는.. 로드, 면 충분해.
이곳이 어딘진 몰라도 우린 돌아가야 하니까.
FRAU:우린? (고개를 갸웃) 같이 돌아가야 하는 거야? 나까지? 나는 뭐어,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야 할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돌아가봤자 아무것도 기억 안 날거고~
이런 텅텅 빈 머리로 도움이나 되려나? 으음... 이렇게 말하니까 좀 무식해보이긴 하는데 말이야... 어쨌든, 로드! 로드인거지? 이야~ 고급스러운 호칭이구만~
로드가 원한다면 나가는 길 정도는 같이 찾아줄게! 러브러브 이벤트는 몰라도 게임 클리어 이벤트 정도는 도와줄 수 있거든~
원래 손을 잡으면 난이도가 낮아지잖아~ 물론 내가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밌을 것 같으니까 따라다니게 해주라! 응?
Lord:(조금은 마음이 덜컹 했지만 금방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약속했다고 했잖아. 나는 너와 호각인 이들과 실컷 싸우게 해주어야 해, 여기가 어딘진 몰라도 그편이 네게 즐겁지 않을까? (질문이지만 바람이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아발론이 기다리는 만큼 우리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럼 우선 이곳은.. 선착장으로 보이는데 배는 없군.
육로가 있다면 꽤 먼 길이 될 거 같은데..
FRAU:어, 진짜? (눈이 작게 생기를 품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웃는다.) 싸우게 해줄 거야? 더 강한 녀석들이랑?
그거라면 대 환영이지! 좋아, 아발론이고 로드고 사실 잘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여기 생활은 때려치고 네 기사 한다!
(선착장이라는 말에 주변을 둘러본다.) 맞아, 선착장! 여긴 섬의 서쪽일걸? 선착장이긴 한데, 배는 있었던 적 없어!
아아, 그래그래! 말하는 걸 잊었나? 여긴 섬이야! 돌아가는 육로는 없을 테니까~ 차라리 배를 찾는 편이 나을 걸!
제가 도와줄테니까! 아니, 도와줄테니까요? 도와줍니다요..? 어색하네, 이거. 그냥 말 놔도 괜찮지?
Lord:역시 내가 알던 너야. (익숙한 표정, 몇번이고 들어도 좋을 그 말에 어깨을 으쓱인다.) 배가 없다, 섬.. 뭐 말은 편히 해, 별로 그런걸 따지는 곳이 아니니. (선착장 주변에 말뚝을 만져보거나 관찰 할 수 있을까요?)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섬 아래로는 수심을 짐작할 수 없는 검은 물이 넘실거리고,
흙과 돌로 된 땅의 일부분이 맞닿아 있습니다.
바위섬의 끝자락에는 배를 매어두기 위한 말뚝이 박혀있습니다.
말뚝을 자세히 보면,
바위 땅에 단단히 박혀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뚝에는 배를 묶어놓았을 법한 밧줄 자국이
얕게 패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배나 밧줄은 보이지 않습니다.
FRAU:(말뚝을 가만 바라보다 눈을 가늘게 뜨곤 뒷걸음질 칩니다.) 로드, 그거 말이야... 손 안대는게 좋겠는데...
좀...이상하단 말이지? 감이라고 해야하나? 위험하다는 느낌이 팍! 하고 왔단 말이야~ 로드는 그런 느낌 안 들어? 되게 아무렇지도 않네! 역시 우리 전하~! 하고 존경해야 하는 타이밍인가?
Lord:(자국을 더듬거려봅니다.) 배는 본 적 없다고 했지? 얼마나.. ....? 이거? (손을 떼어내고 검지로 가리킵니다.)
이상하긴해도 별 다른건 없는 거 같은데., 그래 적어도 이 섬보단 말이야.
타이밍이 나빠서 배를 못본 걸지도 몰라, 최근에 배가 부셔졌거나.. 하지만 일단은 네 감은 무시 못하겠군.
FRAU:아하하, 나 신뢰 받는 거야? 나 꽤 인망 두터웠나보네! 이래서 사람은 평소에 행동거지를 똑바로 해야한다니까~ (어깨를 으쓱이며 웃습니다)
그치만 너무 맹신하지는 마!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거든. 뭐가 뭔지~ 여긴 또 어딘지~ 눈 떠보니까 갑자기, 짜잔! 낯선 섬에 도착하는 돌발 이벤트 발생입니다! 같은 느낌이라서 말이야.
한 일주일은 됐나? 이것도 잘 모르겠네. 아무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몸이 근질근질해서~ 몇명 때려눕히고 왔단 말씀!
이제 슬슬 질려가는 참이라 뭘 해야하나~ 했는데! 이렇게 로드를 조우하는 이벤트라니! 이건 이거대로 좋네!
Lord:(프라우의 행실을 돌이켜보며 웃음을 참습니다.) 그렇다면 갇힌거라고 보면 되려나.. 감히 나의 기사를, 일주일씩이나? ( 가벼히 말하면서 물가에 굽혀 앉아 손에 물을 적시듯 첨벙입니다.) 질려갈만 했지. 나조차도 기다리게 만들고.
(하며 물속을 관찰하거나 보거나 할 수 있을까요?)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착장 주변에는 검은 물길이 일렁이며
때때로 바위에 부딪혀 파도를 만듭니다.
주변은 언뜻 바다처럼 보입니다.
물의 수심은 한 눈에 봐도 매우 깊어보입니다.
FRAU:뭐, 그렇지? 별로 갇혔다는 느낌은 안 들었는데 말이야. 우리 로드가 나가자고 하니까 나갈 방법을 찾는게 기사의 도리 아니겠어?
여기말고, 다른 데나 둘러보는게 좋겠는데! 저 쪽은 어때!
프라우는 자신이 걸어나왔던 쪽을 가리킵니다.
프라우가 걸어나온 장소는 방풍림과 같은 소규모의 숲으로 보이며,
그나마 길처럼 보이는 곳이 방풍림 너머로 이어져있습니다.
Lord:일단 배 없이 나가는건 불가능해보이니 그래야겠네. 든든한걸?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전체적으로 살피면서 발걸음을 움직입니다.)
두 사람은 나무들을 지나쳐 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숲이라기엔 소규모로,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장소입니다.
주변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언가 이상함이 느껴집니다.
방풍림 내부에서 생명체는 물론이고
동물이나 과일이 열린 나무가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Lord:(프라우를 또 놓쳐버릴까, 따라가면서도 나무를 관찰해봅니다.)
너는 여기서 주로 뭘 먹었... 아 무인도는 아니던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근처에 있는 나무를 살피던 당신은,
나무에 무언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배를 타고.....나야 한다. 해...뜨면, .........갈 수 없.....다.'
칼로 새겨진 글 같지만,
훼손되어있어 제대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FRAU:(성큼성큼 나아가다 어느새 당신을 앞지르곤,) 로드으~ 빨리 와! 뭘 보고 있는 거야!
응? 뭘 먹었냐고?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고개 갸웃)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아서 말이야! 아, 혹시 사탕같은 건 없어?
배가 고픈 건 아닌데~ 가끔 단게 땡긴단 말이지!
Lord:아.. (이런, 얼른 너를 따라 빠르게 걷는다. 일주일을? 순간 스친 의문을 외면하고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먹을만한게 있을까요 ...)
주머니 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평소에 갖고 다니던 소지품도 보이질 않습니다.
Lord:...음 안타깝게도 지금은. 얼른 돌아가야 할 이유가 또 생겼네. 보통은 쓰러진다고. (일부러 가볍게 말하면서 그녀와 보폭을 맞춰 걷는다.)
FRAU:(기대감에 찼던 얼굴이 빠르게 실망에 물듭니다) 뭐야, 없어? 도움이 안 되잖아, 로드~ 난 이렇게 로드한테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말이야!
Lord:미안한걸, 대신이라고 해야하나 돌아가면 방한 가득이라도 챙겨 줄 수 있어. 또 그대에 대한 것들을 더 말해 볼 수 도 있고, 또.. (손을 뻗어 그대의 손을 잡았다가 스치듯 놓는다.) 아무튼 왕이라 해도 제 나라가 아닌 이상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어.
(불안하면서도 지켜야할 품위도 권위도 지켜보는 자들도 없이 단둘이 될 줄은.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고 자신을 추스르며 걷는다.) 돌아가야지, 그래야만..
FRAU:또? (스치듯 떨어지는 손을 곧바로 붙잡는다. 얼굴은 그대로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또 뭘 해줄 수 있는데? 로드, 날 위해서 뭘 해줄 수 있어?
Lord:... ...나는 가능한 지킬 말 만을 하고싶어. 하지만 네게 해주고 싶은게 많아. 그러니까 적당히, 아니 네게 적당한 타협같은게 있을리 없겠지. 그치 프라우? (욕심내고 싶은 마음을 잡힌손을 깍지끼는것으로 참아낸다.)
FRAU:아하하, 적당히 타협할 거였으면 로드 안 따라왔지~! 그냥 적당히 싸움질이나 하면서 제국에 남았겠지. 안 그래? (당신을 마주보며 눈을 접어 웃었다.)
Lord:..? 제국을 기억하는건가?
FRAU:응? 그야 당연하지? 로드를 만나기 전에는 제국에 있었잖아? 제국의 여덟 검이라는 허울 좋은 칭호로.....어라, 그러게.
갑자기 기억났어! 우왓, 역시! 로드의 옆에 있으니까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건가? 이거 좋은데~ 딱 붙어있어야겠다! (맞잡은 손에 힘이 세게 들어갑니다)
Lord:그렇지 그, ...(엄청난 아픔에 악소리도 못내고 부들...)
다 좋은데 그렇다면 내가 일반인의 무력이란것도 기억하면 좋겠어.. 아쉬운 사실이지만.. (태연한...척...)
FRAU:으응? 진짜? (고개 갸웃) 손 잡는 것도 안 돼?
이정도는 괜찮잖아~ 더 힘은 안 줄게, 응? (손을 꽉 잡은 채로 악수하듯 붕붕 흔듭니다)
Lord:아니 손잡는건 (좋은...별개로 아픈건 아픈거다. 쓴웃음지으며 그대로 받아주는거다. 얼얼해도 그것이 꿈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기도 했고. 아발론에선 생각만 했단 손끝이기도 했으니까.)
그래, 괜히 길을 잃거나 또 그대를 잃게 되면 많이 곤란하니까.
FRAU:아하하, 로드~ 이런 건 좀 거절할 줄도 알아야한다구~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을 놓습니다.) 여기서 로드 팔을 부러뜨려서 돌아가면 내가 뭐가 되겠어?
나중에 로드가 좀 더 튼튼해지면 그때는 하루종일 손 잡고 있어줄게!
두 사람이 보폭을 맞춰 함께 길을 따라 걷다보면
먼발치에 있는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이라고는 해도 시골에나 있을 법한 작은 집이 대여섯 채 있을 뿐입니다.
마을에는 유독 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듯 합니다.
길은 마을로 향하는 것과 섬 동쪽으로 향하는 두갈래 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Lord:(우선은 멀리서 마을을 대강 살펴볼 수 있을까요?)
나중이라..
그러고보니 몇명 때려눕혔다고 했지. (턱을괴곤) 혼자 가보는 것이 나을려나...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개가 뿌옇게 낀 마을에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서성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FRAU:(까치발을 들곤 마을 쪽을 기웃거립니다.) 우왓, 아직 누가 더 있나보네? 다 때려눕히고 온 줄 알았는데~
로드, 혼자 가도 되겠어? 저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내는 곳이거든~ 뭐어, 나 정도면 한방에 끝낼 수 있긴 한데!
로드는 어떨지 모르겠네... (아까 자기가 잡았던 로드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조금 안쓰러운 시선이 섞여있습니다.)
Lord:(눈을 가늘게 뜹니다.) 뭔가 물어보러 가려는데 너라면 자신을 때려눕힌 사람에게 호의적일리가.. (안쓰러운 시선에 아직 욱신거리는 손을 보다가 ) 솔직히 말해서 ... 아니 솔직하지 않더라도 불안한 느낌이 드는군.
FRAU:로드가 가겠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어깨 으쓱!) 대신 혼자는 안 보낼래~ 로드랑 떨어지기 싫단 말이야~ 응? 설마 날 두고 갈 생각은 아니지?
그리고~! 로드가 저기서 한대 맞고 뻗어버리면! 로드를 끌고 돌아오는 건 내 일이잖아! 날 좀 배려해달라구~
Lord:그건 당연해...! (화들짝 말했다가 아, 하고 약간의 탄식 후에 머쓱하게 웃으며) 네가 계속 내 시야에 있어주길 바라.
한대 맞고 뻗을정도로 연약하지 않다만은... 그럼 같이 가도록 하지.
FRAU:(당신의 반응에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하하, 뭐야! 그 말은!
로드, 다급했어? 내가 오해할까봐?
어쩔 수 없지! 앞으로 내가 오해할 일 없도록 로드 옆에 딱 있어주는 수밖에~ (씨익 웃어보이곤) 그럼 마을로 가는 루트로 결정! 인거지?
Lord:(애매하게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현지인들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터. 자, 가자, 프라우 레망
FRAU:네, 네~ 따르겠습니다. 전하!
두 사람은 함께 마을 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마을에 다가갈수록 안개는 점점 더 짙어져만 갑니다.
어느덧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흐릿하게 보이던 집 대여섯채들이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곤 배회하던 그림자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을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프라우 레망이 그 자리에 멈춰 섭니다.
FRAU:로드, 잠깐만...
Lord:프라우? (그 행동에 같이 멈춥니다.)
FRAU:....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KP:로드, 곧바로 지능 굴려주세요!
Lord: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FRAU: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 돼, 가면 안되겠다. (순간 진중한 얼굴이 되었다가, 곧바로 다시 밝게 웃어보인다. 조금 전보다는 힘을 덜 준채로 로드의 팔을 붙잡는다.) 로드, 여기 말고. 다른 곳부터 가는게 어때?
아니, 그냥 가지 말자! 어쩐지 불길한 예감 안 들어? 사망 플래그~같은 느낌?
...프라우의 말에도 당신에겐 불길한 예감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Lord:..(의아해하면서 마을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너를 향한다. 심리학 굴려볼 수 있을까요?)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프라우의 웃는 얼굴 외에 특별히 알 수 있는 건 없습니다.
FRAU:로드, 내 부탁이잖아. 안 들어줄거야? 응? 날 위해서 뭐든 해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Lord:..뭐 한입으로 두말 할 수는 없지.
여기서는 머리가 더 안굴러가는 느낌이야. 그럼.. 다른길로 가야할까. (고개를 까딱이며 가볍게 스트레칭합니다.)
FRAU:좋아, 좋아! 저쪽에 길이 나 있던데~ 저쪽으로 가보는 게 어때?
우리 비실비실한 로드~ 무슨 자신감으로 마을 사람을 만나려고 한 거야! 쓸데없이 용감하다니까! (놀리듯 말하곤 당신의 팔을 잡아 끌어 마을에서 떨어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로드를 싫어할 거야.
Lord:..역시 이곳은 제국의 땅인건가? 내 얼굴이 유명하진 않을텐데. (고개를 기울이며 프라우를 보다가 작게 웃음이 퍼진다.) 걱정해주는건가.. 데이트 같네- 하고 여유 좋을 소리를 해도 되련지. (약간은 의문이지만 그 길로 걸어나간다.)
FRAU:데이트라고 하기엔 너무 스릴넘치지 않아? 같은 두근두근~이긴 하지만 장르가 다르잖아!
나중에 좀 더 러브러브한 이벤트를 즐기자구! 여긴 너무 무드없단 말이지~ 있던 러브러브도 사라지게 생겼네!
으음, 제국 땅은 아닐걸? 제국에는 이런 곳 없었거든! 아닌가? 있었나? 관심이 없었어서 잘 모르겠네!
Lord:그런가? 나는 흔들다리효과라도 바라고 있는데.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확실히 기분은 묘했다. 작은 섬이니만큼 모를 법도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작은 의문들이 신경을 건드려와 제 미간을 살짝 두드렸다.)
FRAU:흔들다리 효과라~ 그거지?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착각하는 거~ (피곤해보이는 듯한 당신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줍니다.) 로드, 난 착각같은 거 안 해. 로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길을 따라 섬의 동쪽으로 향하면 안개가 끼어있는 숲이 보입니다.
섬 서쪽의 방풍림이 그저 나무 몇 그루가 심어져 있는 수준이었다면
이 곳은 키 큰 나무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는 숲입니다.
마을보다는 안개가 덜하지만,
동물은 물론이고 먹을 수 있는 식물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나무를 살펴보아도 위화감만이 들 뿐입니다.
나무들은 전부 처음 보는 모양새입니다.
이 세계 안에...이런 종류의 나무들이 존재하긴 할까요?
KP: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나무들을 인식한 로드, 산치체크입니다.
Lord: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KP:1d3 굴려주세요!
Lord:1
로드 SAN -1
또한 숲 가운데에는 오두막이 한 채 보입니다.
Lord:섬이 작군, 지도에...안보일만해. 고립된곳이라면 그래, 이상한 생태계가 자랄법도.. (다소 횡설수설 중얼거리면서도 프라우를 보며 표정을 굳히고 걷습니다.)
오두막.. (기척이 있을지 없을지 문에 귀를 기울이거나 살펴볼 수 있을까요?)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깥에서 오두막을 살펴보면,
주변 뿐 아니라 안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FRAU:우왓, 여기 이런 데가 있었네? 이런 빈티지한 오두막이라니~ 취향 참! 옛날 감성이구만~
고대에는 이런 것도 운치있다고 불렀는데 말이야~ 난 잘 모르겠단 말이지! (어깨 으쓱!) 우리 왕성이 훨씬, 훠어얼씬 좋네요!
Lord:그렇게 따지자면 그다지 신식인 곳은 없었어...(조금 놀라 ) 아발론도 기억해?
FRAU:저어기 마을 쪽에 있던 건 좀 더 제대로 된 집이라고 부를만한 모양새였단 말이야~ (어쩐지 칭얼거리는 듯한 톤으로 말합니다.)
으음, 기억나는 것 같은데! 응! 기억 났어! 이야, 선명히 기억하고 나니까 더 그리워지는데 말이지~
좀 더 아발론식 구조가 좋다구~ 이런 너덜너덜한 오두막 한 채 두고 고대 감성이라고 무마시키는 것보다 말이야~
애초에 고대에도 이런 집에서 살지는 않았다고! (혼자 고대 이야기를 떠들면서 들뜬 듯 보입니다)
Lord:확실히 그렇지. 응, 그랬고말고. 우리가 돌아간다면 프람이 왠지 부러워할것도 같네. (맞장구를 쳐주면서 네 모습이 자신의 기사인 모습 그대로를 떠올리게 해 한결 기분이 나아집니다.) 복고풍을 좋아한다지만 그것도 내가 아는 것 보다 더 다양한 방향이 있나보군.
하지만 마을을 들어가지 못했으니 여기라도 둘러봐야하지 않겠는가. (문을 당겨봅니다.)
낡은 나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오두막 안은 좁고 휑합니다.
낡고 더러운 책상과 걸상,
그리고 짚을 넣어 만든 구식 침대 같은 것이
좁은 집 안에 놓여있습니다.
꽤 오래 사람이 살지 않은 듯 황폐하지만
벽이 심각하게 낡은 수준은 아닙니다.
Lord:오래 있을만한 곳은 아니지만 머무를 순 있겠네. 뭐, 너는 싫어하겠지만. (프라우를 힐끗 보다가 자연스럽게 책상을 검지로 만져가며 관찰해봅니다.)
이 섬을 조사한 지 사흘째. 나와 같은 누군가가 섬을 헤매게 될 때를 대비해 이 메시지를 남긴다.
서둘러야 한다. 이 섬에 오래 있으면 수명을 빼앗기고 만다.
들어온 곳으로 나가야 한다. 남쪽에 ‘눈’을 뱃삯으로 남겨 두었다.
뱃삯이 없으면 배는 나아가지 않는다.
해가 뜨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라.
섬의 망령들에게 쫓기지 마라.붙잡히면 기억을 빼앗기게 된다.
그들을 없애버릴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나는 이미 너무 오래 있었다. 곧바로 이곳을 떠날 것이다.
FRAU:으음~ 생각만큼 푹신하진 않네... 많은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바닥에서 자는 거랑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침대에 드러누워 이리저리 뒤척입니다)
Lord:그래도 기분은 나을거같은데, 흙이 묻는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 (이곳에도 해가 뜨는가, 막연히 생각하다가 프라우의 모습에 또다시 웃어버립니다. 아직 하루, 여유는 있지 않을까. 일기장을 슬쩍 눈에 안띄도록 치우면서 다른것들이 있지않을까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Lord:(침대는 얼마난가요? 남는 자리가 있다면 걸터앉아 프라우를 내려보고싶습니다.)
한 명이 누울만한 크기지만, 옆에 앉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Lord:(걸터 앉아 그녀를 내려봅니다. 심하게 야위거나 다친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달라진 점도 없는 것 같습니다.
FRAU:(시선을 느끼곤 벌떡 일어나 앉습니다) 뭐야, 뭘 그렇게 빤히 보고 있어?
설마 여기서 러브러브 이벤트를 발생시키려는 건 아니지? 난 이런 너저분한 곳은 취향 아닌데~
아니면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랑 이벤트라도 발생시키려는 건가?! 특별한 건 못 찾은 모양이네! 그치!
Lord:뭐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 정답이야.
그래도 네 취향이 아니라면 존중해야 바른 성군이겠지.
이미 좀 멀어진 기분이지만...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곤)
조금 쉬고 싶은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피곤한건 아니니, 이만 나가야 좋을까?
아니면 잠시 눈이라도 감을 생각은? (넉살좋게 웃습니다.)
FRAU:여유롭나보네, 로드! 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니면 혹시 이런 빈티지함이 로드 취향이야?
(한 손을 뻗어서 당신의 머리카락을 메만진다. 몸을 기울여 당신에게 얼굴을 바싹 가까이하곤,) 로드.
Lord:뭐 자리를 비우면 또 속터질 이들이 있겠지만... (메만져지는 촉감에 눈을 깜빡인다.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소녀같은 걱정이 스친다.) 내취향이라고 한다면 네가 더 잘 알지도? (여유로운 척 말해보지만 정말, 아무래도 좋을거 같은 생각에 되려 표정이 애매모호해진다.)
FRAU:잘 알지, 로드 취향. 난 로드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는걸~ (능청스러운 얼굴로 웃곤,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칼을 쓸어넘겨주었다. 그리곤 웃음기 섞인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성군은 거짓말 안 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당신에게서 떨어진다. 읏차, 작은 기합과 함께 침대에서 일어서곤 가볍게 옷을 털었다.) 슬슬 갈까?
Lord:... (시선을 내렸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그렇지. ( 아무리 자신의 기사라도 선이 있다. 자책감에 쓴웃음 지으며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앞장선다.)
네게 한 약속이 가득하니, 얼른 이 섬을 나가는 것이 바른 선택일터. (문을 엽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섬의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보입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아침이 밝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한 미명이
주변을 뒤덮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Lord:..
안개는 여전히 자욱합니다.
Lord:너무 늦장부린건가..
FRAU:(제 머리 뒤로 깍지 낀 손을 대며 따라나옵니다.) 흐응, 결국 쓸만한 건 없었네! 큰일인데 말이지~
여기 갇혀있는 건 역시 지루하단 말이야! 로드, 좀 서두르는게 좋겠어!
Lord:좋아, 그럼 남쪽으로 가지. 너를 지루하게 만들 순 없으니까 말이야. (눈웃음을 지으며 한번돌아봤다가 그대로 남쪽으로 걸어 갑니다.)
섬의 남쪽으로 접어들 수록
나무들이 가물어지고 황폐한 바위로 된 땅이 드러납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어두운 가운데,
먼발치에는 커다란 건축물의 그림자가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가만 살펴보니... 그것은 오벨리스크입니다.
오벨리스크는 섬 남쪽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벨리스크 근처에는 무릎 높이 정도의 비석들이
주변에 아무렇게나 꽂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Lord:..무덤?
아니 우선은 여기부터 살펴보는게 좋겠지. (비석들을 지나 오벨리스크를 관찰해봅니다.)
높이 5미터의 커다란 오벨리스크입니다.
오벨리스크에는 누군가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흐르는 것처럼 천천히
오벨리스크의 표면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움직입니다.
KP:관찰력 굴려주세요!
Lord: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Lord:..
하지만 오벨리스크의 앞에 이름표같은 팻말이 꽂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Lord:(팻말을 읽어봅니다.)
팻말에는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죽은 자들의 묘비>
또한 팻말 아래쪽에는 납작한 유리알이 놓여있습니다.
지름 8센티 크기의 동그랗고 납작한 유리알입니다.
FRAU:(근처로 다가가지 않은 채, 오벨리스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로드, 거기 뭐 있어?
Lord:...? 프라우 무덤은 꺼림직한 건가?
(유리알을 집어들어 가볍게 훑어봅니다.)
FRAU:응? 아니, 뭐...딱히 그런 건 아닌데 말이야.
저기 비석들이라면 또 모를까. 대놓고 거대하게 솟아있는 저건 좀 수상하지 않아?
어쩐지 불길한데... 로드, 너무 둔한 거 아냐!?
유리알을 자세히 보니, 꼭 안경의 렌즈 같은 느낌을 줍니다.
KP:유리알에 지능 혹은 관찰력이 가능합니다
Lord:확실히 이상하지만 말이야, 그냥 ...뭐 안식을 방해하는건 무례한 일이 맞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문득 당신은 이 유리알에 특이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렌즈의 한쪽 면으로 보면
평범한 유리나 안경 알처럼 맞은 편이 넘겨다 보이지만,
렌즈를 뒤집으면 거울처럼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Lord:..신식 기술인가?
FRAU:무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으음, 왜 그런 거 있잖아? 어쩐지 위험한 듯한 느낌! 사망 플래그! 뭐 이런 거?
응? 근데 뭘 들고 있는 거야, 로드?
Lord:(제 얼굴을 보다가 프라우를 비춰봅니다.) 그냥 탈출에 필요할거같은 ..,음 네 말을 빌리자면 탈출 플래그 아이템?
거울 면으로 당신을 비춰보면
당신의 머리 위에 빼곡한 숫자들이 적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또한 렌즈를 뒤집어 프라우를 비춰보면,
프라우의 머리 위에 무언가가 써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DELETE]
FRAU:뭐? 아하하, 그게 뭐야! 로드, 그런 말도 쓸 줄 알아?
그런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하기엔 어째 좀~ 으음, 수상하단 말이지! 그런게 여기 이렇게 뚝 떨어져있다고? 아이템 드랍 한 번 신기하네!
Lord:맞아 웃기지도 않아... 정말로.
..
(황망한 눈으로 다시한번 그 글자를 확인하고 비석들을 뒤적거려봅니다 관찰가능할까요?)
비석은 전부 이름이 하나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오직 사인 만이 적혀있습니다.
'산행 중 니오그타의 동굴에 빨려들어가 제물로 삼아지다.'
'고등 쇼고스에게 속아 발끝부터 잡아먹히다.'
'이그를 섬기는 뱀 인간의 저주에 걸려 혼과 살이 바쳐지다.'
'더이상 스토리상 필요없는 인물이라 존재가 사라지다.'
KP: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읽은 로드, 산치체크
Lord: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감소 없습니다!
프라우 역시 어느샌가 당신 옆으로 다가와 비석을 살펴봅니다.
오벨리스크와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FRAU:...... (말없이 비석을 가만 내려다봅니다.)
하늘을 보면, 해가 뜨기 직전인 듯 어두웠던 주변이
희미하게 밝아진 것을 깨닫습니다.
Lord:..
옆쪽에는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이 보입니다.
FRAU:여긴 왜 이렇게 불길한 예감이 드는게 많은지 모르겠네!
Lord:그러게, 그. 그러니까
(네 손을 잡고 선착장으로 달립니다.)
나의 기사를 두고 갈 순 없지.
FRAU:...... (곧장 그 손을 뿌리치곤 멈춰섭니다. 얼굴은 여전히 밝게 웃는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로드.
Lord:..
FRAU:모르는 거야,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성군은 거짓말 안 해.
Lord:..거짓말 안해, 말을 감출뿐이지.
FRAU:그게 그거지 뭐! 숨기는 거 있다고 너무 대놓고 말하는 거 아냐?
(즐거운 듯 소리내서 웃다가, 한 번 숨을 고르곤 다시 입을 엽니다.) 로드. 난 여기서 못 나가.
Lord:...
네가 필요한데..아니.. 난
나는
오늘만큼 왕의 자리가 무거운 적도 없구나..
FRAU:아니, 로드한테는 내가 필요 없어!
그렇게 되어야만 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정해졌거든! 로드한테는 더이상 내가 필요 없다~ 라고!
으음, 이걸 어떻게 알아듣게 설명해줘야 하나?
그래, 그거다! 난 그냥 죽은 거야!
(두 팔을 벌리곤 과장된 몸짓으로, 과장된 톤으로 이야기합니다.) 별 거 없어, 그냥 죽은 거야! 어떻게 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전장에 나갔다가 죽지 않았을까?
Lord:아니 이해하고싶지않아., 듣고싶지않아
FRAU:로드, 내 말 들어. 제대로 들어야지. 응?
더이상 로드한테는 내가 필요 없게 됐나봐! 진짜 이상하다! 난 내가 꽤 중요한 존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네, 하하!
Lord:어째서 그렇게 쉽게 인정할 수 있어...? 부정하고싶어,
그래 사실... 마냥 여기서 너와 있고싶다는 그런 약한 소리하고싶어 프라우 레망
하지만 나는 그런 말랑한 선택 못한단 말이지,
FRAU:부정하면, 없던 일이 돼?
간절히 바라면, 그대로 이루어져?
그래! 로드는 그럴 수 있겠다! 로드는 꼭 필요한 인물이잖아! 이 이야기 속에서도, 아발론에도! 다른 기사들한테도 말이야!
그러니까 돌아가야 해. 로드가 없으면 안 돼. 아무것도 흘러가지 않을 거야. (발걸음을 옮겨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로드, 날 두고 선착장으로 가. 그럼 돌아갈 방법이 보일 거야. (짐짓 목소리를 낮추곤,) ...아발론에는 당신이 필요해, 전하.
Lord:알아, 나는 아발론을 버릴수도 없어 그래. ...(황망하게 너를 바라봅니다. ) 가장 두려운건, 내가 너를 잊어버리는거야
프라우.. 어떻게 해서든, 널 다시 만날거야. 너는 날 잊어도 좋아, 내가 기억할테니까. 여기서 약속했지, 난 널 데려갈거라고 ..그러니까
나대로의 방법이 있어, 그러니까 정말로 널 데려올거야. 그러니까. 너무 ...(넘쳐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표정을 굳히곤 그대 입술에 제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등에 입맞춥니다.)
너무 오래걸리지 않도록 ..노력할테니까.
다시보자는 약속을 할것을.. 명령한다.
FRAU:이럴 때는 명령 말고 부탁을 해야하는 거 아니야? 센스 없기는~ 뭐, 그 점이 로드다워서 좋지만! (눈은 웃지 않은 채로, 입꼬리만 올려 웃습니다.)
로드, 뭘 하고 싶은 건지 알아. 아주 잘 알고 있어. 어쩌면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나는 그런 존재니까.
그러니까... 기다린다고 해도 되는 거지?
...보고싶을 거라고, 말해도 되는 거지? (억지로 올리고 있던 입꼬리가 일그러집니다. 고개를 숙이곤 제 입술을 깨뭅니다.)
Lord:물론. 너도 날 기억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않아도 내가 널 기억하는 순간엔
그 순간엔..(네 뺨을 손으로 매만집니다.)
역시 완벽한 성군은 어려울거 같아, 프라우.
프라우 레망. (아침이 오려는 하늘을 봅니다.) 다시만나.
(먼저 손을 거두고 주먹을 질끈 쥐고 돌아섭니다. 이리도 무거운 발걸음에도 선착장은 점차 가까워집니다. 뒤가 너무 보고싶어서 더욱 앞으로 나아갑니다.)
FRAU:명 받들겠습니다. (그제야 다시 작게 웃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당신의 뒤에서, 한 손을 앞으로 하곤 허리 숙여인사합니다.)
다시 만나, 로드.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작게 덧붙입니다.)
프라우를 그 곳에 둔 채 선착장으로 향하면,
조금 전에는 보지 못했던 조각배가 보입니다.
그 배는 언제나 거기 있던 것처럼,
말뚝에 매인 채 떠 있습니다.
Lord:..
(고개를 숙입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볼 사람은 주변에 없겠지. 프라우도 보이지 않는 거리겠지, 다만 돌아보면 작은 흔적에라도 마음이 변할거 같아 그대로 하염없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조각배에 올라탑니다.)
(그저 너를 잊지만 않도록 기원하면서 배를 움직입니다. )
(끝없이 프라우 레망, 이름을 속삭이면서요.)
당신이 배에 올라타자,
당신이 갖고 있던 '눈', 즉 납작한 유리알이
파삭하는 소리와 함께 깨어집니다.
유리알이 깨어지며 뱃삯이 지불되고,
말뚝에 매어져있던 밧줄이 저절로 풀리며
배는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안개에 둘러싸인 섬을 뒤로하고
해가 떠오르는 물 위를 건너며 뒤돌아보면,
선착장에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가
우두커니 서서 당신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섬 남쪽에 있던 비석 중 하나에는
낯익은 이름이 새겨집니다.
'프라우 레망'
그리고 그 비석은 흐려져 사라지고 맙니다.
당신은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요.
...
문득, 정신을 차린 당신은
당신이 익숙한 왕성의 익숙한 왕좌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당신이 기억하고 있던 시간에서 몇시간 흐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신은 그 곳에서의 일을 전부 기억하는 채입니다.
프라우와 있었던 일도,
프라우가 했던 이야기도,
프라우가 죽었다는 사실도.
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우 레망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도착한 서신이
그 곳에서의 일은 꿈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다시 프라우를 만날 수 없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시다.
당신의 명을 받들어 당신을 기다릴,
프라우 레망을 추억하면서.
[안개섬의 재회]
[END.1 안식]
[True END]
KP:여긴....비현실적인(신화 생물들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려 죽은 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에...
프라우가 스토리상에서 삭제되어서 이 곳에 왔다는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프라우와 로드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비현실적인' 이유로 인한 죽음이니까요...
프라우는 그래서 스토리상 죽은 사람입니다........
프라우는 자기가 죽은사람이란걸 모른 채로 여기서 일주일을 살앗습니다.....
환쟝:ㅠ0ㅠ..................
KP:로드와 관련된 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로요...
왜냐면....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니..
로드에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로드와 있으면서 로드의 생명력을 일부 흡수해 기억을 되찾은 것..뿐입니다.....
프라우는...처음부터 여기서 나갈 수 없었습니다...ㅠㅠㅠ
환쟝:아앗ㅅ로드못나가고 프라우가나간다거나도
불가능하구욥...?
KP:네.....
로드가 여기 같이 남는건 가능해요....
둘 다 죽겠지만....
그치만 로드가 여기의 일을 기억하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프라우는 이 안개섬의 주박에서 풀려서
자유로운...영혼이 됐겠네요.....
환쟝:다행..다행ㅇ인데...아니와
KP:살아있는 인물이 현실의 세계에서..프라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답니다...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헤헤 제가 프라우한테 어울리게 좀 개변했어요
원래는 KPC를 렌즈로 보면
머리에 0이라고 뜨는데 (남은 수명)
제가....DELETE로 개변한...
환쟝:기이한죽음을 삭제로 바꾸시다니...매운맛을 마라맛으로 만드셧자나요
KP:이것저것 설정도 추가하고......
환쟝:즐거..즐거운데 이건..눈물...?
<ㅇ>
KP:제가...
절망적인 이야기를 하나..
덧붙여도 될까요.....
프라우가 단순히 죽은게 아니라........
스토리 내에서>삭제<된거기때문에...
로드가 회귀를 해서 다시 시작해도...
프라우를...만날 수 없습니다....
환쟝:설마설마했는데
KP:제국의 7검이라는 이름이 로드를 기다리겠네요...
프라우의 존재는.. 아예 없던게 될테니....
그치만 둘이 만나게 해주고싶어서
엔딩 스크립트...저렇게 쳤습니다..
언젠간...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ㅠㅠㅠ)
환쟝:감ㅁ사합니다..(매우너덜해짐..
저러고 최종보스로 개편등장이러면재밌겠네요 <ㅇ>
KP:크아악
<ㅇ>
핫 그리고 원래는 KPC가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원래 성격도 잃고
인형처럼 멍한 상태에요!
근데 저는..재밌는 롤플을 위해..
로드 관련 기억만 지웠습니다!
환쟝:로드는초반에 제국을 먼저기억해서 질투했숩니다 ㅇ0ㅇ)> 티는안났지만
KP:개변한 만큼..원래 설정을 알려드리는 것도...라이터분에 대한 예의 일 것 같아서,..